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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그들이 배운 미덕에 대한 불편함
오마르 지음 | 유은 , 송현진 그림
레터프레스

2018년 07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5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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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49MB)
ISBN 9791188090280
쪽수 3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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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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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불편함에 대해 오마르가 답한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관계, 진로, 연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소신 있는 생각을 담은 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을 통해 20만 구독자를 열광케 한 오마르가 일상 속 불편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시원하게 쏟아낸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저자가 일상에서 마주친 상황과 사람들을 탐구적으로 바라보며 얻은 성찰이 담겨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 모두를 글의 소재로 삼고 단순히 지나칠 법한 상황들도 쉽게 흘리지 않는 저자의 글에는 날카롭고 묵직한 소위 ‘팩폭’(팩트 폭행)과 담담하면서 애틋한 삶의 애환이 공존한다. 강렬한 통찰력이 돋보이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는 저자의 에세이는 내가 어째서 인간관계에서 불편함을 느꼈는지, 왜 그때 나는 그 말을 시원하게 못 했는지, 뭐 하러 이런 불편한 마음을 숨긴 채 미련하게 속으로만 삭였는지 공감하며 내 안의 불편했던 기억과 묵직하게 쌓여 있던 해묵은 감정을 시원하게 털어낼 수 있게 해준다.
Prologue 나는 보통 사람입니다

Part 1. 그게 미덕인 줄 알았겠지

당신이 나보다 먼저 태어난 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너에게 도움되지 않는 근거|돈도 안 되는데 그런 걸 왜 하냐고 물어본다면|우리 사이에 이 정도도 못 해줘?|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부터 하는 사람들|우리는 부럽다는 말을 너무 쉽게 던진다|제발 멀쩡하게 돌려줘|유머는 사람을 살피는 일이다|그게 박수일지 따귀일지는 두고 볼 일|소문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만들어진다|꼰대가르송|넘지말아야 할 선|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할 말 안 할 말 가리지 못하는 사람들|쓴웃음|완벽에 가까운 그들과 함께 살아가려면|수도권 사대주의|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악행|개취입니다. 존중해 주세요|남을 신경 쓰는 우리의 심리|비웃고 나면 좀 시원하니?|“넌 너무 예민해”라는 말|없던 문제가 생기는 시점|싫어할 만한 자격이 너무 충분한 사람|승부욕|내 주변의 전문가들|입 냄새보다 더한|좁혀지지 않은 거리감|생색 정보통|너의 비난|흡연에 관하여|과연 그런가?|좋은 일이 생기면|평론가|져 주는 것|소중한 몸|신중한 사람들|실례|뜻밖의 관심|그들의 성향|어른스럽다|아는 사이|뒷담화|어린 시절의 동경|발병 시기|중요한 사실|네가 명심해야 할 것|너의 역할|미친 존재감|‘보여 주려 하는 것’과 ‘보이는 것’|감정의 배설|내가 왜?|훔쳐 온 말|근데 하겠지|해도 해도 너무했다|넌 이미|미안하지만|바란 적은 없어|그래서 뭐 어쩌라고!|너는 친하다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아니야|걱정|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사람|미술관에서|정리하는 사람, 어지르는 사람|아는 사이 2|노래방의 미덕|존댓말의 비밀|무식한 게 죄는 아니지만

