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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 분야 : 인문 > 독서법/독서지도
  • 저자 : 유시민  지음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07월 07일 출간 (종이책 기준)
  • 328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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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감각적인 미니멀 커버로 유시민을 다시 만난다!

‘지식소매상’ 유시민을 만든 14권의 고전, 100년 뒤에도 모든 젊음들을 뒤흔들 위험하고 위대한 이야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유시민. 그가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오늘날 젊은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뜨거운 질문에 ‘세상을 바꾼 한 권의 책’으로 답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해답 없는 질문들을 들고 방황할 때가 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왜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할까?” 한때 몸담았던 공직 생활을 뒤로하고 인생의 중턱에 이르렀을 때, 유시민은 청춘의 시절을 함께했던 14권의 책들을 다시 집어 들었다. 삶에서 이정표가 되어준 책들,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오래된 지도’를 다시 펼친 것이다.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죄와 벌》,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에 눈뜨게 해준 《전환시대의 논리》, 지하 서클 선배들이 던져놓고 갔던 《공산당 선언》, 세상을 전율시킨 〈항소이유서〉에 영감을 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까지. 그가 다시 꺼내 든 책 하나하나가 긴 세월 축적된 생각의 역사 그 자체이자, 누구보다 뜨거웠던 청년 유시민을 만든 원천이다. 《청춘의 독서》는 과거의 젊음들이, 지금 고뇌하는 청춘들이 그리고 100년 뒤 미래의 젊음들이 끊임없이 다시 읽을 책들에 대한 이야기다. 세계인을 울린 얇은 소설 한 권, 한때 세상을 전복시켰던 한 장의 선언문을 통해, 그는 인류의 생각의 역사를 보여주고 우리 몸 안에 자리 잡은 지성의 유전자를 발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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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오래된 지도를 다시 보다

01.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가난은 누구의 책임인가
-날카로운 첫 키스와 같은 책
-평범한 다수가 스스로를 구한다

02.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지하대학과 사상의 은사
-벌거벗은 임금님을 발견하다
-지식은 맑은 영혼과 더불어야 한다

03. 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 : 카를 마르크스ㆍ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
-영혼을 울린 정치 선언문
-박제된 혁명 교과서의 비애
-역사에는 종말이 없다

04. 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 토머스 맬서스, 《인구론》
-냉혹하고 기괴한 천재, 맬서스
-자선은 사회악이다
-재산권과 생존권
-편견은 천재의 눈도 가린다

0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알렉산드르 푸시킨, 《대위의 딸》
-로맨스를 빙자한 정치소설
-유쾌한 반란의 소묘
-얼어붙은 땅에서 꽃이 피다
-위대한 시인의 허무한 죽음

06.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 맹자, 《맹자》
-역성혁명론을 만나다
-백성이 가장 귀하다
-아름다운 보수주의자, 맹자의 재발견
-대장부는 의를 위하여 생을 버린다

07.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 최인훈, 《광장》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
-소문뿐인 혁명
-주사파, 1980년대의 이명준
-열정 없는 삶을 거부하다

08. 권력투쟁의 빛과 그림자 : 사마천, 《사기》
-《사기》의 주인공, 한고조 유방
-지식인 사마천의 울분
-새 시대는 새로운 사람을 부른다
-권력의 광휘, 인간의 비극
-정치의 위대함을 생각한다

09. 슬픔도 힘이 될까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존엄을 빼앗긴 사람의 지극히 평범한 하루
-슬픔과 노여움의 미학
-이반 데니소비치 탄생의 비밀
-노동하는 인간은 아름답다

10.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 찰스 다윈, 《종의 기원》
-해설을 먼저 읽어야 할 고전
-다윈과 월리스, 진화론의 동시 발견
-다윈주의는 진보의 적인가
-이타적 인간의 가능성

11. 우리는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부(富)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
-사적 소유라는 야만적 문화
-일부러 낭비하는 사람들
-지구상에서 가장 고독했던 경제학자
-인간은 누구나 보수적이다

12.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뉴욕에 재림한 리카도
-꿈을 일깨우는 성자(聖者)의 책
-타인을 일깨우는 영혼의 외침

