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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재즈

황덕호 지음
그책

2019년 10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3월 29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83MB)
ISBN 9791187928270
쪽수 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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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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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편벽한 취향은
늘 재즈에 관한 일을 할 때만
마음이 편안하고 한결 즐거우니 그게 문제다”
재즈 평론가 황덕호가 다락방 작업실에서 써내려간
재즈에 관한 10년의 기록
KBS 클래식FM 「재즈수첩」을 진행해온 지 20년, 재즈 칼럼을 써온 지 25년, 재즈 음반 매장을 운영한 것이 10여 년, 다섯 권의 저서와 네 권의 번역서 출간. 재즈 평론가이자 자칭 ‘재즈 덕후’ 황덕호의 이력이다. 최근에는 영상 매체 중심의 시류에 따라 ‘황덕호의 Jazz Loft’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기도 했다. 재즈 음악을 처음 들었던 10대 때부터 국내 손꼽히는 재즈 전문가로 인정받기까지 ‘재즈’라는 한 가지 분야에만 몰두해온 그가 자신의 다락방 작업실에서 써내려간 재즈에 관한 기록들을 모아 『다락방 재즈』를 펴낸다.
이 책의 제목인 ‘다락방 재즈’를 영어로 옮기자면 ‘Loft Jazz’이다. 실제로 재즈에는 ‘로프트 재즈’라는 용어가 존재하는데 1970년대 뉴욕 맨해튼에서 탄생한 실험적인 재즈가 다락방 작업실에서 만들어졌다고 해서 생긴 용어다. 그래서 책의 제목과는 다소 의미가 다르지만 ‘다락방’이라는 아늑한 공간이 주는 울림은 비슷하다. 뮤지션들이 음악을 만들고 저자가 글을 쓰는 창작의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러고 보면 번듯한 환경과는 거리가 먼, 어느 곳에서든 들꽃처럼 피어나는 모든 재즈는 본질적으로 다락방 재즈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책머리에

1. 산만 신경계: 잡다한 글
나는 어쩌다 재즈를 사랑하게 되었나? 25
음악은 대충 듣는 것 30
마르시아스를 위하여 37
즉흥연주 좀 들어주세요 41
덱스터 고든, 그리고 순댓국 45
우리는 왜 이 음악을 편애할까?: ECM 레코드를 위하여 52
빌 에번스는 빌 에번스였다: 오역의 향기 73
누명: 쇼스타코비치와 재즈 77
국가와 황홀: 〈교향곡 9번〉(합창)과 《지고의 사랑》 87
레코드 디자인에 대한 단상 95

2. 따지기: 리뷰
악마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103
데이미언 셔젤, 영화 「위플래쉬」
아직도 새로운 평가를 기다린다 112
길 에번스, 《길 에번스의 개성주의》
‘일본 취향’에 관하여 혹은 ‘덕후’ 감상법에 대하여 117
라즈웰 호소키, 『만화, 재즈란 무엇인가』
그들의 앨범을 여전히 기다리는 이유 125
키스 재럿 트리오, 《바보 같은 내 마음》
우리는 왜 그를 ‘봐야’ 하는가 129
마이클 래드퍼드, 영화 「미셸 페트루치아니, 끝나지 않은 연주」
‘중년 재즈 덕후’, ‘서재페’에 가다 133
서울 재즈 페스티벌 10년에 부쳐
내용의 빈곤, 스타일의 과잉 145
브래드 멜다우, 《하이웨이 라이더》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152
밥 포스, 영화 「올 댓 재즈」
부풀리고 왜곡된 100년사 163
박성건, 『한국 재즈 100년사』
이 음악들을 지지한다 173
자라섬에 가면 나는 왜 추위를 타는 걸까? 178
2016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다녀와서
복수, 그리고 죽음의 출정식 186
찰스 밍거스 6중주단, 《코넬 1964》
혼합과 변태 191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영화 「네이키드 런치」
어느 테너맨의 포효 197
부커 어빈, 《프리덤 북》