Part 2. 내 안의 불편함

나도 안다|알지도, 모르지도 않지만|내가 싫어했던 짓을 내가 하고 있었다|애매한 인간|진실과 거짓 중 무엇에게 더 많은 빚을 졌을까?|외로움에 대한 지출|싫은 내색 할 수 없는 상황|모두 나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감정의 하수처리장|우리는 그저 운이 좋았다|제법 아무렇지 않다|솔직하게 말해서|나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람일 수도 있겠지|칫솔의 무게|비슷하게 바쁜 사람|내가 생각하는 미덕과 네가 생각하는 미덕|잘 알지는 못하지만|근로 환경|꼰대는 멀리 있지 않다|세심한 충고|몰래카메라|잊히지 않는 기억| 늘 그 정도면 딱 좋다고 생각했다|중요한 일|그녀의 편식|준비된 사람|강아지와 고양이|재밌어야 하는 사람|옛날이야기|모자란 인간|나의 5시|그냥 예전에 좀 알던 사이|그대가 그리운 걸까, 그때가 그리운 걸까?|마지막 자존심|각자의 방식으로|실수로 사라지는 것|냉정과 열정 사이|잊지 못한 것들|던져 버린 짐짝|과정보다는 결과 중심|사랑을 모르는 불쌍한 놈|없을 때는 없어서 불만이고|차단 말고 처단|내 삶을 좀먹는|내 것이 될 수 없다면······|애매하게 따듯한|그게 뭐라고|문제적 인간|아트릭스|나를 대변하는 것들|밤의 기록|이해할 수 없는 너|충고|어설픈 인간|너무 소중한 추억|쓸데없는 소리 |마음에 가라앉은 것들|동네 친구|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불어 터진 마음|몸부림 치는 이유|그 경험을 통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콤플렉스|나만 이래?|치졸하고 비열한 마음|거짓말이 필요한 순간|전화번호부|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까?|말|기대가 만든 관계|내가 섭섭한 것|생각의 차이|1월 1일|취미로 남겨진 꿈|늘 이런 식이었다|말을 쉴 수 없는 이유|뒤통수|그저 그런 사람|거짓말을 한다면|월급의 속성|가지지 못한 재능에 대한 질투|돌아이|입에서 나오는 것들|쌓이고 쌓여|아무렇지 않게|나는 무슨 이유로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을까?|사랑에 빠지면|결여에 대한 책임|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효능|젓가락|주의해야 할 것|잘 지내고 싶은 사람| 남들의 취향|소비와 절약의 관계|나에게 큰 스트레스|단 한 번도 공감해 본 적 없는 말|죄송한 사람

Part 3.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미지근한 인간| 금요일 밤| 연남동에서| 산다는 건 어쩌면| 나는 제대로 된 인간이고 싶다|나의 플레이 리스트 | 엄마라는 사람은 도대체 뭘까?| ‘책’을 좋아합니다만| 정해진 결말|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어른들의 세계| 언제나 그렇듯이| 실연당한 사람들은 이런 복수를 결심한다| 그럭저럭 괜찮은 대답 인스타그램| 어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효과 빠른 진통제|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 솔직함의 표상| 500cc| 자취생| 확신이 생기는 순간| 우쭐댓던 그 시간들| 장단점| 머리를 기르는 이유| 절약이라는 문제에 대해| 편집된 과거| 호흡을 맞추다| 의심| 위로에도 재능이 있다면| 무대 위에서| 단단한 확신| 우월감| 생각하는 대로| 트루먼 쇼| 열일곱의 자존심| 그래도 되는 사이| 혼자라도 얼마든지| 공상| 내가 바라는 것| 장미| 문득 고파지는 것| 대화 속의 작은 즐거움| 만남|할 수 있어| 사적이고도 공적인| 벚꽃 놀이| 따듯한 눈| 어제의 나| 술과 사람과 개| 꼰대가르송 2| 어떤 직업에 대한 생각| 우리에게 알맞은 선택| 5주라는 기간| 꽤 특별한 느낌| 안 좋은 재주| 어떤 농담은 사람보다 더 오래 남는다| 각자의 빈틈| 김밥| 상경기|
시절| 어쩔 도리가 없다| 반드시 욕을 먹도록| 좋은 사람| 이야기보따리| 그때의 우리들|영화 감상에 대한 철학| 살다보면| 장례식에 대한 계획| 보이지 않는 부분| 위태로운 메시지| 얄궂은 배려| 맛집 노선| 태생적 노잼| 몹시 당연한 일| 엄마도 사람이야 사람| 밤이 길어 글을 쓴다| 외로움의 두께

Epilogue 어떻게 하면

어떤 사람이 억지로 지하철에 타려다 몸이 끼어 문이 다시 열리고 그것이 다시 닫히기까지 5초 정도가 걸린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지금 열차 안에 있는 수백 명은 자기 인생에서 5초씩이 날아가게 된다. 심지어 다른 칸에 앉은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5초를 날려 먹은 인간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한다. 이게 얼마나 큰 해악인가! 그렇게 가끔 지하철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한 분위기에서 엄청난 규모의 악행이 행해지곤 한다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악행」중에서

