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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 분야 : 시/에세이 > 에세이
  • 저자 : 김신회  지음
  • 출판사 :
  • 2018년 09월 03일 출간 (종이책 기준)
  • 296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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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누구보다 나를 먼저 돌보면서 살아가야 한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로 서툰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인 에세이스트 김신회가 나에게 관대해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남들이 게으르다고 손가락질할까봐, 이러는 동안 뒤처질까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이 불안해서 끊임없이 자책하는 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다고, 그러니까 편하게 있어도 괜찮다고 위로한다.

휴식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살아오면서 갑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아무것도 안 하는’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게 된 저자는 그 누구보다 나에게 야박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기댈 데 없는 나를 제대로 돌보는 법을 하나씩 실행해나갔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저자는 정작 나에게 가장 인색한 사람은 바로 내 안에 들어앉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나만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전해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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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억지로 얻은 긴 휴가

#1 나를 돌보겠습니다
나는 당신이 아니랍니다 │ 이만 원짜리 딸기 │ 우정도 변화한다 │ 나를 위한 주문 │ 재미없어도 재미있을 수 있어 │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완벽해진다 │ 생일엔 밥 │ 하나도 안 변한 내 모습에 안도함 │ 자기계발서 읽는 작가 │ 본전 생각 안 나는 호의 │ 내가 지은 내 이름 │ 나에게 좋은 사람

#2 게으르게 산다는 건 멋진 일
휴일엔 맥모닝 │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겠습니다 │ 월간 김신회 │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귀여움 │ 루틴을 만들자 │ 몸이 악을 쓰고 있다 │ 부모님의 기대는 꺾으라고 있는 것 │ 작업의 마음가짐 │ 금기 미니멀리즘 │ 기분이 안 좋을 때를 조심하자 │ 반성보다 연민 │ 사과의 타이밍 148

#3 무턱대고 최선을 다하지 않겠습니다
때로 감정은 정당성을 필요로 한다 │ 숨 쉬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 암울이와 동네 친구들 │ 선물은 파자마 │ 악플에 대응하는 무플 │ 엄마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 잘하는 걸 해 │ 아빠랑 다시 시작하기 │ 솔직함이라는 방어막 │ 안 써요, 미래 일기 │ 십 년 만의 파리 │ 감정은 느끼는 것, 상처는 드러내는 것

#4 그래도 나에겐 내가 있다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간접화법의 늪 │ 에세이 덕후 │ 이제는 내 피부를 받아들일 때 │ 동네에서 맛있는 떡볶이집을 찾았다 │ 엄마를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아 │ 여기 온 거 후회 안 해요 │ 마흔의 미혼을 위한 질문 │ 두 번째 독자 │ 거절하는 연습 │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Epilogue 작지만 확실한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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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작가
김신회가 깨달은 ‘나에게 관대해지는 법’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휴식은 무엇일까.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신나게 수다를 떨다 돌아와도 피로가 한가득인 일상 속에서 어김없이 다가온 오늘을 다시금 살아내야만 하는 우리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로 서툰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인 에세이스트 김신회는 휴식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살아오면서 갑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아무것도 안 하는’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러면서, 진정한 휴식은 누가 나에게 허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나에게 허락해줄 때 비로소 취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남들이 게으르다고 손가락질할까봐, 이러는 동안 뒤처질까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이 불안해서 끊임없이 자책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다고, 그러니까 편하게 있어도 괜찮다고, 우리가 듣고 싶던 한마디를 마침내 해준다.

무슨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그때 내가 느낀 감정, 기분… 그것만큼은 틀린 게 아니므로.

2017년 봄, 놀에서 출간한 에세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스테디셀러 에세이로 자리매김하였다.
십년 동안 서툰 어른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에세이스트 김신회가 만화 <보노보노>를 읽고 아직도 서툴기만 한 우리들을 위로해줄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독자들은 김신회 작가의 ‘웃픈’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이후 출간한 김신회 저자의 신작 에세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는 ‘나에게 관대해지는 법’에 대한 책이다.
그 누구보다 나에게 야박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기댈 데 없는 나를 제대로 돌보는 법을 하나씩 실행해나가는 시행착오 속에서 독자들은 더 큰 공감과 위로를 느낄 것이다.

