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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사계

김현선 지음
이담북스

2020년 04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2월 3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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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8.34MB)
ISBN 9788926898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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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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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자기 말 두고, 왜 그렇게 영어를 많이 씁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흐름에 발맞춰 연변 문화와 연변 사람들을 들여다보자. 저자가 하나씩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훈춘 사건,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 굵직한 우리네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연변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이 현재 이어가고 있는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족은 한국말에 영어가 너무 많아 알아듣기 힘들다고 말한다. 처음 한국에 온 조선족이 가장 힘든 게 우리말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니, 웃지 못 할 사정이 아닌가. 그런데 질문한 사람으로부터 ‘그렇군요’라는 말을 들은 적은 없으니, 딱히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못한 게 분명하다. 조선족은 영어를 몰라서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고, 한국 사람은 순우리말을 몰라서 연변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 이 중 누가 더 한국적인 걸까.

자신이 병들고 죽어가는 이유도 모른 채 생체실험 대상으로 비참하게 요절한 청춘이 몇 명이고, 일본군에게 야만적이고 잔인하게 대량 학살을 당한 조선인은 또 얼마나 많은가. 송몽규와 윤동주와 심연수와 또 이들 말고도 말이다. 1920년과 1923년과 1932년과 또 이 해 말고도 말이다. 만주는 이제 잊혀가는 시공간이다. 그러나 여전히 북간도 연변을 망각해선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심연수와 송몽규와 윤동주와 또 무참히 학살된 수만의 남녀노소 조선인들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1장. 春
01 연변의 봄바람은 하얗게 불어온다
02 오랑캐령 넘어 첫 동네, 용정(龍井)
03 광장의 진달래는 사계절 피어 있다
2장. 夏
04 삼륜차(三輪車)가 달리는 두만강 변, 도문
05 연길은 밤이 더 화려하다
06 닭이 울어 삼국(三國)을 깨우는 변경, 훈춘 방천

3장. 秋
07 에루화 어절씨구! 조선족 자치주
08 투쟁의 역사는 수풀 속에서 잊혀간다

4장. 冬
09 연길에는 서(西)시장이 있다
10 두만강 눈썰매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찾아간 비암산은, 정상에 오르는 산길이 수풀과 나무로 뒤덮여 있어 길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후에 일송정을 노래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건, 비암산 일송정이 과거 항일투쟁과 연관된 장소임은 변함없는 사실일 테지만 더불어 소나무도 소홀히 취급되며 잊히고 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연변의 소나무는 일송정만 있는 게 아니다. 소나무가 우거진 연변 땅 전체가 과거 일제와 전투를 벌인 곳이니, 연변의 소나무 모두가 투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나무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_26쪽

용정에 가면, 조선인의 이민과 투쟁으로 점철된 과거의 흔적과 그들의 후대들이 이어온 현재의 삶이 공존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나지막한 주위 풍경과 조화되지 못하고 위압적으로 홀로 튀고 있는 총영사관의 붉은 담장 안에서, 지금은 조선족들이 용정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처럼.
두루마기를 입은 학생이 마당을 나서는 초가의 서전서숙 자리에, 지금은 조선족 어린 학생들이 마당을 신나게 뛰어가고 있는 것처럼.
두만강을 건넌 조선인들이 오랑캐 고개를 넘어와 마셨던 우물이, 지금은 작은 동네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 것처럼.
대성중학이 있던 자리에, 지금도 조선족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처럼.
삼륜차가 달리는 옆으로 벤츠가 쓱 지나가는 것처럼. _58쪽

중국이 개혁 개방한 이래 한국은 조선족에게 애증의 나라가 되었다.
그들에게 한국은 돈을 버는 기회의 나라이자, 고된 노동과 차별을 감내해야 하는 수모의 나라이다. 한국의 앞선 경제발전을 선망하며 부자인 한국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한국인의 비인간적이고 차별적 태도를 원망하고 증오한다.
중국에선 중국 사람, 한국에선 한국 동포인 이들.
조선족의 불가피한 이중적 존재가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불안한 경계인의 자화상을 만들고 있다. _76쪽

“내 어릴 때, 여기서 안중근 아들들과 뛰어놀고 그랬지.”
“예, 그러셨어요?”
그런데 노인은 정말 안중근이 누구인지 아는 것일까.
독립투쟁의 역사는 신화화하기도 하지만 또 편집되고 창작되며 허구화된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 예전 이 초가에 누가 살았든, 정말로 안 씨 성 사람이 살았든 다른 성씨의 사람이 살았든, 그때 아이들이 안중근 아들들이 아니라 한들, 지금은 다 무너져 가는 초가 앞에서 그게 뭐 대수랴.
초가는 곧 허물어질 테고 그래도 노인은 계속 말할 텐데.
내가 어릴 적 권하촌에서 안중근 아들들과 뛰어놀았다고. _198쪽

150년 넘게 진행 중이나 아직 끝나지 않은 조선인의 도강 행렬.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위쪽으로, 다시 위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강을 건너 이주하고 역이주하고 다시 이주하고 역이주하는 조선인의 불법 월경 행렬은, 19세기에도 있었고 20세기에도 있었고 지금 21세기에도 있다.
그날이 되면, 조선인이 부르는 길고 긴 두만강 비가도 비로소 그칠지. _240쪽

작가정보

저자(글) 김현선

망국 분단 전쟁 군사정권으로 이어진 근현대를 약자와 외부의 시선으로 조망하는 데 관심을 갖고, 망국의 시기 일본, 중국, 구소련 나라들로 이주해 사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국내외 조사를 진행해 왔다.
저서로 『오사카 아리랑(김현, 이담북스, 201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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