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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 분야 : 자연과학/공학 > 교양과학
  • 저자 : 모리 다쓰야  지음 | 전화윤옮김
  • 출판사 :글담
  • 2019년 02월 01일 출간 (종이책 기준)
  • 404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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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과알못을 위한 재미와 교양 모두를 갖춘 과학 이야기!

빅 퀘스천과 빅 히스토리를 아울러 수많은 과알못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연령과 분야를 초월해 과학적 사고력과 안목, 상식을 높여주는 훌륭한 과학 입문서가 되어줄 이 책은 생물학, 물리학, 뇌과학 등 과학의 전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본질적 질문이자 철학적 질문에 대해 문과의 언어로 놀랍도록 부드럽게 과학의 여러 개념들을 풀어낸다.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인한 우주의 탄생부터 최초의 생명체와 인류의 기원, 현재의 인류 등 기나긴 역사에 촘촘히 박힌 과학의 위대한 발견과 앞으로 과학이 밝혀낼 무궁무진한 사실들, 최첨단 과학이 진행하고 있는 흥미로운 실험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인간이라는 존재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우리를 둘러싼 우주를 통찰해보려는 사람들에게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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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1장 | 인간은 왜 죽는가 - 생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에게 묻다
생물은 얼마나 정밀하게 만들어져 있는가 | 변화를 가져오는 생물의 힘은 무엇인가 | 내가 사라지고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
과학은 ‘왜’에 답하지 못한다 | 어차피 진화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 기린의 목은 정말 서서히 길어졌나 |
생명이 왜 발생했는지는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 | 과학의 최첨단은 미지투성이 | 이 세계는 인류를 위해 설계되었나 |
생물은 왜 죽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 우리는 끊임없이 죽고 다시 만들어진다 | 생물을 양자역학의 동시성 측면에서 보면 |
자아와 자유의지는 지금도 아슬아슬한 위치에 있다

2장 |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 인류학자 스와 겐에게 묻다
440만 년 전 인류의 선조 라미두스 원인 | 인간이 인간이 되기 전의 생태는 어땠나 | 성 선택과 직립보행은 함께 진화했다 |
초기 인류는 왜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나 | 생태적 지위의 변화 과정에 대해 | 우리가 가진 단 하나의 유리한 점 |
새로운 발견만큼 미지의 영역도 커진다 | 우리는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3장 | 진화란 무엇인가 - 진화생태학자 하세가와 도시카즈에게 묻다
진화는 변이·경쟁·유전의 조합으로 일어난다 | 분야 간 융합에서 비롯된 마찰과 균열 | 레밍은 집단 자살을 하지 않는다 |
유전자를 둘러싼 도킨스와 굴드의 논쟁 | 이타행동도 ‘이기적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는가 |
인간과 동물의 무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 집단은 무리 지어 있기 때문에 폭주한다 | 이렇게 스탬피드가 시작된다 |
인류는 왜 아직도 불완전한가 | 다윈주의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수수께끼

4장 |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 생물학자 단 마리나에게 묻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해가 안 갑니다” | 의인화를 배제하면 생물에 관해 알 수 없다 | 박테리아도 하나의 인격체다 |
세포는 몸 전체를 뇌처럼 사용하며 산다 | 가장 큰 경계는 삶과 죽음 사이에 있다 |
생물은 투쟁이 아니라 끈끈한 협력관계 속에 있다 | 세포는 못하고 우리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
생명은 왜 이다지도 위태로운가

5장 | 누가 죽음을 결정하는가 - 생물학자 다누마 세이치에게 묻다
삶을 규명하려면 죽음부터 생각해야 한다 | 태초에 유전자는 어떻게 발생했는가 |
‘개체의 죽음’은 유성생식에서 시작되었다 | 인간에게는 왜 ‘죽음의 회수권’이 프로그래밍되었나 |
우리에게는 두 가지 죽음이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 우리는 왜 이토록 정교하게 만들어졌나 |
세포의 의사 결정 시스템은 규명되지 않았다

