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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손님

  • 분야 : 소설 > 영미소설
  • 저자 : 안드레 애치먼  지음 | 정지현옮김
  • 출판사 :
  • 2017년 08월 01일 출간 (종이책 기준)
  • 308쪽(PDF기준)
그해, 여름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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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5점 만점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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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th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 수장작,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원작 소설

내 눈의 빛, 세상의 빛, 내 인생의 빛 같은 사람!

90회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의 원작 소설 『그해, 여름 손님』. 파이팅 어워드 수상자 안드레 애치먼이 감각적인 언어로 피아노 연주와 책이 삶의 전부인 열일곱 소년 엘리오와 스물넷의 미국인 철학교수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은 훗날 성장한 엘리오가 그해 여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리버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에서의 6주, 로마에서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비밀을 안은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탈리아 해안가의 별장에서 여름을 맞이한 열일곱 살의 엘리오. 부모님은 책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손봐야 하는 젊은 학자들을 초대하는데, 그해 여름 손님은 스물넷의 미국인 철학교수 올리버다.

엘리오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매료시키는 올리버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거침없이 빠져든다. 마음을 온전히 열어 보이지 않는 올리버를 향해 욕망을 떨쳐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엘리오. 올리버는 엘리오가 다가갈 때마다 “나중에!”라며 피하지만, 결국 둘은 멈출 수 없는 사랑을 나눈다. 하이든, 리스트, 바흐와 헤라클레이토스, 파울 첼란, 퍼시 셸리, 레오파르디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의식 세계와 온전히 하나가 되고자 열망하는 몸짓이 세련되고 품위 있는 로맨스를 완성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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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나중이 아니면 언제?
2부|모네의 언덕
3부|산클레멘테 신드롬
4부|텅 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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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th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 수장작,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원작 소설

화이팅 어워드 수상자 안드레 애치먼의 감각적인 언어로 열일곱 살 엘리오와 스물네 살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2007년 해외 출간 당시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10년 후 영화 《CALL ME BY YOUR NAME》으로 재탄생, 선댄스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으며 다시금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피아노 연주와 책이 삶의 전부인 열일곱 소년 엘리오는 이탈리아 해안가의 별장에서 여름을 맞이한다. 부모님은 책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손봐야 하는 젊은 학자들을 초대하는데, 그해 여름 손님은 스물넷의 미국인 철학교수 올리버다. 엘리오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매료시키는 올리버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거침없이 빠져든다. 올리버는 엘리오가 다가갈 때마다 “나중에!”라며 피하지만, 결국 둘은 멈출 수 없는 사랑을 나눈다. 하이든, 리스트, 바흐와 헤라클레이토스, 파울 첼란, 퍼시 셸리, 레오파르디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의식 세계와 온전히 하나가 되고자 열망하는 몸짓이 세련되고 품위 있는 로맨스를 완성해 낸다.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낯선 사랑의 이름, 동성애
세련된 문체로 펼쳐 내는 지중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사랑!


《그해, 여름 손님》은 훗날 성장한 엘리오가 그해 여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리버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에서의 6주, 로마에서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비밀을 안은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음을 온전히 열어 보이지 않는 올리버를 향해 욕망을 떨쳐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엘리오는 지중해 뜨거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목소리로 되뇐다.