13.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보이는 것과 진실의 거리
-명예 살인
-68혁명과 극우 언론
-언론의 자유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14. 역사의 진보를 믿어도 될까 : E. H. 카, 《역사란 무엇인가》
-랑케를 떠나 카에게로
-회의의 미로에 빠지다
-식자우환(識字憂患)
-진보주의자를 위한 격려와 위로

후기. 위대한 유산에 대한 감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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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애독자들이 기다려온 리커버 에디션 출간★

인문학 열풍의 시초를 연 ‘지식소매상’
유시민이 전하는 위험하고 위대한 독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유시민. 이제 그는 글쓰기뿐 아니라 시사 교양, 예능까지 섭렵하며 인문학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알쓸신잡〉의 잡학박사, 〈썰전〉의 촌철살인 저격수. 유시민의 새로운 별명은 예전부터 그를 수식하는 ‘지식소매상’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 그가 스스로에게 붙인 이 말은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표현이자 우리 사회가 그를 기억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민주화 운동가, 유명한 정치가이기 이전에 그는 대한민국 교양서의 전형을 만들어왔다. 출간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중?고등학생들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부터 촛불 민심에 발맞춰 진정한 국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국가란 무엇인가》까지. 건강한 시민이 되기 위한 필수 교양을 흥미롭게 조리해 널리 전하겠다는 저자의 뜻은 수많은 교양 시민의 탄생으로 열매를 맺어왔다.
한때 몸담았던 공직을 잠시 등지고 ‘지식소매상’이라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유시민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옛날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 보는 것이었다. 오래되었지만 낡지 않은 이 책들이야말로 지식소매상으로서 자신을 만든 원천이며, 긴 세월 축적된 생각의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한 명의 영웅이 되어 세상을 구하고 싶다는 유혹, 왜 세상의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는가에 대한 고뇌, 권력에 희생될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탐하는 인간의 욕망 등, 《청춘의 독서》는 인류가 존속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뜨거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위험하고도 위대한 여정이다.

세상을 전율시킨 〈항소이유서〉에 숨결을 불어넣고
거침없이 진보의 길로 달려가게 했던 14권의 고전

유시민이 꺼내 든 14권의 고전은 모두 한 사회를 뒤집고 한 시대를 흔들었던 위험하고 위대한 책들이다. 그것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청춘의 시기를 보냈던 유시민이라는 한 사람의 삶에 새겨진 깊고 뚜렷한 흔적이기도 했다.
대학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시절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에 눈뜨게 해준 《전환시대의 논리》, 시국 사건에 휘말려 수감 중에 써 내려간 〈항소이유서〉에 영감을 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유신 체제라는 불합리에 목소리를 내게 만들었던 《역사란 무엇인가》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죽음을 떠올리게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까지. 《청춘의 독서》를 펼친다는 건, 평탄하지 않았던 현대사를 온몸으로 거쳐온 인간 유시민의 열정과 고뇌를 체험하는 살아 있는 읽기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이 두려울 때마다 그들에게 길을 물었다”
삶의 갈림길에서 ‘오래된 지도’를 꺼내 들다

《청춘의 독서》의 초판이 출간된 지도 어느덧 10년을 앞두고 있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청춘의 독서》가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저자가 책들을 대하는 시선의 깊이에 있다. 그는 말한다.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갈 수도 없고 어디에서 어긋난 것인지 찾아내야 하는 지금, 삶에서 이정표가 되었던 책들,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오래된 지도’를 다시 꺼내 든” 것이라고.
‘혹시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오래된 책들을 들여다보면서, 유시민은 30여 년 전에 읽었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에 눈길이 머문다. 처음 《죄와 벌》을 읽었을 때에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두냐라는 평범한 여인의 가치, 사상의 은사 앞에서 느끼는 한없는 부끄러움, 혁명론자라고 생각했던 맹자에게서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면모를 발견하는 새로움, 다윈의 《진화론》 속에서 읽어내는 이타적 인간의 가능성 등. 그 여정에는 지난날에는 모르고 지나친 삶의 다양한 결과 복잡함을 발견하는 무르익은 깨달음이 있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모든 청춘에게 권하는 지혜의 목록