‘내 성격은 원래 이렇다. 그러니 어쩌라고!’ 하는 식으로 뻗대는 인간들이 싫은 가장 큰 이유는 그렇게 개같이 굴다가도 자기가 잘 보여야 하는 사람이나 진짜 센 사람 앞에서는 치
와와처럼 순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신중한 사람들」 중에서

생각해 보면 화를 내며 따진다는 것은 뭔가를 기대했다는 뜻이다. 길에서 모르는 사람과 시비가 붙었을 때 화를 내며 따진다면 그것은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음에도 어떤 기대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상대를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보통 사람’ 정도로는 봤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어떤 수준 이하의 행동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굳이 따지지 않게 된다.·····
보통 수준의 상처와 결핍으로는 절대 그런 태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마 지나온 삶에서 외압에 의해 마음이 크게 뒤틀렸을 것이다. 아니면 저 나이를 먹도록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곁에 한 명도 없거나.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부터 하는 사람들」 중에서

나는 매 순간 지혜로워지는 사람이다. 그것을 늘 확인하고 있다. 지난주의 나는 이번 주의 나와 비교해,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와 비교해 너무나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래서 어제의 어리석은 나는 빈틈없는 논리로 무장한 오늘의 나에게 너무나 쉽게 설득당한다.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고 믿으며 세운 어제의 결심에 대해 오늘의 나는 그것이 왜 지킬 필요가 없는 결심인지 백 가지도 넘게 이유를 댈 수 있다.
그래서 오늘 역시 치킨을 시키는 것은 너무나 합당한 결정일 수밖에 없다.

「어제의 나」 중에서

나는 살면서 몇 번의 난관을 겪었고, 그걸 통해 사람 몇 명을 내 삶에서 지웠다. 역시 위기 상황에서는 본심이 보인다며 마치 대단히 치명적인 종양이라도 도려낸 듯 뿌듯해했다. 어쩌면 그건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며 거기서 뭐라도 하나 좋은 의미를 건지려 했던 나의 발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게 나빴다면 너무 가혹하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모든 게 나빴다는 걸. 그건 그냥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일이었다. 그 사람은 내 수호천사가 아니었지만, 딱히 악마도 아니었다. 그러니 굳이 잃을 이유가 없는 사람이었다.

「마음에 가라앉은 것들」 중에서

“안녕하세요. ‘오마르의 삶’ 오마르입니다.”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Youtube 〈오마르의 삶〉과 함께하는 20만 구독자들이 묻는다.
“혹시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이 세상 모든 ‘불편함’에 대해 오마르가 답한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관계, 진로, 연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소신 있는 생각을 담은 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을 통해 20만 구독자를 열광케 한 오마르, 그가 이번에는 영상 콘텐츠가 아닌 글로 구독자들을 찾아왔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불편함을 느꼈을, 하지만 차마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특유의 예리하고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풀어 구독자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던 오마르가 이제는 책이라는 매체로 일상 속 불편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시원하게 쏟아낸 것이다.
복잡한 생각들, 인간관계에서 오가는 언행으로 인한 불편함 등으로 힘들었다면 이제 오마르의 책을 펼쳐 보자.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부터 하는 사람들,
툭하면 “내가 네 나이 때는 말이야”라고 우쭐대는 사람들,
“살 좀 빼야 하는 거 아니야?” 혹은 “뼈밖에 없네! 살 좀 쪄야겠다!”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들.
.
.
.
“뭐야, 이런 사람들 혹시 나만 불편해?”

