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생명의학

기업의 수명은 왜 다람쥐보다도 짧은가? 인간의 수명은 100세 시대로 가고 있는데, 신생기업의 70%가 5년도 안 되서 문을 닫는다.
이 책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파고든다. 그동안 우리는 고속성장과 대박을 좆았다. 그러나 빙하기와 같은 장기 저성장기를 맞아 이제는 건강장수가 관건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 진정한 지혜를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스승은 '생명'일 것이다.
저자는 생명의 30억 년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서 생존의 지혜를 찾는다. 또한 기업의 7가지 핵심적인 마케팅 기능을 인간의 주요 장기에 비유한다. 트렌드는 눈, 분석은 신경계, 브랜드는 두뇌, 상품은 장, CRM은 췌장, 고객서비스는 신장과 간, 영업은 심장이다. 인간이 사망하는 20가지의 치명적인 질병들을 연관지어 살펴보면서 마케팅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구한다.
그 동안 동물의 세계에서 흥미로운 통찰을 얻고자 하는 책들은 있었다. 그러나 마케팅과 의학을 진지하게 통섭하는 것은 최초라고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건강'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관통하는 큰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례와 절묘한 비유로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장수를 꿈꾸는 기업의 경영진과 마케팅 책임자에게는 마케팅을 단기적 전술이 아닌 장기적인 생존 전략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신의 치명적 질병을 발견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소중한 전기가 될지도 모른다.

왜 기업의 수명은 다람쥐보다도 짧은가? 신생기업의 70% 이상이 5년 내에 문을 닫는다. 이 책은 이러한 심각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인간의 수명이 건강진단으로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기업도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자는 기업도 태어나고, 성장하고, 아프고, 죽는 생명을 가졌으며, 건강을 진단하고 병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케팅 생명의학이라는 단어는 없다. 그동안 동물의 생존전략에서 교훈을 얻으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기업을 생명으로 바라보고 의학과 생명공학에서 건강장수의 비법을 찾고자 한 시도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마케팅과 의학을 진지하게 통섭한 최초의 시도라고 할 만하다.
생명은 30억 년이 넘는 시간을 생명을 담보로 시뮬레이션한 지혜의 보고다. 건강에 대해서 생명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 이 책에서는 진화의 과정에서의 생존비법, 특히 오랫동안 생명을 유지한 종의 비결을 찾는다. 또한, 신체가 건강을 유지하는 원리와 중대한 질병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통찰을 얻어낸다.
우리의 신체가 100조 개가 넘는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두뇌의 총지휘하에 신경계와 혈관계가 항상성을 유지하는 정교한 시스템이다. 특히 7가지 핵심적인 장기들이 최적의 기능을 감당해 주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저자는 이를 마케팅의 핵심 기능으로 비유한다. 바로 트렌드는 눈, 분석은 신경계, 브랜드는 두뇌, 상품은 장, CRM은 췌장, 고객서비스는 신장과 간, 영업은 심장이다. 이 7가지 기능이 브랜드 정체성의 지휘 하에서 모두 건강하고, 조화롭게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기업이 건강하다. 아울러 7가지 장기에서 발병하는 20가지의 대표적인 중대한 질병들을 하나씩 예로 들면서 원인, 증상, 치료법을 생생한 비유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이 책은 마케팅 서적이지만 생명과학 서적이기도 하다. 마케팅만큼 다양한 이론과 용어가 난무하는 분야도 드물다. 저자는 이제 더 이상 마케팅 신조어보다는 ‘건강’이라는 친숙한 주제로 큰 그림을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건강'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관통하는 큰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례와 절묘한 비유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는 공대석사와 MBA를 마치고, LG, CJ, 존슨앤드존슨, 라이나생명에서 실무팀장 또는 CMO로서 15년간 실전경험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다. 큰 그림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실전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아이디어가 또한 적절하게 녹아들어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기업이 스스로 건강진단을 해볼 수 있는 8주 워크숍 프로그램도 제시한다. 이 책이 개인의 지식에 머물지 않고, 회사 전체의 마케팅 역량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다. 장수를 꿈꾸는 기업의 경영진과 마케팅 책임자에게는 마케팅을 단기적 전술이 아닌 장기적인 생존 전략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신의 치명적 질병을 발견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소중한 전기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