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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2: 수당시대부터 현대까지

  • 분야 : 역사/풍속/신화 > 동양사
  • 저자 : 홍이  지음 | 정우석옮김
  • 출판사 :애플북스
  • 2018년 07월 20일 출간 (종이책 기준)
  • 332쪽(PDF기준)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2: 수당시대부터 현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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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엇이 현재의 중국과 중국인을 만들었는가?
중국인이 쓴 중국사에서 그 답을 얻다

“긴 강은 거세고 도도한 물줄기로 나는 듯 흘러가는데, 책을 덮고 들으니 만 마리 말이 달리는 듯하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누가 역사를 쓸지 묻는데, 홀로 횃불을 들어 중국을 비추네.”
-저자의 시, 서문

중국은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나라이며, 현대에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런 만큼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일은 우리에게 숙명과 같다. 최근 최고 권력자의 자리를 영구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시진핑은 수십 차례 ‘중국몽’을 이야기하며 중화민족의 부흥을 외치고 있다. 중국몽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고 중화사상의 배경을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중국의 역사를 좀 더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젊은 중국의 역사학자가 쓴 중국사 입문서로서 복희신농, 춘추쟁패, 수당의 번영에서 원과 명의 왕조 교체, 청말의 혼란, 중국의 재기까지 상고부터 현재에 이르는 중국의 역사를 총망라한다. 기존의 중국 통사와 달리 드라마틱한 전개로 중국 5,000년사를 시원하게 관통하며, 쉽고 재미있는 서술방식과 새로운 관점으로 중화민족의 발전이 어떠한 단계를 거치면서 이루어졌는지 조목조목 짚어준다.
무엇보다 기존의 정치·경제사 또는 문화사의 관점에서 벗어나, 민족을 불변의 정수로 두고 법·제도를 변수로 간주하여 복잡한 중국사의 시기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구분했다. 아울러 철저하게 중국인의 관점에서 중화의 기질을 밀도 있게 서술해 우리가 정확하게 보지 못했던 장구한 중국사의 흐름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역사 지식을 설명함과 동시에 시대적 핵심을 긴밀하게 연결해 독자가 역사의 변천을 짚으면서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금까지 한 번도 중단된 적 없는 중화 문명이 어떻게 흥망과 영욕의 세월을 거쳐 왔는지, 그 역사의 흐름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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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역사라는 기나긴 강물 속의 징검돌을 디디며

제3부 제국시대
11장 수당: 제국의 정오
12장 송: 문약한 시대
13장 세계 제국 원의 간략한 역사
14장 명: 서양의 발전, 동양의 퇴보
15장 세 번째 생존 위기: 청나라 정부 설립의 전말
16장 청 말기: 근대로 향하다

제4부 대국의 길을 묻다
17장 민국: 제도를 찾는 고난 역정
18장 일본의 중국 침략: 네 번째 생존 위기
19장 세계체제의 변천과 중국의 국운
20장 복괘(復卦), 점괘가 되돌아오다: 역사 대전환이 진행될 때

감수자의 글
부록 · 핵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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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민족과 제도,
두 요소를 기준으로 들여다본 새로운 시각의 중국사

중국사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전체 전개 과정은 매우 복잡해 시대 구분조차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가 가진 장점은 우리가 중국사에 대해 느끼는 이런 일반적인 어려움 때문에 더욱 빛난다. 이 책은 단숨에 읽히면서 시대의 맥을 짚어주어 중국사를 조망하는 전체 그림을 우리 머릿속에 정확하게 잡아주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은 저자가 중국 역사의 변화와 발전을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저자는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것은 두 가지 결정적 근본 요소, 즉 제도와 민족의 유전적 자질이라고 주장한다. 민족의 유전적 자질은 잠재력을 대표하고 제도는 잠재력이 발휘되는 정도를 결정하며, 국가의 발전은 이 두 가지가 누적되어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역사적 시기를 4단계로 나누어
요순시대부터 시진핑시대를 관통한다

