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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립책방

북노마드

2019년 02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2월 3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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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6.66MB)
ISBN 9791160891539
쪽수 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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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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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책방의 어제와 오늘, 그 진실을 보다!
책방 주인들의 삶의 이력, 다양한 책방의 형태, 독립출판 제작자와 제작물들이 만들어내는 독립출판이 책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어떤 이는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고,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작 독립책방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의 어제와 오늘을 몸으로 겪는 책방지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단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달랐다. 그래서『우리, 독립책방』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독립책방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책방지기들이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 땅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고픈 마음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prologue ― 004

[서울 책방]

책방 오후다섯시 / 서울 동대문구 012

땡스북스 / 서울 마포구 024

베로니카 이펙트 / 서울 마포구 036

유어마인드 / 서울 마포구 048

일단멈춤 / 서울 마포구 062

책방 만일 / 서울 마포구 074

퇴근길 책 한잔 / 서울 마포구 086

프렌테 / 서울 마포구 098

헬로인디북스 / 서울 마포구 110

책방이곶 / 서울 성동구 122

프루스트의 서재 / 서울 성동구 134

오디너리북샵 / 서울 성북구 146

다시서점 / 서울 용산구 158

스토리지북앤필름 / 서울 용산구 170

Off to (___) Alone / 서울 종로구 182

더 북 소사이어티 / 서울 종로구 194

데이지북 / 서울 종로구 206

200/20 / 서울 중구 218

책방 요소 / 서울 중구 230

책방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조의 ‘무사한’ 책방 일지 - 요조 인터뷰 242

그런 ‘책’을 읽은 적이 있나요, 그런 ‘책방’에 가본 적이 있나요? - 유지혜 글 250

[지역 책방]

물고기이발관 / 강원도 강릉 262

5KM / 경기도 부천 274

곁에 둔 책, 방 / 대구 중구 286

더폴락 / 대구 중구 296

도어북스 / 대전 중구 310

샵 메이커즈 / 부산 금정구 322

우주계란 / 전라도 전주 334

라이킷 / 제주도 제주 346

홀린 / 충청도 청주 358

달팽이북스앤티 / 경상도 포항 368

늘 그렇듯, 엉뚱한 상상이 세상을 구한다 - 박태근 글 380

작가를 길들이지 않는 서점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 모임 네시이십분 글 386

epilogue ― 394

Q. 책을 정가로 판매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단골손님을 만들기 위한 나름의 서비스가 있다면요?
작가에 대해서 공부하고, 더 많은 작가를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요. 손님들이 궁금해 할 때 바로 답할 수 있도록, 혹은 서점에 책이 비치된 작가의 팬이 찾아왔을 때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말이죠.
_ [베로니카 이펙트] 책방지기 유승보, 김혜미 인터뷰 중에서

Q. 독립책방은 운영자의 기호 및 판단에 의거해 선별된 도서 목록으로 정체성이 결정되는 만큼 책을 ‘큐레이션’하는 것이 핵심일 텐데요. 책방에서 책을 고르고 소개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2014년부터 입고 기준을 다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어요. 사실 ‘독립출판의 입고 기준’을 문장으로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항목으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아요. 현재 받고 있는 책들은 주로 ‘운영진이 보기에 제작 규모와 관계없이 자신만의 지점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어요. 혼자 만들었을지라도 기존의 방식과 문법을 되풀이하고 있다면 받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지점’이라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추상적이고, 그것 때문에 입고 자체는 무척이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결정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운영진이 보기에’라 할 수 있죠. 무척 편협한 방식이고, 좋지 못한 결정을 할 때도 많고, 실수를 할 때도 있고,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받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책을 거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미숙한 ‘운영진의 시각’이 ‘유어마인드’라는 소형 책방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판매한 책의 양상이 약간씩 다른 중구난방 책방이지만, 조금씩이라도 저희가 원하는 최종의 형태를 향해 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독립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책의 의미는 일반 독자와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책’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대단히 무거워서 그 안에 가벼움 또한 수용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그 가벼움의 측면에서 여러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 독립출판의 매력이에요. 때에 따라서 가벼움이 간혹 진지함을 압도하거나 전혀 다른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_[유어마인드] 책방지기 이로 인터뷰 중에서