우리는 더 많이 쉬어야 한다.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될까?’라는 의문은 늘 애매하게 쉬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도 편안한 얼굴로 일터로 향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쉴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보다 먼저 자신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의 몸과 마음, 기분과 생각을 스스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도, 그 안에 있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나는 나니까.
잘 지내든 그렇지 않든 나는 나와 평생 같이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_프롤로그 중

주어진 일을 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것처럼 조바심 내지 않는지. 누군가의 기대를 채우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고, 관계 속에서 휘둘리는 느낌을 받고 있진 않은지.
만약 당신이 그러하다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를 통해 자신을 몰아세우는 가장 큰 적이 바로 내 안에 있음을 깨닫고, 오늘부터 스스로와 친하게 지내는 노력을 시도해보게 될 것이다.
세상에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을 때, 저자는 자신이야말로 끝까지 자기편으로 남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를 몰아세우는 다그침보다 연민하는 법이 필요했다고, 나를 돌보기로 다짐하니 남도 돌볼 수 있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의 고백을 듣다보면 정작 나에게 가장 인색한 사람은 바로 내 안에 들어앉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언젠가부터는요. 그냥 나를 먼저 생각해요. 이를테면 내가 왜 지금 기분이 안 좋지? 내가 그 말에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이렇게 내 감정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거기엔 늘 분명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중략) 그래서 언니 저는요. 이제 무슨 일이 생기면 나를 먼저 생각해요.
내가 느낀 감정, 기분, 그것만큼은 틀린 게 아니더라고요. _「 우정도 변화한다」 중

바쁜 하루를 버텨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끔의 폭식과 조그만 사치가 당신이 내일을 버텨낼 수 있게 한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널브러져 보내는 게으른 휴일이 당신을 살게 하는 동력이 된다.
내일도 모레도, 나를 계속해서 살아나가게끔 하는 방법을 오늘부터 찾아보면 어떨까.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오늘부터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법을 하나씩 깨우쳐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들이 ‘이 사람도 이러고 사는구나’를 넘어 나를 아끼고 싶은 욕심을 갖게 한다면 참 좋겠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으로 인해 각자가 세상의 시간이 아닌 나만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_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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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신회
십여 년 동안 TV 코미디 작가로 일했고, 십 년 남짓 에세이스트로 활동 중이다.
지혜로운 사람보다 유연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에게 끌리지만 정작 자신은 지혜에 집착하고 쓸데없이 부지런한 타입이라 난감할 따름.
이런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날이 대부분일지라도, 스스로에게 정 붙이는 연습을 하며 사는 중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서른은 예쁘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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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sck**
    • 2018.11.11

    책을 읽지를 않은지... 아니 손에 들지 않은지 한참이나 된거 같다. 까마득하다. 기억이 안난다.

    책을 들고 있는다는게 무겁다고 느껴질정도로 책을 손에서 놓은지 오래 지났다.

    그래서 책을 다시 읽는다는 자체가 어색하고 집중이 잘 되…

    책을 읽지를 않은지... 아니 손에 들지 않은지 한참이나 된거 같다. 까마득하다. 기억이 안난다.

    책을 들고 있는다는게 무겁다고 느껴질정도로 책을 손에서 놓은지 오래 지났다.

    그래서 책을 다시 읽는다는 자체가 어색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을 것으로 느껴졌지만

    그건 이내 사라졌다. 책을 다시 들고 있노라니, 스마트폰에 빼앗겼던 사상의 되새김,

    나만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다는건, 나만의 머리속에서

    나만의 생각을 재구성하여, 글쓴이와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다시 책을 들고, 한문장 한문장

    읽어내려가니, 주변의 소음도 안들리고, 스마트폰의 메시지 알림소리도 잠시나마 주의에서 멀어져가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다시 독서 생활을 시작해야 겠다. 그동안 인스턴트처럼 스쳐보냈던 시간들을 다시 잡아야 하겠다.

