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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 분야 : 소설 > 일본소설
  • 저자 : 다자이 오사무  지음 | 장현주옮김
  • 출판사 :새움
  • 2018년 08월 16일 출간 (종이책 기준)
  • 172쪽(PDF기준)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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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실격』을 읽지 않고 청춘을 통과할 수 없다.

고전소설 번역의 직역을 주장하는 새움출판사가
다자이 오사무 서거 70주기에 맞추어
『인간실격』과 『사양』의 새로운 번역서를 출간했다.

2018년, 다자이 오사무가 세상을 떠난 지 70주기가 되는 해를 맞아 그의 자서전이자 유서와도 같은 두 작품 『인간실격』과 『사양』이 함께 출간되었다. 고전소설 번역의 직역을 주장하며 섬세한 번역으로 사랑받고 있는 새움 세계문학 시리즈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역자는 쉼표와 행갈이 등을 원문에 충실하게 옮겼을 뿐만 아니라 다자이 오사무 관련 방송 프로그램, 책, 영화 등을 참고하면서 깊이 있는 번역을 선보이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문학평론가 오쿠노 다케오가 “그는 특별한 존재였다. 우리의 존재 근거를, 살아갈 이유를, 다자이의 문학에 걸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다자이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은 대단했다.

일본 사회와 문학계에 거센 ‘다자이’ 열풍을 일으켰던 문제작,『인간실격』.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 왔습니다’라며 스스로가 인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요조의 삶은 작가 다자이 오사무와 참으로 닮아 있다. 맨얼굴을 드러내면서 거리낌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실패하지 않는 청춘도 드문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익살’이라는 가면 속에 스스로의 진짜 얼굴을 숨기고 살아가는 요조의 모습은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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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제1의 수기
제2의 수기
제3의 수기
후기

역자의 말
다자이 오사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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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전소설 번역의 직역을 주장하는 새움출판사가
다자이 오사무 서거 70주기에 맞추어
『인간실격』과 『사양』의 새로운 번역서를 출간했다.

2018년, 다자이 오사무가 세상을 떠난 지 70주기가 되는 해를 맞아 그의 자서전이자 유서와도 같은 두 작품 『인간실격』과 『사양』이 함께 출간되었다. 고전소설 번역의 직역을 주장하며 섬세한 번역으로 사랑받고 있는 새움 세계문학 시리즈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역자는 쉼표와 행갈이 등을 원문에 충실하게 옮겼을 뿐만 아니라 다자이 오사무 관련 방송 프로그램, 책, 영화 등을 참고하면서 깊이 있는 번역을 선보이고 있다.
20세기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은 한 편의 영화보다 더 흥미롭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바쁜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 대신 이모와 유모의 손에 길러진 어린 시절,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지만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 술과 마약과 연애로 보낸 청춘, 소설가로 성공해 ‘천재 작가’이자 ‘일본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던 사람……. 그의 죽음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20세 때 처음으로 자살을 시도한 그는 일생 동안 네 번의 자살 미수를 거쳐 마지막 다섯 번째 자살 시도의 성공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8년 6월 13일, 불륜 관계였던 여자와 함께 강물에 몸을 던진 것이었다. 며칠 뒤 서로의 몸이 묶인 두 사람이 발견되었다. 6월 19일, 이날은 다자이 오사무의 마흔 번째 생일이었다.
다자이는 생전 기성 문학 전반에 비판적이었던 ‘무뢰파(無?派)’의 선두주자로 활동하였다. 반권위ㆍ반도덕을 내세우며 세상의 일반적 생각이나 생활 방식에 반대하는 무뢰파의 모습은 전후 허무주의가 팽배하던 분위기 속에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 중심에 있던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문학평론가 오쿠노 다케오가 “그는 특별한 존재였다. 우리의 존재 근거를, 살아갈 이유를, 다자이의 문학에 걸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다자이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은 대단했다.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일본 사회와 문학계에 거센 ‘다자이’ 열풍을 일으켰던 문제작
『인간실격』을 읽지 않고 청춘을 통과할 수 없다.

『인간실격』은 세 장의 사진에서 출발한다. 화자인 ‘나’가 지금까지 이런 이상한 얼굴의 남자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진 속 남자는 주인공 ‘요조’이다. 요조가 쓴 세 편의 수기에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겉으로는 웃고 또 다른 사람을 웃기지만, 속으로는 어둡고 참혹한 마음인 요조. 지옥은 믿어도 천국의 존재는 아무리 해도 믿어지지 않는 그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겁쟁이다. 그에겐 서로 속이면서 맑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인간이 난해하기만 하다. 술, 담배, 여자, 마약, 자살 시도……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 왔습니다’라며 스스로가 인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요조의 삶은 작가 다자이 오사무와 참으로 닮아 있다.
아쿠다가와상 수상 작가이기도 한 개그맨 마타요시 나오키는 『인간실격』을 백 번은 읽었다며 이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고백한다.