내 눈의 빛, 내 눈의 빛, 당신은 세상의 빛, 내 인생의 빛 같은 사람이에요. 내 눈의 빛 같은 사람이라는 말의 의미를 몰랐고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의아했지만 말도 안 되는 그런 표현에도 눈물이 나왔다. 그의 베개와 수영복에 눈물을 흘리고 싶었다. 그가 혀끝으로 닦아서 슬픔이 사라지게 만들어 줬으면 했다.
그가 내 발을 만진 이유가 이해되지 않았다. 추파를 던진 걸까? 아니면 다정한 포옹 마사지처럼 좋은 의도로 보내는 연대감이나 동지애의 표시일까? 더 이상 성관계를 맺지는 않지만 친구로 지내면서 가끔 영화를 보러 가는 연인 사이의 가벼운 쿡 찌르기 같은 걸까? 아니면 아직도 기억나는 그 말, 아무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언제나 우리 사이에 감정이 남아 있을 거라는 뜻인가?
---107p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그해, 여름 손님》은 엘리오의 목소리를 통해 두 사람이 사랑하는 장면을 감성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다. 선정적인 육체 묘사보다 내면의 감정을 날것 그대로 전한다. 특히 원제이기도 한 “Call Me by Your Name.”이 나오는 장면은 몸과 몸의 관계를 넘어 누구와도 공유한 적 없는 정신 영역까지도 함께 해야 비로소 두 사람이 완전한 하나가 된다는 주제를 잘 드러낸다. 진정한 사랑을 육체의 끌림과 관계로 표현하는 대신 사람과 사람의 완벽한 교감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동안 난 어디에 있었던 거지? 올리버, 내가 어릴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요? ‘이게 없는 삶은 무슨 의미일까?’라는 질문이기도 했다. 끝에서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만둔다면 난 죽을 만큼 괴로울 거예요. 그만둔다면 난 죽을 만큼 괴로울 거예요.”라고 말한 사람이 그가 아니라 나인 이유였다. 그것은 내 꿈과 환상, 그와 나, 그의 입에서 내 입으로, 다시 그의 입으로 입에서 입으로 왔다 갔다 하는 욕망의 말을 완성하는 길이었다. 내가 외설스러운 말을 시작했는지 그가 부드럽게 따라 하다가 말했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태어나 처음 해 본 일이었다. 그를 내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나는 그 전에, 어쩌면 그 후에도 타인과 공유한 적 없는 영역으로 들어갔다.
---167p

《그해, 여름 손님》을 읽으며 시간과 공간이 가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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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안드레 애치먼
저자 : 안드레 애치먼
저자 안드레 애치먼 Andr? Aciman은 1951년 1월 2일 이집트 출생. 뉴욕대학에서 작문을 공부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쳤다.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는 한편 뉴욕시립대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가르치며 가족과 함께 맨해튼에 살고 있다.
1995년 회고록 《Out of Egypt》로 화이팅 어워드 논픽션 부문(Whiting Award for Nonfiction)을 수상했고, 1997년 구겐하임 펠로십(Guggenheim Fellowship)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2007년 《Call Me by Your Name》으로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Lambda Literary Award Winner for Gay Fiction)을 수상했다.
저서는 《Out of Egypt》 《False Papers: Essays on Exile and Memory》 《The Proust Project》 《Call Me by Your Name》 《Eight White Nights》 《Alibis: Essays on Elsewhere》 《Harvard Square》 《Enigma Variations》가 있다.

역자 : 정지현
역자 정지현은 충남대 자치행정과 졸업.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아동 도서와 소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에이번리의 앤: 빨간 머리 앤 두 번째 이야기》 《피터 팬》 《오페라의 유령》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호두까기 인형》 《비밀의 화원》 《하이디》 《핑크 리본: 세계적인 유방암 퇴치 재단 코멘 설립자의 감동 실화》 《길 위에서 사랑은 내게 오고 갔다》 《가디언의 전설 1》 《우체부 프레드 2: 업그레이드 편》 《남자는 나쁘다: 원래 그 모양으로 태어난 남자 파헤치기》 《감사》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 주니어 동화》 《아이언맨》 《해적을 쫓아낸 달》 외 ‘사이언스 시리즈’ 19권, 《길 위에서 사랑은 내게 오고 갔다: 삐딱하면서도 솔직한 에로틱하면서도 진지한 저널리스트의 자전적 소설》 《앤과 일곱 난쟁이》 《나를 괴롭혀라: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모든 것》 《엄지공주》 등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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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ving 과 Being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kwo*******
    • 2018.08.08
    오랫만에 몰입해서 읽은 책이었습니다.
    소년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고 그 해석이 탁월해서 Elio의 감정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됩니다.
    오랫만에 몰입해서 읽은 책이었습니다.
    소년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고 그 해석이 탁월해서 Elio의 감정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됩니다.
    책을 끝까지 읽고난 후 이렇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 얼마만이었는지...