어떤 책들을 서가에 채우는가에 따라 한 청년의 인생이 정해진다. 어떤 책이 시대를 휩쓸었는가에 따라 그 사회의 역사가 달라지기도 한다. 유시민이 이 책을 갓 대학에 들어간 딸에게 주고 싶다고 했던 것은 단순한 헌사가 아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배움이 끝난 것이 아님을, 세상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다고 해도 얼마든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음을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들을 통해 “인생에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라는 사실을 배웠고, 이제 그것을 다시 딸에게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젊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문명의 역사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운 14권의 위대한 책들. 그 안에는 앞서 살다 간 이들의 고민과 답이 담겨 있다. 《청춘의 독서》를 통해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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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유시민
저자 유시민은 민주화 운동가, 칼럼니스트, 방송인, 정당인, 국회의원, 장관. 유시민이 한 일은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변함없는 한 가지는 그가 ‘끊임없이 읽고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여전히 그는 유용한 정보를 흥미롭게 조리해 널리 전하는 ‘지식소매상’을 자처하고 있다.

1978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시국 사건에 휘말려 두 차례 제적과 복학을 거듭한 끝에 1991년에야 겨우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요하네스구텐베르크대학교에서 5년 동안 경제학을 공부했고, 귀국한 뒤에는 칼럼니스트와 방송 토론 진행자로 활동했다. 2002년 개혁국민정당을 창당하여 대표를 맡았으며, 16?17대 국회의원과 제44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정치인의 신분을 내려놓고 작가로서 글쓰기와 강연에 몰두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다.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정계에 돌아와 2009년 국민참여당, 2011년 통합진보당, 2012년 진보정의당의 창당에 힘을 보태다가, 2013년 모든 공직 생활을 끝냈다. 굴곡진 세월을 거쳐 정치인에서 자연인으로 돌아온 유시민. 이제는 본업인 글쓰기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쾌하면서도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믿고 보는 지식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국가란 무엇인가》, 《표현의 기술》, 《생각해봤어?》(공저), 《나의 한국현대사》, 《어떻게 살 것인가》, 《후불제 민주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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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청춘의 독서(유시민) :: 넓은 지식의 지평을 위해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gus******
    • 2018.10.09



    ϻϻ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는 '불량 식품'을 판다. '불량 식품'은 색깔과 냄새, 모양, 가격이 모두 매력적이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불량 식품'을 먹으면서 자란다. 반면 필수영양분이 풍부한데도 맛을 몰라서, 또는 그게 몸에 좋은 것인지 몰라서 먹지 않고 지나간 식품도 있다. 책도 그런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읽지 말았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은 책을 적잖이 읽었다. 균형 잡힌 지성을 키우려면 꼭 읽어야 할 책인데도 잘못 생각하거나 몰라서 빠드린 것도 적지 않다. (p. 207)

      모든 독서는 옳다고 생각하며 책을 열심히 읽어보지만 가끔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내가 아직 모자라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책을 자주 읽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어떤 깊고 세밀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발견하게 되면 지레 겁먹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책은 읽되 생각보다 깊은 사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깊은 사고를 요하는 책들은 멀리했다. 여전히 나는 흥미 위주의 소설에 매료되고 그것을 파고들고 있지만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읽은 후부터는 조금씩 깊은 사고를 해보려고 한다.
      여전히 인문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는 《청춘의 독서》는 청춘이 다 지난 뒤의 그 열병 자국들을 되돌아본다. 그는 고전을 통해 자신의 청년 시절 동안 숱하게 고민해야 할 것들을 만나게 된다. 《청춘의 독서》의 목차만 간단히 훑어보아도 알 수 있듯이 유시민 작가는 자신의 열병 자국들을 자신의 딸을 비롯한 많은 청년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등등 사회에서 대두되는 문제들의 사고를 돕는 독서 방향을 제시한다.

      너무나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핵심 내용을 알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자주 인용되어서 실제로는 읽지 않고서는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기거나, 마치 정말 읽은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 (p. 73)