  •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kka*****
    • 2018.10.09
    완벽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사람을 소진시키는 것, 또 하나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완벽해지고자 매일같이 노력하지만 상상하는 완벽함에 도달항 수 없어 점점 지쳐간다. 그러는 사이에 결정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행동…
    완벽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사람을 소진시키는 것, 또 하나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완벽해지고자 매일같이 노력하지만 상상하는 완벽함에 도달항 수 없어 점점 지쳐간다. 그러는 사이에 결정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행동하려는 의지는 퇴색된다. 수많은 생각과 걱정, 불안을 넘어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기'를 선택한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수도 안 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음으로써 비로소 완벽해질 수 잇기 때문이다. (p47)


    작가 김신회씨. 이름이 독특하다. 신회라는 이름 속에서 느껴지듯,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많이 놀림 받았을 것 같은 이름이다. 마음 속 어딘가 상처기 있고, 여기저기 누군가 그어 놓은 자국 들이 남아있을 것 같았다. 작가 김신회씨에게 찾아오는 불청객 상처는 자신의 마음을 후벼 파고, 그것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해 때로는 스스로 무너지고 이불과 씨름하게 된다. 무기력하다는 건 이럴 때 쓰는게 아닐런지. 자신조차 자신을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기력해지는 상황을 외면하지 못하고, 기억 속에 남아있음으로서 점점 더 완벽해질려는 상황이 연출된다. 공교롭게도 김신회씨의 삶은 나의 모습과 딱 일치했다. 여기 저기 허점 투성이인 나 , 어릴 적 그대로의 삐걱대는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세상이 그걸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감추고 살아가며, 테이프로 나를 봉하면서 살아가고 잇으면서, 어설프게 완벽해질려고 한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 수록 내 마음은 곯아져 오고, 그것은 나의 아픔 그 자체였다. 


    나의 삶과 비슷한 부분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비슷한 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픔이라던지, 슬픔도 , 사과에 멍이 든 자국처럼 상처로 인해 덕지덕지 붙어있는 마음의 멍 또한 비슷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비겁해지고 , 삐딱해지고, 때로는 자신의 약한 부분을 감추며 살아가는 이유는 나 스스로 방어막을 치고 살아가는 또다른 나의 모습과 일치하고 있다. 책에는 그렇게 저자의 일상적인 모습이 보여지고 있었다. 독립을 꿈꾸지만 , 언제나 부모님에게 딸로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저자의 모습들,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자신의 상처가 부모에게 향하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가장 만만하다고, 자신을 낳아준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딸은 스스로 못난이를 자쳐하고 살아갔다..


    나에게 좋은 사람은 나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나를 여러 번 생각하게 하지 않으며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다. 자꾸만 꼽씹게 하지도 않는다. 나를 더 아끼게 만들고 그로 인해 용기로 상대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든다. (p80)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보다 나쁜 사람이 더 많은 건 아닌지 꼽씹어 보게 만드는 문장이다. 나를 헷갈리게 만드는 사람들, 여러 번 생각하게 되고, 나는 그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할까, 멀리 해야 할까 매순간 고민하게 된다. 왜 나는 그런 사람들과 가까이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해 본다면 내 마음 속의 욕망과 욕심, 소유와 집착, 꿈 때문이 나닐까 싶다. 욕망은 때로는 욕심이 되어 나를 발목잡게 하고, 꿈은 허공 속에서 맴돌게 한다. 나 스스로 좋은 사람과 가까이 하기 위한 정답은 여기에 있었다.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사람, 그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나도 지금보다 좋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고민의 경험들을 지나 이제는 선물 고르는 데 있어 나만의 기준을 세웠다. 그건 바로 '그 사람이 안 살 것 같은 것 사 주기',하지만 '갖게 된다면 싫지 않을 것 사 주기', 그리고 '그 물건을 통해 나를 떠올릴 수 있는 것 사 주기'다. 이렇게 설명하고 나니 더 목잡하게 느껴지지만 그저 있어 보이게 설명하느라 그랬을 뿐 간단히 말하면 주로 파자마를 선물한다. (p173)