“인간이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고민 이야기를 하면 세상에 너보다 더 힘든 사람이 훨씬 많다며 고민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사실 그렇다. 그런데 나보다 힘든 사람이 더 많다고 해서 나의 고민이나 아픔을 없었던 일로 해야만 하는가? 『인간실격』은 이것에 대해 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요조는 요즘 말로 하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부족한 것 없고 고민할 것도 없어 보이는 그를 사람들은 행운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요조의 속내는 다르다. 그는 언제나 지옥 같았고, 오히려 자신을 행운아라고 부르는 사람들이야말로 자신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평안하고 즐거워 보인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있는 재앙 덩어리 열 개 중 하나라도 이웃 사람이 짊어진다면, 그 하나로도 충분히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맨얼굴을 드러내면서 거리낌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실패하지 않는 청춘도 드문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익살’이라는 가면 속에 스스로의 진짜 얼굴을 숨기고 살아가는 요조의 모습은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얻는다. 과연 마타요시의 평대로 ‘인간이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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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다자이 오사무
저자 다자이 오사무 (太宰治)
본명은 츠시마 슈지(津島修治)로 1909년 6월 19일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났다. 중의원 의원으로 바빴던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 대신 이모와 유모의 손에 길러졌다. 도쿄제국대학교 불문과에 입학, 공산당의 활동에 참가한다. 졸업 때까지 매달 생활비를 약속받았지만, 기생과의 결혼을 반대한 집안에서 지원을 중단한다. 카페 여급이었던 연인 시메코와 동반 자살을 시도했으나 시메코만 사망한다. 1933년 처음으로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으로 「열차」를 발표하고 이듬해 동인지도 창간하는 등 작품 활동에 힘쓴다. 1936년 제1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역행」 등이 수록된 첫 작품집 『만년』을 출간한다. 1947년 발표한 몰락 귀족 가족의 생활상을 담은 『사양』은 ‘사양족’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는다. 그는 기성 문학 전반에 비판적이었던 ‘무뢰파’의 선두주자로 활동하였다. 네 번의 자살 미수,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자살 시도의 성공으로 1948년 마흔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 이후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완성작 『인간실격』은 패전 후 허무에 휩싸였던 일본 젊은이들을 매료시키며, 거센 ‘다자이’ 열풍을 일으켰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 『여학생』, 『달려라 메로스』, 『츠가루』 등이 있다.

역자 : 장현주
역자 장현주
인천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문학을 더 깊이 연구하고자 일본으로 건너가 분쿄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일본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에도 분쿄대학교 대학원 연구생으로 1년간 더 일본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살아갈 힘』 『마음』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매일매일 긍정하라』 『도련님』 『은하철도의 밤』 『꽃이 피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누구나 끝이 있습니다』 『현명한 엄마의 생각수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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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실격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ssf*****
    • 2018.09.14

    행복의 관념과 세상 모든 사람들의 행복의 관념이 전혀 다를 같은 불안감, 저는 불안감 때문에 밤마다 뒤척이며 신음하다 발광할 뻔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과연 행복한 걸까요


    인간에 대해, 언제나 공포로 부들부들 떨고, ,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언동에 눈곱만큼의 자신감도 갖지 못한 , 혼자의 오뇌는 가슴속 작은 상자에 감추고, 우울, 신경과민은 기를 쓰고 숨기며 오직 천진난만한 낙천성을 가장하여, 저는 익살스러운 괴짜로 서서히 완성되어 갔습니다


    부잣집 막내 도련님으로 태어나게 요조

    겉으로 보기엔 아무 걱정 없는 해맑은 도련님이지만, 인간의 행복의 기준에 대한, 불행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자신을 점점 잃게 되어버린다


    저는 서로 속이면서 맑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있다는 자신을 가지고 있는 듯한 인간이 난해한 것입니다

    인간은, 끝끝내 저에게 오묘한 진리를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것만 알았더라면, 저는, 인간을 이렇게 두려워하거나, 필사적인 서비스 같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됐을 테지요

    인간의 생활과 대립하며, 밤마다 지옥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됐을 테지요


    누군가는 그를 신경 과민으로 몰아세울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를 유리멘탈로 몰아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인간의 행복과 불행에 대해 기준을 세우면서 건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세상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인간의 복수일까요?