이 책은 중국의 장구한 역사에서 왜 어떤 시대는 흥했고, 다른 시대는 쇠퇴할 수밖에 없는지 평가할 때 지배계층을 이루던 민족과 법?제도를 중요한 잣대로 평가한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제도의 변천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기준으로 중국사의 변화와 발전을 분석한 뒤 중국사를 새로운 네 단계로 나누었다.
즉 ‘혼돈의 시대-봉건시대-제국시대-대국의 길을 묻는 단계’로 역사의 프레임 자체를 새롭게 설정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원시사회-노예사회-봉건사회-자본주의 사회-공산주의 사회’라는 역사발전 ‘5단계론’을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이다. 역사학계에서 보편적인 기준으로 삼던 정치적 변동이나 경제 발전 단계가 아닌 법?제도를 기준으로 시대를 평하는 것이다.
저자는 시대별 제도 변화의 성격과 특성을 선명하게 보여주어 그것이 중국 역사 흐름의 깊이와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최근의 학술 연구와 고고학적 발견을 근거로 이전의 역사서를 종합하고 학술적 정확성을 추구하는 점도 잊지 않았다.

시진핑 시대 중국의 의식과 정서에
면면히 흐르는 속살을 보여주다

저자는 학술적인 목적보다 일반 독자를 위해, 그리고 각 시대에 부응하는 역사책의 필요성을 절감해 이 책을 썼다. 그는 “좋은 역사책은 망원경이지 눈을 가리는 뜬구름이 아니다. 역사의 기원과 발전을 분석하고 전략적 시야와 역사관을 제공해야 하며, 시대의 중심이 되는 사건에 필요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또 중국을 현대화하려면 고전 문명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이 핵심 임무이며, 그중 핵심 가치 체계의 좌표는 역사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밝힌다. 저자에게 중국 통사의 서술은 과거 속에서 현재의 중국을 비추기 위한 작업이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E.H 카의 말과 맥을 같이하는 목적성을 가진 일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전반적인 측면에서 중화주의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중국인의 의식과 정서에 흐르는 내면의 깊은 속살을 돌아보게 해주는 요소이자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영리하게 접근한다면, 이 책이 오랜 시간에 걸쳐 뿌리 깊게 체화된 중국과 중국인의 사고방식과 정서, 내면을 이해하는 데 역사적 배경 지식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어줄 것이다.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2》
수당시대부터 현대까지