3. 내부의 시선으로: 라이너 노트
익숙하게, 동시에 낯설게 205
조슈아 레드먼과 브래드 멜다우, 《근접조우》
한국 재즈, 1978년 211
《Jazz: 째즈로 들어본 우리 민요, 가요, 팝송!》
야누스 30년: 우리들의 재즈 오디세이 224
《야누스의 밤: 재즈 클럽 야누스 30주년 기념 실황》
49세 피아니스트의 빛과 그늘 234
빌 에번스, 《친화력》
5년 동안의 세공 241
존 루이스, 《J. S.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의 전주곡과 푸가》
육체와 정신처럼 251
박성연과 프란체스카 한, 《몸과 마음》
멜다우 프로그램의 구성을 읽다! 259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시모어가 헌법을 읽다!》
서로 제각기 하나의 풍경을 바라보다 265
임인건과 이원술, 《동화》
재즈 녹음에 생명을 불어 넣다 271
《루디 반 겔더의 소리》

4. 재즈 레퀴엠: 추모의 글
붉은빛의 진흙 291
프레디 허버드(1938~2008)
두 재즈 인생 I: 어느 트럼페터와 프로듀서 299
클라크 테리(1920~2015)와 오린 키프뉴스(1923~2015)
그 옛날 어느 오후, 아련한 하모니카 소리 309
투츠 틸레망(1922~2016)
두 재즈 인생 II: 어느 평론가와 피아니스트 314
냇 헨토프(1925~2017)와 모스 앨리슨(1927~2016)
완벽주의 안티 히어로 324
월터 베커(1950~2017)와 스틸리 댄
진정한 ‘재즈 1세대’ 335
강대관(1934~2017)
전위주의의 버팀목 339
무할 리처드 에이브럼스(1930~2017)
재즈의 계관시인 345
존 헨드릭스(1921~2017)

부록
불운의 재즈 앨범 20선 351

이 책의 제목인 ‘다락방 재즈’를 영어로 옮기자면 ‘로프트 재즈Loft Jazz’이다. 실제로 재즈에는 로프트 재즈란 용어가 존재하는데 1970년대 뉴욕 맨해튼에서 만들어진 실험적인 재즈가 다락방 작업실에서 탄생했다고 해서 생긴 용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다락방 재즈는 로프트 재즈와는 그 의미가 다소 다르다. 하지만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장소도 내가 전세로 살고 있는 후암동 집 2층에 달린 조그만 다락방이란 점에서는 비슷한 데가 있다. 그러고 보면 번듯한 환경과는 거리가 먼 어느 곳에서든 들꽃처럼 피어나는 모든 재즈는 본질적으로 다락방 재즈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 16쪽 ‘책머리에’ 중에서

그러므로 나는 재즈가 없는 이곳에서 ECM에 대한 편애가 과연 온당한 것인지 의문한다. 1990년대 이후 비로소 국내에 재즈라는 음악이 제 모습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소개되었지만 여전히 강고한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의 이분법 속에서, 그리고 음반의 소멸과 함께 감상용 음악의 급격한 퇴조 속에서 재즈는 오로지 카페의 배경음악, 페스티벌의 피크닉 음악으로 전락한 채 악전고투한다. 과연 그 속에서 ECM은 제대로 자신의 영역을 지킬 수 있을까? (……) 심지어 우리는 ECM을 현대 클래식 음악의 한 변종쯤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재즈를 통해 모든 음악의 경계와 편견을 부수려는 이 레이블의 미학이 오히려 우리의 편견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나는 우리의 음악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 70쪽 ‘우리는 왜 이 음악을 편애할까?
: ECM 레코드를 위하여’ 중에서

재즈 페스티벌에 재즈를 들으러 온 재즈 팬이 왜 혁오를 들어야 할까. 물론 그 부분에 있어서 서재페의 관객들은 별 불만이 없었다. 생각해보면 한 사람이 재즈도 좋아하고 혁오도 좋아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재페의 프로그래머와 팬들은 음악을 다양하게 좋아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문할 것이다. 오히려 이런저런 음악을 함께 즐기지 못하는 골수 재즈 팬들이 더 문제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때 나 혹은 나와 유사한 재즈 팬이 대응할 수 있는 반문이란 “당신들은 재즈를 얼마나, 진정으로 사랑하는가?”와 같은 촌스러운 말밖에 없다. 마치 자신을 그럭저럭 좋아하는 여성에게 왜 나를 좀 더 사랑해주지 않느냐고 캐묻는 늙다리 남성의 호소와도 같이 애처롭고 촌스러운 질문이다. 하지만 이 찌질한 질문에 한 번 더 귀를 기울여달라. 이것은 재즈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아래 물어볼 수 있는 ‘진정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137쪽 ‘‘중년 재즈 덕후’, ‘서재페’에 가다
: 서울 재즈 페스티벌 10년에 부쳐’ 중에서