      《청춘의 독서》에 제시된 책들은 우리에게 그리 낯선 책들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낯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여기저기에서 자주 인용되어서 그 책을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착각에 빠지도록 만들기도 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나 맹자의 <맹자>, 사마천 <사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등 굉장히 익숙한 책들이 우리를 반긴다. 직접 책을 읽은 경험에서 비롯된 유시민 작가의 해설은 굉장히 풍부하고 방대한 지식 배경 아래서 펼쳐지기에 최인훈의 <광장>을 제외하고 다른 작품들을 정확히 읽어보지는 않았음에도 충분히 이해하고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열네 작품 정도를 소개해주었지만 가장 공감되고 읽고 싶은 욕구가 들었던  책은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라는 주제로 선정된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였다.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신문 방송이 시시각각 전하는 뉴스와 인터넷에서 만나는 정보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진실을 함유하고 있을까? 누구도 알지 못한다. 모든 정보의 진실성 여부 또는 '진실 함유도'를 정확하게 따지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한 것은 다, 누가 특별히 허위라는 문제 제기를 하고 분명하게 입증하지 않는 한, 대충 어느 정도는 사실이려니 여기게 된다. 이것이 평범한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대하는 기본자세이며, 우리네 삶의 어찌할 수 없는 한계다. 우리는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정보를 숨 쉬고, 왜곡과 거짓을 마시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p. 278)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스스로 알아낸 것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타인의 시각에서 쓰인 글과 말에서 비롯되었고, 우리는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 방대하다고 착각에 빠진 상태다.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대표적으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언론이 만든 프레임 속에서 한 여자의 삶이 어떻게 망가지는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것이 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는 진실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는 기사 속에서 만들어지고 소비된다. 이는 단순히 소설 속 내용이 아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회 현상에 씌워진 프레임들을 보고 그것에 대해 판단하고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요즘 듣고 있는 전공 과목이랑 너무 일맥상통해서 더욱 공감이 갈 수밖에 없었다.)
      유시민 작가의 독서 지론이 담긴 책 《청춘의 독서》를 읽은 청년으로서 그에 대한 답을 해야 될 것 같다. 앞으로 독서를 통한 깊은 사고로 지식의 지평을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

    ϻ

  • 청춘의독서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moo****
    • 2018.06.26
    《청춘의 독서》의 초판이 출간된 지도 어느덧 10년을 앞두고 있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청춘의 독서》가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저자가 책들을 대하는 시선의 깊이에 있다. 그는 말한다.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갈 수도 없고 어디에서 어긋난 것인지 찾아내야 하는 지금, 삶에서 이…
    《청춘의 독서》의 초판이 출간된 지도 어느덧 10년을 앞두고 있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청춘의 독서》가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저자가 책들을 대하는 시선의 깊이에 있다. 그는 말한다.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갈 수도 없고 어디에서 어긋난 것인지 찾아내야 하는 지금, 삶에서 이정표가 되었던 책들,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오래된 지도’를 다시 꺼내 든” 것이라고.
    ‘혹시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오래된 책들을 들여다보면서, 유시민은 30여 년 전에 읽었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에 눈길이 머문다. 처음 《죄와 벌》을 읽었을 때에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두냐라는 평범한 여인의 가치, 사상의 은사 앞에서 느끼는 한없는 부끄러움, 혁명론자라고 생각했던 맹자에게서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면모를 발견하는 새로움, 다윈의 《진화론》 속에서 읽어내는 이타적 인간의 가능성 등. 그 여정에는 지난날에는 모르고 지나친 삶의 다양한 결과 복잡함을 발견하는 무르익은 깨달음이 있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모든 청춘에게 권하는 지혜의 목록

    어떤 책들을 서가에 채우는가에 따라 한 청년의 인생이 정해진다. 어떤 책이 시대를 휩쓸었는가에 따라 그 사회의 역사가 달라지기도 한다. 유시민이 이 책을 갓 대학에 들어간 딸에게 주고 싶다고 했던 것은 단순한 헌사가 아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배움이 끝난 것이 아님을, 세상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다고 해도 얼마든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음을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들을 통해 “인생에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라는 사실을 배웠고, 이제 그것을 다시 딸에게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젊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문명의 역사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운 14권의 위대한 책들. 그 안에는 앞서 살다 간 이들
    의 고민과 답이 담겨 있다. 《청춘의 독서》를 통해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살아남기만도 벅차다고, 먹고살기도 바쁘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공부’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인문학이 죽었다고 하지만 대학 도서관의 인문·사회과학 도서의 대출은 늘어나고, ‘지적 대화’를 나누고 싶은 독자들에 힘입어 인문 도서의 판매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공부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창비 50주년 특별기획 ‘공부의 시대’에 참여한 저자들은 입을 모아 지금이야말로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온 강만길, 김영란, 유시민, 정혜신, 진중권 다섯명의 지식인들이 ‘나’와 ‘세상’에 대해 묻고, 고민하고, 손 내미는 ‘진짜’ 공부를 말한다.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은 자신이 일평생 몸으로 겪어낸 역사를 돌이키며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사의식을 말하고, 독서광으로 소문난 전 대법관 김영란은 자신을 만든 독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 유시민은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거리의 의사’ 정혜신은 책이 아닌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을, 미학자 진중권은 디지털 시대에 인문학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공부의 시대’ 시리즈는 2016년 초 『창작과비평』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강연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1천명 정원의 강연에 1만여명이 넘는 독자들이 신청했을 만큼 ‘공부’에 대한 열망은 대단했다. 지금이야말로 공부가 필요하다는 제안에 많은 독자들이 공감을 한 것이다. 놀라운 반향을 일으킨 이 기획강좌의 내용을 바탕으로 각 저자들이 단행본의 원고를 새로이 집필하고, 추가적인 질의응답을 더 알차게 보충했다.