남북조가 끝난 후 300여 년 동안 수당시대가 열린다. 수나라와 당나라는 제도, 경제, 문화 각 방면에서 거의 완전히 일치해 종종 합쳐서 부른다. 이 시기에 국가는 다시 통일되고, 제국은 가장 찬란한 정오를 맞이한다. 수나라는 무리한 토목사업 등으로 단명했지만, 당나라는 수나라의 전통을 계승하고 남조의 의기소침한 기운을 바꿔, 자유분방하고 적극적인 기세로 문화예술에서 찬란한 성당의 기상을 뽐냈다. 중국 문화를 주류로 하면서도 외부 문화를 흡수해 개방적이고 융합적이며 생명력과 창의력이 가득한 문화를 만들었다. 또 상무정신을 바탕으로 100년 내내 대외적 우세를 유지했다.
당 왕조가 멸망한 뒤에 오대십국의 분열 양상이 이어지다 송나라에 의해 다시 대륙이 통일된다. 하지만 송조는 시종일관 빈곤한 운명을 면치 못했다. 이민족과 화친도 도모하기 힘들 만큼 무기력해져서 굴욕적인 조약과 뇌물로 침략을 막아 간신히 평화를 유지했을 정도다. 이처럼 무력 면에서는 뒤처졌지만 경제와 문화에서는 크게 번영했고, 이학(理學)의 흥행과 발전은 사상사 면에서도 중요한 시대였다.
송나라는 새롭게 부상한 몽골의 원나라에게 멸망함으로써 중원을 이민족에게 내준다. 원나라는 한족에 대한 강압적 통치로 일관했는데, 끊임없는 내분으로 통치체제의 혼란을 겪다가 주원장이 세운 명나라에 쓰러진다. 명나라 시기를 기誰÷막유럽은 중세기를 벗어나 중국을 앞서가기 시작한다. 명나라는 말기에 토지겸병이 심각해지고 국가의 세수가 점차 감소하고 외환까지 겹쳐 농민 봉기가 일어남으로써 국가의 기운이 더욱 쇠하게 된다. 결국 금나라를 이은 청나라가 중국을 점령한다.
청나라 시기에 중국은 외부와 철저히 단절해 결국 세계사의 흐름에서 뒤처지고 강대국에 속절없이 당하게 될 운명에 처한다. 청 왕조가 망함으로써 제국시대는 종결되고 중국사는 근대화라는 대전환을 맞는다. 중화민국은 혼란과 시행착오 속에서 분열을 겪다가 일본에게 침략당한다. 국공합작으로 항일전쟁을 펼치던 중 제2차 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 물러가자 이번에는 내전을 겪는다. 그리고 공산당이 국민당을 이김으로써 신중국, 즉 현대의 중국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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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홍이
이름은 왕페이린(王培霖), 자(字) 홍이. 역사학자이자 칼럼니스트, 사회활동가로 현재 상하이와 쏘저우에 거주한다. 어려서부터 역사책을 읽었으며 시안교통대학, 칭화대학에서 경제사 등을 공부하였다.
이후 장타이옌(章太炎)의 마지막 제자인 국학대사 주지하이(朱季海)와 쉬잔첸(徐戰前), 웨이자짠(魏嘉瓚) 같은 대가들을 스승으로 삼아 중국 문화유산 및 학술에 대해 연구했다.
그의 저서는 고금의 학자에게서 사상적 자원을 섭취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중국의 국운과 미래를 예측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역자 : 정우석
덕성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타이완사범대학, 베이징어언문화대학에서 수학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중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제왕》,
《다시는 중국인으로 태어나지 않겠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자신을 바꿔라》 등이 있으며, 중국어 신조어사전을 공동 집필하였다.

감수 : 김진우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사를 전공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방문학자, 고려대학교 사학과 BK21 ‘문화교류의 세계사’ 팀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중국학연구소 연구조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등에서 역사와 역사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중국고중세사학회 연구이사다. 지은 책으로 《천성령 역주 天聖令譯註》(공저), 《중국의 ‘지역문명 만들기’와 역사 고고학자료 이용사례 분석》(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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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2권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mnh***
    • 2018.07.28
    시진핑 시대의 중국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알려면 역시 중국이란 나라의 지난 역사를 훑어 보는 방법이 (설령 돌아기는 길이라 쳐도) 가장 빠른 경로일 수 있습니다. 이 2권은 북송 시대부터 그 머…
    시진핑 시대의 중국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알려면 역시 중국이란 나라의 지난 역사를 훑어 보는 방법이 (설령 돌아기는 길이라 쳐도) 가장 빠른 경로일 수 있습니다. 이 2권은 북송 시대부터 그 머나먼 자취의 첫걸음을 삼는군요.

    5대 10국의 분열기 동안 중국은 그 핵심 영토의 일부를 거란족에게 상납하는 등 적잖은 치욕을 겪었습니다. 1권의 후반부에서 잘 보았듯 통일 후 그들은 반드시 옛 숙적에게 복수를 하려 드는 습성이 있는데, 수, 당 제국기에는 고구려가 그 대상이었습니다. 고구려가 망한 지 삼백 년이 지났으므로 이번에는 거란이 타깃이었죠. 거란 역시 요서 일대에서 대대적인 흥기를 탄지 불과 몇십년 되지도 않았으므로 둘의 일합이 참으로 볼만했겠는데, 천하에 이름 높던 조광윤(아마, 무모하게 병력을 일으킨 수 양제보다 개인적 역량이 훨씬 뛰어났을)이라도 이 거란족의 승세가 워낙 욱일승천이라 별 방법이 없었나 봅니다.