야누스가 배출한 수많은 재즈 뮤지션의 의미는 단순히 양적인 것에 머물지 않는다. 당연히 그 양적인 확대는 국내 재즈의 질적인 발전으로 이어졌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야누스가 있었기에 우리가 재즈라는 음악을 우리의 음악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만약 야누스가 없었더라면 재즈를 감상한다는 것은 지극히도 이국적인 취미였을 것이다. 그것은 음반을 통해 들을 수밖에 없는 멀고 먼 남의 나라 음악이었을 것이고, 구체적인 음악이 아닌 환상과 이미지로만 남아 지금보다 더욱 심하게 와인, 시가, 향수와 뒤섞여 우리를 미혹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야누스가 있었기에 우리는 재즈라는 음악의 육체를 직접 마주할 수 있었다. 외국 유명 연주자가 내한했을 때만 비로소 대형 콘서트홀에서 듣게 되는 화려한 음악이 아니라 좁고 남루한 지하 클럽일지언정 그곳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땀의 음악이 재즈란 사실을 야누스는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 225~226쪽 ‘야누스 30년
: 우리들의 재즈 오디세이’ 중에서

솔로 독립 후에도 장성한 자신의 딸들과 함께 중창단을 결성했던 헨드릭스는 1993년에 미국 국립예술기금 ‘재즈 마스터’로 선정되었다. 아울러 보컬리즈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평론가 레너드 페더Leonard Feather는 존 헨드릭스를 ‘재즈의 계관시인’이라고 칭송했다. 매우 아름다운 연주임에도 즉흥연주라는 속성 때문에 상대적인 것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재즈의 솔로들에게 그의 노랫말이 영구불멸의 생명을 부여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와 같은 칭송은 결코 과하지 않다. 그 멜로디는 그의 노랫말과 함께 언제까지고 불릴 테니 말이다.
- 349쪽 ‘재즈의 계관시인,
존 헨드릭스(1921~2017)’ 중에서

