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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다자이 오사무 지음 | 박현석 옮김
에오스

2019년 02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2월 14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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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8MB)
ISBN 9791196425609
쪽수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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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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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이후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절망을 담은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걸작 『사양』. 다자이 오사무 탄생 100주년 기념판으로 만나보는 이 작품은 전후 몰락한 화족(귀족) 집안을 소재로 한 소설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사양족'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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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연보

어머니는 이제 돈이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전부 우리를 위해서, 나와 나오지를 위해서 조금도 아끼지 않고 써버리신 것이다. 그래서 이제 이 오랜 세월 살아온 정겨운 집에서 나가, 이즈의 조그만 산장에서 나와 단둘이 쓸쓸한 생활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어머니가 마음이 곱지 못하고 인색해서, 우리를 야단치고 또, 몰래 당신만의 돈을 불릴 궁리를 하시는 분이었다면,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이렇게 죽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 드는 일은 없었을 텐데, 아아, 돈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 얼마나 끔찍한, 비참한, 구제할 길이 없는 지옥이란 말인가 ― 24~25p

내가 조숙함을 가장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조숙하다고 수군거렸다. 내가 게으름뱅이인 척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게으름뱅이라고 수군거렸다. 내가 소설을 쓰지 못하는 척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쓰지 못한다고 수군거렸다. 내가 거짓말쟁이인 척했더니 사람들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수군거렸다. 내가 부자인 척했더니 사람들은 나를 부자라고 수군거렸다. 내가 냉담을 가장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냉담한 녀석이라고 수군거렸다. 하지만 내가 진짜로 괴로워서 나도 모르게 탄식했을 때 사람들은 나를 괴로운 척 가장하고 있다고 수군거렸다. ― 81p

문제는 당신의 대답뿐입니다. 저를 좋아하시는지, 싫어하시는지, 그도 아니면 아무 생각도 없으신 건지 그 대답, 매우 두렵지만, 그래도 듣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전의 편지에서도, 억지춘향으로 매달리는 애인, 이라고 쓰고 또 이번 편지에도 억지춘향으로 매달리는 중년 여자, 라고 썼습니다만, 지금 잘 생각해보니 당신의 대답이 없으면, 억지춘향으로 매달리려 해도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어서 혼자 멍하니 야위어갈 뿐일 것입니다. 역시 당신의 무슨 말씀이 없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109p

그래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른 곳에서 기묘한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그건 이 책의 저자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옛 사상을 모조리 파괴해나가는 저돌적인 용기다. 제아무리 도덕에 반해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시원하게 거침없이 달려가는 유부녀의 모습까지 떠오른다. 파괴사상. 파괴는 애절하고 슬프고 또 아름다운 것이다. 파괴하고, 다시 세워 완성하겠다는 꿈. 그렇게 해서 일단 파괴하면 영원히 완성의 날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그리워하는 사랑 때문에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혁명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로자는 마르크시즘에 슬프고 열렬한 사랑을 하고 있다. ― 135p

희생자. 도덕적 과도기의 희생자. 당신도, 저도, 틀림없이 그것이겠지요. 혁명은 대체 어디서 행해지고 있는 걸까요? 적어도 저희 주변에서는 낡은 도덕은 역시 그대로, 조금도 변하지 않고 저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바다 표면의 파도는 어떤 이유로 술렁이고 있어도, 그 아래의 바닷물은 혁명은커녕 꿈쩍도 하지 않고 잠든 척 누워 있는 걸요.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의 제1회전에서는 낡은 도덕을 조금이나마 밀쳐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태어난 아이와 함께 제2회전, 제3회전을 싸울 생각입니다. 당신이 저를 잊어도, 또 당신이 술 때문에 목숨을 잃어도, 저는 제 혁명의 완성을 위해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듯합니다.― 200p