    어디에 세상이라는 것의 실체가 있을까요?

    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합니다

    솜에 상처를 입습니다

    행복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미덕에조차 의문을 품고, 저는 이미 이것도 저것도 영문을 모르게 되어, 향하여 곳은 그저 알코올 뿐이었습니다


    그는 인간으로써의 삶을 고뇌하는 보통 사람이었지만, 인간으로써의 삶을 놓아버린 폐인이기도 했다

    누구나 번쯤은 생각해 만한 질문

    œϸ인간은 무엇인가

    œϸ삶은 무엇인가

    œϸ세상은 무엇인가

    요조는 긍정적인 해답을 찾지 못했고,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에 본인을 잃게 된다


    비합법

    저는 그것이 은근히 즐거웠던 것입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지옥

    지옥에서 벗어날 최후의 수단

    이것이 실패하면, 나중은 목을 매고 죽을 뿐이다


    자살시도, 알코올 중독, 매춘, 불륜...

    어쩌다 부잣집 막내도련님의 인생은 꼬여버린걸까

    아니, 꼬이지 않은 인생은 도대체 무엇인걸까

    어떻게 살아야 사는 인생, 행복한 인생인걸까


    신에게 묻는다

    무저항은 죄가 되는가?

    지금은 여기서 나가도, 저는 역시 광인, 아니 폐인이라는 낙인이 이마에 찍히게 것입니다

    인간, 실격

    이미 저는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 없는 고뇌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요조의 인생을 읽으며 역시도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어떤 들은 책을 읽고 너무나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들었지만, 오히려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있는 기회가 되지 않나 싶다

    생각하지만, 고전은 옳다

    고전은 많은 질문과 깨달음을 동시에 준다

    인간 실격그는 본인을 두고 이렇게 이야기 했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무슨 기준으로 실격된 인간을 논할 있을 것인가?


    다자이 오사무는 특별한 존재였다

    우리의 존재 근거를, 살아갈 이유를, 다자이의 문학에 걸었다 -오쿠노 다케오

  • 인간실격 -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 왔습니다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mic*******
    • 2018.09.11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 가져야 할 조건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별 생각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가끔 마주하게 되는 깊이 있는 생각들 속에선 이상하게도 어둡고 무거운 모습만을 바라보게 된다. 내가 내 인생을 되돌아 봤을 때, 아무 고민 없이 행복했고 만족스러웠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스스로를 책망하고 후회할 일 투성이의 과거를 떠올리며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과 내가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나의 모습과의 거리가 크면 클수록 그 괴리감에 짓눌려 점점 더 진짜 나의 모습을 감추게 되곤 한다. 능수능란하게 행복을 연기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 속에 함께 동화되어 있는 나를 볼 때면 소름이 돋다가도, 이내 그것마저도 익숙해져 의미없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에 대해, 언제나 공포로 부들부들 떨고, 또,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언동에 눈곱만큼의 자신감도 갖지 못한 채, 저 혼자의 고뇌는 가슴속 작은 상자에 감추고, 그 우울, 신경과민은 기를 쓰고 숨기며 오직 천진난만한 낙천성을 가장하여, 저는 익살스러운 괴짜로 서서히 완성되어 갔습니다.

    20세기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은 한 편의 영화보다 더 흥미롭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바쁜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 대신 이모와 유모의 손에 길러진 어린 시절,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지만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 술과 마약과 연애로 보낸 청춘, 하지만 소설가로 성공해 ‘천재 작가’이자 ‘일본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는 기성 문학 전반에 비판적이었던 무뢰파의 선두주자로 활동하였다. 반권위ㆍ반도덕을 내세우며 세상의 일반적 생각이나 생활 방식에 반대하는 무뢰파의 모습은 전후 허무주의가 팽배하던 분위기 속에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일생동안 네 번의 자살 미수를 거치며 정신병원에 강제로 수용되기도 하고 건강 또한 악하되는등 힘든 나날을 보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자살시도로 세상을 떠났다. 그 시체가 발견된 것이 그의 서른 아홉번째 생일날 이었다고 한다. 참으로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 간 사람이었다. 
     


    주인공인 요조는 겉으로 봤을 땐 모두의 부러움을 살 만한 인물이다. 부잣집의 막내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것 같지만 사실 요조는 겉으로는 익살을 부리며 다른 사람을 웃기고 행복을 연기하지만 그 속은 어둡고 참혹함으로 가득하다. 그렇게 사람들을 완벽하게 속이며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어느날 한 친구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간파당한다. 자신의 삶을 혐오하며 살아가는 요조는 인간에 대한 공포를 잊기위해 술,담배,여자,마약등에 빠지며 점점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고 결국 자살시도로 이어진다. 사실 <인간실격>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요조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의 삶 또한 같은 모습으로 떠오르게 된다. 스스로 인간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요조의 삶이 행복할 수 있을리가 없다. 남들의 눈에 더없이 행복해 보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조건들도, 본인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일까. 그로인한 고뇌와 고통이 쌓여 점점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잃어간다면 살아가는 의미조차 느낄 수 없게 된다. 