불편한 것에 대해 마냥 침묵만 하지 않는 쪽으로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부조리한 상황이나 일에서 생기는 불편한 심정을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곤 한다. 세상 속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마냥 좋은 감정만을 갖고 지낼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살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속앓이의 책임이 온전히 나에게만 있을까? 아니, 실은 미덕과 배려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아무런 의식 없이 함부로 선을 넘는 ‘그들의 행동’에도 분명 책임이 있다. 그런 그들의 행동이 내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 상황이 자아낸 감정 때문에 기분이 상하지만, 그 이유를 정확하게 콕 집어낼 수 없어서이다.
그런 불쾌한 감정을 해결하지 못한 채 살아가다 보면 쌓여만 가는 내 안의 짐에 매몰되어 나는 점점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 어떤 것도 나쁜 취향은 없다!”라는 말은 요즘 추세를 대변한다. 불호까지도 취향으로 존중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싫존주의’ 라는 말 또한 그렇다.
이는 불편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나 자신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어떤 것을 싫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야 내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강렬한 통찰력이 돋보이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는 오마르의 에세이는 바로 이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내가 어째서 인간관계에서 불편함을 느꼈는지, 왜 그때 나는 그 말을 시원하게 못 했는지, 뭐 하러 이런 불편한 마음을 숨긴 채 미련하게 속으로만 삭였는지…….
위의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 보았다면 지금부터 오마르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때로는 유쾌하게 웃으며, 때로는 ‘아, 나도 그때 그랬어!’라고 공감하며 내 안의 불편했던 기억과 묵직하게 쌓여 있던 해묵은 감정을 시원하게 털어내 보자.
그것만으로 내일 나의 일상은 한결 가볍고 행복해질 것이다.

인생의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과 의견이 더해진다면 좀 더 현명하고 센스 있게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친 상황과 사람들을 탐구적으로 바라보며 얻은 오마르의 성찰이 담겨 있다. 그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 모두를 글의 소재로 삼고 단순히 지나칠 법한 상황들도 쉽게 흘리지 않는다. 때문에 그의 글에는 날카롭고 묵직한 소위 ‘팩폭’(팩트 폭행)과 담담하면서 애틋한 삶의 애환이 공존한다. 수많은 유튜브 구독자들이 그에게 공감하며 열광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불편한 화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하고, 그런 자신을 통해 많은 사람이 씩씩하고 당차게 살아가길 바라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책속으로 추가

인간이란 변기 안에 벽돌을 넣어 놓고 외출할 때마다 콘센트를 뽑다가도 기분을 잡치면 심야에 택시를 잡아타고 입지도 않을 옷을 결제하는 종족이다.
절약이라는 문제에 대해 우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실내 적정 온도가 아니라 감정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절약이라는 문제에 대해」 중에서

42,000원 술값을 쓰는 일에는 1초도 망설임이 없다가 다이소 샤워 타월 코너에서 2,000원짜리는 1,000원짜리보다 뭐가 어떻게 좋은지 5분 동안 생각했다.
소비란, 절약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라는 인간은 도대체 무엇인가?
소비는 그 돈을 쓰는 인간이 품은 외로움에 영향을 받는다. 외로움을 빨리 휘발시킬 수 있는 항목일수록 더 망설임 없는 소비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절약은 그 외로움을 위한 소비에 영향을 받는다. 생존에 가까운 항목에서 절약하면 외로움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쓸 수가 있다. 그리고 나는 어떤 인간인가 하면 그렇게 고민한 뒤 결국 1,000원짜리를 산 인간이다.

「소비와 절약의 관계」 중에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어떤 일에 있어 양자의 잘못이 정확히 50대 50인 경우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그걸 따져 보는 것도 피곤하지만, 세상 다 산 척하며 말을 보태기란 너무 쉽다.
그래, 마주쳐야 소리가 나기는 하겠지. 하지만 양쪽 모두가 손바닥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손이 뺨을 때려도 소리는 똑같으니까.