6장 | 우주에는 생명이 있는가 - 생물학자 나가누마 다케시에게 묻다
지구 밖에도 생명체가 있는가 | 서관충이라는 신기한 생물 | 우주에는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
우리는 죽는다, 그러나 난자는 죽지 않는다 | 생명 활동이란 작은 소용돌이다 | 생명은 우주의 터미네이터

7장 | 우주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 물리학자 무라야마 히토시에게 묻다
과거 우주는 원자 하나보다 작았다 | 양자역학의 다양한 패러독스 |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라는 대발견 |
빅뱅 이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다 |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
우주는 정말 유일한가

8장 | 나는 누구인가 - 뇌과학자 후지이 나오타카에게 묻다
인지는 얼마나 주관적이고 감각은 얼마나 모호한가 | 옴진리교도와 연합적군이 평범한 이들인 이유 |
인간이라는 생물을 바꾸고 싶다 | 내가 보는 보라색이 당신에게는 갈색일 수 있다 |
다차원의 세계를 어떻게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가 | 인간을 확장하고 싶다는 동기는 어디서 왔나 |
우리는 경계가 없는 ‘세계의 일부’다 | 기술은 진보했다, 그러나 아톰은 태어나지 않았다

9장 | 뇌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 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에게 묻다
뇌는 왜 이런 ‘시시한 질문’을 하는가 | ‘자기를 묻는’ 언어의 덫 | 우리는 우주를 노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
인공지능은 왜 실현되지 않고 있나 | 정체성이라는 ‘잘 만들어진 착각’ | 타행성인과의 의사소통은 성립하지 않는다 |
우리는 세계를 왜곡함으로써 인식한다 | 신체는 뇌의 잠재력을 제한하고 있다 | 집단지성은 마음인가, 새로운 인격인가

10장 | 과학은 무엇을 믿는가 - 과학 작가 다케우치 가오루에게 묻다
다시 일본의 과학에 묻는다 | 신을 전제로 하는 서구, 신이 없는 일본 | 인간 따위가 이 세계를 밝혀낼 수 있을 리 없다 |
우주를 설계한 존재의 정체는 무엇인가 | 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이 규칙이지만… |
과학에 철학적 사고는 필수불가결하다 |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11장 |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모리 다쓰야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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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생에 한 번은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
“모든 것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괴짜 PD, 일본 최고의 과학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다
‘과알못’을 위한 친절하고 유쾌한 과학 이야기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죽으면 어디로 갈까? 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우주의 끝, 세상의 종말은 있을까? 5백만 년 전 나무 위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인류의 선조는 사냥과 교미 등으로 일상을 영위하면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조금 더 깊이 사고한 개체라면 자신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를 궁금해 했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항상 이 같은 거대한 질문들, 즉 ‘빅 퀘스천’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인간을 달에 보내고 인공 장기를 체내에 이식할 수 있게 된 지금도 우리는 그 질문들에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류의 오래된 철학적 난제,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풀지 못할 이 질문들에 대해, 학계 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생각을 들어볼 기회다.
일본에서는 ‘옴진리교 잠입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과격파 PD로 알려진 호기심 많고 집요한 문과형 인간 모리 다쓰야가 어릴 적부터 품어온 질문을 시작으로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왜 생명은 죽어야만 하는 걸까요?’ ‘왜 하필이면 그 많고 많은 행성 중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하게 된 건가요?’ ‘지구 외의 행성에도 생명체가 있을까요?’ ‘생명의 탄생 순간을 실험으로 재현할 수는 없나요?’ 어떻게 보면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고 엉뚱한 질문을 폭격처럼 쏟아내는 ‘과알못’ 인간 앞에서 친절한 과학 해설가로 변신한 일본 과학계 최고의 지성이 흥미롭고 생동감 넘치는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물학, 물리학, 뇌과학 등 과학의 전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본질적 질문이자 철학적 질문에 대해 문과의 언어로 놀랍도록 부드럽게 과학의 여러 개념들을 풀어낸다. 연령과 분야를 초월해 과학적 사고력과 안목, 상식을 높여주는 훌륭한 과학 입문서가 되어줄 것이다.