    온몸으로 역사를 살아낸 역사학자가
    우리 세대에 전하는 역사의 교훈


    평생을 진보적 민족사학의 발전에 힘써온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 교수는 자신이 일평생 걸어온 역사 공부의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역사를 공부할 새로운 세대가 지녀야 할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운다. 일제강점기 소학교에서 낯선 일본사를 배워야 했던 어린 시절과 한국전쟁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역사학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공부에 매진한 젊은 시절의 이야기, 일제 식민사학 극복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분단시대 역사학’을 제창하며 민족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현재적 과제를 위해 애써온 선생의 학문적 역정은 곧 우리의 20세기 굴곡진 현대사를 되돌아보는 일과도 통한다.
    원로 역사가는 20세기를 “전세계가 침략과 전쟁과 대립의 광란에 빠졌던 불행하고도 불행했던 세기”라고 이르고, 냉전체제의 해소와 21세기 세계의 화합을 바라보며 “인류 역사 발전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 지구 덩어리 전체를 하나의 평화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데 있다”고 인류 역사 발전의 이상을 강조한다. 세계사적 견지에서 남북의 평화통일을 전망하는 원로 역사가의 목소리는 우리 역사를 공부하려는 이들이 꼭 새겨들어야 할 묵직하고 귀중한 가르침이다.

    혐오와 무관심의 시대,
    세상을 마주하는 우리의 다섯가지 태도


    ‘공부’와 ‘시대’는 밀접하게 상호작용한다. 일제강점기 소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워야 했던 역사학자, 판사로서의 삶과는 무관한 책만 읽어왔다고 말하지만 그 누구보다 부정한 시대와 치열하게 맞부딪친 대법관, 자신은 그저 ‘지식 소매상’이라고 하지만 그 지식을 통해 현실 정치에서의 변화를 열렬히 모색했던 전 정치인, 사회적 부정의와 참사 앞에서 진료실을 떠나 거리로 나간 정신의학 전문의, 활자 시대의 종말 앞에 미디어의 세계로 인문학의 방향을 전회한 미학자, 각자 자신이 거쳐온 시대와 밀접하게 연관된 이 다섯 지식인의 공부 이야기는 독자들이 이 혐오와 무관심의 시대를 뚫고 세상과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 ‘서평의 정석’을 보는 느낌, 청춘의 독서
    • 평점 5점 만점에 2점
    • eun******
    • 2018.05.05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인생에서 빛나는 시기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인생에서 빛나는 시기가 있다. 사람의 희노애락이 얽히고 설킨 삶 속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 바로 청춘이다. 여기 그런 순간을 맞이했던 또 한 사람이 있다. 최근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다양한 책을 내며 우리 시대의 지식인이라 불리는 유시민이다. 정치인, 작가, 방송인, 정당인, 장관, 칼럼니스트, 민주화 운동가라는 수많은 수식어를 지닌 그가 청춘의 독서(웅진지식하우스, 2009)라는 책을 냈다. 과연 유시민은 젊은 시절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성을 가지고 있었을까?

