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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만에 끝내는 클래식 음악사

난생 처음 클래식을 제대로 공부하다
김태용 지음
소울메이트

2018년 03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1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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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18MB)
ISBN 9791160025835
쪽수 3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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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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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읽는 클래식 음악사!
클래식에 대해 알고 싶어 혼자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극히 적은 오프라인 음악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려본 경험이 있는가? 클래식에 관심은 갔지만 왠지 다가가기 어려웠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국제적 권위의 영국 클래식 저널 『the Strad』 및 『International Piano』 코리아 매거진의 클래식 음악 전문기자와 상임 에디터를 역임한 저자가 그동안의 경력을 살려 방대한 서양음악사를 흥미롭게 기술했다. 간결하면서도 주요 쟁점은 놓치지 않고 풀어낸 저자는 대중을 위한 클래식 음악 강의를 하면서 그동안 본인이 얼마나 자기 시야에 갇혀 있었는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클래식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추천하는 이상적인 방법은 바로 ‘역사를 통한 접근’이다.

음악역사를 시대별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바라보면 비로소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지적창고’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체계적으로 나만의 음악을 차곡차곡 축적해나갈 수 있다. 저자는 역사적 접근이야말로 머릿속에 있는 여러 얽혀진 정보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줄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며, 클래식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클래식 음악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다보면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또한 좋은 정보들을 알면 알수록 더 흥미롭고 즐거울 수 있는 것도 클래식 음악이다. 감상 이외의 특수 배경지식(역사, 양식, 작곡목적 등)을 습득하면 그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들리는 클래식 음악, 이제 클래식 음악의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떠나보자!
지은이의 말 _ 왜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걸까?
먼저 알아두면 좋은 서양음악사 연대표

1장 하나의 선율로부터, 고대에서 중세
우리는 왜 ‘클래식 음악’이라고 말하는가?
클래식 음악은 어떻게 탄생되었나?
클래식 음악은 종교음악인가?
단순한 선율 하나가 이루어낸 기적
악보는 언제부터 만들어졌나?
중세의 위대한 작곡가
성스럽지 못한 음악
궤적을 달리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다성음악
| Special Column | 클래식 공연장에서의 에티켓

2장 혼돈에서 탄생한 음악, 르네상스
고대의 부활을 꿈꾸다
예술가들의 반란
돌림노래의 탄생배경
르네상스의 대표적 작곡가들
이탈리아의 유행가들
기독교 농단, 가톨릭 게이트
새로운 길을 열다, 신교의 음악
정도의 길을 걷다, 구교의 음악
기악음악의 도약
| Special Column | 음악영재 만드는 방법

3장 이탈리아의 놀라운 아이디어, 바로크
바로크의 서막
일그러진 진주, 역동의 음악
음악의 선진화
바로크의 특별한 장치들, 감정과 어법
이 맛에 하는 옛날 음악, 고음악
장조는 밝고, 단조는 어두운가?
헷갈리는 바로크의 건반악기, 오르간과 쳄발로
경쟁하듯 혹은 협동하듯, 협주곡
모든 음악이 한자리에, 오페라
오페라에 대한 소소한 지식들
성악의 또 다른 볼거리, 오라토리오와 칸타타
악기음악의 반란, 서곡과 모음곡
좁은 공간을 위한 음악, 실내악
비발디 vs. 텔레만
바흐 vs. 헨델
| Special Column | 거세된 남성 가수, 카스트라토

4장 클래식 음악의 교과서, 고전
바흐보다 더 잘난 바흐의 자식들
이것이 바로 고전음악이다
악기의 연합, 오케스트라
교향곡의 아버지도 있다, 하이든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아들, 아마데우스
진짜 천재는 따로 있다, 베토벤
| Special Column | 평생 300번 듣는다는 그 클래식 음악