소립자부터 무한 우주까지, 생명의 탄생부터 인류의 진화까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해온 과학의 놀라운 발견들

소립자부터 무한 우주까지, 단세포생물의 탄생부터 인류의 진화까지, 찰스 다윈과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제이 굴드, 린 마굴리스, 스티븐 호킹을 넘나들며 질문을 던지는 괴짜 PD 모리 다쓰야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해 보이는 현대의 첨단 과학도 시작은 모두 단순한 질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과학사 전체가 질문과 투쟁한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라는 질문에 인류학의 뿌리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생물학의 근원이,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형이상학적 명제라는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언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물리학의 기원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과학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한 일본 제일의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시원하게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연구 결과와 과학 지식, 상상력 등을 동원해 저자의 질문에 자기만의 답을 내놓기 위해 노력한다. 크게 1장부터 5장까지는 인간이라는 생물을 중심으로 생명의 탄생, 진화론과 그 파생 이론, 후성유전학, 인류의 진화 과정, 향후 인류 진화의 예측, 진화생태학의 관점으로 본 인간 행동 분석, 생명의 의미, 세포 분열과 유성 생식, 노화와 죽음의 의미 등을 다루며 6장과 7장에서는 우주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지구 밖 생명체 존재의 가능성, 양자역학, 다중우주 등을 설명한다. 8장과 9장은 뇌과학과 뇌공학, 뇌인지에 초점을 맞춰 인간의 인지 감각, 뇌공학을 기반으로 개발된 대체현실 기술, 인공 뇌의 기능 가능성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10장과 11장은 결론 격으로 과학의 의미와 과학이라는 학문에 있어 철학적 사고의 중요성, 저자의 대담 총평이 이어진다.
시작은 ‘빅 퀘스천’이지만 인터뷰는 거대한 질문의 답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세부 주제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이어간다. 진화론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할 때는 현재의 인간이 수백만 년 진화의 결과라면 우리는 왜 아직도 이렇게 불완전한 존재인지를 묻고 세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세포의 구성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밝혀냈음에도 왜 우리는 살아 있는 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지를, 지구 최초의 생명 탄생이 대화의 이슈가 될 때는 왜 그 탄생의 순간을 실험실의 비커에서 재현할 수 없는지를, 뇌과학자와의 인터뷰에서는 SF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수조 안의 뇌’가 가능한지와 완벽한 인공지능이 왜 아직까지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지를 질문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생명의 발생에 대해 이야기할 때, 46억 년 전 원시의 수프였던 바다에서 단백질이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해가 안 갑니다. 학계 최전선에서 활약하시는 과학자 분들은 정말 그걸 이해하고 계신 건지, 우선 그것부터 여쭙고 싶습니다.” (147쪽)

또한 저자는 이처럼 자신의 무지에 전혀 개의치 않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높아만 보이는 과학자의 벽을 순식간에 허물어뜨린다. 그리고는 금세 대담자와 핑퐁처럼 대화를 주고받으며 과학의 세계로 빠져들어간다. 더불어 한 번의 설명으로 따라잡기 어려운 내용이 등장하면 자신이 사전에 미리 공부한 내용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렇게 훌륭한 완충지대가 되어주는 저자 덕분에 독자 역시 어렵지 않게 대화에 녹아들 수 있다. 동시에 과학과 철학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신은 정말 없는 것인지’, ‘우주를, 생명을 만든 어떤 주체가 있다는 생각에 유혹당한 적이 정말 한 번도 없는지’를 불쑥 질문하는 저자와 이에 끝까지 넘어가지 않고 논리적 대답을 이어가는 과학자 등 대담자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또 하나의 즐거운 볼거리다.