이 소설을 읽지 않고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서 말할 순 없다
《사양》은 작가 생전의 최고 히트작이자 최초의 베스트셀러로 사망 이후 출간된 《인간실격》과 더불어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중편소설이다. 여성의 1인칭 독백체로 이어지는 이 소설은 산문보다 시에 가까운 섬세하고 탐미적인 문장으로 특히 유명하여 가와바타 야스나리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고, 몰락한 귀족 집안의 자제이지만 가족을 잃은 좌절을 딛고 삶을 향해 돌진하는 주인공 ‘가즈코’의 용감한 태도가 태평양 전쟁의 패전 후 혼란에 빠져 있던 당시 일본인, 특히 청년 세대에게 큰 공감을 사면서 ‘사양족’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걸작을 쓸 것입니다. 작품 구상도 거의 마쳤습니다. 체호프 《벚꽃 동산》의 일본판 같은 것을 쓸 생각입니다. 몰락 계급의 비극으로, 제목도 정했습니다. 저무는 해. 《사양》.” (다자이 오사무)

귀족으로 죽을 것인가, 평민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다자이 오사무가 마흔 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자살하기 직전에 완성한 소설이기도 한 《사양》은 패전 이후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적응하려고 애쓰는, 혹은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인간들의 운명과 선택을 어느 몰락한 귀족계급 집안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잃고 파산에 몰려 도쿄의 정든 집을 떠나 낯선 지방으로 내려오게 된 가족이 있다. 병을 앓고 있는 ‘최후의 귀부인’ 어머니, 이혼하고 아이를 잃고 친정으로 돌아온 딸 가즈코, 전쟁에서 살아남아 귀환했지만 마약중독으로 괴로워하는 아들 나오지, 그리고 나오지의 술 친구이자 가즈코의 연인인 소설가 우에하라, 이렇게 《사양》의 중심에 있는 남녀 네 명의 각기 다른 고민과 삶을 다자이 오사무는 그리 길지 않은 분량 속에서도 독백, 편지, 일기, 회상 등의 다채로운 형식을 통해 풍성하게 그려내고 있다.

◎ 사양은 밝다. 한낮의 태양과는 달리 음영이 있기에 한층 더 밝음을 드러낸다. 소설 《사양》에 있는 것도 그런 미묘한 한순간의 감각이다. 주인공 가즈코를 둘러싼 주요 인물들이 교차하면서 생겨나는 미묘한 빛과 그림자의 세계. 신생(新生)에 모든 것을 건 자와 멸망하여 잊히는 자가 작품 전체에서 서로 반사되면서 ‘사양’의 한순간을 영원히 정착시킨다. (가라타니 고진)

◎ 다자이 오사무는 좋아하든 싫어하든, 긍정하든 부정하든, 앞으로도 오래도록 독자의 영혼에 신비한 마법처럼 생생하게, 피할 틈도 없이 다가갈 작가이며, 그가 남긴 문학은 영원한 청춘문학으로 젊은이의 영혼을 흔들 것이다. 낡은 아름다움에 보내는 애도의 노래이자 연애와 혁명에 사는 새로운 인간의 출발을 담은 《사양》이야말로 다자이 문학의 집대성이다. (오쿠노 다케오)

작가정보

(太宰治, 1909~1948)
1909년, 아오모리현 기타쓰가루에서 11남매 중에서 6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 생가는 쓰가루의 대지주로 아버지는 귀족원과 중의원 의원도 지낸 지방 명사였다. 부유한 가문의 6남이라는 애매한 위치와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지주의 자식으로서 호사를 누리면서도 좌익사상에 경도된 모순된 자신의 삶에 대한 죄의식 등으로 괴로워했는데 이러한 심리적 불안정은 그가 죽을 때까지 이어진 여러 차례의 자살 시도와 약물중독으로 표출된다.
1936년 첫 소설집 《만년》을 발표하여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1947년, 전후 몰락한 화족(귀족) 집안을 소재로 한 《사양》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사양족’ 신드롬을 일으켜 인기작가가 되었으며 1948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인간실격》을 완성하고 같은 해 6월 13일,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가와 강 수원지에 투신하여 동반자살함으로써 39세의 짧은 생을 마쳤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요미우리 이공전문학교에서 유학을 마치고 현지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현재 일본어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국내에 아직 미출간된 일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번역,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판도라의 상자》, 《불령선인 / 너희들의 등 뒤에서》, 《다자이 오사무 자서전》, 《운명의 승리자 박열》, 《젊은 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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