    송 태종 조광의는 창업주의 동생이었는데, 거란의 새 주인이 나이가 어리다는 소문을 듣고 함부로 이를 쳤다가 큰 망신을 당하고 제 자리로 주저앉습니다. 이보다 700년 가까이 뒤, 강희제가 새로 황좌에 올랐을 때 이 어린 임금(대략 이 시기의 요 성종과 나이가 비슷합니다)의 속을 떠보는 의도에서 "번왕의 자리를 물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주청을 올리죠. 놀랍게도 어린 왕은 "전혀 사양치 않을 테니 그리 하라"라는 말로 비답을 내립니다. 유목 민족의 어린 군주는 나이보다 훨씬 영특하고 자기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성향이 어린 시절부터 일찍 계발되어 있는 수가 많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메메드 2세도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했을 때 불과 스무 살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나잇값도 못하고 노망에 가까운 SF질을 하고 있는, 결혼과 육아, 인생에 모두 실패한 열등감과 망상의 결집체인 닭대가리의 한심한 막장짓을 보면 이건 뭐...

    저자는 송나라의 초기 역사에 대해 다소 낭만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송 태종이 자신의 형에 대해 도끼를 휘두른 그림자가 비쳤다는 루머, 황태후와 조보가 조광의와 뜻을 함께 모아 사실상 황위의 찬탈을 완수했다는 불편한 시각 등이 모두 분명한 기록이 없어 신비한 수수께끼에 싸였다는 건데, 어디 이것이 송나라의 초기 역사에만 한정된 사정이겠습니까.

    문단 중에는 다소 황당한 서술도 보입니다. 즉 왜국(倭國)에서 아름다운 용모를 한 처자를 선발하여 송나라 사람들의 씨를 받아갔다는 건데, 이를 두고 이차대전 후 일부 여성들의 반(半) 매춘 행위와 비견하며 "인종 개량"의 의도가 다분했다는 해석입니다. 이런 건 근거가 뚜렷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비뚤어진 나치 식의 자국중심 사고가 내비춰져 우려감마저 자아냅니다. 과연 같은 쌀밥을 먹고자란 동아시아인들 사이에서 무슨 인종상의 우월요소(그런 건 애시당초 누구에게도 없습니다)를 배양받겠다고 그런 일을 벌였겠습니까. 단지 일본 특유의 미개한 족외혼 풍습이 일부 잔존한 해프닝이었겠죠. 이런 사고가 확장되면 과거 한반도 왕조의 공녀 상신이라든가 하는 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일본놈들이 니네 반도에서는 이러지 않지 않았느냐(당시는 고려 시대)"는 식으로 나오면 참 답이 없어집니다.

    저자는 교묘하게 "송나라 시절이 중국에서 (오히려) 가장 매력적인 시대였다"는 외국 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이민족에게 처참히 농락당한 이 시기마저도 중국의 긍지를 잃지 않았다는 식으로 논지를 전개합니다(또, 그래서 일본 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인종 개량 작업"에 나섰다는 식으로 맥락을 연결합니다). 우선 GDP가 사상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농산물의 생산성, 화약의 발명 등 경제의 활력이 미증유의 수준이었다는 점을 거론합니다. 확실히, 민생 안정에 성공한 시절이 그 어떤 군사상의 성과보다도 더 전면에 내세울 만한 긍지요 자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단 이것이 중국이라는 체제, 중앙 정부의 미덕으로 돌려야 할 일인지, 아니면 약체 정부 하에서 오히려 민간이 덜 간섭 받고 덜 착취 당한 덕에 여태 없던 창의와 의욕을 불러일으킨 산물인지는 더 생각이 필요합니다. 싱가포르라든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화교 등이 어째서 남방 이민 후에야 거대한 상업, 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고 전에 없던 부를 향유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답은 자명합니다.