5장 골라듣는 재미, 낭만에서 현대로
고전을 살찌우다, 낭만주의
작은 작품들, 예술가곡과 피아노 소품
진정한 로맨티스트, 슈만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어긋난 우정, 쇼팽과 리스트
의도한 음악, 표제음악
낭만 이후, 19세기 말 음악
변방에 우뚝 서다, 민족주의
거대한 작품들, 후기 낭만주의
애매한 음악, 인상주의
걷잡을 수 없는 20세기의 음악
모차르트의 후예들

찾아보기
『5일 만에 끝내는 클래식 음악사』 저자와의 인터뷰

유럽 국가 중 ‘음악’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여럿 있는데, 그 중 반드시 주목해야 할 나라가 있다. 바로 그리스와 이탈리아다. 특히 이탈리아가 이룩한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가히 엄청나다. 이탈리아가 기여한 비중을 따지자면 음악의 역사 전반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영역이 없을 정도다. 이렇게 그들이 길고 긴 세월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배경에는 고대 그리스가 남긴 찬란한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초의 서양문화의 출발이라고 보는 고대 그리스는 오늘날 유럽문화의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원천이다. 서양음악의 시작 역시도 고대 말 그리스 음악을 그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는 이성적이며 과학적인 음악을 만든 선진국가였다. 그들의 음악철학
과 음악미학은 오늘날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의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탈리아와 함께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많은 음악용어들을 상당수 파생시키기도 했다. 대표적인 용어가 바로 ‘음악(music)’이다. _ p.32

기독교가 공인되고 국교로서 당당히 로마 최고의 종교로 거듭나면서 가톨릭 음악은 서방세계에서 중심적 음악기준들을 갖추어나갔다. 그런 와중에가톨릭 종교의식의 상징인 미사는 그 순서와 내용에 있어 지역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음악적 특징들도 각기 달랐는데, 일반적으로 그 시작은 독창 혹은 합창으로 악기가 없이 불리는 무반주 단선율 음악에서 비롯되었다. 이를 기본적으로 ‘평성가(plain chant)’라고 한다. 여기서 단선율이라 함은 말 그대로 하나의 선율밖에 없다는 뜻이다. 혼자가 됐든, 여러명이 됐든 부르는 선율은 하나라는 것이다. 사람이 많다고 선율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저 소리가 커지는 정도다. 로마에서 시작된 평성가는 주변 국가들로 전파되었다. 가톨릭 종가의 단선율 음악은 여기저기에 차용되며 변형과 모방 등을 거쳐 다양한 방식으로 불려졌다. 이 당시 저작권이 없었던 게 천만다행이다. 그리고 또 다른 종교음악으로 독자적 주목을 받았던 곳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의 밀라노(Milano)다. _ p.42

미사에 쓰이는 전례 순서에는 미사통상문(ordinarium missae)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미사의 진행과정에 쓰이는 6개의 노래(주님-대영광송-사도신경-거룩하시다-천주의 어린양-미사가 끝났으니)로 매 미사 때마다 항상 가사가 바뀌지 않는 음악이다. 이 미사통상문은 당시 음악가들에게는 아주 좋은 작곡 소재였다. 미사통상문과 반대인 미사고유문(proprium missae)처럼 매번 바뀌는 가사보다는 일정한 미사통상문에 눈길이 갔던 것이다. 마쇼는 이 6개의 미사통상문 전체를 4성부로 작곡하며 미사음악의 규모나 예술적 가치를 극대화시켰다. 마쇼는 통상문 전부를 다성으로 작곡한 최초의 인물로,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작품명 <미사 노트르담(Messe de la Notre Dame)>이란 그의 미사곡은 음악역사에 있어 길이 남을 월등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서의 ‘노트르담’은 파리의 대성당이 아닌 마쇼가 말년을 보낸 프랑스 북부도시 ‘렝스(Reims)’란 성당의 명칭이다. _ pp.56~57

