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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의 사자

  • 분야 : 소설 > 일본소설
  • 저자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 이연승옮김
  • 출판사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10월 15일 출간 (종이책 기준)
  • 424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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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5점 만점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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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일본 추리소설계의 ‘이야기의 장인’이자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 「와타세 경부 시리즈」의 1편인 『테미스의 검』에 이어 2편 『네메시스의 사자』가 미스터리 전문 출판사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인 『속죄의 소나타』,『추억의 야상곡』,『은수의 레퀴엠』, 「법의학 교실 시리즈」인『히포크라테스 선서』『히포크라테스 우울』, 「와타세 경부 시리즈」인 『테미스의 검』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블루홀식스를 통해 반전의 반전과 강렬한 충격 등으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꾸준히 만나볼 수 있다.

『네메시스의 사자』는 사형제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도려내는 사회파 미스터리다. 중대한 살인 사건을 일으켜 사형 판결을 받는 것이 타당하지만 가까스로 사형을 면하고 무기 징역을 받은 죄수의 가족이 연달아 살해당한다. 그 살해 현장에는 피로 쓰인 ‘네메시스’라는 글자만 남겨져 있다. 네메시스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는 피해자 유족의 대변자인가, 희대의 연쇄 살인마인가? 네메시스는 단순히 사적 복수를 하려는 것인가, 사법 체계에 테러를 가하는 것인가? 원죄를 테마로 하는『테미스의 검』의 연장선상에서 『네메시스의 사자』는 이제 사형제도에 물음을 던진다. 덤으로 ‘나카야마 월드’의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총출동하는 묘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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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사분 私憤
2 공분 公憤
3 비분 悲憤
4 우분 憂憤
5 의분 義憤
6 원분 怨憤
7 옮긴이의 말 ― 여신의 이름을 빌려 법과 정의의 의미를 되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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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이 책에 대하여

숨어 있던 악의가 눈에 보이게 됐을 뿐이지요.

『네메시스의 사자』는 『테미스의 검』에 이어지는 「와타세 경부 시리즈」의 2편으로 『테미스의 검』이 사형 판결 뒤에 도사리고 있는 원죄를 다뤘다면, 여기서는 사형제도 자체를 다룬다. 어느 날, 65세 여자가 죽었다. 살해 현장에는 ‘복수’ 또는 ‘의분’을 뜻하는 ‘네메시스’라는 피로 쓴 글자가 남아 있었다. 사건을 추적하던 중 두 번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피해자의 가족 중에 강력 범죄를 저질렀지만 사형을 피해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같은 판사가 내린 ‘온정 판결’에 대한 항의인가, 누군가 가해자 대신 그 가족을 벌하려는 것인가. 현경 최고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와타세 경부가 사건 해결에 도전한다. 그러나 네메시스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세 번째 살인 사건에 손을 뻗는다.
『네메시스의 사자』는 사형제도의 문제점과 정당성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한다. 사형 판결이 오판으로 내려진 것이라면 원죄는 피할 수 없다. 전작 『테미스의 검』에서 원죄 사건으로 한층 성장한 와타세 경부가 이제는 사형제도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간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범인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진화한다. 네메시스의 행위는 사적 복수인가, 사법 체계에 대한 테러인가. 사형으로 죄수는 용서받을 수 있는가. 혹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사형으로 충분한가. 나카야마 시치리가 사법과 사형제도의 정당성을 묻는다.