단상, 리뷰, 라이너 노트, 추모를 통해
재즈에 보내는 지지와 응원

저자는 자신도 25년 경력의 베테랑 칼럼니스트이면서, 이런 글 모음집을 내는 것은 글 잘 쓰는 사람들의 영역인데 나이와 비례하여 느는 것은 체중과 뻔뻔함뿐이라 책을 내게 되었다는 멋쩍은 말로 서두를 연다. 스스로를 취향이 편벽하다 말하며 재즈 관련 일을 할 때만 마음이 편하고 즐겁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때는 어색해진다는 사람. 그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분야에서 즐겁게 써내려간 글들은 지난 10년간 『엠엠재즈』, 『재즈피플』, 『씨네 21』, 『객석』 등 다양한 매체에 실렸다. 『다락방 재즈』에는 이들을 선별해 다듬은 글과 새로운 글들을 더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산만 신경계: 잡다한 글>은 재즈를 소재로 쓴 다양한 글 모음이다. 저자가 재즈를 사랑하게 된 계기부터, ECM 레코드가 한국 재즈 팬들 사이에서 점하는 특별한 위상, 그리고 재즈 음반 디자인에 대한 단상 등 저자의 머릿속을 맴돌던 재즈에 관한 잡다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우리는 이 음악을 왜 편애할까?: ECM 레코드를 위하여>에서는 재즈가 없는 한국에서 ECM에 대한 편애가 온당한 것인지 의문한다. 해적판을 통해 대중은 일찍이 팻 메시니와 키스 재럿으로 대표되는 ECM 레이블을 접했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정말로 재즈 장르를 수용한 것인지, 우리의 취향이 진짜 우리 자신의 것인지, ECM의 진정한 미학을 제대로 감상하고 있는 것인지 묻는다. “그 아름다운 커버 아트 없이도 당신은 이 레이블의 완벽주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이 날카롭게 다가온다.
2장 <따지기: 리뷰>는 여러 잡지에 게재한 리뷰들을 다듬어 구성했다. 리뷰 대상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던 「위플래쉬」 등의 영화부터 책, 앨범과 재즈 페스티벌까지 다양하다. 저자가 현재 국내 재즈계의 거의 ‘유일한 상품’이라 지칭한 재즈 페스티벌에 대한 글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로만 보이는 이 행사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소비되는지 함께 생각해볼 일이다.
3장 <내부의 시선으로: 라이너 노트>는 저자가 작성한 라이너 노트를 모은 것이다. 빌 에번스,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의 앨범들 사이로 한국의 재즈 음반들이 눈에 띈다. 저자는 이들의 라이너 노트를 통해 한국에서 재즈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어떤 모습으로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지 발자취를 더듬는다. 재즈가 늘 마이너로 인식되는 이 척박한 토양에서 활동하는 재즈 평론가로서의 역할과 일종의 책임이 묻어나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전설적인 레코딩 엔지니어 루디 반 겔더의 녹음 기술을 통한 앨범들의 모음인 《루디 반 겔더의 소리The Sound of Rudy Van Gelder》에 부친 라이노 노트 <재즈 녹음에 생명을 불어 넣다> 역시 필독 파트다. 여기에는 ‘루디 반 겔더=재즈의 사운드’라는 공식을 낳은 이 엔지니어가 재즈의 역사 속에 기록한 기술의 진보가 선명히 담겨 있다.
재즈 음악인들의 삶은 곧 재즈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그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가급적 추모 글들을 쓰려 노력했고, 그 결과물이 4장 <재즈 레퀴엠: 추모의 글>로 묶였다. 비단 재즈 연주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반사 리버사이드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 무엇보다도 뛰어난 글솜씨로 유명했던 오린 키프뉴스, 평론가로서 미국 국립예술기금이 선정한 ‘재즈 마스터’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냇 헨토프와 같은 인물도 재즈를 만들어온 역사의 일부분으로 함께 추모된다.
마지막으로 책의 말미에는 흔하디흔한 ‘재즈 명반 20선’이 아닌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한 ‘불운의 걸작 20선’이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다.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찰리 파커 등 거장들의 이름이 눈에 띄는데, 언뜻 ‘불운’과는 어울리지 않는 면면이지만 이러한 선정에는 그들의 음악을 신전에만 고이 모셔둔 채 들을 필요 없는 고물로 취급하는 작금의 풍토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의지도 담겨 있다.
재즈가 만들어낸 음악적 성취에 비해 이 음악을 듣는 사람은 지극히 소수인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재즈가 클래식처럼 인류의 보편적인 교양이 될 때까지 더욱더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재즈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바람과 함께.

“재미를 좇는 이상 나의 글쓰기는 계속된다”
독자와 재즈 사이의 다리가 되다

“평론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역할은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을 구분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심지어 훌륭한 작품의 길을 제시하는 것(그래서 예술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평론가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창작자와 감상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것으로, 창작자가 겉으로 명백히 드러낼 수 없는 의미를 감상자에게 언어로 전달해주는 것이다.”
오랜 시간 재즈 평론가 황덕호가 걸어온 길은 이렇듯 창작자와 감상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매개자 역할이었다. 창작자가 드러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감상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그가 소개하는 앨범과 곡들은 모두 우리말 제목을 달고 있다. ‘My Foolish Heart’가 ‘바보 같은 내 마음’이 되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쉽게 창작자의 음악과 의도에 집중하게 된다.
그가 『다락방 재즈』를 출간하며 재즈 평론가로서의 이력의 한 단락을 정리하고 유튜버로 변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펜을 놓은 것은 아니다. 노력한 만큼의 경제적 보상이 따라주지 않을 때마다 불쑥불쑥 회의감이 몰려오긴 하지만, 그에게 글쓰기는 ‘재미’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중년의 재즈 덕후가 무엇보다 재미로 써내려간 이 책은 독자와 재즈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또 다른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황덕호

저자 : 황덕호
재즈에 관한 글을 쓰며 살고 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음반사의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면서 여러 잡지에 재즈에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KBS 클래식 FM(93.1MHz)에서 「재즈수첩」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희대학교에서 재즈의 역사를 강의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황덕호의 Jazz Loft’ 제작 및 진행을 맡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재즈 음반 매장 ‘애프터아워즈’를 운영하기도 했다. 저서로 『그 남자의 재즈 일기』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 악기와 편성』 『당신의 두 번째 재즈 음반 12장: 보컬』이 있으며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 『음악가의 연애』를 여러 필자와 함께 썼다. 옮긴 책으로 『재즈 선언』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 『재즈: 기원에서 오늘날까지』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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