과학의 세계를 안내하며 철학의 문을 열다
모든 과학자는 결국 철학자다

이기적 유전자, 암흑 물질, 양자역학, 힉스 입자… 멀게만 느껴지던 과학 개념이 어느덧 일상에서도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용어가 되면서 최소한의 과학은 현대인의 필수 교양이 되고 있다.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도 첨단 과학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이러다 곧 일상 대화에도 쉽게 끼어들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과알못’ 문과 인간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최근 대중 과학 도서의 연이은 흥행도 이 같은 경향의 연장선일 것이다. 이런 흐름에서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은 재미와 교양을 모두 갖춘, 빅 퀘스천과 빅 히스토리를 아울러 수많은 과알못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반가운 책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와 열 명의 과학자들을 따라 과학의 드넓은 세계를 구석구석 여행하며 과학이라는 문을 활짝 열어보자.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생각할 법한 질문에 대해 더욱 깊은 통찰을 할 수 있다.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인한 우주의 탄생부터 최초의 생명체와 인류의 기원, 현재의 인류 등 기나긴 역사에 촘촘히 박힌 과학의 위대한 발견과 앞으로 과학이 밝혀낼 무궁무진한 사실들, 최첨단 과학이 진행하고 있는 흥미로운 실험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나다 보면 인간에게 왜 과학이 필요한지를 다시 한 번 사유하게 된다. 이처럼 이 책은 인간이라는 존재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우리를 둘러싼 우주를 통찰해보려는 사람들에게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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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모리 다쓰야
영화감독이자 작가. 메이지대학 정보커뮤니케이션학부 특임교수로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방송국 PD로 근무하던 1998년, 옴진리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A〉를 제작해 베를린영화제 등에 정식 초청받았다. 2001년에는 〈A〉의 속편 〈A2〉로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시민상을, 2011년에는 저서 《A3》로 제33회 고단샤 논픽션 상을 수상했다.
《A》 《A2》 《A3》 《직업란은 초능력자》 《단 하나의 진실은 없다》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고 국내에는 《뉴스 사용 설명서》가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전화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와 통번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한 후 기업 연구소에서 통번역사로 근무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죽음은 두렵지 않다》 《힘만 조금 뺐을 뿐인데》 《내가 사랑한 화학 이야기》 《스무 살의 원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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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하고 거대한 질문들
    • 평점 5점 만점에 2점
    • c35***
    • 2019.02.17

    “이 우주는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원자핵 안에 양성자와 중성자가 있는데 비슷한 질량이고, 차이라고 해봐야 1,000분의 1 정도밖에 안 나요. 만일 양성자를 1,000분의 2 정도의 질량으로 만들었다면 모두 중성자가 됐겠죠. 그렇게 되면 수소조차 생겨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예가 수두룩해요.”
    “수…

    “이 우주는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원자핵 안에 양성자와 중성자가 있는데 비슷한 질량이고, 차이라고 해봐야 1,000분의 1 정도밖에 안 나요. 만일 양성자를 1,000분의 2 정도의 질량으로 만들었다면 모두 중성자가 됐겠죠. 그렇게 되면 수소조차 생겨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예가 수두룩해요.”
    “수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다른 원자도 생기지 않았겠네요. 그 밖에도 빅뱅 초기의 팽창 속도와 플랑크상수와 빛의 속도, 만유인력상수, 전자와 양성자의 질량비 등이 현재와 조금이라도 달랐다면 이 우주는 존재하지 않을 거고요. 물리상수뿐 아니라 나아가 태양계의 행성,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 등 여러 우연 중 하나라도 지금과 달랐다면 이 지구상에 인간은 탄생하지 않았겠죠. 천문학적인 수의 우연이 겹쳐 현재의 우주가 있고, 내가 있고. 생각하다 보면 이런 사실에 압도됩니다. 경외심이라는 말을 쓰고 싶어질 정도로요.”
    -264쪽, 〈우주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다른 말로 ‘언젠가는 이 세계의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는 분명한 의식이 있다면 신앙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렇다면 다케우치 씨가 지금도 신앙을 계속 가질 수 있는 건 ‘인간 따위가 이 세계를 밝혀낼 수 있을 리 없다’는 의식이 어딘가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변명으로 잘 사용하는 예인데, 쥐를 미로 속에 넣으면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교대로 오가는 것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학습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요. 두 번째, 세 번째, 다섯 번째, 일곱 번째 등 소수 素數의 모퉁이에서 도는 건 하지 못합니다. 쥐에게는 소수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언어?우리가 사용하는 기호 체계로서의 수학?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만. 그렇다면 그건 쥐라는 종이 가진 한계라는 뜻이겠죠. 인간에게도 쥐처럼 종의 한계가 있을 겁니다. 현재 인간의 시스템으로는 절대 규명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겠죠. 우주의 시작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러니 신이라는 존재는 당분간은 안녕하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360쪽, 〈과학은 무엇을 믿는가〉
  •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peo**
    • 2019.02.17

    재미있는 인터뷰집은

    재미있는 인터뷰집은

    답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에도 지대한 영향을 받지만

    질문하는 사람의 명확하고, 방향성 있는 질문이 그 질을 상당히 좌우한다.