사형제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도려내는 사회파 미스터리!
와타세 경부 X 고테가와 형사, 콤비로 활약하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했다.
그 후 7년간 이야기를 28편이나 써내는 왕성한 집필 속도를 자랑하며 맹활약 중이다. 그는 각각의 작품에서 평균 이상의 완성도와 탁월한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추리소설을 좋아해 완전히 빠져 살았으며 고등학생 때부터 소설을 즐겨 썼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평범한 회사원이 되면서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2006년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시마다 소지와 만나게 된다. 이를 계기로 20년 만에 다시 책상에 앉는다. 그 후 집필한 소설 『안녕, 드뷔시』를 통해 작가의 길로 들어선 나카야마 시치리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미디물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를 쓸 때 줄곧 ‘심판받지 않는 죄’에 대해 생각했다고 한다. 이러한 ‘심판받지 않는 죄’에 대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문제의식은 『네메시스의 사자』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는 저지른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은 범죄자에 대한 ‘의분’이라는 형태로 작품 속에 드러난다. 사형을 면한 자에 대한 사적 복수의 일면과 현 사법체제의 모순과 사형제도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실제로 작가는 사형제도를 ‘국가에 의한 복수 대행’으로 보는 관점과 일본의 옛 풍습인 ‘가타키우치’(에도 시대까지 계속된 무사 계급의 사적 복수를 허용한 제도)의 맥락에서 파악하는 관점을 분석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사형제와 이에 뒤따르는 비극과 고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나카마야 시치리 사회파 미스터리만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와타세 경부는 물론 그와 콤비로 활약하는 고테가와 형사, 미사키 검사, 법의학 교실의 교수님 등이 등장해 기존 나카야마 팬들이라면 더욱 반갑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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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나카야마 시치리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받으며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늘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데 도전하며 참신한 시점과 충격적인 전개로 많은 독자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국내에는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속죄의 소나타』,『추억의 야상곡』,『은수의 레퀴엠』, 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 와타세 경부 시리즈 『테미스의 검』,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안녕 드뷔시』,『잘자요 라흐마니노프』,『언제까지나 쇼팽』,『어디선가 베토벤』과『세이렌의 참회』,『날개가 없어도』 등 많은 작품이 있다.

역자 : 이연승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여러 분야의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를 비롯해(공역) 아오사키 유고의『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 『도서관의 살인』, 미쓰다 신조의 『사상학 탐정』, 시마다 소지의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 오츠 이치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테미스의 검』, 『은수의 레퀴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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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안건을 정조준하는 미스터리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0p7****
    • 2018.11.05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손에 쥐기는 오랜만이다. 예전에 한번 꽂혔을 때 밀실 살인 사건 소설을 참 열심히도 읽었었는데, 그 이후로는 한동안 굳이 찾아 읽지 않…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손에 쥐기는 오랜만이다. 예전에 한번 꽂혔을 때 밀실 살인 사건 소설을 참 열심히도 읽었었는데, 그 이후로는 한동안 굳이 찾아 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네메시스의 사자>는 나에게 오랜만에 접하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도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일본 작가들은 촘촘히 전략을 짜는 데에 능해서인지 특히 미스터리 장르에 강세를 보인다. 그리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라는 일본의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답게 나카야마 시치리 역시 그중 하나였다.


      소설은 어떤 여자의 죽음과 함께 시작된다. 여자의 주검 옆에는 네메시스라는 단어가 다잉 메시지처럼 적혀 있고, 이 '네메시스'라는 단어를 둘러싼 수사가 시작된다. 수년 전 두 여자아이들을 처참하게 죽인 범인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와 연결된 여러 가지 사건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띠에 적혀 있는 '사형 하나 못 하는 게 무슨 법치 국가냐.' 라는 문구로 예상할 수 있듯이 <네메시스의 사자> 사형제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소설이다. 그에 걸맞게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범인이 사실 사형을 받아 마땅할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무기 징역 선고를 받은 사실에 대해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등, 사형제도에 관한 이야기가 진행될 조짐이 보이기도 하고.


      사실 사형제도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어느 한쪽으로 귀결되지 않고 찬반히 팽팽하게 갈리는 대표적인 이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설을 읽을 때마다 괜히 한 번쯤 더 생각해 보게 되는 문제이기도 한데, 대부분 소설에서 살짝 건드리는 경우는 있어도 심도 깊게 다루는 것은 내가 읽은 책 중에서는 처음이라 더욱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칫 잘못하면 해당 안건에 관한 저자의 입장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져 불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쪽의 입장을 논리정연하게 평등 제시 하고 있어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또한 물과 기름처럼 층이 나누어져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적당히 생각하며 읽을 만한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작가의 역량이 중요하구나 싶었다. 미스터리 장르 특성상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으면서도 마냥 가볍게만 읽지 않고 책을 덮은 뒤 턱을 괴고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던져 주는 소설이었다. 다만 다루고 있는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원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읽고 나서 또 다른 의문이 시작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신선하고 괜찮은 책이었다.




    ※ 본 게시글은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 복수의 여신이 보낸 사자가 남긴 메세지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cut****
    • 2018.11.05
    네메시스의 사자. 네메시스의 뜻이 뭔지 찾아봤는데... " 복수의 여신 " 이라고 한다. 범인은 누군가를 위해 복수를 대신해 준 정의의 용사인가?