     

    청춘의 독서는 저자가 젊은 시절 읽었던 작품을 바탕으로 긴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어보며 쓴 책이다.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문호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비롯해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대위의 딸, 맹자의 맹자, 사마천의 사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등 총 14권의 고전 작품을 실어놓았다.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사유와 감성을 차분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담아냈다. 그렇기에 독자는 읽으면서 인간 유시민의 누구보다 치열했던 청춘과 삶에 대한 고뇌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공산당 선언을 읽고 가슴이 설레는 젊은이라면 반드시 다윈을 읽어야 한다. 세상이 원래 경쟁과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인데 국가가 무엇 때문에 빈부 격차 해소나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 역시 다윈을 제대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 본성을 버리지 못하지만, 동시에 이타 행동을 우러러보는 직관적 도덕률을 지닌 동물이다. 인간은 또한 밤하늘의 별을 볼 때에도 땅에 발을 디뎌야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현실의 이해타산을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고결한 이상주의가 사라진다면 인간의 삶이 너무 비참할 것 같다. 누구나 다윈만큼씩만 인간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이타주의에 공감한다면, 이 세상은 훨씬 더 살 만한 곳이 되지 않겠는가.” (p.225)

     

    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위대한 고전에 대한 균형 있는 서평이 아니다. 나는 이 고전들의 어떤 특정한 측면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그 책들과 내 마음이 날카로운 마찰이나 다정한 공명을 일으켰던 접점을 다루었을 뿐이다. 독서가 책과 독자의 대화이기에, 다른 사람은 똑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거기서 내가 들은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러니 모쪼록 독자들께서는 여기서 다룬 고전과 그것을 쓴 위대한 지성이, 내가 이야기한 바로 그런 책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p.324~325)

     

    서평이란 책이라는 매개체를 빌어 글쓴이의 생각과 관점을 그 책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명확하게 제시하는 글을 말한다. 물론 작가는 균형 있는 서평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읽다 보면 저자가 한 권, 한 권마다 줄거리, 작가 소개, 자신의 생각, 감성, 인용문 발췌, 추천대상까지 적어 놓아서 그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나 전에 읽었더라도 다시 한 번 떠올려볼 수 있게끔 한다. 그야말로 서평의 정석을 보는 느낌이다.

     

    그러나 나는 읽는 동안 저자의 생각이 잘 와닿지 않았다. 평소에 내가 주로 보는 분야는 문학이라는 감성이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는 소설이나 에세이, 시다. 그걸 읽으며 홀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주인공들의 삶과 생각, 그 속에 나오는 시대를 상상하고 저자의 마음을 느낀다. 그런 나에게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담긴 인문이라는 분야는 아직 낯선 장르인 듯하다. 게다가 삶의 경험이 부족한 탓에 저자의 깊은 내면까지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독서에 관심이 있거나 유시민이라는 작가가 어떤 책을 읽었고 삶이 두렵고 어려울 때마다 두드렸던 스승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하다. TV에서만 보다가 이 책에서 저자와 독자라는 동등한 관계가 된 우리는 그에게 질문해볼 수 있겠다. “유시민 작가님, 여기에 소개된 책은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였어요?”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이 책은 저에게 삶의 이정표가 되었던 책을 골라서 다룬, 지도 비슷한 것이에요.”(p.321) , 이제 읽어보자. 과연 그는 우리에게 어떤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는지.

  • 그의 청춘과 나의 청춘은 다른 걸까? - 청춘의 독서 -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84k**
    • 2018.02.25

    본래 나는 이런 류의 책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이런 류라 함은 책 한 권에 작가가 여러 권의 책을 소개하는 류를 말한다.
    이런 책들은 여러 작품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담겨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그것을 읽는 것은 독자인 나이기에 내가 그 작품들을 읽어보지 못한다면 작가의 해석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책 한 권을 읽어야 되지만 그 한 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 속에 들어있는 여럿 작품을 읽어야 하는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작가가 '유시민'이기 때문이다.
    그가 각종 미디어에서 보여주었던 지식의 수준은 나에게 있어 많은 것들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그에 대한 호기심,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보여준 지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책의 제목은 '청춘의 독서'이다.
    그가 청춘(청춘이라는 정확한 시간적 기준은 없지만)이었을 때 읽었던 책들에 대한 소개와 
    느낀 점을 담았다.
    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죄와 벌, 사기, 종의 기원 등등 다양한 책들이 담겨 있다.

    총 14권의 책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몇몇 책은 읽었던 책이라서 그런지 반가웠다.
    하지만 처음 접해보는 책은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졌다. 작가와 나의 지식의 질적 차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기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 관해서 크게 느꼈던 것은 작가의 '청춘의 독서'는 사회적 반항 그리고 연장이라는 것이다.

