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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주

실록에서 지워진 조선의 여왕 | 정운현 장편소설
정운현 지음
피플파워

2016년 11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1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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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5MB)
ECN 0111-2018-800-002489947
쪽수 4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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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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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장편소설 『혜주』. 비밀을 간직한 승려와 상궁 사이에는 은밀한 눈빛이 오가고 숙부를 몰아내 왕좌에 올랐던 광조는 병상을 지키다 세상을 떠난다. 광조와 왕후 사이에 남은 건 혜명공주 하나,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오른 그녀와 곁에 있게 된 한 승려….
1부 잊혀진 세월
지독한 가뭄
비밀상자
오 박사
중시조
돌연한 방문
무언의 다짐

2부 회운사의 종소리
춤추는 꽃신
두견차
여시아문
목멱산 심야모의
숭현각(崇賢閣)
야합
급보
특사
빈계토쟁
황소 뿔
육임추간격
49재
밀약
청솔가지

3부 애욕의 시간들
면류관
제조상궁
국사
별직
간자(間者)
대비전
3인방
일전불사
남-북파
곡차
연리목
난욕(蘭浴)
방중술
기청제(祈晴祭)
정인(情人)

4부 참극의 말로
두물섬
인재(人災)
연좌농성
이간책
괴벽보
단설형(斷舌刑)
정탐서(偵探署)
단골 주막집
미행, 그리고 폭로
대가뭄
장질부사
도끼상소
상가(喪家) 모의
시회(詩會)
거사, 막전막후
출생의 비밀
파멸


5부 기억과 망각

덕종(德宗) 시대
역사 말살
회한
대특종
창엽문(蒼葉門)

대체 서실에는 무슨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혹시 조상의 미라 같은 걸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자 송 선생은 순간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대문 열쇠까지 포함해 열쇠 꾸러미의 열쇠는 총 여덟 개. 그 가운데 서실 열쇠가 제일 무뎠다. 평소 사용하지 않아 녹이 슨 때문이었다.
이리저리 열쇠를 돌려본 끝에 송 선생은 겨우 서실 문을 열었다. 창문이 없는 데다 비까지 와서 내부가 어두컴컴했다.
(P.15)

마침내 묘시(卯時)를 알리는 고동이 울자 근정문에서 새 임금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전 왕들과는 달리 그는 혼자였다. 그리고 조선왕조 첫 여왕의 등장이었다.
여왕은 아홉 개의 구슬을 꿴 줄이 매달린 면류관을 쓰고 있었다. 이 줄들로 인해 왕의 시야가 가렸는데 이는 악을 보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면류관 양옆에 달린 작은 솜뭉치는 왕의 귀를 막아 나쁜 말을 듣지 말라는 뜻이다.
여왕은 내시와 상궁들의 호위를 받으며 천천히 근정전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다들 숨을 죽이고 여왕의 등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른편에 자리를 잡고 있던 북파도 이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답도(踏道) 앞에 다다르자 여왕의 눈에 봉황 두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봉황은 용과 함께 왕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아! 이제 내가 정말 왕이 되는구나!
여왕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정변이나 모반을 일으켜 왕위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혜명공주로서도 감회가 없지 않았다.
(P.160)

괴벽보에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두물섬 수몰사고를 조장했다고 했다. 그 증거로 누군가 두물섬 나룻배를 묶어뒀던 동아줄을 예리하게 자른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었다. 마을 전체에 달랑 한 척뿐인 나룻배를 그리 했다면 그건 누군가 주민들을 수장시키려고 작정한 것이나 진배없다.
그러나 의금부는 이에 대한 진상조사는커녕 이기호 도제조 이하 전 관속이 총동원 돼 범인 검거에만 혈안이 되었다. 그러나 보름이 지나도록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다.
그 와중에 시월 초 또다시 괴벽보가 나붙었다.
이번에는 경복궁 코앞인 광화문 앞 육조거리였다. 신출귀몰한 범인의 행적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새로 나붙은 벽보의 내용이었다.
‘어린 여우가 중놈과 궐에서 놀아나고 있다.’
‘어린 여우’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혜주를 두고 한 것임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았다. 그리고 그 소문은 그리 오래지 않아 전국으로 퍼졌다.
궐로도 소문이 퍼지자 대궐이 발칵 뒤집혔다. 그러나 아무도 이를 혜주에게 보고하지 못했다. 당사자인 무극은 물론이요, 3인방 가운데 하나인 노천조차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근래 들어 혜주는 날로 성격이 날카로워졌다. 그런 혜주에게 이런 내용을 보고한다는 것은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았다.
(P.298)