    다만 저자가, 원대에 이어 명나라 시절의 대 호황을 거론하며 더글라스 노스의 말을 인용한 의도는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창의성, 자본 축적, 교육 등은 경제성장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아니다. 문제는 효율적인 경제 조직이다..(p181)" 14세기 랭커스터 왕조에서 잉글랜드는 거의 3000명에 달하는 법대생을 보유했는데, 저자는 이 사실과 리우종징(유종경)의 말 "법적 권한을 지니고 부를 못 지닌 자는 둘 다를 결국 손에 쥘 수 있지만, 반대인 자는 결국 가졌던 부마저 잃을 수 있다"를 나란히 놓고, 역사의 발전이 결국 어떤 제도적 기반에서 출발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 나름 심오한 결론을 내립니다.

    18세기의 기업가 에이브러햄 다비의 경우 초창기에는 온갖 갈취와 부담에 시달렸지만 영국 역사가 결국 산업 자본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그로 대표되는 신흥 부유층이 크게 활기를 얻어 결국 대영제국의 전성기에 돌입합니다. 반면 명 제국 소주(쉬저우)의 거부 심만삼은 아무 제도적 보장이 없는 사회에서 위태한 경로를 밟다 비참하게 몰락합니다. 이것이 바로 미개한 사회와 그렇지 않은 시스템 위주의 문명 간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저자가 거론한 대로, 송나라 역시 개인의 창의와 불꽃 같은 혁신 의지 덕분에 유례 없는 번영을 누리던 체제였습니다. 왜 이런 멋진 번영의 상서로운 흐름이 이후 연속되지 못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답은 뻔합니다.

    현대의 중국 역시 의욕과 능력 있는 산업 자본가를 마구 육성해 댈 때에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경제성장의 풍성한 과실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지금은 벌써 "뉴 노멀"을 걱정하며, 아직도 여전히 취약한 산업 기반이 그예 미국의 관세 공세 약간에 벌써 핵심 분야가 붕괴되기 직전입니다. 정치가 경제를 앞서나가면 결국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만 낳습니다. 개개인의 자발적 의욕과 창의가 모여 이루는 결실은 그 어떤 엘리트의 계획 경제 시스템으로도 능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지난 오천년 역사가 이 진리를 여실히 증명해 준다고 하겠습니다. 유익한 독서였네요.
  •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2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did***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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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북스 /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2. / 홍이 지음



    중국의 상고사에서 신화로 엿보는 중국의 민족정신과 삼황오제, 봉건시대, 제국시대의 1부 이야기가 실려 있는 1권을 지나 2권은 수당시대부터 중국의 현대사가 실려 있다.

    1권의 제국시대를 이어 11장 수당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는 2권은 수당, 송, 원, 명, 청나라, 청 말기, 민국의 건립을 지나 일본의 중국침략 과정과 일본이 물러간 후 중국의 재건 이야기를 담고 있다. 1권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2권에서 시작하는 수당 이야기는 우리나라 삼국시대와도 맞물려 있어 등장 인물들이 낯설지 않았는데 한국사에서 바라보는 중국 인물들이 아니어서 더욱 생생한 중국사를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우리가 알고 있던 주관적인 중국사의 모순됨을 하나하나 집어주고 있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나라는 네 명의 황제가 통치한 60년을 거쳐 무제에 이르러 번성하기 시작한데 반해 수나라는 통일 후 바로 부유해졌는데 문제가 호적을 정리하고 토지를 균등하게 분배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수문제가 집정한 시기에 1,000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4,50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는 이야기는 제왕의 자질과 정책이 백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제도상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게 다가왔다.