    이 소설은 한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서 시작된다. 평범한 주부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를 당하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수년전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복…
    네메시스의 사자.  네메시스의 뜻이 뭔지 찾아봤는데...  " 복수의 여신 " 이라고 한다.  범인은 누군가를 위해 복수를 대신해 준 정의의 용사인가?

    이 소설은 한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서 시작된다.  평범한 주부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를 당하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수년전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복역중인 가루베라는 범인의 어머니였다.  이상한 것은 현장에 남겨져있는 피로 쓰여진 한 단어이다.  그것은 바로 " 네메시스 ".  그리고 또 하나는 그녀가 살해된 방식이다.  그녀는 가루베가 저질렀던 방식과 똑같이 살해된다.   누군가 그 묻지마 살인의 피해자를 대신해서 복수를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정황이다.

    한편, 수사를 맡은 와타세 경부는 피해자 유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지만 그들을 통해서 얻는 거라곤, 사법체계의 허술함에 대한 개탄과 가해자에 대한 사무치는 원한 뿐이다.  아무 죄가 없었던, 미래가 창창했던 딸을 한순간에 잃었으나 돌아온 건, 가해자가 죄에 걸맞는 사형 대신, 징역형을 살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내 자식은 이 세상에 없는데 교도소 안에서 편하게 호의호식하고 있을 범인.  왜? 왜? 세상은 이렇게 공평하지 못한가?  왜 이리 사법체계는 허술하기만 하고 내 편이 되주지 못할까?

    " 네메시스 " 가 살인현장에 남아있었다는 사실은 대중들을 동요시키고도 남을 일이라,  와타세를 비롯한 경찰들은 모두에게 입단속을 시키지만, 결국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드러나게 되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와타세 경부팀은 살인을 저질렀던 가루베를 만나보는 등 수사망을 좁히려하나 수사는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무른다.  그러던 순간,,,,, 또다른 사건이 터진다.  즉 다른 피의자 가족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책은 사형제도의 존치와 폐지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을 묻는 듯한 소설이다.  함부로 입 밖에 낼 수 없을 심각한 주제이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는 자신있게 " 사형제도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 " 고 주장할 수 있었으나,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그렇게 말할 자신이 없어졌다.   요즘 들어서 발생하는 여러 강력 사건을 보면서,  그런데 그 사건들을 저지른 범인들의 형량이 그다지 크지 않음에 놀라면서, 인간이 만든 사법제도라는 것이 너무나 허술해서, 범인들이 어떤 식으로든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런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 같다. ( 순전히 내 생각 )


    어쨌든,  책의 뒤로 가면서 범인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힌다.   독자들도 " 네메시스의 사자 " 가 누군지 알만큼 작가가 친절하게 여러 단서들을 던져준다.  그 단서들을 야금야금 받아먹으며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 갑작스러운 반전에 입을 딱 벌리게 된다.....  헐.. 이럴수가...... 이 책을 읽고 있자니 놀라움이 끝이 없다.


    " 나카야마 시치리 "... 이 작가가 놀랍다.  이 작품이 대단하다.  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어려운 사법 용어가 많고 심오한 주제를 다루는 책이라 읽기 힘들 줄 알았는데 작가의 필력이 너무나 훌륭하여 책을 든 순간 빠져들게 된다.   대중적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던져주는 " 네메시스의 사자 "...   반드시 읽어보기를 추천하면서 별점 5개를 드린다.
  • 네메시스의 사자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flu*******
    • 2018.11.04

    처음부터 시원시원한 전개와 역시 마지막 반전으로 재…

    처음부터 시원시원한 전개와 역시 마지막 반전으로 재미를 가해 주는, 지인들이 추천할 만한
    와타세 경부 시리즈 2!
    다시 돌아온 나카야마 시치리의 <네메시스의 사자>를 만나보았다.

    처음에는 '네메시스'라는 명칭이 입에 안 붙어 '네로 시작하는 책'이라며 집안을 여기저기에서 펼쳐놓고 보다 내려놓기를 반복하다, 책을 읽으며 네메시스라는 단어가 여러 번 나와서인지, 드디어 외웠다. 

    네메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보복의 여신이다. 오케아노스 혹은 제우스의 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그녀는 에레보스와 닉스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닉스만의 딸로 묘사되기도 한다.