    문학부터 과학, 역사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이 소개된다.
    이 책들을 청춘시절의 유시민이 읽었다는 것에 부러움과 존경심이 들 정도다.
    그런데 그 책들을 너무 한 가지의 시선으로만 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소개되는 책들을 읽으면서까지는 이 책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텍스트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 때로는 거시적, 때로는 미시적인 관점으로 날카롭게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읽고 있노라면 책을 해석하는 것이 일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구조가 그렇다는 것이다.
    14권의 책들은 각자 다른 가지에서 열린 열매들이다. 그러나 시점을 조금씩 멀리 본다면 
    열매들이 매달려 있는 나뭇가지... 나무... 뿌리까지 내려다본다면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군사정권의 반항, 보수에 비판 마지막으로 그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향해 있다.

    작가가 이런 성향의 책들을 선정했을 것이라는 이유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작가의 청춘의 배경이 그런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도 작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해한다. 그리고 공감한다. 

    그리고  미안했다....
    나는 이 책을 청춘의 독서라고 생각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의 위로가 되어줄 그리고 힘이 되어줄 책들이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작가의 지식의 원천이 되어준 책이기에 작가의 지식을 엿볼 수 있기를 그리고 그것을 내 것으로 할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것은 이 책에서 가져올 수 없었다.
    애초에 이 책에 대한 나의 명제부터가 잘못되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읽기에 조금 어려웠다.
    책의 기대감에 대한 아쉬움보다도 책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나 자신의 부끄러움이 컸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다시 읽어볼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다 읽어보고  나서 읽을 것이다.
    그래야만 이 책에 대해서 조금은 덜 미안할 수 있을 것 같다.


    < 책 속의 한 줄>


    행하기 쉬운 진리에는 매력이 없는 거야. 273P


  • 청춘의 독서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jej*
    • 2017.11.14

    * 저자: 유시민 운동과 글쓰기, 정치와 글쓰기 사이에서 저자는 정계 은퇴 후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지식과 정보를 나눈다. 지은책으로『거꾸로 읽는 세계사』『기억하는 자의 광주…


    * 저자: 유시민 운동과 글쓰기, 정치와 글쓰기 사이에서 저자는 정계 은퇴 후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지식과 정보를 나눈다. 지은책으로『거꾸로 읽는 세계사』『기억하는 자의 광주』『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대한민국 개조론』『후불제 민주주의』『청춘의 독서』『국가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 인상 깊은 구절
                 

    *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죄와 벌> 

       ‘어째서 착한 사람들이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인간사회는 이러한  부조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가난의 책임이 가난한 사람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개인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어떤 사회적 악덕이 존재한다면, 그러한 사회악은 도대체 왜 생겨났는가? 사회악을 완화시키거나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선한 목적은 악한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다.”


    p.32 “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빈곤의 책임이 어떤 원리에 따라 개인과 사회에 나누어지는가?

    개인과 사회가 자기 몫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각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전환시대의 논리>

    더 많은 사람이 사랑할 수 있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모색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할 때 언제나 책이 함께 있었다.



    * 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인구론>
    P.77 어떤 질병이 근절되는 것은 단지 더 치명적인 다른 질병이 발생할 징조에 불과하다. 빈곤이라는 강물은 한쪽을 막아버리면 반드시 다른 한쪽으로 물이 넘쳐 흐르게 마련이므로, 이를 모면하려면 물을 딴 곳으로 퍼내는 수밖에 없다.
    P. 92 내가 옳다고 믿는 것, 내 신념을 받치고 있는 수만은 통념들 가운데 그릇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을 것인가? 생각은 때로 감옥이 될 수 있다!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대위의 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힘든 날들을 참고 견뎌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로맨스를 빙자한 정치소설로 매우 심각한 주제를 밝고 유쾌하고 따뜻하게 다룬 작품. 동화 같은 스토리라고 하니 읽어보고 싶다. ^^

    *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맹자>

    P.126 사람은 다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는 것을 보면 누구나 깜짝 놀라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되니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겸손히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가리려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지심이 인의 시작이며 수오지심이 의의 시작이며 사양지심이 예의 시작이며 시비지심이 지의 시작이다.   맹자의 ‘사단’


    P. 134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광장>
    P. 140 문화재만 그런 게 아니라 소설의 아름다움도 읽는 이가 아는 만큼 보인다. *^^*

    *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진보와 빈곤>
    P.264 진보와 빈곤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경제활동과 인간 생활의 중심지 땅을 가진 사람이 모든 진보의 열매를 독식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노동자들은 영원히 빈곤의 덫에 붙잡히게 된다.