    작가가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문제. 
    나와 상대방의 관계, 그 관계를 통한 나라는 존재의 경계.
    책의 제목이 왜 'Call me by your name' 인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여름 한 철에 지나간 단순한 첫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더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자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Aciman의 다른 작품도 읽어볼 작정입니다.

    번역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원서로 다시 읽고 있는데 오역된 부분도 있습니다.
    엘리오와 올리버의 대화 중에 화자가 완전히 바뀌어서 번역된 부분도 있더군요.
  • 첫사랑의 열병 :: 그해, 여름 손님(안드레 애치먼) / 잔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gus******
    • 2018.05.07

     

    ϻϻ 

     

      '처음'이 남기는 흔적은 매우 진하다. 미지의 것으로부터 오는 그 강렬한 느낌은, 우리를 좀처럼 주체할 수 없게 만든다.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생겨난 욕망은 그것을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처음이라는 특성이 주는 경험은 너무도 강렬하다. 사랑은 그 자체로도 열정적이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서로에게 서로를 인식시키고자 하는 행동들을 하게 만든다. 사랑을 통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고자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처음 겪게 된다면 어떨까? 첫사랑은 뜨거운 열병처럼 다가오고, 그 흔적도 깊게 남는다.
    €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소설인 ≪그해, 여름 손님≫은 첫사랑의 열병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첫사랑에 빠진 엘리오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한 번씩은 경험했던 첫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처음 사랑에 빠진 우리가 머릿속에 오로지 그 사람으로 가득 채웠던 그 순간을 말이다.

      그의 목소리에 담긴 격정적인 숨 막힘을 간직하고 싶었다. 며칠 동안이나 여운이 남았다. 앞으로 매일 밤 꿈에서 그런 그를 만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찌 돼도 좋으니 평생 꿈만 꾸고 싶었다. (p.137)

    €  작곡가 지망생인 엘리오는 매년 여름을 별장에서 지낸다. 여름마다 엘리오의 부모님은 책 출간을 앞둔두고 원고를 손봐야 하는 학자들을 손님으로 받았는데, 그 해 여름 엘리오의 여름을 강하게 만들어 줄 손님이 머물게 된다. '나중에요!'를 외치며 택시에서 내리는 파란색 셔츠를 입은 올리버는 엘리오의 머릿속에 깊게 각인된다. 엘리오는 강렬한 햇살 아래서 일광욕을 하며 독서하고 테니스를 치는 올리버의 모습에 서서히 빠져들어간다.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올리버에게 엘리오는 자신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강렬한 햇살 아래의 여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물들어가기 시작한다.ϻ


     

    <strong>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
    </strong>

     

     사랑을 하면, 우리는 강렬한 이끌림으로 서로를 끌어당기고 서로에게 자신의 색으로 물들인다. 동성애를 다룬 퀴어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두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둘 사이의 벽을 넘지 못한 사랑을 그렸지만, 그 벽이 결코 동성애는 아니다', '내 얘기일리가 없는데 내 얘기 같은 기묘한 공감이 되는 영화'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느꼈다. 왜 우리는 사랑은 남녀가 만나 이루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는지에 대해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은 질문하고 또 질문한다. 당신은 왜 사랑을 한 가지로만 생각하느냐고.
    €  올리버를 바라보는 엘리오의 눈은 여느 첫사랑에 빠진 소녀와 다를 게 없었다. 그에 대한 생각으로 하루를 채우고, 문득 떠오르는 그의 잔상으로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보여준다. 나를 한번 더 보이기 위해 그의 눈길을 끌기 위한 질투심 유발 행동도 보여준다. 어쩌면, 엘리오의 행동이 소녀처럼 보인다는 생각조차 나는 사랑을 한 가지로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그들의 사랑을 어떤 정해진 틀에 끼워 맞추지도, 한 면만 바라보지도 않는 유일한 인물은 엘리오의 아버지뿐이다.