중세에서의 음악은 음악적 가치를 부각시키지 못했던 최하위의 예술이었다. 그러다 란디니와 마쇼 같은 음악가들에 의해 종교가 우선이 아닌 개인의 예술성이 존중되는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었다. 그것은 인간중심의 사상, 곧 르네상스(renaissance)의 정신이었다. 15세기는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변화하는 과도기였다. 그래도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손을 맞잡은 관계로 차분함 속에서 르네상스를 맞이하기는 했다. 르네상스의 문을 먼저 두드린 나라는 이탈리아였다. 15세기의 이탈리아는 종교적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데 의외로 적극적이었다. 이탈리아의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지식인들은 고대를 다시금 연구하며 고대의 ‘부활’을 주창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 이면에는 지리적으로 그리스와 가까웠던 것이 크게 작용했을 듯하다. 이탈리아 건축가들은 그리스의 고대문명에 편히 다가갈 수 있었기에 그들의 건축물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_ p.82

클래식 음악의 실질적인 이해를 돕는 서양음악 역사서!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의 실질적인 이해를 돕고자 쓴 서양음악 역사서다. 역사서임은 분명하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고,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대별로 ‘고대에서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낭만에서 현대’로 구성되었다. 1장 ‘하나의 선율로부터, 고대에서 중세’에서는 왜 ‘클래식 음악’이라 부르는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악보는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와 중세의 위대한 작곡가 기욤 드 마쇼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정립과 함께 고대에서 중세시대의 음악사까지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2장 ‘혼돈에서 탄생한 음악, 르네상스’에서는 고대로의 부활을 꿈꾼 르네상스 시대의 이야기들을 다룬다. 돌림노래의 탄생배경,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들, 새로운 길을 연 신교의 음악과 정도의 길을 걸었던 구교의 음악을 소개하고 기악음악의 도약 등을 언급한다.
3장 ‘이탈리아의 놀라운 아이디어, 바로크’에서는 바로크 시대 음악에 대해 다룬다. 바로크 시대의 핵심은 기악음악의 발전이다. 오페라의 탄생과 이에 사용된 다양한 음악기법들은 바로크 시대의 전반에 걸쳐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으며, 기악이 주축을 이루며 음악의 역사가 전개되었다. 4장 ‘클래식 음악의 교과서, 고전’에서는 클래식 음악 역사의 가장 굵은 터닝포인트인 고전시대 음악에 대해 다룬다. 이 시대의 역점은 음악의 ‘단순 명료함’이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음악가들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5장 ‘골라듣는 재미, 낭만에서 현대로’에서는 19세기 낭만주의 음악과 그 이후인 19세기 말 음악, 걷잡을 수 없는 20세기의 음악에 대해 다룬다. 변화를 거듭해온 음악의 역사는 점점 새로운 음악적 한계에 봉착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오늘 길가에서 들리는 클래식 음악이 더욱 새롭고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르네상스 음악의 특징을 전하기 이전에 먼저 세계적인 ‘아카펠라(a cappella)’ 그룹의 음악을 들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아카펠라는 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다. 즉 무반주로 악기 하나 없이 2명 이상이 부르는 합창곡이다. 완벽에 가까운 아카펠라를 들어보면 왠지 악기를 사용한 듯한 환청이 들려올 정도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환상적인 사운드가 펼쳐진다. 아카펠라의 본래 의미는 라틴어로 ‘교회에서 혹은 합창으로’란 뜻으로 이 기법이 제대로 발휘된 때는 르네상스 시대다. 합창기법은 이처럼 반주 없이 노래를 부르다 점차 세속적 요인들에 의해 기악의 참여가 이루어져 발전해갔다. 기독교 신자들이나 아마추어 아카펠라 그룹 혹은 아마추어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라면 합창에 혼성4성부가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전통적 합창방식은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교회에서는 여자 성악가가 아니라 소년 합창단으로 이루어졌다. _ pp.89~90