    저자의 직업(다큐멘터리 감독)이 떠오르는 구성이다.

    다만 다큐멘터리는 영상 편집과 구성을 통해 감독, 작가의 의사가 전해지는 반면

    (나레이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다큐도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의 경우 직접적으로 저자의 생각이 전해진다.

    그런데, 제목이 왜 이럴까?

    딱히 이상하지도 않고 뜻밖이지도 않은데? 거대하기는 하다만.

    인간은 왜 죽는지

    인간은 어디서 왔는지

    진화란 무엇인지

    살아있다는 건 무엇인지

    죽음을 결정하는 건 누구인지

    우주에는 생명이 있을지

    우주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나는 누구인지

    뇌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과학은 무엇을 믿는지

    가 이상하고 뜻밖인가????

    제목의 의도를 모르겠다.

    하여튼 위와 같은 질문들을 과학계의 지성들에게 던지고 이어간 문답들이 정리되어있다.

    위 질문들은 가끔, 아주 가끔 한번쯤 떠올려봤던 의문들 아닌가?

    하지만, 결국 답없는 생각의 회전속에서 언제나 마무리 되지 않는,

    혹은 답은 없는 질문들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거 같은데.

    과학계의 지성들이라면!

    굉장히 굉장히 명확한 답을 1+1=2 와 같은 답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언제가 1이라는 숫자의 공허함. 존재치 않고 그저 인간이 부여한 의미이며 약속일 뿐이라는

    누군가의 현학적인양 던진 허무함의 공을 받은 적이 있기는 한데, 잠시 잊고 형용사로 사용해본다.)

    그런데, 과학자들의 답들도 참,

    문학적이면서, 모호한 설명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누가 죽음을 결정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다누마 세이치의 경우도

    유전자의 관점에서 인간의 신체가 '꿈의 여관'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한다.

    물론 유전자 중심의 설명이 이어지기는 하지만,

    저 단어를 듣는 순간 그다지 과학적이지 않은 판타지적 상상이 머리를 지배하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ㅎㅎ

    그리고 여전히 완벽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과학자들은

    어떤 문과적 상상력을 지닌자들보다 더욱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질의응답들이 이어진다.

    근원을 찾고 찾고 찾는데, 여전히 닿지 않은 답을 향해 수없이 많은 다리를 짓고 부수고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우주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나가누마 다케시에게서 소개받은 서관충처럼 문명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인데도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런데 우주 생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대해 지켜보고 있자니

    과학이란 내가 알던 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

    각각의 질문들과 답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내용을 정리해두면 좋겠지만

    그저 텍스트를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헉헉. 쉽지 않았다.

    낯선 단어와 개념들이 쏟아져서...

    문과인간이라고는 사용하는 단어와 개념의 체화도가 확연히 차이가 있다.

    저자 모리 다쓰야는 흠, 그래도 알고싶어하는 인간인 것이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건, 좀 속상하다.

    비슷하지만 게으른 사람이라고 말해야겠다.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이해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ㅎㅎㅎㅎ

    반복 읽기가 필수인 책이다. ㅎ

  •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ant****
    • 2019.02.16

    책의 장에서 반가운 단어를 만났다.

    '산수'.

    책의 장에서 반가운 단어를 만났다. 

    '산수'. 학창시절 수학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좋아하지도 않기에 사회생활하는데

    어렵지 않을 수준인 산수라고 불렀던 나의 모습이 투영되는 듯해서 반가웠다. 그런데

    이렇게 쉬운 단어인 '산수' 선택한 저자의 문장은 무거워도 너무 무겁다. 