    한 여성이 살해당했다. 그런데 그녀 옆에 '네메시스'라는 글이 씌어 있다. 알고 보니 그녀는 범죄자의 엄마. 살해를 당한 그녀의 아들 가루베는 묻지 마 살인마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였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가루베의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더욱 부채질이 했다. 현실 사회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하는 소심한 사람도 인터넷 세계에서는 귀족과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다. pg 31


    유명한 교육 평론가의 아들이라는 간판이 가루베를 더 힘들게 하였을까.
    아니 그렇다고 묻지 마 살인이라니... 누군가 그들만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데...
    모두가 사형을 예상했지만,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피해자 가족의 무너지는 가슴을 느끼며, 이 소설뿐 아니라 머릿속에 끔찍한 실제 사건들이 스쳐 지나간다. 내가 만약 판사라면 어떤 형벌을 시행하였을까.
    인간이 인간의 죄를 판단하고 그 인생을 끊을 결정권을 누가 주었는가.
    그들에겐 제2의 기회를 주는 것이, 피해자와 그 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이 되는 것인가.
    또 간혹 가해자가 오해로 인해, 실제 가해자가 아닌 경우에는 어찌 되는가.

    미국에서 고등학생 시절 death penalty에 대한 논문 essay를 써야 했던 기억이 얼핏 지나갔다. 그때 뭐라고 했던가... 찬성 쪽이었던가, 반대쪽이었던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사형집행은 많은 나라가 폐지를 했지만, 세계에서 60%가 넘는 인구가 사는 지역에선 사형집행이 유지되고 실행되고 있다. 그중 미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가 포함된다. 현행법상 사형제는 폐지되지 않았지만, 정치적인 부담 등인 이유로 형이 잘 집행되지 않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며 현재 발생하는 사건들이 자꾸 생각나서 슬펐다.
    하지만 와타세 경부를 만나며 기존 미국이나 영국 경관들의 수사에 익숙해서인지, 일본 경부의 수사 과정이 새롭기도 했다. 그냥 느낌이 많이 달랐다. 마지막의 사건이 주는 여운은 길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와타세 경부 3 시리즈를 당연 기대한다.

  • '네메시스의 사자'라는 가면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wol*****
    • 2018.11.02


    네메시스의사자1.jpg


     

    네메시스의사자1.jpg


     

    와타세 경부 시리즈 2. 네메시스의 사자 - 나카야마 시치리

    장르소설 / 블루홀6



    신간 소식이 정말 빈번하게 들리는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법정소설, 범죄소설, 사회파 미스터리를 대표할만한 일본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

    올 해 이 작가의 소설을 얼마나 읽은 것인지;; <세이렌의 참회>부터 최근 <은수의 레퀴엠>을 읽기 위해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를 전부 읽은 데다가, 와타세 경부 시리즈 1권인 <테미스의 검> 역시 올 해 출간되어 읽은 작품이니 적어도 대여섯 권은 읽은 것 같다. 쫓아가기 벅찬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출간 소식이 들릴 때마다 눈이 가고 손이 가니 읽지 않을 수 없다는.


    이번 소설 <네메시스의 사자>는 와타세 경부 시리즈이기도 하지만 나카야마 월드의 인물들이 여럿 보인다. 일단 '와타세'와 '고테가와' 형사, 그리고 여기서는 차장 검사로 등장하는 '미사키 교헤이', 일명 쥐새끼라 불리는 사이타마 일보 사회부 기자인 '오노우에 젠지'까지... 아는 인물들이 등장하니 괜히 반갑다. 눈에 쏙속 들어오고 ㅎㅎ 이번 사건에서는 와타세 경부와 미사키 검사가 합을 맞춘다. 물론 그들이 전지전능하게 사건을 확확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은근 합이 좋은 둘. 같이 술도 한 잔 하러 가시던데 조만간 어딘가에서 또 보게 되지 않을까?