      두 남자가 아니라 그저 두 인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에 평등함이 느껴진다는 사실이 좋았다. 그저 나이가 더 적고  더 많은 두 사람이 인간 대 인간, 남자 대 남자, 유대인 대 유대인으로 존재한다는 느낌이 좋았다. (p.165)

      강렬한 햇빛 아래 반짝이던 엘리오의 첫사랑은 여름의 끝과 함께 한다. 길다면 길다고 할 수도, 짧다면 짧을 수도 있던 첫사랑의 열병은 그렇게 서서히 멎어 들어간다. 그 열병 속에서 엘리오는 조금씩 성장해간다. 열병의 흔적으로 깊이 남아버린 흉터는 그의 마음속에 고스란히 자리 잡는다. 모든 사랑이 그렇듯이, 사랑이 끝난 후에 우리는 이전보다 조금 더 강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랑으로 인해 받았던 상처들에 익숙해지고 무뎌지다 보면, 결국 우리의 마음이 조금은 단단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랑의 열병은 많은 것을 남기고 간다. 열병이 남긴 흉터로,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해진다는 것을 엘리오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당신이 전부 다 기억한다면, 정말로 나와 같다면 내일 떠나기 전에, 택시 문을 닫기 전에, 이미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이 삶에 더 이상 할 말이 남아 있지 않을 때, 장난으로도 좋고 나중에 불현듯 생각나서라도 좋아요,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을 테니까, 나를 돌아보고 얼굴을 보고 나를 당신의 이름으로 불러 줘요. (p.306)

  • 여름향기 가득한 풋풋한 사랑이야기 - 그해, 여름 손님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mik***
    • 2018.03.13
    첫페이지부터 풋풋한 여름 느낌과 섬세한 감정묘사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게 해 주었습니다.
    잊고 있었던 두근거림을 떠올리게 해주어 완전히 빠져들어서…
    첫페이지부터 풋풋한 여름 느낌과 섬세한 감정묘사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게 해 주었습니다. 
    잊고 있었던 두근거림을 떠올리게 해주어 완전히 빠져들어서 읽었고 읽은 후에도 여운이 참 좋았습니다.
    열일곱 살 소년 엘리오가 여름 별장에서 함께 지내게 된 스물네 살 청년 올리버를 사랑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섬세하고도 격정적으로, 그리고 풋풋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나에게도 이렇게까지 사람을 사랑해 본 적이 있던가?'하고 감탄할 정도로, 사랑을 잊고 있던 제게
    '그래,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이런 느낌이지' 하는 두근거림을 오랜만에 되살려 준 엘리오와 올리버의 사랑.
    영화로 나왔다고 해서 호기심에 읽어봤는데 다 읽고 나니 영화도 보고싶어질 정도로 느낌이 참 좋네요.
    이렇게 안타깝고 뜨겁고 사랑스러운 여름이라면 저 역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그해, 여름 손님 - 소설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ljb****
    • 2018.01.31


    이 책 <그해, 여름 손님>을 읽으며 인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뜻하지 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정도였다.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무척이나 세밀하고 감수성 강한 글이었다. 로맨스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글이 화려하지 않지만 다소 담백하고 솔직한 감정을 적었다. 읽으면서 무엇인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살짝 했다. 난 계속 이 소설의 주인공이 여자라고 생각했다. 중간에 여성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과 키스했다는 말에 그러려니했다.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 100페이지 정도 읽었을 때 소스라치게 놀랐다. 주인공이 여자가 아닌 남자였다. 분명히 그때까지 주인공인 엘리오를 몰랐다. 가득이나 외국 소설이고 소설의 시점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이었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올리버였다. 그저 좋아하는구나라며 읽었다. 읽다보니 어느 순간 깨달았다. 주인공이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히 남자인데 읽다보니 주인공도 남자였다. 이럴수가. 몰랐다.


    다시 책 표지를 읽어보니 알았다. 단순히 문학상 수상만 난 읽었다. 다시 제대로 읽어보니 게이 소설 부문이었다. 이때부터 인식의 전환이 생겼다. 그 전까지 이성의 사랑으로 읽었다. 이럴 수가 있구나. 내가 전혀 모른 상태에서 읽었던 것과 깨닫고 읽었을 때 내용이 완전히 달라졌고 보이는 것도 변했다. 그 후에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200페이지 까지는 평소처럼 읽었는데 그 후 100페이지는 다소 평소와 달리 띄엄 읽기는 했다.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다. 난 특정 사상이나 개념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고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이해는 못해도 인정은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가끔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 이 주제가 나올 때가 있다. 이성의 사랑이 아닌 동성 사랑에 대해. 이 이야기가 나오면 완전히 질색하는 사람도 있다. 너무 싫어하기도 한다. 난 대체로 그럴 때 중립적으로 이야기한다. 내가 직접 그런 분들을 만난 적은 없어 잘 모르겠다.

