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어설픈 남미 비망록

이상훈 지음 | 이상훈 사진
책과나무

2018년 12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12월 13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2.67MB)
ISBN 9791157766659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 sam 무제한 이용가능
  • sam 프리미엄 이용가능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나이 육십에 홀로 떠난 72일간의 남미 배낭여행기. 어린 시절의 추억, 육십 평생 살아온 삶의 흔적, 여행의 감성이 일깨워 낸 자서전적인 체취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았다.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에서의 여행 기록이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을 뿐만 아니라 배낭여행 팁까지 담겨 있어, 남미 배낭여행을 꿈꾸는 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Prologue: 액티브시니어의 72일간 남미 단독 배낭여행

PART 1_일단 가 보자: 페루
ㆍ 남미행 비행기: 까치독사
ㆍ 리마: 미라와 맞짱 뜬 비장의 무기
ㆍ 우아라스: 목소리 카메오
ㆍ 차빈 유적지: 역사는 승자 편일까ㆍ
ㆍ 쿠스코: 수도인 듯, 수도 아닌, 수도 같은
ㆍ 피삭: 국민 루트를 벗어나 울다
ㆍ 마추픽추: 마추픽추는 과연 페루 것인가ㆍ
ㆍ 성스러운 계곡: 성수대교와 김정은
ㆍ 비니쿤카: 무지개를 찾다가 나를 보다

PART 2_이제 여행 깊숙이: 볼리비아
ㆍ 태양의 섬: 금 밟았으니까 죽었어
ㆍ 라파스: 악기박물관의 카나리아
ㆍ 티와나쿠: 컬처 쇼크! 벌판에서 생긴 일
ㆍ 차칼타야: 해발 5,300미터에 있는 버스정류장
ㆍ 우유니: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PART 3_ 삼봉아 기다려라: 칠레
ㆍ 아타카마: 스타 탄생
ㆍ 달의 계곡: 대타가 친 홈런
ㆍ 피에드라스 로하스: 에메랄드 vs 페리도트
ㆍ 산티아고: 도전하지 않은 인생에 대한 도전
ㆍ 발파라이소와 비냐델마르: 200만 원짜리 데이투어
ㆍ 운두라가 와이너리: 술 조사
ㆍ 바릴로체(아르헨티나): 과일가게 괴짜 아저씨
ㆍ 푸에르토몬트: 여기는 남미입니다
ㆍ 토레스 델 파이네: 많다, 그런데 없다

PART 4_ 사랑해 남미: 아르헨티나
ㆍ 페리토 모레노 빙하: kobak 필름
ㆍ 니메스 호수: 자유여행이란 이런 것이다
ㆍ 엘찰텐: 바모스
ㆍ 우슈아이아: 아폴로 11호
ㆍ 부에노스아이레스: 생각하는 로댕
ㆍ 이구아수 폭포: 김수한무
ㆍ 레콜레타와 팔레르모: 스팅
ㆍ 산텔모: 인생과 여행

Epilogue: 못다 한 이야기
부록: 옹골찬 남미 배낭여행 팁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우선은 여느 사람처럼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하는 일상을 반복하며 먹고 살아야 했다. 에디슨은 부화시킬 요량으로 계란을 품었지만 나는 일생의 버킷리스트를 가슴에 담은 채 하염없는 세월을 곰삭히고 있었다.
여행의 목적지는 남미다. 페루 리마에서 시작하여 볼리비아, 칠레에 이어 아르헨티나까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여행할 참이다. 공처럼 둥근 것이 지구이니까 우리나라의 대척점이라고 흔히 표현한다. 가만히 생각하니 적도를 넘어서서 지구의 남반구로 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구나.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여행에서 늘 등장하는 시차나 비행시간이 가소로워진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시공간의 범주를 벗어나니, 위치에 대한 인식도 항공사에서 알려 준 스무 시간이 훨씬 넘는 비행시간도 아리송하다.
(16쪽, 「남미행 비행기: 까치독사」)

날씨는 짙게 흐렸지만 조금씩 고도를 높여 가자 전망이 트였다. 뒤돌아보면 건너편으로 말안장같이 생긴 산이 층층이 색을 달리한 채 누워 있다. 시루떡처럼 한 층은 갈색, 또 한 층은 감색 그리고 이어서 노란색, 회색 등 다양한 색이 층을 이루고 있다. 잔설이 남아 희끗희끗하게 하얀색으로 채색을 하고 이어진 능선은 눈으로 뒤덮여 있다. 눈이 걷히고 맑으면 햇빛을 받은 색색의 산이 더욱 선명해져 그야말로 무지개산이 될 터이다. 좀 더 찬란하게 빛나는 산 모양을 바라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지만, 날씨도 여행의 일부이므로 나는 이쯤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정상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둘러서 있다. 모두 일행과 함께 사진 촬영과 사방으로 둘러선 산군들의 다양한 경치를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다. 고도계는 5천 미터를 훌쩍 넘겼다. 툭 트인 공간의 시원한 경치가 정말 일품이고 흔히 보아 온 지구의 모습이 아니라서 더욱 각별하다. 어디서 온 누구네 개인지 모르겠으나 검둥이 한 마리가 사람처럼 건너편 산을 바라보고 앉아 있다. 저 개는 무슨 생각을 저리 골똘히 하고 있는가.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며 사방을 둘러본다. 그리고 천천히 하산하며 높이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건너편 무지개산을 바라본다.
(107쪽, 「비니쿤카: 무지개를 찾다가 나를 보다」)

