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학교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에서 아담에게 요구하셨던 유일한 한 가지는 순종이었습니다. 피조물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의 은총과 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한 가지는 순종뿐입니다. (p.30)

우리 가운데 순종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이 점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는 의와 구원의 비밀은 바로 그리스도의 순종이라는 것입니다. 순종이 의의 핵심이고 순종이 곧 구원인 것입니다. (p.32)

하나님의 순종 학교에서는 성경만이 교과서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지녀야 하는 심정을 보여줍니다. 즉,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뜻에 관해 기록된 것을 성경에서 찾고 또 그 뜻을 행하고자 하는 순전한 소원을 가지고 성경을 대해야 할 것입니다. (p.46)

위대한 스승 밑에 있는 신실한 학생은 순전히 스승을 신뢰하기 때문에 스승에게 절대적인 순종을 바치는 일이 쉽다는 것을 압니다. 그는 기꺼이 자신의 지혜와 뜻을 접고 더 높은 지혜와 뜻의 지도를 받는 것을 기쁘게 여깁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님께 이런 신뢰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p.51)

순종은 참으로 천상적인 기술이고, 우리 본성에는 낯설기 짝이 없는 기술입니다. 예수님이 순종을 배워 가신 길은 아주 더디고 멀어서 우리가 그 기술을 즉시 습득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주님의 발 앞에서 묵상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일에, 또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기를 희생하는 일에 대부분의 신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지라도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p.52)

“그가 죽기까지 복종하셨느니라.” 우리 가운데 누구에게도 이와 다른 그리스도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순종은 이것 말고 없으며,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범도 이것 말고 없고, 순종을 배워야 할 선생은 그리스도 말고 달리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말할 수 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들이 이 순종을 자신들이 목표로 삼고 나가야 하는 유일한 순종으로 즉시 그리고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p.67)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은 양심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사실은 먹고 마시며, 잠자고 쉬며, 돈을 쓰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일에도 적용됩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하십시오. (p.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