    그런 분을 만나 이야기 한 분이 한 이야기는 들어봤다. 여하튼 난 그러려니 하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이 소설을 읽어보면 그 어떤 로맨스 소설보다 더 감수성이 풍부하다. 동성이라는 것만 제거하면 말이다. 묘사도 저급하지 않다. 적당히 넘어간다. 그 부분은 역겹다고 할 사람도 있을테다. 워낙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입장이라서 그저 읽었다. 다만 그걸 안 순간부터는 솔직히 그렇게까지 로맨스하다는 생각으로 읽지는 않았다.


    난 이성애자고 동성보다는 이성이 더 좋기 때문이다. 책은 단순하지 않다. 것도 동성 사랑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도 거의 없다.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만나고 헤어진다. 그런 부분에 대한 묘사와 감정 표현이 어지간한 이성 사랑보다 더 절절하게 느껴졌다. 오히려 최근에 이성 사랑에 대한 로맨스가 다소 밋밋하고 담담하게 느껴졌다. 책에서 주인공은 자신에 대해 솔직하다. 재미있는 것은 책 배경은 이탈리아다.


    아버지도 이 사실을 안다. 오히려 저주하고 격리하기보다는 둘의 특별한 우정이라고 이야기한다. 누가 옳다고 하는 것이 아닌 그런 상황에 노출된 네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재미있게도 또는 현실이 그런지 모르겠다. 둘은 서로 동성애를 보여주지만 각자 이성과도 사귄다. 이성이 오는 걸 굳이 막지도 않는다. 나중에 올리버는 결혼까지 하고 2명의 아이도 갖는다. 부인과는 헤어진 걸로 나온다. 다시 만났을 때 둘은 꽤 세월이 흐른 후 담담히 과거를 이야기한다.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인정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게 좀 조심스럽지만. 뜻하지 않게 생각지도 못한 책을 읽게 되었다. 솔직히 절대로 읽지 않았을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준다고 하여 그 중에 한 권이었다. 책 표지가 예쁘고 성장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생각과 다른 소설이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감정묘사와 표현에 놀랐다. 이쪽 분야가 더 섬세하고 세심하구나말이다. 한 편으로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워낙 특수분야 책이라 뭐라 하긴 힘들고 뜻하지 읽게 되었다. 묘한 경험이었다.


    출판사에서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이성애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이성애자라고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863281064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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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너 - 교수


    https://blog.naver.com/ljb1202/220615221050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정말일까



  • 그해, 여름 손님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kka*****
    • 2017.09.10
    이 책의 첫 표지를 보면 눈길가는 문장이 있다. 20th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 수상작,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원작 소설 이다. 즉 이 소설은 바로 동성애를 담고 있으며,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다. 17살 엘리오와 엘리오가 사는…
    이 책의 첫 표지를 보면 눈길가는 문장이 있다. 20th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 수상작,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원작 소설 이다. 즉 이 소설은 바로 동성애를 담고 있으며,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다. 17살 엘리오와 엘리오가 사는 곳에 찾아온 손님 24살 올리바. 두 남자 사이에 사랑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엘리오의 감정 동선을 따라가 볼 수 있다.