    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합니다. 솜에 상처를 입습니다. 행복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처입기 전에 빨리 이대로 헤어지고 싶은 마음에 초조해져 예의 익살로 연막을 쳤습니다.

     


    누구에게나 아픔과 시련은 있게 마련이다. 스스로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아픔은 더 멀리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자가 가진 아픔이 모두 같을 순 없다. 나와 같지 않다고 해서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것을 스스로가 인정하지 못하고 받이들이지 못한다면 점점 더 그것을 숨기고 남들과 같은 모습으로 왜곡되게 꾸미게 된다. 요조의 삶이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사실 난 <인간실격>을 읽으며 그간 내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도 비슷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항상 나 자신의 마음보다 상대방의 시선에 신경쓰고, 자신이 손해보더라도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내가 답답하고 싫을때도 많았다. 요조처럼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진 않았지만 스스로 항상 부족하다 느꼈고 자신감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가감없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모양은 모두 다르지만 각자만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요조의 모습을 조금씩은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요조의 삶이 공감되기도 하고 안타깝게도 느껴진다. 자신의 삶을 소설에 그대로 투영한 듯한 작가가 느꼈을 진짜 삶의 고뇌가 <인간실격>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지기에, 그저 소설로만 치부하며 읽을 순 없었다.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과, 나역시 이때까지 살아온 삶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평범하고 행복한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다.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 세계에 있어서, 단 하나, 진리처럼 느껴진 것은, 그것뿐입니다.
     
  • [서평]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장현주 역/새움]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sil*******
    • 2018.09.02

    인간

    인간, 애증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장현주 역/새움출판사]

     

    순수

     주인공 요조는 부잣집 막내아들로서 남부럽지 않게 자라왔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를 사로잡은 생각, 자신의 행복의 관념과 세상 사람들의 행복의 관념이 다를지도 모른다는 그 불안감과 혼자만 다르다는 공포 속에서 살아왔다.

     이는 순수함으로 인한 무지에 대한 공포다. 인간은 본래 자신이 아닌 타인의 본질과 본성을 알기 힘든 존재이며 내가 타인을 속이듯이 타인도 나를 속일 수 있다. 요조는 그런 인간의 이기심과 모호성을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것이 무지 자체가 되어버리고, 공복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이 보통의 인간과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닐까.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 왔습니다.

    저에게는 인간의 생활이라는 것이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무지(無知)는 어떤 의미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선과 악, 그 무엇도 알지 못함은 백지의 상태이며, 그 순백의 공간에 대한 공포심은 인간을 향했다. 인간은 나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면서도 또한, 그 무엇보다도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익살스러움

     요조는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부적절함을 잊기 위하여 인간을 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서 술, 담배, 여자,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아니, 인간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요조는 알아가려는 그 시도조차 두려워하며 포기했다. 단지 그것들은 공포심과 불안을 잠깐이나마 잠재우는 약과 같은 것이었다. 자신의 발목을 끌어당기는 공포로부터 도망치려는, 벗어나려는 요조의 모습은 타인의 눈에는 타락해가는 아들, 남자, 인간이었다.

     처음 요조가 자신의 공포심을 누르고 숨기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익살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이 인간으로서 생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을 숨기고자 했던 것뿐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놓지 못하는 마음이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리 해도 단념할 수 없었던 듯합니다.

     

     자신의 익살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들켜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떨며 지내왔던 요조는 중학교 학급 친구의 일부러 그런 거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요조가 담배와 술, 여자와 마약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이보다 훗날이지만 이 한 마디가 제일 큰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언젠가는 자신의 연기가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에 언젠가 막을 내릴 자신의 연기를 알고 본능적으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려 하지 않았을까? 그것이 곧 죽음이라는 답에 다다랐던 것이다.

     

    人間失格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가. 책을 읽는 내내 나를 고민하게 했던 질문이었다. 본질적이면서 철학적인 이 질문은 요조가 오랜 세월을 고통 속에서 살아간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알고 싶지 않으면서도 알고 싶은 인간이라는 존재, 인간이 무엇이기에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지 못하는 것이 그를 괴롭히는지.

     어쩌면 지금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인간실격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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