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아빠놀이터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보다 더 중요한 요소,
아빠와의 놀이!

모든 부모가 기뻐할 소식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국가적 차원의 연구가 있었습니다. 만 3~5세 자녀를 둔 6,900곳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유아의 사회성은 부모와 자녀 간의 놀이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부모가 아이와 잘 놀아주는 것이, 아이의 사회성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하네요.
부모와의 놀이는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참 다행입니다. 아이를 잘 키울 때 중요한 것이 부모의 경제력도, 학력도 아니라니 말입니다.
수많은 연구가가 어릴 때부터 뛰어난 영재들을 조사한 결과,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영재를 만들어내는 조건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바로 놀이입니다.

첫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둘째, 아이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다.
셋째, 학습이 아닌 즐거움을 추구한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 아빠의 육아 참여가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1958년에 태어난 1만 7,000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33세가 될 때까지 발달 과정을 추적한 것이지요. 그 결과 아빠가 육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학교 성적이 더 좋았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인성, 성취욕구 등도 모두 뛰어났습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이의 두뇌, 정서, 사회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빠와의 놀이’다.

엄마와 아이의 시간만큼이나 아빠와의 시간도 아이의 정서적 성장 균형에 중요합니다. 아빠 몸에 매달려 있는 아이는 약간의 위험을 느끼면서도, 아빠가 자신을 붙잡아주고 있다는 생각에 안심하며 안정감과 유대감을 갖게 됩니다. 육아 전문가들에 의하면 성장기에 아빠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남편에게 가장 바라는 육아’ 1위, ‘아이와의 놀이!’
‘좋은 남편의 조건’ 1위, ‘아이와 잘 놀아주는 남편!’

육아를 한다고 해놓고 아이와 마냥 놀면, 아내가 싫어하진 않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한 유아용품 박람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남편에게 가장 바라는 육아’ 1위는 바로 ‘놀이(52%)’였습니다. 또한 ‘좋은 남편의 조건’으로 꼽은 1위 또한 ‘아이와 잘 놀아주는 남편(47%)’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아빠놀이를 가장 원하는 사람이 바로 아내입니다. 아빠들이 아이와 놀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만족감과 해방감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특별히 아이의 놀이터로서 아빠의 역할에 대해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아빠놀이터’입니다!
아이는 대부분 시간을 엄마와 보내기 때문에 엄마가 주는 자극에 익숙하지요. 엄마의 말투, 손길, 냄새에 길들어 있습니다. 아빠의 놀이는 예측 불가능하고, 롤러코스터처럼 갑작스러운 변화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빠는 엄마와 다른 굵은 목소리, 거친 손, 다른 냄새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육아에 적극 참여하면 아이는 다양한 형태의 자극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는 더 똑똑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동안 엄마는 아이와 놀아줄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요.

잠깐이라도 좋으니,
매일매일 아이들과 놀아주세요!

이 책에서는 아빠들을 위해 쉽고 똑똑하게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알짜배기 비법들을 소개합니다. 놀이 방법들이 정말 쉬워요. 이 책이 아빠에게 줄 수 있는 기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둘째, 단지 놀아줄 뿐인데 아이가 똑똑해진다.
셋째, 아내에게 황제 대접을 받는다.
넷째, 육아에 대해 자신감이 급상승한다.

아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지극히 일상적인 시간들입니다. 일상에서 부모가 함께, 가족이 함께할 때 아이는 행복을 느끼지요.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화려한 파티를 계획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모되며, 지금 당장 실행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지금 당장 행복감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오늘 바로 이 시간, 이곳에서요. 매일의 일상에서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소소한 추억들로 말이지요. 아빠들에게 아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3~10세 아이와 놀면서 즐기는 아빠놀이 육아법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여러 장소에서 자투리시간을 활용한 놀이를 소개합니다. 하루 15분만 투자하면 가능합니다. 이 책의 실천법대로 아이와 잘 놀아주면, 영특하고 정서가 안정된 아이로 자라게 될 거예요.

몰라서 못하는 아빠육아, 왜 ‘아빠놀이터’일까요?
이런 분들을 위해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응답한 52%가 육아의 어려움으로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아빠들은 바쁘고 또 바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존 육아 서비스는 엄마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육아 참여는 당연시되지만 가정을 돌보기 위해서 정시 퇴근하는 것은 당연시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빠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놀아줄 방법을 모르고, 비싸지만 아이가 금방 싫증을 내는 장난감과 아빠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복잡한 육아 매뉴얼로 고민이셨나요? 하지만 ‘아빠놀이터’는 다릅니다. 퇴근 후 특별한 준비 없이, 아빠와 아이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입니다.
이 책에서는 3~10세를 대상으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7년 동안에 할 수 있는 놀이가 주를 이룹니다. 특히 집이나 우리 주변에 있는 마트, 공원, 욕실, 거실, 차 안 등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엄선했습니다.
이제 선택은 아빠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다음 장을 넘기든지, 아니면 책을 덮고 소파에 누워 TV 리모컨을 잡을 것인지 말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 주위의 일상이 환상적인 아빠놀이터로 변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