    '인간은 죽는가'

    사느냐에 대한 질문은 쉽게 접해 봤지만 죽느냐에 대한 질문은 낯설다. 질문에

    대답하려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것이 설명 되어야만 대답이

    가능한 거대한 질문인데 저자는 문장부터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 과학은 대답할

    없다. 그들은 증명할 없는 것은 답하지 못한다. 아직 그들은 진화도 제대로

    증명해내지 못하기에 질문에 답을 없다. 그렇다면 종교는 증명이 가능한가? 그들

    역시 답변 없다. 물론 장황하게 이런저런 이유들을 전술하겠지만 그건 그들만의

    이야기이지 증명되는 일은 아니다. 그후로 사는것과 죽는것은 무엇이며 죽음은 어떻게

    증명되는지 등등의 질문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첫번째 질문부터 어렵다. 


    이렇게 쉽지 않은 질문들이 드디어 최대의 난제를 만난다. 

    '나는 누구인가?' 

    대학원 학기 수업 제목이었다. 학기동안 매주 세시간씩의 수업을 나름 공부 한다는

    사람 12명이 머리에 쥐가 나도록 싸웠으나 결국 '정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고 말았던

    주제를 책에서 다시 만나니 무겁던 머리가 무거워 진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우리가 나눈 대화 하나인 '인지는 주관적이다'라는 문장을 접하니 감회가 새로워지고

    반갑다. 우리가 인지하는 모든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자신만의 감정이고, 생각이고,

    의식이다. 이것은 얼마든지 재단이 가능하며 조형도 가능하다. 말은 마음만 먹으면

    인지는 바뀔수도 있다는 말이다. 메타인지라고 불리는 인간의 고차원 인지 기능은 우리가

    인지하는 대부분의 것이 주관적이라는 사실을 대체현실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증명한다.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인간의 의식은 시스템을 통해 조작할 있다는 말이다. 이를

    활용했던 대표적인 영화가 매트릭스와 마이너리티 리포트이다. 


    책은 제목이 절묘하다.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 일상을 살아가며 무심코 지나 버렸지만 언젠가 맞닥뜨리게

    질문들에 대해 체계적이고 심도 깊게 설명해 준다. 분명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책을

    제대로 읽고 소화한다면 뜻밖의 질문들에 명쾌한 답을 얻을 있을 것이다. 

     

     

     

  •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shi******
    • 2019.02.09

     

    제목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는 흥미로운 책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을 만나보았다. 책 표지의 부제목 '생명의 탄생부터 우주의 끝까지'와 제목에서 느껴지는 책의 느낌은 무언지 모르게 무겁고 난해할 것 같았다. 그리고 저자가 옴진리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독특한 (인터뷰이들은 과격하다고 표현) 성격의 모리 다쓰야라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독특한 저자가 색다르게 풀어가는 인터뷰 내용들을 읽다 보면 그곳에 그들과 함께하고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낯설고 어려운 것들이었지만 그들이 나누고 있는 대화의 주제가 우리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주제이기에 쉽게 공감하며 동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P.10)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분히 인문학적인 내용이고 철학적 사유나 심리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내용인듯했다. 하지만 독특한 시각을 가진 저자는 너무나 철학적인 문제를 인문학적인 접근이 아닌 과학적인 접근으로 풀어보려고 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고자 첨단 과학의 선봉에 서있는 일본의 유명 과학자 열 명과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그 인터뷰의 내용을 모아 이 책에 담아놓았다.