    저자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야 할 때 파자마를 선물하고 있다. 파자마는 누구나 입을 수 있고, 사이즈가 크더라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무난하고, 집에서 막 입을 수 있는 옷이 파자마이다. 저자의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 않는 선물 고르는 방식을 보자면 나 스스로 끄덕 끄덕 거리게 된다.내가 산 선물이 그 사람에게 부담 가지 않으면서도 나를 기억하게 해 준다면, 선물할 때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결정 장애 같은 건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이 문장을 보면서, 나의 소중한 선생님께 파자마를 사주고 싶다고 생각하였다.그 선물을 받은 선생님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 까 상상하게 된다.
  •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아 그럼그럼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man*****
    • 2018.10.08
    에세이는 늘 그렇듯 호불호가 갈린다.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한 글, 자꾸 무언가를 주입하려는 글은 읽고 싶은 마음이 뚝 멈추곤 만다. 외려 당신 이런 적 있나요? 나 이렇던데...주저리주저리 타입이 나랑 맞는 편이다. 아마도 세상에 대한 불안감, 혹은 일에 대한 열등감을,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들을 그들이 찾아주고 그…
    에세이는 늘 그렇듯 호불호가 갈린다.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한 글, 자꾸 무언가를 주입하려는 글은 읽고 싶은 마음이 뚝 멈추곤 만다. 외려 당신 이런 적 있나요? 나 이렇던데...주저리주저리 타입이 나랑 맞는 편이다. 아마도 세상에 대한 불안감, 혹은 일에 대한 열등감을,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들을 그들이 찾아주고 그들이 나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에서 의로를 받고 위안을 얻는 탓이다.

     

      김신회의 글은 이번이 두번째, <보노보노처럼 살디니 다행이야> 만화 보노보느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지만 에세이를 다 읽고서도 보노보노에 대한 관심은 1도 생기지 않았지만 글만은 너무나 좋아서 책을 어디로 보내지 못하고 책장 한쪽에 고이 모셔놓은 책을 썼다.

     

      그녀에게는 잘난 척이 없다. 나름 책도 내고 방송작가 일도 오래해서 잘나가는 캐리어우먼일 듯 싶은데 그녀는 늘 비리비리하다. 자신감도 없고 사람들 사이의 일도 상처와 갈등이 난무하다. 그런 우울함이 계속되면 읽고 싶지 않을텐데 그녀는 그 과정을 통해 계속 성장한다. 그녀가 살아온 인생의 길이가 나와 비슷해서인지 그녀의 결론들이 실은 내가 그리 살고자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아~ 하는 감탄사는 없지만 그런 비슷한 결론에 다다르며 살아내고 있는 그녀가 동지처럼 반갑다.

     

      나는 늘 불안하다. 내 삶의 방식이 맞는 것인지,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은 것인지, 남들 눈에는 괜찮아보이는 것이 사실은 그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어디서 어디까지가 제대로 된 내 모습인지도 모르겠고 ....마치 그런 나를 보는 듯 했다. 계속되는 공감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편하게 해준 듯 하다. 며칠이 지나고 달라진 나는 없지만 책을 읽었던 그 순간의 즐거움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책 한 권이 나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지도 않았고 나를 절망에서 구해주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책을 통해 위안을 얻고 즐거움을 누린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억하며 다시 책을 읽고 나를 인정하고 토닥일 힘을 얻는다. 그래서 고맙다.

     

      책을 읽는 그 순간을 기억할 책 한 권이 더 늘었다. 더불어 그녀의 또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녀의 이야기가 늘 같은 수준으로 멈춰서 있음 어쩌나 걱정이 없지는 않으나 아직까지는 그녀의 다음 글을 읽고 싶다. 다음번 책에서는 조금은 화사해지고 밝아진 그녀를 만나고픈 바람도 조금은 있다. 변화란 아름다움을 동반하는 것이니깐 

  • 게으르게 산다는 건 멋진 일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dot*******
    • 2018.10.06