    <테미스의 검>에서도 원죄와 사형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네메시스의 사자>에서도 사형 제도에 대한 찬반이 오간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 소설의 특징이 사회적 문제들을 스토리 속으로 끌어들여 마치 그에 대해 토론하듯 자연스레 의견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여기에서도 사형제 존폐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교차된다. 그 출발은 검사가 사형을 구형한 사건 중 무기징역 혹은 징역형으로 감형된 수감자들의 가족이 살해된 것이다. 그 현장에 남아있던 피로 쓰여진 메세지 '네메시스'. 네메시스는 스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날개가 달린 여신으로 '천벌의 집행자'라고 불리지만 사실 인간이 저지른 몰상식한 행위에 대한 신의 '의분'을 말한다. 복수의 의미로 잘못 해석되기도 하는데 과연 이 현장에 남아있는 네메시스는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일까? 사적인 복수일까, 의분에 의한 처단일까? 일본은 사형 집행이 미뤄지다가 올 해 집행된 사형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이 소설에서 말하듯 사형수는 있지만 실제 형이 집행되는 일은 거의 없다. 전작에서처럼 원죄를 두려워 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형 집행이 복수의 의미가 있어서도 안 되는 것이며, 타인의 생명에 대한 권한이 법에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을 것이다. 법을 잘 모르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법이라는 것이 여러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거기에 사형이라는 제도 역시 필요한가? 존폐 어느쪽이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유가 있다 보니 결국 개인 가치관의 차이가 아닐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검찰이 사형을 주장할 정도의 범죄자가 무기징역이라는 형을 받고 모범수로 출소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아... 또 얘기하다 보니 너무 갔나!


    아무튼 이 소설에서는 여성 두 명이 희생된 묻지 마 살인 사건의 범인 '가루베 요이치'와 할머니와 손녀를 살해한 '니노미야 게이고'의 가족이 그들이 저지른 범죄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된다. 이를 두고 경찰과 검찰에서는 누군가 법을 대신하여 감옥에 수감된 범죄자 대신 그 가족을 처단한다고 여기는데 범인의 목적이 정말 그게 다일까? 반전은 범인이 너무 똑똑했다는 거...ㅋㅋ 잡혀야 되는데 잡히질 않아서 잡혀...(응?) 후반부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속도를 올려 주는데 이번 소설 역시 읽는 맛도 있으면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고민을 남긴다. 나카야마 시치리 다운 소설...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에 이어 와타세 경부 시리즈도 계속해서 기대가 된다.



    '재판 제도는 유족의 한을 조금도 풀어 주지 못합니다. 그러기는커녕 괴물 같은 살인자를 극진히 감싸고 죽을 때까지 돌봐 주는 복지 제도였던 겁니다.' (p.98)


    '징역형이라는 건 내부에서부터 천천히 인간성을 말살하는 형벌입니다. 그들은 일반 상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과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정신적 장벽을 매일같이 절감합니다. 인간이면서 동시에 인간이 아닌 현실을 음미하는 겁니다. (...중략...) 저는 그들이 더는 자신이 인간이 아니게 됐다는 절망을 맛보며 스스로를 영원히 저주하면서 죽어 가기를 바랍니다.'(p.416)

     

     

  • 네메시스의 사자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aqu*****
    • 2018.11.02

    <네메시스의 사자>는…

     

    <네메시스의 사자>는 와타세 경부를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소설입니다.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나카야마 시치리의 소설은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살인자의 가족이 끔찍하게 살해됐습니다. 현장에는 피로 쓴 '네메시스'라는 글자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네메시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의 이름.

    날개가 달린 여신으로 인간이 저지르는 몰상식한 행위 대한 신의 분노를 의인화했다고 합니다.

    어원은 의분(義憤)인데, 일부에선 복수로 잘못 해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분이란 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는 없지만 도의에 어긋나고 불공정한 것을 보며 느끼는 분노를 뜻합니다.

    결국 범인은 사적인 복수가 아닌 제3자의 분노라는 걸 살해 현장에 남긴 것입니다.

    마치 피해자 유족의 복수를 대행하듯이,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의 사자(使者)가 되어 법의 여신 테미스에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와타세 경부는 피해자 유족들과 감옥에 복역 중인 살인자를 만나면서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됩니다.

    무고한 사람을 죽여놓고도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살고 있는 살인자들.

    교도소와 소년원 같은 시설이 점차 교화의 기능을 잃어 간다는 지적을 증명하듯이, 그들은 죄의식조차 없는 괴물처럼 보입니다.

    만약 누구라도 그런 살인마에겐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마땅히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흐름은 사형 폐지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여전히 사형제도를 찬성하며 집행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이 소설을 읽는다면 모두가 한 번쯤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법(法)이 가진 정의와 권력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인간으로서 느끼는 분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범죄자에 대한 분노가 그의 가족들에게 미치는 것은 또다른 범죄입니다. 복수를 위한 복수는 끝나지 않는 지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와타세 경부처럼 양심에 따라서 어긋남 없이 할 일을 해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가장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와타세 경부가 해내고 있어서 비록 소설이지만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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