    P.273 진리가 아름다운 것은 그걸 실현하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일지도 몰라. 행하기 쉬운 진리에는 매력이 없는 거야. 그러니까 ‘근본적 변화’가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은, 그 자체가 멋지기도 하지만, 실패하고 좌절하면서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서려는 ‘진리의 벗’들, 그들의 몸부림이 아름다워서일지 몰라.

    *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P.289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폭력은 ‘무지’에서 발생한다. ‘무지’란 “처지를 바꾸어놓고 생각해보는 능력의 전적인 결여”이다.
    뉴스와 신문 헤드라인이 진실이라고 믿어도 되는 좋은 신문을 나도 구독하고 싶다.

    * 책속 인상적인 3문장
    “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지식인은 진실, 진리, 끝없는 성찰, 인식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신념과 지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용기와 더불어 산다.


    * 리뷰

    저자가 딸에게 쓴 책이라고 하니 멋지다. 나도 아버지가 나에게 책을 써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책을 읽는 동안 어려웠다. 나의 얕은 지식수준으로는 역사와 정치, 신념과 이념을 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20대에 고전을 읽은 작가의 지적 수준과 여기에 있는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나의 수준은 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뒤쪽은 대충 읽게 되었다. 책속에 여러 책을 소개하고 있기에 이 책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작가의 마지막 문구에 마음이 아려온다. P.319 “나는 지쳤다. 존경했던 이들은 먼 곳으로 떠났고, 사랑하는 동료들은 시대의 삭풍에 떨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 몰라 번민한다. 내가 받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를 외면하고 같은 방향을 보고 걷는 사람들과도 손을 잡기가 어렵다. 내 자신이 물 밖으로 팽겨쳐진 물고기 같다고 느낀다. 다른 생각 없이 그저 잘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하면서 나에게 친숙한 작은 공동체 안에서만 머무르고 싶다.” 정치를 잘 모르지만 거기서 받은 상처로 인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작가가 힘을 충전하고 있는 게 아닐까?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ϻ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는 없지만 진실하게 진리를 추구하며 생각과 삶을 일치시켜 나간다면 청춘과 영혼을 흔드는 혁명이 오지 않을까? 삶이 우리를 속이고 슬픔이 오더라도 내 곁에 있는 한 사람이 귀한 줄 알고 내 생각이 진짜 나의 생각이 맞는지 성찰하고 역사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 책 속 한 문장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앞으로 읽고 싶은 책


    * 함께 토론해 보고 싶은 내용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 나는 의식을 바르게 하고 그 인식을 실천과 결부시키려고 최선을 다하는가?- 내가 옳다고 믿는 것 가운데 그릇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무엇인가?
    - 인자한 마음과 지식과 지혜, 공경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어떤 일에 대해 나 자신에게 원인을 찾고 있나?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처지를 바꾸어 놓고 생각하는 능력이 나에게는 있는가? 나에게 무지한 영역은?
    - 근본적인 변화에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서려고 나는 어떤 노력을 하는가?
    - 내가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 내가 알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책속의 한문장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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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가 아름다운 것은 그걸 실현하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일지도 몰라. 행하기 쉬운 진리에는 매력이 없는 거야.

    • y2l****
    • 2018-10-12 08:55
  •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끝없는 대화&rdquo;라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42~43쪽

    • k72****
    • 2018-06-06 05:18
  • 측은지심이 인(仁)의 시작이며 수오지심이 의(義)의 시작이며 사양지심이 예(禮)의 시작이며 시비지심이 지(智)의 시작이다

    • k72****
    • 2018-06-05 04:07
  • 인생에는 가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 hat**
    • 2017-12-21 04:27
  •  이 책을 주면서 사랑하는 딸에게 말하고 싶다. 세상은 죽을 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라는 것을.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며, 인생에는 가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 mhr****
    • 2017-11-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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