죠스껭의 공적은 오케겜에서 오브레흐트로 이어지는 모방기법의 미숙함을 체계적으로 완성시킨 데 있다. 그의 그러한 최고의 장르로는 단연 95개의 모테트다. 모테트의 세속성이 이미 죠스껭 시대에 와서는 가시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던 터라 미사곡과는 달리 죠스껭은 그 어떤 제약 없이 모테트에 음악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적용시켰다. 그야말로 대담하게 모테트를 작곡했던 것이다. 모테트 성부의 범위도 통상 4성부에서 5~6성부로 넓혀 감정 표현에 대한 섬세함을 고려하기도 했다. 그리고 세속음악의 범주인 샹송의 작곡에서도 모방기법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보여주었다. 역시 모방과 반복이 특징인 카논으로 샹송에 녹아냈는데, 특히 3성부가 아닌 더욱 커진 그의 5성부 샹송 <돈이 없으면(Faulte d’argent)>이란 작품은 프랑스 샹송의 탁월한 모방기법을 보여주는 르네상스 음악의 전형이라 볼 수 있다. 죠스껭의 활약으로 네덜란드 악파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_ pp.102~103

바로크 전반의 음악 장르에 대비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크 음악이 아닌 것이다. 대비적 표현은 성악에서 우선적으로 사용되다가 기악에 응용되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필자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져온 놀랄 만한 기악의 성과에 대해 악기가 성악의 다성음악을 돕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기악음악의 영역을 구축시켰음을 앞에서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향상된 악기의 기능은 바로크 시대에서 성악의 대비적 효과를 뛰어넘는 놀랄만한 음악적 성과를 거두게 된다. 결국 이것이 바로크 음악을 규정짓는 원동력이었으며, 다른 면으로는 성악의 독주를 가로막아선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음악적 속성은 성악을 압도할 만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선 기악의 면모라 할 수 있다. 이제 성악이 기악보다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 오히려 기악음악의 눈부신 활약으로 바로크 음악이 수혜를 입었을 정도니 ‘기악음악의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_ p.145

바로크의 음악은 크게 2가지 양식으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 과거의 르네상스 음악인 ‘구양식(stile antico)’과 새로운 바로크 음악인 ‘신양식(stile moderno)’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이전의 르네상스 음악을 버린 것이 아니라 함께 끌고 간 것이다.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잇는 과도기적 이탈리아 작곡가인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1643)의 세속음악 마드리갈에는 르네상스에서 바로크까지의 변화과정이 잘 드러나 있다. 그의 몇 개의 마드리갈은 악기반주를 동반한 독주곡이거나 2중주곡으로서 명확하게 바로크적 양상을 띠고 있다. 그의 후기 마드리갈을 보면 기존의 총 5개의 성악성부에서 1~2개 정도의 성부 수를 줄이고 대신 기악성부를 대체시켜 놓았는데, 이 기악성부의 악기들은 고음이 아닌 저음의 소리를 내는 악기들로 배치해 성악성부들이 돋보이도록 했다. 그러다보니 성부가 적은 일부 마드리갈에서는 성악과 기악 파트의 구분이 극명히 갈리게 된다. _ p.151

오페라를 논함에 있어 최초의 오페라로는 <다프네>와 <에우리디체>를 꼽게 되고, 그 다음이 오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초기 오페라 작곡가인 몬테베르디를 거론해야 할 것이다. 이탈리아 크레모나 출신의 몬테베르디는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잇는 혁신적인 작곡가이자 세속음악인 마드리갈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오페라의 출범과 동시에 나온 그의 작품으로 단숨에 스타 오페라 작곡가의 명성도 갖게 되었다. 몬테베르디의 첫 번째 오페라 작품인 <오르페오(Orfeo)>(1607)가 그것이다. <오프페오>는 오프페우스를 말하는 오페라의 제목으로 페리의 <에우리디체>와 동일한 사랑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나 비극적으로 마무리된다. 그의 오페라는 초기 오페라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길지는 않지만 처음 시작된 오페라들보다 극적으로 또는 음악적으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모노디 양식의 독창선율이 다양해졌음을 주목해볼 수 있고, 음악보다 가사를 더 예민하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풍부한 표현력을 엿볼 수 있다. _ pp.193~194