     

    우리는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P.102)

     

    존재와 가치에 관한 문제들을 사실을 연구하고 밝혀내는 과학의 영역에서 답을 찾아보려 한 것이다. 정말 이상하고 별난 발상이다. 하지만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누구나 던질 수 있는 질문들이다. 그런 질문들에 답을 하는 과학자들의 진솔한 답변들이 너무나 좋았다. 특히 여기 등장하는 과학자들은 자신들만의 영역을 주장하지 않고 다른 분야와의 협동과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세포는 몸 전체를 뇌처럼 사용하며 산다.(P.159)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인 연구들이 소개되고 있는 데 그 바탕은 진화론과 유전자인 것 같았다. 학창시절 접했던 다윈의 진화론의 변화되고 수정된 가설들을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자신의 모습을 인지할 수 있는 가하는 미러 테스트를 통과한 동물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흥미로웠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개나 고양이도 통과하지 못한 테스트를 통과한 의외의 동물은 어떤 동물일까? 인류의 시작을 찾던 과학자들에게 인류의 터전이 되어준 지구의 시작을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도 인간의 시작에서 지구의 시작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최신 과학 이론들과 깊이 있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책의 맨 끝에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우리에게 반전을 보여준다. 가치를 다루는 인문학과 사실을 다루는 과학의 조화를 이야기하던 저자가 던져 놓은 '반전'은 무엇일까?

     

    과학에 철학적 사고는 필수불가결하다.(p.378)

     

    즉 작은 세포에 관한 이야기부터 거대한 우주의 빅뱅에 관한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는 광범위한 과학 이야기책이다. 광범위하고 어려운 과학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책을 읽기에는 전혀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았다. 친절한 저자가 마치 주점에서 소주 한잔 걸치면서 이야기하듯 편안하고 쉽게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진화생태학자 하세가와 도시카즈는 인류가 진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한 가지로 '공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공감 부족인듯한데 그렇다면 인류의 진화는 이대로 멈출 수도 있지 않을까? 다양하고 색다른 재미난 질문들과 흥미로운 최신 과학 이론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정말 멋진 책이다.

  •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_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hjh**
    • 2019.02.09

     

     

     

     

    생물학, 인류학, 물리학, 뇌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인간은 어디에서 왔고 왜 죽는가에 대한 불명확한 해답에 다가가기 위한 대담집!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이에 대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나와 남편의 얼굴을 반반씩 쏙 빼닮아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았을 때, 늘 서글서글한 웃음을 지어주셨던 할머니가 더 이상 나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되어 죽음을 앞두게 되었을 때, 오롯했던 육신이 한줌의 재가 되어버리는 광경을 보며 가슴이 사무쳤을 때 나는 그러한 질문들을 마주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들은 나 한 사람을 비롯하여 누군가의 삶으로 증명하기에는 너무나 철학적이고 거대한 명제여서 제자리를 맴돌다가 이내 생각을 멈추게 한다.

     

     

     

       언젠가 철학과 수업에서도 이를 주제로 하여 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하나 명징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최첨단 과학을 연구하는 이과적 언어와 사고를 가져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답을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발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영원한 명제에 숨은 진실 한 자락을 엿보게 될 수도 있다. 바로 이러한 동기에서 비롯되어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의 저자 모리 다쓰야는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과학계 지성과의 대담을 연재하기 시작하였음을 밝힌다.

     

     

     

       자칭 100% 문과형 인간임을 고백하며 대담이 제대로 이루어질지도 자신이 없다고 하면서도, 이 역시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거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저자의 시도가 무척 흥미롭다. 제목의 그것처럼 정말이지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의 연속이자, 나 역시 철저한 문과형 인간으로 과연 이 책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려가 앞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과학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자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까지도 가능케 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써 이 책은 또 다른 생각의 지평을 열어준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경계가 없는 ‘세계의 일부’다

     

     

       ‘인간은 왜 죽는가’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총 11장에 걸쳐 거대한 질문과 마주한다. 생물학자, 인류학자, 진화생태학자, 물리학자, 뇌과학자 등에 이르기까지 일본 과학계 최고 지성들과의 대담을 통해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진화란 무엇인가’,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누가 죽음을 결정하는가’, ‘우주에는 생명이 있는가’, ‘우주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나는 누구인가’, ‘뇌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과학은 무엇을 믿는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주제를 이끌어낸다. 이들은 하나같이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대명제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너무나 복잡하고 때로는 엉뚱하리만치 장황한 질문 앞에서 그들도 ‘모르겠습니다’하고 난색을 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혹은 현재까지 밝혀진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최대한 의미 있는 답변들을 해나간다.