그 시각 서준기는 뭔가를 열심히 쓰더니 막 붓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다 쓴 종이를 거적때기 위에 펼쳐놓았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벌벌 떨며 가까이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였다. 서준기가 종이 위에 쓴 것은 ‘주상의 실정(失政) 및 국기문란 7개 죄목(罪目)’이었다. 서준기는 이미 죽을 각오를 한 몸이었다.
一. 법적 근거도 없이 별직, 정탐서 등을 만들어 국법을 농락한 죄
二. 적법한 절차 없이 단설형을 제정하여 권한을 남용한 죄
三. 조선조의 국정방침인 숭유억불 정책을 위반한 죄
四. 두물섬 참사를 사전에 막지 못하고 사후처리를 소홀히 한 죄
五. 내수사 쌀 매점매석 의혹 사건의 재수사를 막은 죄
六. 혜민서의 역병 예방 및 사후조치를 소홀히 한 죄
七. 궐내에 정인(情人)을 끌어들여 음사(淫事)를 일삼은 죄
(P.353)

어린 여왕의 손에 흔들리는 조선
가족을 잃고, 권력의 행패를 보다 못한 백성들이 외친다

400년 전 조선왕조의 비밀을 품은 책이 마침내 열렸다.
비록(?錄)은 놀랍게도 조선에 여왕이 있었다 한다.
아버지 광조의 뒤를 이어 왕좌에 오른 어린 혜주(慧主)는 활달하고 솔직하다. 국정을 처리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고 숨겨진 정인(情人)에게 애욕을 표출하기도 한다.

‘백성을 보전치 못하는 무능한 군주는 물러나라!’
혜주가 왕이 된 지 4년, 백성들은 못 살겠다 농성을 벌인다. 그런 백성들을 뒤로한 여왕의 얼굴 뒤편, 400년 전 조선을 만나보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오래된 종택 제각에 잠들어있던 한 권의 비록(?錄)
회운사 종소리와 함께 여왕이 깨어난다

비밀을 간직한 승려와 상궁 사이에는 은밀한 눈빛이 오가고 숙부를 몰아내 왕좌에 올랐던 광조는 병상을 지키다 세상을 떠난다. 광조와 왕후 사이에 남은 건 혜명공주 하나,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오른 그녀와 곁에 있게 된 한 승려….

《혜주》는 거침없이 읽힌다. 빠른 전개 속에서 개성을 드러내는 인물들 각자의 사연은 탄탄하게 이야기의 밑을 받친다.

소설 《혜주》는 검붉다. 목탁소리, 풍경소리가 들려야 할 절에서 남녀의 숨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의금부 앞마당에서 백성의 혀를 자르는 형이 집행되기도 한다. 순수하고 발랄했던 어린 공주가 폭군 혜주(慧主)로 변해가는 모습을 작가는 충실하게 그려나간다. 조선은 점점 더 위태로워진다. 두물섬이 수몰되는 참사가 벌어지고 역병으로 많은 백성들이 손 쓸 틈 없이 죽어나간다. 그 마지막에는 무엇이 있을지, 《혜주》를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운현

저자 정운현은 1959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 대구에서 주로 성장하였으며 경북대와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4년 중앙일보 입사를 시작으로 언론계에 입문하여 서울신문 차장, 오마이뉴스 초대 편집국장 등 2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하였다. 이후 참여정부 시절 ‘제2의 반민특위’로 불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 등을 역임했다.
80년대 후반 친일연구의 선구자 임종국을 알게 된 이후 우리 근현대사에서 관심을 갖고 취재와 자료 수집을 하였으며 친일문제, 항일투쟁사, 일제시대사 등에 대한 책을 여럿 펴냈다. 대표적으로 《친일파》(공저·전3권), 《창씨개명》, 《친일파 죄상기》, 《서울시내 일제유산답사기》, 《중국·대만 친일파 재판사》, 《학도여 성전에 나서라》, 《잃어버린 기억의 보고서-증언 반민특위》, 《풀어서 본 반민특위 재판기록》(전4권), 《실록 군인 박정희》, 《임종국 평전》, 《강우규 의사 일대기》, 《청년 여정남과 박정희 시대》, 《조선의 딸, 총을 들다》, 《묻혀있는 한국 현대사》 등이 있다.
2008년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 언론재단에서 쫓겨난 이래 집필에 전념하면서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2014년 희토류와 북핵문제를 통해 극동 3국의 국제정치를 다룬 《작전명 녹두》(전2권)을 시작으로 소설 창작에 나섰으며, 채현국 선생과의 대담집 《쓴맛이 사는 맛》을 펴내기도 했다. 두 번째 장편소설 《혜주》에 이어 친일파를 주인공으로 한 대하역사소설 집필을 구상하고 있다.
애초 초판 1쇄에서는 ‘정빈’이라는 필명을 썼으나, 언론보도 과정에서 실명이 밝혀졌다.

* 블로그(보림재) 주소: http://blog.ohmynews.com/jeong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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