1750년을 지나가면 유럽의 여러 지역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규모와 교향곡의 변화가 속도를 내게 된다. 그 가운데 만하임, 비엔나, 베를린 등이 교향악법(orchestration) 발전에 선두주자로 나서며 3악장 구조에 미뉴에트를 더한 4악장 교향곡의 일반화를 굳혀나갔다. 이때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인 요한 슈타미츠(Johann Stamitz, 1717~1757)가 이끄는 만하임 궁정 악단의 연주는 4악장 구조의 완전체 교향곡으로 셈여림(dynamic)의 획기적인 효과를 자아내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바로 ‘점점 세게’를 표현하는 ‘크레셴도(crescendo)’라는 기법이다.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면서 반대의 표현인 ‘점점 여리게’의 ‘데크레셴도(decrescendo)’를 같이 구사하는 소리의 대비를 선보인 것이다. 슈타미츠가 작곡한 <8성부 신포니아>, 일명 ‘독일 선율(la melodia germanica)’이라 하는 4악장의 이 교향곡은 크레셴도의 활용을 잘 구사하고 있다. _ p.252

바겐자일과 몬이 고전의 터전을 마련하고 이후 오스트리아의 음악계보를 이을 거물이 등장하며 완벽하게 고전의 틀을 갖추기에 이른다. 그가 바로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1732~1809)이다. 하이든이야말로 고전의 논리를 제대로 이해했던 비엔나 고전의 적임자이자 오스트리아 음악을 이어갈 적통이었다. 처음 하이든은 뜻밖의 재능으로 음악과 만났다. 어릴 적 그는 목소리가 좋았던 탓에 성악가가 될 뻔했다. 그것도 거세된 성악가로 말이다. 결과적으로 하이든 아버지의 만류로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 점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이든이 작곡가로 대성할 수 있었던 계기는 1761년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Eisenstadt)에 거점을 둔 헝가리 귀족 에스테르하지 가문(Esterh?zy family)의 궁에서 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면서부터다. 28년간 가문의 막대한 후원을 받았던 하이든은 엄청난 양의 음악을 만들어야만 했다. 당연히 보수는 두둑했다. 18세기의 사회는 음악가라고 남다른 대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급 계
층보다 더 나을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당시 보통의 음악가들이 넘볼 수 없었던 상상 이상의 혜택과 경제적 풍요를 누렸다. 에스테르하지 가문이 하이든을 오랫동안 두고 아꼈던 것은 높은 예술적 수준으로 자신들의 지적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만든 최신 음악들에 대한 만족도가 컸기 때문이다. _ pp.2

작가정보

저자(글) 김태용

서양음악사 저술가. 서울고등학교를 거쳐 추계예술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violin)를 수석 졸업했고, 체코 오파브 필하모닉, 루마니아 쥬르쥬 필하모닉, 국립경찰교향악단 등과 협연을 가졌다. 이후 연세대학교 대학원 음악대학에서 음악학(musicology), 음악사(a history of western music) 석사과정을 이수했으며, 동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고음악과정(baroque music theory, baroque violin technique)을 마쳤다. 국제적 권위의 영국 클래식 저널 『the Strad』 및 『International Piano』 코리아 매거진의 전문 클래식 음악기자와 상임 에디터를 역임하며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 하피스트 라비니아 마이어,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 및 고음악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등 다수의 세계적인 연주자들에 대한 칼럼을 기고했다. 또한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금호아트홀 같은 클래식 전문공연장의 공연기획자로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적 육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가진 바 있고, 최근까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클래식카툰의 대표로 활동했다. 현재 롯데물산·현대자동차·롤렉스코리아 초청강연 외 여러 대기업 계열사에서 클래식 음악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 아카데미, 한국클래식협회 마스터시리즈, 에어클래스 등지에서 다양한 주제로 클래식 입문자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강연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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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5일 만에 끝내는 클래식 음악사
    난생 처음 클래식을 제대로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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