세상에, 이런 호수도 다 있구나. 물빛에 관한 나의 고정관념을 또다시 바꿔야 할 정황이다. 이 호수의 물색을 제대로 활자화시키기는 정말 어렵다. 기본적인 색깔은 연두 계통인데 보는 각도나 물의 깊이에 따라 모두 달랐다. 더구나 나는 파스텔톤의 색깔을 무척 좋아하는데, 난생 처음 고상하고 품위 있는 연두색을 만나게 되어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깊은 곳에서 연녹색을 띠는 물빛은 가장자리에서는 무색에 가까웠고, 무슨 광물질이 들어 있는지 하얀 포말이 일었다.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붉은 바위 아래에 있는 연두색 호수, 신비 그 자체다. 과연 이 물빛은 에메랄드인가 아니면 페리도트인가. 내가 보기에는 그 어느 보석보다 아름다운 빛이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버스로 되돌아왔는데 오는 도중에도 미련이 남아 몇 번이나 뒤돌아보았는지 모른다. 호수는 그 세련된 빛을 자랑하며 내게 손짓한다.
(197쪽, 「피에드라스 로하스: 에메랄드 vs 페리도트」)

여행이 끝나는 날, 필연인 듯 만난 소년, 그의 눈빛이 내 눈으로 들어왔다. 소년에게서 내 어린 시절을 읽었다.
72일간의 여행이 끝났다. 어쩌면 이번 나의 남미 여행은 학연, 지연, 혈연 그리고 체면이나 권위 따위의 형식적이고 고착화된 관념에 대한 항거인지도 모른다. 그런 굴레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아울러 콜럼버스, 마젤란, 훔볼트, 아문센, 마리아 라이헤만큼은 못 되더라도, 도전하지 않았던 나의 인생에 대해 도전하고 싶었다. 비행기는 여행의 마침표를 찍듯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제 공항을 날아올랐다. 여행이 끝나고 비행이 시작되었다. 눈을 감고 무의식의 세계를 넘나든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362쪽, 「산텔모: 인생과 여행」)

“자신에게로 깊이 다가가는 여행을 꿈꾸는 자들을 위한
나이 육십에 홀로 떠난 72일간의 남미 배낭여행기”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남미 여행. 저자는 나이 육십에 배낭 메고 자신에게로 깊이 다가가는 여행을 간직하고자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왔노라, 보았노라, 아름답노라.’가 주를 이루는 여행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5년이나 준비했던 남미 여행인 만큼, 그에 버금가는 시간 동안 여행 글에 대해서 숙고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추억, 육십 평생 살아온 삶의 흔적, 여행의 감성이 일깨워 낸 자서전적인 체취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기로 했다. 이 책에 자신의 인생을 녹인 것이다.
이 책은 나이 육십에 홀로 떠난 72일간의 남미 배낭여행기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에서의 여행 기록과 함께 배낭여행 팁까지 들어 있다. 유명 관광지를 그냥 둘러만 본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이해와 자신의 추억들, 그리고 때로는 국제적 관계까지 조망하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고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기도 한다. 현장감을 잃지 않으려 상당 부분 남미 현지에서 쓰인 이 책이, 특별한 남미 배낭여행을 꿈꾸는 자들에게 도전과 꿈을 선물해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훈

무지개를 찾아 들판을 함께 달리던 이웃집 여섯 살배기 철이가 세상을 등진 후 무지개가 친구를 데려갔다고 믿었다. 오징어 연에 편지를 띄우려다 명주실 한 타래를 날려 보낸 소년은 연에 보낼 편지는커녕 연애편지도 못 쓰는 숙맥이 되었다.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네 번 떨어진 뒤 밤새워 방정식을 푸는 강단을 길렀다. 이번 남미 여행에서 무지개를 수없이 만나자, 어릴 때 사라진 무지개가 여기 파타고니아에 숨어 있다고 여기게 되었다. 무지개에게 어서 철이를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이 책에 여행 이야기와 그의 삶이 녹아 있다. 언제나 마음은 청춘, 그렇게 살고 싶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어설픈 남미 비망록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어설픈 남미 비망록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어설픈 남미 비망록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