    엘리오가 사는 집은 여름철이면 손님들이 찾아온다. 책을 출간하기 전 원고를 손 봐야 하는 젊은 학자들이 지내는 곳이 엘리오의 집이며, 여름철 엘리오는 자기 방을 손님에게 내 주고 할아버지와 함께 방을 써야 했다. 그 방에는 엘리오가 아닌 손님 올리바가 있었고,올리바는 그에게 사랑이라는 욕망을 느끼게 된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더 좋아할 수록 약자이며,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간직하게 된다. 그 사람을 상상하고 그 사람을 관찰하는 것, 그것만으로서 사랑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엘리오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랑에 대해 그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은밀한 사랑, 하지만 자신은 그 사랑은 혼자서 키워 나가게 된다. 두 사람이 한 공간에 있을 때 발을 교차하고, 무릎을 교차하면서 은밀한 스킨십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며, 엘리오가 올리바에게 할 수 있는 세상이 허용하는 그런 사랑의 스킨십이다. 하지만 상상 속에 머물러 있는 그 사랑은 이제 두 사람은 점점 더 대담해지고 적극적으로 바뀌게 된다. 서로의 속옷을 바뀌입음으로서 그를 소유한다는 생각만으로 간직하게 되고, 그의 옷을 바꿔 입음으로서 사랑을 소유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주어진 사랑을 누군가에게 드러낸다는 것은 두려움과 혐오스러움 그 자체였다.


    우리 사회에서 주어진 사랑은 사랑 아니면 우정이다. 동성애는 사회에서 허용하는 최대의 허용되어짐은 우정이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금기의 영역을 넘어서게 되고,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사랑과 사회에서 허욘하는 그 한계지점, 그것이 주는 사회적인 박탈감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엘리오 또한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랑에 대해 말하는 걸 노출할 수 없었다. 엘리오에는 동성과 이성과의 사랑을 하면서 서로의 사랑은 재확인 하게 된다. 엘리오는 혐오스러움에 대한 이해가 허용되지 않음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그렇게 소설 속 이야기는 관찰하고 상상하고 사랑한다. 엘리오는 올리바와 사랑을 하면서 마르지아와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하나는 허용된 사랑이고 하나는 허용되지 않은 사랑이다. 소설 속에서 사랑의 실체는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 즉 여름이라는 계절의 한정된 시간이다. 내가 사랑하는만큼 상대방도 자신을 사랑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을 수 있기에, 그걸 마주할 수 없었던 내성적인 올리에는 자신의 마음을 감출 수 밖에 없었다.


    소설을 읽게 되면, 사랑의 실체는 동성과의 사랑이나 이성과의 사랑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행동의 변화 감정의 변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가족에게 자신이 추구하는 사랑의 실체를 감추려 하는 올리에의 마음과 감정의 실체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모순에 대해서, 스스로 감내하고, 감추지만, 그들은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 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런 시간이 올 거아.적어도 나는 오기를 바란다.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올 거다. 자연은 교활하게도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을 찾아내거든. 이것만 기억해라. 난 항상 여기 있다. 지금은 네가 아무 것도 느끼고 싶지 않을 수도 있어. 이런 느낌이 찾아오기를 바라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대상이 내가 아닐 수도 있고, 하지만 네가 한 일을 느껴 보려고 하려무나." 나는 아버지를 쳐다 보았다. 아버지가 완전히 잘못 짚었다고 거짓말을 해야만 하는 시점이었다. (p274)

책속의 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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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를 이곳에 데려온 이유는 단지 그에게 내 작은 세상을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작은 세상에 그를 들여보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 ssw******
    • 2018-08-26 19:58
  • 항시와 전무 사이

    • ssw******
    • 2018-08-26 19:42
  • 우리는 한때 별을 찾았다. 나와 당신. 일생에 한 번만 주어지는 일이다.

    • sou*****
    • 2018-08-09 23:48
  • 그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에 기대어 숨죽여 울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타인이 이토록 나에게 친절하거나 이만큼 나를 위해 준 적이 없기에 울었다. 전갈에 물렸을 때 내 발을 찢어서 독을 빨아 준 안키세스도 이만큼은 아니었다. 평생 느껴 본 적 없는 그렇게 큰 감사를 표현할 길이 없어서 울었다. 아침에 그에게 나쁜 생각…

    • sou*****
    • 2018-06-06 14:27
  • 내가 푹 빠지면 상대방도 푹 빠진다는 법칙이 어딘가에 있다. Amor ch&rsquo;a null&rsquo;amato amar perdona(사랑은 사랑받는 사람을 사랑하게 만든다). &lt;지옥&gt;편에서 프란체스카는 사랑받는 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 그것이 사랑이라고 했다. 희망을 갖고 기다려 보자. 나는 희망을 가…

    • sou*****
    • 2018-05-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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