     

     

     

    “역설적이지만 생물에게는 그것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스스로를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작업을 멈출 수 없었죠. 그러나 아무리 튼튼하게 만든다 해도, 결국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따라 질서가 파괴됩니다. 이를테면 조명 기구는 망가지기 전에 알아서 전구를 교환해야 합니다. 그렇게 일부를 늘 빛나게 하는 방법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아 생명을 얻은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죽고 다시 만들어진다고도 할 수 있어요.” / 57p

     

     

     

     

     

     

       책에서는 다윈주의, 후성유전학, 양자론, 엔트로피, 텔로미어, 용불용설, 성선택설 등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었거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과학 이론들을 통해 각각의 주제들에 접근하려 한다. 생명은 연쇄적이어서 삶과 죽음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 인류는 암컷의 선택 즉, 성 선택이라는 이점과 직립보행을 통해 함께 진화했다는 점, 우리는 그 시대의 환경에서 계속 선택받아왔다는 점, 지구의 생물은 산소호흡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비로소 이만큼 진화할 수 있었다는 점과 그럼에도 죽음의 기원이 산소호흡이라는 설까지 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나까지 빠져들게 할 만큼 매우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의 뇌는 무게가 체중의 약 2퍼센트밖에 안 되지만, 하루에 소비하는 칼로리는 전체의 20퍼센트에 달합니다. 즉 에너지(비용)가 아주 많이 들죠. 연비가 나쁜 기관입니다. 그래서 식생활에 여유가 있는 동물이 아니면 신경계는 진화하지 않습니다. 즉 조건이 웬만큼 좋지 않으면 뇌는 진화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는 어떻게 뇌를 진화시킬 만큼의 여유가 생겼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역시 공동 번식 사회였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129p

     

     

    “절대 죽을 수 없다는 사정 속에서 발생하죠. 박테리아만 봐도 한가로운 듯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요. 외부로부터 다양한 물질을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바쁘게 위험을 감지해서 대처하려면 에너지가 엄청나게 들어요. 왜 그렇게 바쁘냐 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포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방대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몸을 유지시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 시스템을 존속시키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원동력인 겁니다.” / 171p

     

     

     

       소립자에서부터 무한한 우주, 생명의 탄생과 인류의 진화까지 이 거대한 주제를 오가며 드는 생각은 우리 인류가 얼마나 각별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 믿음이 얼마나 왜곡된 것이고, 불명확한 것인지를 반성하게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생물들이 함께 살면서 다른 생태적 지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세대를 거치면서 유전적 진화에 성공해왔던 것과 달리 어떤 생태적 지위를 지향할 것인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적응하는 장기적 과정이 없는 이 거침없는 환경의 변화가 미래의 인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에 모두가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그렇죠. 뭔가를 보거나 느끼는 건 대상에 대한 일종의 섭동입니다. 즉 특정한 무엇의 동적 프로세스죠. 조금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인식한다는 것은 왜곡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망막으로 빛을 받아들이거나 고막으로 공기의 진동을 포착해 그걸 뇌로 해석합니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 보일 리가 없습니다. 삼차원의 세계가 망막에 비친 시점에서 이차원으로 왜곡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눈앞에 있는 이 커피 잔의 ‘실물’을 볼 수 없습니다. 이것과 마찬가지죠. 보도한다는 행위도 사실을 왜곡하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자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경우에 따라서는 무의식의 선호에 따라 왜곡하는 셈이죠.” / 335p

     

     

    “인간은 기본적으로 모두 사이좋게 지내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 들어와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가 없죠. 진화론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혹은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명제에 관해, 전통사회의 상호부조 안에서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진화적 환경과 현대 환경의 엇갈림이 발생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미래에 무엇이 인간에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하는 것이 인간행동진화론에서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 125p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을 읽다보면 사실 과학은 ‘어떻게’는 설명할 수 있어도 ‘왜’라는 질문에는 본질적으로 답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처음부터 저자의 질문들은 여전히 알 수 없고, 또 알 수 있을 리가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어쩌면 ‘중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다.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다. 치열하게 고민할 것, 모순과 번민에서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의 중요성을 넌지시 던진 저자의 이러한 시도들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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