Q. 대안적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회사라는 기존 시스템 밖으로 나와 나만의 공간을 시작했지만, 제가 ‘자율적인 삶’을 실현했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려워요. 여전히 자본의 논리에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과연 ‘일단멈춤’이 ‘대안적 공간’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어요. 바깥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저 스스로 ‘무언가에 대항하는 대안 공간’으로 책방을 시작한 건 아니거든요. 무엇의 대체재가 아니라 ‘일단멈춤’은 그저 ‘일단멈춤’ 자체로 시작되었습니다.
_[일단멈춤] 책방지기 송은정 인터뷰 중에서

Q. 책방 이름은 책방을 운영하는 주인의 삶을 수식하는 것이기도 할 텐데요. 책방 이름을 짓게 된 까닭을 듣고 싶어요.
동네와 어울리고 두드러지지 않는 이름, 가능하면 한글 이름, 나로부터 출발하여 그 의미와 나 자신의 격차가 크지 않은 이름이길 바랐어요. ‘제 삶의 일정 부분을 수식하는 이름’을, 좋아하는 책에서 찾다가 ‘만일의 세계’라는 시 제목이 눈에 들어왔어요. 현자들은 ‘지금’에 충실하라고 하는데, 지금과 여기가 아닌 것을 지속적으로 생각해야 그나마 힘이 나고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여기 참혹한 한국 사회는 만일의 세계를 열심히 끈질기게 상상해야 해요.

Q. 대표님이 상상하는 ‘만일의 세계’는 어떤 곳인가요?
조금 비관적인 세계예요. 책이나 책방이 살아남으려면 독자가 재생산돼야 하는데 대학은 더이상 제 역할을 못하고, 유치원생마저 신자유주의를 체득하는 현실이니까요. 이제는 ‘버티는’ 수밖에 없어요. 이 무기력한 현실 속에서, 세계에 기대하지 말고 각 개인이 세계에서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스스로를 잃지 않고 버티는 게 중요한 거죠.
_[책방 만일] 책방지기 이승주 인터뷰 중에서

Q. 책방을 만들 때 가장 중시한 디자인적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책을 비치하는 우리 책방만의 방식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독립출판물은 중철 형태가 많아서 책장에 꽂아두면 손길을 받지 못해요. 그래서 최대한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하는 게 좋고, 그러다보니 공간이 늘 부족하죠.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람들이 책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합니다.
_[더폴락] 책방지기 김수정, 김인혜, 손지희, 최성, 허선윤 인터뷰 중에서

지금-여기, 우리의 독립책방을 만들어가는
전국 29곳 책방지기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독립책방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

■ 책 소개

이상한 일이다.
기존 유통사가 문을 닫고 대형 서점에서도 책이 안 팔려 힘들다는데, 독립출판 시장에서는 새로운 책방들이 ‘생기고’ 책이 ‘다 팔려’ 다음 쇄를 찍는다고 한다. 우리는 ‘왜’ 독립책방을 찾아가는 걸까?
지금-여기, 우리의 독립책방을 만들어가는 전국 29곳 책방지기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독립책방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

‘독립출판’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책방 주인들의 삶의 이력, 다양한 책방의 형태, 독립출판 제작자와 제작물들이 만들어내는 독립출판의 양감과 질감이 책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어떤 이는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고,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작 독립책방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의 어제와 오늘을 몸으로 겪는 책방지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단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달랐다. 그래서『우리, 독립책방』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독립책방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책방지기들이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 땅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고픈 마음. 『우리, 독립책방』을 당신에게 기꺼이 권한다.