「그게 박수일지 따귀일지는 두고 볼 일 」중에서

유머 감각이 없는 사람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야한 농담이다. 야한 농담은 단어 선택, 타이밍, 주변과 자신의 상황 등 모든 면을 꼼꼼하게 따지고 신중하게 고려해서 던져야 한다. 그리고 그 미묘한 위치에 그걸 정확하게 안착시키지 못하면 여지없이 성희롱이 된다.
그런데 이토록 어려운 걸 왜 절대 하면 안 될 듯한 인간들이 더 하려 들까?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유머 감각이 없으니 주제넘게 그 어려운 일을 별 고민 없이 하려 드는 것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할 말 안 할 말 가리지 못하는 사람들」중에서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들과 두 번째부터는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냉혹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평소에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사는 것일까?
실수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 어떤 실수는 열 번, 또 어떤 실수는 스무 번 이상씩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실수를 안 하기보다는 실수했을 때 빠르고 솔직하게 사과나 잘하려고 노력한다. 완벽에 가까운 그들과 함께 살아가 려면 나 같은 인간은 사과라도 잘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완벽에 가까운 그들과 함께 살아가려면」 중에서

자신을 돌아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신이 돌아이로 불리고 싶은 보통 사람임을 웅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내가 아는 모든 순혈 돌아이들은 자신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돌아이」 중에서

남 걱정이 재밌다는 건 내 인생에 문제가 많다는 뜻이다.
내 인생은 걱정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무것도 없지만 남의 인생을 걱정하면 별 노력 없이도 나는 괜찮게 살고 있다는 기분을 낼 수 있으니까.

「걱정」 중에서

술에 사람을 개로 만드는 성분은 들어 있지 않다고 알고 있다. 물론 그것도 아직 확인된 바 없지만 나는 아마도 술에는 개에게 용기를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믿고 있다.

「술과 사람과 개」 중에서

보통 충고를 청해 듣고 싶은 사람들은 내게 아무것도 충고해 주지 않는다. 충고는 주로 내 기준에서 ‘네가 왜? 네가 무슨! 너나 잘……’과 같은 사람들이 해 준다. 물론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충고받기를 한 번도 바란 적 없다.

「바란 적은 없어」중에서

A : 아니, 우리 사이에 이 정도도 못 해 줘? 나 너무 섭섭하네.
B : 제가 생각하는 우리 사이는 이 정도면 안 해 주는 게 맞는데 당신이 생각하는 우리 사이는 이 정도면 해 주는 게 당연한 거군요. 좋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제가 거절하고 다음번에 제가 이 정도 일로 찾아가면 거절 없이 도와주시면 되겠네요.
A : …….

「우리 사이에 이 정도도 못해줘?」중에서

꼰대가 된다는 것은 남의 말을 듣고 도무지 얌전하게 ‘그렇구나’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반드시 “내가 네 나이 때는 말이야” 혹은 “내 생각에는”으로 시작하는, 요청한 적도, 재미도 없는 말을 뱉어야만 속이 편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내 경우에는 그 예외를 극소수밖에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굳이 이것을 일반화라고 볼 필요는 없는 듯하다.

「꼰대가르송」중에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장면이 가끔 나온다. 지방 출신 연예인들이 동향이면 그들끼리 대화를 시켜 보는 것.
주제도 맥락도 없다. 그냥 갑자기 대화해 보라고 한다. 결국 사투리를 한 번 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럼 “니 밥 뭇나?”와 “윽스로 반갑네.” 같은 말들이 몇 번 오간다. 그러면 뭐가 그리 좋은지 몰라도 서울 연예인들은 무슨 신기한 재주라도 본 것처럼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사대주의가 별건가! 자연스러운 대화 중에 사투리가 나온 것도 아니고 대놓고 사투리를 전시하고 구경하는데 그게 수도권 사대주의지. 그래, 서울 사람들은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서울 사람들만 보는 것도 아니지 않나? 지방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며 어떤 감흥을 느끼라는 걸까? 서울 사람들이 우리를 귀엽게 여겨 주는 걸 뿌듯하게 생각해야 하나?
아무리 좋은 쪽으로 생각해도 건질 게 없다.
구리다, 참.

「수도권 사대주의」중에서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오마르

저자 오마르 @omarinrainbow
오마르(양해민).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한 뒤 래퍼로 활동했다. 그 덕에 20대 내내 20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30대가 된 지금은 유튜버로 활동하며 책을 쓰고 있다. 40대에 대해서는 아무 짐작도 할 수 없는 인생이다.

그림/만화 유은

그림/만화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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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그들이 배운 미덕에 대한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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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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