    한국사를 배울 때 송나라에 언급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지만 무관을 배척하고 문관을 우대했던 유약했던 송나라이지만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세계 최초로 지폐를 사용했고 축구와 폭죽, 계산기, 기선과 대포, 수류탄이 등장했던 송나라의 업적은 대포와 수류탄 면에서는 좀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이후 청나라의 등장과 발전, 천년전부터 중국땅을 밟으려는 일본의 야욕을 드러냈던 전쟁까지의 이야기가 후반부를 이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데 이 책을 지은 홍이의 주관적인 소신이 엿보이는 글귀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 중국 5,000년 방대한 역사를 단 2권의 책으로 읽는다.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eeh***
    • 2018.07.25

    중국5,000년 방대한 역사를 단

    중국 5,000년 방대한 역사를 단 2권의 책으로 읽는다유난히 더운 올해의 여름 최고의 피서는 독서가 아닐까 한다요즘 매일 하루에 한 권씩의 책일 읽고 있다그러나 이 책은 하루 만에 다 읽지 못했다다른 책들과 달리 일주일에 거쳐 조금씩 읽어 나갔다우선 책의 분량이 330page에 달으며 삽화도 별로 없었고글자 위주의 책이었기 때문이다하긴 중국의 그 긴 역사를 어떻게 하루 만에 다 읽을 수 있을까?

     

    내가 읽은 책은 2권으로 수당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기록했다먼저 이 책은 평소에 읽던 다른 책들과 달리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이 쓴 책이다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중국인들이 수준 높은 민족 유전자를 타고 났다는 식의 다소 어이없는 문구도 있으나당시 중국인들(당시 황제들과 관료)의 실정과 청나라 말기 국제정서를 읽지 못한 시대인식을 비판한 글이 주요 내용을 이루었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나라그 명나라는 숭정제 때 이자성의 난으로 멸망했다하지만 이미 만력제 때 나라가 흔들렸으나만력제의 실정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책의 순서대로 본 다면 수나라는 공황제때 망했으나 사실 수양제의 무리한 고구려 원정으로 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당나라는 애종 때 주전충에게 선양하면서 망했지만 안·사의 난 때 이미 나라가 휘청거렸다송나라는 소제 때 멸망했으나 정강의 변을 겪고 남쪽으로 건너가 남송을 세운 초대황제 고종 때 이미 간신(진회)이 난정을 펼치고 충신 악비를 죽임으로써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져들고 말았다.

     

    근대에 와서는 내가 알던 중국의 역사와 다소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아편전쟁 이후 역사에 대해서 서양 침략군의 약탈과 방화청나라 조정의 무능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침략군인 영국 등 서양세력에 대한 다소 긍정적인 평가였다황제는 도망가고 다른 황족이 서양세력과 협상을 하는데 영국이 일정한 배상만 요구하고협상이 성사되면 자발적으로 군대를 물리고 근대화를 돕겠다고 했다고 한다물론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기와 화약군함 게다가 군사훈련도 도와주겠다고 했다그러자 공친왕은 서양인의 강점을 배워 그것으로 서양인을 제압하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그러나 당시 중국인들의 이러한 생각은 내부의 극심한 부패로 인해서 성공하지 못했다내부는 이미 썩을 대로 썩어있었으며민간 역량을 성장을 정부가 억제했다모든 것을 국가가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결국 대충 모방만 하다가 나라가 무너진 것이다.

     

    일본의 침략과 중일 전쟁에 대한 부분은 최근의 인식을 담고 있다장개석 정부 즉 국민당군의 무능으로 인해서 전쟁기간 내내 일본에 패한 것이 아니라 당시 중국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매우 선전했다당시 최신 무기를 가지고서도 동남아의 10만 영국군은 3만의 일본군에게 항복했다세계 초강대국인 당시 필리핀의 미군도 일본군에게 항복하고 말았다그러나 당시 국민당군은 열세 속에서도 절대로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다물론 극심한 피해를 입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승리했다일본군의 초기 선전도 그들이 우세해서라기보다는 독가스 살포 등 전쟁범죄로 인한 승리였다당시 일본군의 잔혹함에 대한 기록은 다른 책들과 다르지 않았다.

     

    지금 전세계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이지만 그들의 긴 역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배워야 할 것이다이러한 중국을 역사를 통해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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