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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코웬의 기업을 위한 변론

반기업 정서와 기업에 대한 오해, 그리고 기업의 본질에 대하여
타일러 코웬 지음 | 문직섭 옮김
한국경제신문

2019년 12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2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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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10MB)
ISBN 978894759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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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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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대한 혐오와 불신으로 가득한 시대
기업을 둘러싼 오해와 비난을 바로잡는, 한 경제학자의 변호

☆ 파이낸셜타임스 & 맥킨지 선정 2019 최고 경제경영서 노미네이트
☆ 《넛지》 공저자 캐스 R. 선스타인 교수 추천
☆ 서강대 이인실 교수 · 숭실대 전삼현 교수 추천
☆ 공병호 박사 추천
6퍼센트. 2016년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을 ‘매우’ 신뢰한다고 대답한 미국인의 비율이다. ‘꽤’ 신뢰하는 비율은 12퍼센트였다. 한국의 상황 역시 미국 못지않다. 2017년 여론조사업체 원스리서치가 전국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5.1%가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나쁨, 매우 나쁨)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언론, 학계, 정치권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연일 기업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하고, 기업에 대한 비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기업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보다 못한 나는 이를 반박하면서도 결코 비주류 의견으로 취급받지 않을 만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는 ‘기업과 자본주의의 파수꾼’을 자처한다. 이 책에서 경제학적 통찰과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대기업의 독점, CEO에 대한 보상, 기술 기업의 도덕성, 정경유착 등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고 있는 사안을 바로잡는다. 원제는 《Big Business: A Love Letter to an American Anti-Hero》.
추천사 · 006
추천의 글 _ 한 경제학자의 용감한 변호 · 008

CHAPTER 1 · 015
새로운 친親기업 선언

CHAPTER 2 · 043
기업은 어느 누구보다 부정직할까?

CHAPTER 3 · 075
CEO는 지나치게 많은 보상을 받는 걸까?

CHAPTER 4 · 109
직원들은 일에서 얼마나 만족감을 얻고 있을까?

CHAPTER 5 · 139
대기업은 과연 독점적일까?

CHAPTER 6 · 163
기술 기업은 정말 악마 같은 존재일까?

CHAPTER 7 · 217
월스트리트 금융 기업들은 어떤 부분에 기여하고 있을까?

CHAPTER 8 · 269
대기업은 정부를 통제하고 조종하고 있을까?

CHAPTER 9 · 293
기업은 왜 그렇게까지 비난받을까?

덧붙이며 _ 기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 330
감사의 글 · 336
주 · 338

우리는 기업의 명성이 집중 공격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민주당원들은 ‘자본주의’보다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더 선호한다. 일부 기업의 이상을 두고 입에 발린 찬사를 보내기도 하는 미국 공화당원들조차 속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공화당원 다수는 자유무역과 이민 제도, 기업의 역외생산을 비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지지한다. 또한 ‘국민의 적’으로 낙인찍힌 언론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반기업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CHAPTER 1 새로운 친親기업 선언

쉽게 말해 기업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보다 못한 나는 이를 반박하면서도 결코 비주류 의견으로 취급받지 않을 만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을 향한 비난은 일부 타당한 내용도 있다. 하지만 기업이 제공하는 분명하고 실질적인 주요 혜택 두 가지에 비하면 그것의 의미는 무색해진다. 첫째, 기업은 우리가 소비하며 즐기는 거의 모든 제품을 생산한다. 둘째, 기업은 우리 대부분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는 존재다. 기업을 생각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두 단어는 바로 ‘번영’과 ‘기회’다.
CHAPTER 1 새로운 친親기업 선언

미국의 젊은 세대 대부분은 자본주의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연구원들이 실시한 한 대표적인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18세에서 29세에 이르는 젊은 성인들의 42퍼센트만 자본주의를 지지한 반면 51퍼센트는 자본주의에 부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자본주의 대신 무엇을 선호하는지 확신이 없었지만 놀랍게도 33퍼센트는 사회주의를 대안으로 꼽았다. 비록 이전 세대가 이해하는 그런 사회주의를 뜻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젊은 세대가 자본주의에서 탄생한 거대 법인 기업의 형태를 좋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CHAPTER 1 새로운 친親기업 선언