■ 출판사 서평

『우리, 독립책방』 출간을 얼마 앞둔 2015년 11월 첫번째 주말, 제7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열렸습니다. 작년까지의 행사에서 느꼈던 사람들의 관심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독립출판물의 양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행사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립출판’에 대한 관심은 제 예상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이틀간 총 1만 3천여 명의 독자들이 이번 행사가 열린 ‘일민미술관’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제가 목격한 것 또한, 가히 ‘폭발적’인 현장이었습니다.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3백 명쯤 되는 사람들이 일민미술관 밖으로 길게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우리, 독립책방』 인터뷰를 위해 만났던 책방 주인들도 보였지요. ‘우리’는 한 시간 넘게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일민미술관에 꽉꽉 눌러 담아둔 세상 속으로 빨리 들어설 수 있기를, 기다렸죠. 문득, ‘기다렸다’는 말만큼 제작자들의 마음, 독자들의 마음을 잘 담아낼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방 주인들이 기다렸던 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최소한의 신(scene) 형성, 저변의 확대. 그동안 뚜렷한 중심축 없이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몫을 다해왔던 제작자와 독자, 그리고 책방 주인들의 각개전투가 하나의 에너지로 응집되어 폭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신의 폭발’(‘유어마인드’ 이로 대표)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줄을 서서 책을 사려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싶을 만큼, 믿기지 않는 광경이기도 했습니다. 하여 그날의 풍경은 어떤 ‘희망’으로 다가오기까지 했고요. 북노마드 편집부가 『우리, 독립책방』을 만들기 위해 책방 주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책방의 형태를 엿보고, 제작자와 그들의 제작물들을 접하며 어렴풋이 느꼈던 독립출판 신의 양감과 질감이 고스란히 세상 밖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출판 유통사들이 문을 닫고, 책이 팔리지 않아 출판계가 어렵다는 시대에, 작은 책방은 자꾸만 생겨나고, 그곳에서 판매하는 책들은 모두 팔려 새로운 쇄를 찍는다는 역설. 그러니까 어쩌면 책을 쓰고자 하고 읽고자 하는 절댓값은 줄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 쓰는 이도 읽는 이도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기에 있다’는 기대.

『우리, 독립책방』을 엮으며 가장 고민했던 것 또한 ‘희망’이나 ‘기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책이 ‘환상’이 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북노마드 편집부는 독립책방과 책방 주인에 대한 약간의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었고, 독립책방보다는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했지요. 이러한 공간이 늘어나는 것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책을 만드는 우리 또한 어떤 공간의 주인이 되기를 ‘꿈’꿔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안, 공동체, 꿈…… 그 모든 환상들은 책방 주인들과의 인터뷰를 시작하며 금세 사라졌습니다. 일단 편집부가 담고자 했던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죠. 언뜻 비슷해 보이는 공간을 운영하는 책방 주인들은 저마다 지향하는 바가 달랐습니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당연히 달랐고요. ‘독립’책방이라는 용어에 난감함을 느끼는 책방지기도 있었고, ‘동네’ 책방이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표하는 책방지기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책방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따지고 들자, 상황은 이내 ‘복잡해져서 경계가 흐릿해지고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지경이 펼쳐지’(온라인 서점 ‘알라딘’ 박태근 MD)기 시작했습니다.

‘독립책방’의 성격이나 역할을 특정한 말로 정의할 수 없는 혼란의 상황이 계속되자, 편집부는 처음 우리가 책방에 가졌던 기대마저 어떤 ‘신기루’(‘책방만일’ 이승주 대표) 같은 것이 아닐까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 책방 주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이 모든 것이 ‘책방 밖’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신기루였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독립출판물이나 독립책방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그들과 그 공간에 역할을 ‘강요’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 기성 출판이 해내지 못하는 새로운 일들을 해내는 ‘대안’이 되기를 강요하고, 이미 사라진 ‘동네’의 개념을 들이대며 책방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라 강요하는. 자본주의에서 한 발 떨어진 가치를 말하고 그 일들을 해내라고, 그 와중에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고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책을 만들라고, 그 모든 것을 ‘독립’의 이름을 달고 너희들이 알아서 해내라고!

하지만 저 ‘작은’ 책방들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우리는 그들도 ‘세입자’라는 사실을 깜박했고(결국 그들도 자본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들이 책방을 통해 일구어내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몰랐습니다(책방 주인들이 닿고자 하는 저편은 얼마나 다르던가요). 그래서 우리는 하나씩 차근차근 그들을 알아가야 했습니다.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우리, 독립책방』은 이 혼돈의 시간을 기록하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하여 이 책이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5년 대한민국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북노마드 편집부 역시 인터뷰를 시작할 때에는 독립책방과 책방지기들에 대한 일말의 ‘환상’을 갖고 어쩌면 다소 폭력적인 질문을 던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공간에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독립책방은, 책방지기들의 삶은 ‘기성 출판, 기성세대의 대안이 될 필요가 없다’(‘다시서점’ 김경현 대표)고. 이제 책방 밖 사람들이 만든 신기루를 뒤로한 채, 근원 없던 ‘책임’을 모두 던져버리고, 본인들이 바랐던 책방을 향해 더 자유롭게 발돋움해달라고. 이 혼란 속에서 무엇을 만들어내고, 없애고, 기억하는 것 모두가 당신들의 몫이라고. 그 각개전투의 에너지가 한데 응집되어 폭발하는 순간, 독립책방의 시간은 시작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북노마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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