    언젠가 한 번 인생의 속도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ϻϻ언젠가 한 번 인생의 속도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삶의 속도는 자신의 나이랑 비례한다고 한다만약 내가 18살이라면 18km로 인생이 흘러가고, 80살이라면 50km로 흐른다는 것이다어렸을 때는 그러려니 했지만이 말을 들은 지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틀리지 않은 말이라 느껴진다한 시간도 지루해서 못 견디던 내가 회사에서는 9시간 동안 일을 하고매년 말이 되면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간 지 모를 만큼 속절없다그리고 그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흐르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건 초조함 뿐이다대다수 사람이 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을 때힘겹게 따라가는 자신을 보았을 때 또는 그 속도를 맞추지 못하는 자신을 보았을 때 초조함은 심해진다아무도 정하지 않은 규율이지만 서로의 눈치를 보며이 정도 달리면 될까하는 의문을 품고 너도나도 등 떠밀려 가고 있는 것이다그 무엇으로도 규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자신이 아닌 상대방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겨우 속력을 낸다.

     

    김신회 작가의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는 그 틀 속에서 벗어난 작가 자신 이야기다왜 자신은 그토록 남의 시선에 의식해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쳤는지 생각하고고민하고탈피한다그건 틀린 게 아니라다른 것뿐이다평균이 아니라 보통이라는 것보통이 아닌 건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임을 책을 알려준다그리고 그 속을 벗어나도 아무렇지 않다는 걸 작가의 생활로 말해주고 있다.

     

    제목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는 삶이다그저 남들과 다를 뿐작가는 지친 자신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서 속도를 줄이기로 한다마치 트랙에서 벗어나 힘껏 뛰어가고 있는 선수들을 보는 것처럼 여유롭다그렇다고 그건 삶의 기권이 아니다자신만의 속도를 내기 위한 쉼이자 휴식이다또는 자신의 속도를 알아가는 과정이다생산성 있는 행동만이 가치 있는 삶이 아니라는 걸 작가는 소소한 글로 알려준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로 큰 인기를 끈 김신회 작가의 새로운 책이다김신회 작가로는 보노보노로 많이 기억하지만 사실 그는 많은 책을 낸 작가다그리고 전작들이 모두 편하고 휴식 같은 에세이다이번에도 그 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갑갑한 틀 안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보길 추천한다.ϻϻ

  •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ky5***
    • 2018.10.02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작가 김…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작가 김신회




    대부분은 소설을 읽지만 에세이를 읽기도 한다.
    소설은 그냥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별 고민없이 읽기 시작하지만
    에세이를 읽기 시작하는 계기는 좀 다르다.


    마음이 지쳤을때
    위로가 필요할때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싶을때 등등...


    요즘이 딱 그런 시기라 오랜만에 에세이 한권을 꺼내들었다.
    제목은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20180926_154446.jpg


     




    두아들 육아하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게 거의 블가능한 나로써는...
    아무것도 안 하는게 소원중 하나인 나에게게는 제목이 살짝 얄밉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출간된지 오래된 책보다는 최근에 나온 에세이가 읽고 싶었고,
    어딘가 낯익은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흠 이번엔 이 책이다! 의외로 빨리 결정해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마음 어딘가가 무거운 상태로 읽기 시작한 책...
    읽으면서 대부분의 에세이가 나에게 그랬듯 용기와 위로를 주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보다 내 마음을 챙기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
    살다보면 별의별 희한한 사람, 나랑은 맞거나 혹은 안맞는 사람 등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사람들이 나에게 생각없이 내뱉는 말이나 행동, 나에 대한 평가에 상처받거나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반대로 이런 생각도 들었다.
    다른 사람이 안했으면 하는 행동들을 나역시 타인에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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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방을 존중하는 일은 그에게 무언가를 제안, 조언,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는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것이라 믿는다."


    특별히 제안이나 조언, 충고하는 성격도 아니고 나에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맘껏 제안과 충고를 하는 사람도 주변에 많지는 않았지만
    이 문장을 읽으며 내가 다른 사람을 얼마나 존중하지 않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키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하면
    저 사람은 왜 그럴까? 나라면 안 그럴텐데...그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으니까.