이 책에서 나는 미국 기업을 두고 흔히 하는 비판들 대부분이 면밀한 검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할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 기업은 보다 장기적인 전망을 수립하는 대신 분기별 실적에만 지나치게 집중한다는 비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업들이 적절한 경우에만 장기적 목표를 생각할 수 있다는 근거는 너무나 많다. 때로는 단기적 문제가 더 해결하기 쉽거나, 중요하거나, 장기적 성공에 이르는 가교 역할을 하며 미국 기업이 미래를 내다보는 일을 꽤 잘하고 있다는 증거는 쉽게 구할 수 있다.
CHAPTER 1 새로운 친親기업 선언

더 나아가 기업이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는 흔한 묘사는 대기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나온 것이다. 자본주의와 기업의 주요 옹호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1970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증대하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유명하지만 결국에는 잘못된 인식으로 드러난 글을 발표했다. 프리드먼의 요점은 기업의 CEO와 관리자가 주주의 자산을 사회적 정의 또는 다른 이타적인 목적에 할당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프리드먼은 이윤 추구를 제외한 기업의 다른 목적들이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에는 기업들이 그와 같은 과제를 효율적이거나 기업의 근본적 특성에 맞춰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자선 단체나 비영리 기관 또는 정부 정책을 통해 그런 목적들을 추구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CHAPTER 1 새로운 친親기업 선언

독자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은 이런 주제들에 관한 증거가 지금껏 믿어왔던 여러분의 반기업적 정서와 다른 사실을 제시할 경우, 그저 자신의 반기업적 정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또 다른 비판으로 옮겨가지 말라는 것이다. 최소한 이 책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를 포함한 여러 부분에서 미국 기업이 정말로 과소평가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려해보기 바란다.
이 말은 미국 기업이 보다 높은 지위에 오를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기업의 가치에 따라 그들을 인정하고 지나친 불평을 충분히 거둬들일 수 있을까? 나는 그러기를 바란다. 투자하고, 경력을 쌓고, 고품질의 물건을 적절한 가격에 구입하고, 여행을 떠나고, 자녀들을 돌보는 일을 포함해 삶의 많은 부분에서 여러분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기업에 달려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CHAPTER 1 새로운 친親기업 선언

더 나아가, 특히 디지털 소통 방식 때문에 부정직한 기업이 치러야 할 비용이 크게 상승한 지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대기업은 내재된 단점에도 불구하고 부정직한 행위를 저지르는 정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한하는’ 기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대기업이 애초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즉 대기업은 소비자에게서 신뢰를 이끌어내며 그것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오늘날의 문제는 분명하다.
사람들이 기업을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유령이 전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반기업 정서라는 유령이.” 6퍼센트. 2016년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을 ‘매우’ 신뢰한다고 대답한 미국인의 비율이다. ‘꽤’ 신뢰하는 비율은 12퍼센트였다. 조사 결과를 하나 더 살펴보자. 2016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실시한 연론 조사를 보면 미국의 18세에서 29세에 이르는 젊은 성인들의 42퍼센트만 자본주의를 지지한 반면 51퍼센트는 자본주의에 부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자본주의 대신 무엇을 선호하는지 확신이 없었지만 놀랍게도 33퍼센트는 사회주의를 대안으로 꼽았다. 이전 세대가 이해하는 그런 사회주의를 뜻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젊은 세대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탄생한 기업의 형태를 좋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업의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의 실제 모습이다. 미국의 일이라 치부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 있을까? 한국의 상황은 미국 못지않다. 2017년 여론조사업체 원스리서치가 전국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5.1%가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나쁨, 매우 나쁨)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좋음, 매우 좋음 등 기업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답변은 34.1%였다. 기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반기업 정서를 가진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은 일반 인식에 더해, 언론과 정치권과 학계가 ‘기업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언론은 기업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와 논평을 연일 쏟아내고 정치권은 기업을 각종 규제로 옥죄려 한다. 어느새 기업은 적폐와 동의어가 되었다.

대기업은 과연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을까?
기업은 어느 누구보다 부정직한 존재일까?
회사는 직원에게 전쟁터 같은 곳일까?
구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은 정말 악마 같은 대상일까?

물론 반기업 정서에 대해 이런 주장이 나올 수 있다. 기업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윤리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는 얘기다. 저자 타일러 코웬은 이에 대해 일부 인정한다. 하지만 기업의 잘잘못에 대해 비판하는 것과 그것을 넘어 기업에 과도한 비난과 혐오를 쏟아내는 건 다른 맥락이다. 구분되어야 한다. 또한 저자는 기업이 일반 시민, 국가, 사회에 제공하는 주요 혜택에 비하면 그 의미가 무색해진다고 말한다. 기업은 우리가 소비하며 즐기는 거의 모든 제품을 생산하며, 우리 대부분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게다가 기업에 대한 비판들 역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나온 것이 아니다. 사실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이 소비자로부터 폭리를 취하고, 환경 규제와 경제 규제는 교묘히 피하며, CEO는 능력과 성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임금을 받고, 직원을 부당하게 다루며, 늘 윤리적 행동보다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기려 한다는 사례가 대표적인데, 저자는 각각의 주장들을 링 위로 불러들여 논리 대결을 펼친다.
일례로 4장 ‘직원들은 일에서 얼마나 만족감을 얻고 있을까?’를 살펴보자. 흔히 회사는 직원을 영혼을 갉아먹는 잔인한 괴물로 묘사되고, 사용자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악독한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는 절반의 사실이다. 직원의 입장에서 회사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제공하는 곳이며, 사람들은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를 통해 보다 더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회사를 다니는 것으로 금전적 이유를 첫 번째로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회사와 직장 생활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기업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인 CEO에 대한 보상과 대기업 독점 현상을 보자. 저자는 경제학자 그자비에 가베이와 오귀스탱 랜디어의 유명한 연구를 토대로 CEO가 지나치게 높은 보상을 받고 있는 것 아님을 보여준다. 통계적으로 기업의 시장 가치 및 성장에 비례해 연봉이 자연스럽게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언뜻 부당하게 많은 연봉을 받는 것 같지만, 시장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며 이는 주주 및 기업 모두의 이익 추구 활동에서 일어난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이다.
이어서 독점 문제에서는 독점 그 자체를 문제라고 볼 수 없다는 논지를 펼친다. 독점 현상이 과거에 비해 약간 높아진 점은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과장되어 있다. 지나친 독점이 자본주의의 원동력인 경쟁을 위축시킨다고 말하지만, 사실과 멀다. 또한 독점으로 인해 소비자가 감수해야 하는 직접적인 피해는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에 비해 우리는 소비자로서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 시대를 살고 있다. 월마트, 구글처럼 독점 기업의 대표로 여겨지는 기업은 가격을 낮춤으로써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대체재를 구할 수 있다.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
타일러 코웬이 말하는 기업의 본질과 사회적 책임