    뭔가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위로가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뜻밖의 조언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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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만 퍼주는 것 같아서 속상한 사람들...
    앞으로 호의는 상대가 아닌 나를 먼저 생각하고 베푸는걸로 딱 내가 해주고 싶은 마음만큼만, 내가 기뻐할 수 있는 만큼만 손을 내밀고 친절해지기로 하자."


    "그동안 누군가에게 열을 줘왔다면 이제는 그에게 다섯을, 나머지 다섯은 나에게 주는 연습을 해보자.
    그것만 기억하면 어느날 문득 관계를 둘러싸고 헛헛해지는 순간이 조금은 줄어들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 누구나 한번쯤은 하지 않을까?
    난 이만큼 해줬는데 넌...?
    왠지 모르게 억울하다는 생각,


    나같은 경우 거절 못하고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해도 의외로 무언가를 줄때(마음이든 물질적인 것이든)는
    내가 챙기고 싶은 사람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많이 퍼줘도 나중에 본전 생각날 것 같은 사람에게는 아예 첨부터 1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다보니
    이런 헛헛한 순간이 좀 덜하긴 했지만 말이다. 나 혼자 퍼주는 것 같아 속상한 분들이 계시다면 다섯은 남에게, 다섯은 나에게 주는 연습...


    이것만 기억하면 될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남한테 주는게 더 큰 비율을 차지하면 안된다는 것?
    타인을 챙기는 마음과 나를 챙기는 마음이 최소 5:5가 되는 것부터 연습하면 억울하고 속상하고 헛헛해지는 순간은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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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나 서운함보다 힘이 센 것은 누군가가 나의 감정에 동참해주고 있다는 믿음이다.
    그렇게 내 감정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한 발자국 더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너무 공감되는 말이었다.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화가 나거나 분노가 솟구칠때, 내가 예민한건가? 싶은 애매한 상황들을 겪었을때...
    우리는 가족이 되었든 친구가 되었든 지인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고는 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난 상태에서 그런 얘기를 지인에게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이 욕해주거나,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 그 사람이 이상한거라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는게 별것 아닌것 같아도 그게 그렇게 위로가 된다.


    감정에 대한 정당성 확보...
    무슨 말인가 싶지만 한마디로 상대가 겪고 있는 감정에 같이 공감해주는 것...
    쉬운 말 같지만 의외로 이게 잘 안되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우리집 남편?ㅋㅋㅋ
    짜증나는 일을 겪어 말하면 그사람은 이러이러해서 그런거지 라고,
    보지도 못한 타인의 입장부터 대변해주는데 정말 화났겠다, 짜증났겠다하며 내 감정에 공감해준적이 별로 없는듯;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런것도 연습이 필요한것 같다.
    말하는 사람은 '지금 상황을 바로보자'라며 얘기하는게 아닌데 듣는 사람이 자꾸 문제상황을 바로 보려하면 화자와 청자의 대화는 어긋날 수밖에...


    그런 의미에서 난 다른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겪으면 열과 성을 다해 폭풍공감해줘야지하며 다짐하고 또 다짐해본다.




    나와는 나이도 다르고 다른 삶을 살아온 작가의 이야기인데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책.
    무엇보다 작가가 나보다 10살 정도 많은 분이다보니 나보다 경험많은 친한 언니랑 편하게 대화하는 느낌도 들었고,
    작가가 써내려간 다짐들을 읽으며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타인과 잘 지내는 법이 아닌 나를 돌보고 내 마음과 잘 지내는 법을 알게된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드는 책...
    요즘의 나처럼 마음이 복잡하고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분들이 계신다면 이 책을 통해 마음에 위로를 얻고
    책 제목처럼 잠시나마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나대신...) 직접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다.

책속의 한문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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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컥 무기한 휴가가 주어졌지만 나는 쉬는 법을 몰랐다. 성과는 없어도 끊임없이 움직여대던 일중독자였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데도 이러고 있는 내 모습에 죄책감과 자괴감이 느껴졌다. &lsquo;나는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rsquo;이라는 실감이 들 때마다 어딘가에서 들은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lsquo;쉬…

    • nam*****
    • 2018-09-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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