이제 타일러 코웬이 우리에게 묻는 마지막 질문이 남았다. 앞으로 기업, 그리고 기업의 참여자이며 동시에 감시자인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타일러 코웬은 책 말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어떻게 해야 할까? 실제로 많은 특정 경우에서 우리의 회의론은 기업을 개선시키기도 하므로 기업을 계속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동시에 우리는 기업 전반에 대해 적대감을 덜 품고 소비자나 근로자 또는 어쩌면 기업가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 기업의 역할을 보다 더 고마워해야 한다. 기업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 대부분은 사실에 대한 오해나 때로는 잘못된 판단 기준의 적용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보다 더 명확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새롭고 보다 나은 개념
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이익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번영과 자유를 포함한 사회적 목표를 증진시킬 것이다. 사람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소비자로서든 근로자로서든 기업을 더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모든 기업이 이런 점에서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기업들은 엄청난 부를 창조하고 정말 많은 새로운 기회를 새로 만들어내며 분명히 전 세계 모든 역사의 어느 민간 기관보다 더 나은 성과를 올렸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상황과 사회 현상에 대한 예리한 분석은 물론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독창적인 메메시지를 전해온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기업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불신이 얼마나 심한지를 얘기하는 것을 넘어, 왜라는 물음을 던졌고, 탄탄한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그 이유를 밝혀냈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 책은 지금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회 현상을 논의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경제학자인 그자비에 가베이와 오귀스탱 랜디어는 기업의 시장 가치와 CEO 연봉 사이의 이런 연관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했다. 이들의 연구는 단순한 수요 공급 모델에서 CEO 연봉이 일반 기업의 시장 가치에 맞춰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업의 시장 가치가 늘어나면(실제로 이런 기업들이 많다) 기업은 재능 있는 CEO를 불러들이기 위해 기꺼이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한다. 이는 상당히 보편적인 가정 하에서 기업의 시장 가치 상승에 대략적으로 비례해 CEO 연봉이 인상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CEO에게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하고 기업 가치가 계속 오르면 CEO는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된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50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최고경영자 3명이 소유한 자사의 유효주식은 3천 100만 달러가 넘었다.
그러므로 1980년에서 2003년에 걸쳐 CEO 연봉이 6배 증가한 현상은 같은 기간 동안 약 6배 정도 늘어난 시가 총액으로 설명될수 있다. 가베이와 랜디어는 이후 쥘리앵 소바냐와 함께 실행한 연구를 통해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기업 가치의 하락 정도에 비례해 CEO 연봉이 줄어든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사회가 CEO 연봉의 급격한 인상안을 부결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경향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르게 설명하면 시스템 내에는 대부분 시장 자체에서 비롯된 견제와 균형의 원칙이 이미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CEO 연봉이 계속 상승만 하는 것은 아니다
CHAPTER 3 CEO는 지나치게 많은 보상을 받는 걸까?

요약하면 특정 기업에 정확히 요구되는 CEO의 능력은 기업과 분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모든 CEO는 기업 세계의 최정상 자리에서 성공을 이뤄낼 수 있는 정교하게 연마된 성격적 특성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중요한 일반적 능력에 높은 연봉이 지급된다는 데이터도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좋은 평판을 받은 적이 많고 ‘고속 승진’의 경력이 있으며 입학하기 어려운 유명 대학을 졸업한 CEO들이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취임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런 자격을 갖춘 후보들 사이에서 한 단계 위에 속한 CEO의 연봉은 평균 5퍼센트, 금액으로 약 28만 달러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CHAPTER 3 CEO는 지나치게 많은 보상을 받는 걸까?

CEO의 연봉이 높은 또 다른 요인은 최상의 재능을 갖춘 CEO들이 대체로 작은 기업들보다 규모가 큰 기업들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작가정보

Tyler Cowen

타일러 코웬은 조지메이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다. 〈이코노미스트〉선정 ‘1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혔으며〈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제학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또한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코웬을 ‘세계 100대 사상가’로 지명한 바 있다.
현재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이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등 여러 매체에 활발히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경제학 블로그 ‘마지널 레볼루션marginalrevolution.com’을 공동운영하며 경제와 사회에 대한 다양한 논평을 하고 있다.
다수의 경제학 교과서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거대한 침체》를비롯해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 《경제학 패러독스》, 《정보탐식가의 시대The Age of the Infovore》, 《한 경제학자의 점심 이야기An Economist Gets Lunch》 등을 집필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MBA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우 미국 현지 법인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며 미국과 세계 각국을 상대로 국제무역과 해외영업을 담당했고, 현재
한국 내 중소기업의 해외영업 총괄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경영서 번역에 주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블루골드 시대, 물을 정복하라》 《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 《혁신국가》 《브랜드 애드머레이션》 《절대 실패하지 않는 비즈니스의 비밀》 《환희를 향한 열정》 《전략에 전략을 더하라》 《알수록 정치적인 음식들》 등이 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한국어판 번역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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