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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분야 : 시/에세이 > 에세이
  • 저자 : 백영옥  지음
  • 출판사 :아르테(arte)
  • 2016년 07월 15일 출간 (종이책 기준)
  • 336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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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의 한가운데, 지쳐가는 당신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삶의 한가운데, 기대를 잊고 실망에 지쳐가는 우리에게,
웃음과 위로를 찾아주는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이 전환점을 돌면 어떤 것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난 그 뒤엔
가장 좋은 것이 있다고 믿고 싶어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 초록지붕 집의 꿈 많은 수다쟁이 소녀, 앤 셜리, ’주근깨 빼빼머리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언제 들어도 가슴 뛰는 노래의 주인공, ‘빨강머리 앤’이 소설가 백영옥과 함께 돌아왔다.

캐나다의 소설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1908년에 발표한<그린 게이블의 앤(ANNE OF GREEN GABLES)>은 지금까지 명작으로 추앙받으며 고전으로 읽히고 있으며, 그 영향력에 힘입어 1979년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손끝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빨강머리 앤’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후지TV의 <세계명작극장>편에 방영되었다.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은 1970~1980년대 한국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어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어디에서나 가장 좋은 것을 상상하는 역대 최강 ‘밝음’의 아이콘이 되었다.

<스타일>, <다이어트의 여왕>, <아주 보통의 연애>, <애인의 애인에게>까지,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많은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작가 백영옥에게도 빨강머리 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속 앤이 아니라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의 ‘빨강머리 앤’이었다. 작은 기쁨부터 큰 슬픔까지, 소녀시절을 수놓는 마음들을 쉴 새 없이 나누었던 앤과의 추억, 그리고 인생의 가장 힘겨웠던 고비마다 뜻밖의 위안과 웃음과 눈물을 선물한 앤의 이야기들을 이제부터 어른으로의 삶을 헤쳐가야 할, 일과 연애와 꿈의 좌절에 끊임없이 맞닥뜨려야 할 날들을 다독이는 격려의 말로 되살려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터무니없을 만큼 희망에 차 있던 앤을, 그 시절 마음에 깊이 새겼던 앤의 모습들과 함께 추억하는 일은, 우리가 한 번뿐인 삶을 사는 동안 가장 소중한 때를 놓치지 않고, 어쩌면 바로 지금쯤 돌아보아야 할 따뜻한 이야기들을 모아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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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나의 앤에게

1장 우연을 기다리는 힘

절망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아주 특별한 능력
우연을 기다리는 힘
삶은 편도야, 앤
나와 포옹하는 법
더 이상 설레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그리스식 처방전
우리는 생각보다 불행에 강하다
마음을 물어보는 시간
아침이라는 리셋 버튼
‘아무래도 싫은 사람’ 패키지 투어
너는 꽃!

2장 고독을 좋아한다는 거짓말

고독을 좋아한다는 거짓말
고백의 여왕
사랑에 빠진다면
이빨가게 내 친구
우리는 전직 어린이였다
내 마음의 안전지대
어제의 카레
마릴라의 엄마 수업
사진에는 없는 사람, 아빠

3장 슬픔 공부법

넌 내일도 실수를 저지를걸?
사람은 언제 위로 받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꿈을 이룬다는 것의 진짜 의미
지금 이별 때문에 울고 있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
시간이 약이 아니다
마릴라가 이해되는 밤
슬픔 공부법
눈물을 멈출 수 있는 건 나 자신 뿐

4장 더 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철벽녀와 B형 남자가 만났을 때
사랑에 빠진 이유와 결별의 이유가 같을 때
더 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
19세기와 21세기 연애의 공통점
당신은 나를 사랑하면 안 됩니다?
실연 수당
아주 지루한 연애, 결혼!
앤에게 주는 주례사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침묵의 기술

5장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변한다

디지털 디톡스
안 되는 걸 하려니까 슬펐던 날
어른의 시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변한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것들
열심히 노력했으나 진다는 것
잘 웃는 할머니로 늙는다는 것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젊음을 삶의 맨 마지막에 놓을 수 있다면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더 깊게 빠져들자

에필로그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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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0년 전 봄, 침대에 누워 천장의 무늬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지쳐 있었다. 인간관계에서 실패했고, 소설가가 되겠다는 오랜 꿈에서 멀어졌고, 결국 회사에 사표를 냈다. 버튼 하나를 누를 힘이 없었지만, <빨강머리 앤> 50부작 애니메이션을 봤다. 끝까지 따라 부를 수 있는 내 인생 유일한 주제가가 흘러나왔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이마가 툭 불거져 나온 이 수다쟁이 소녀는 내게 쉬지 않고 말이란 걸 했다.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스톱 버튼! 눈물이 핑.
앤의 말을 한 번, 두 번, 세 번 더 들었다.
결국 눈물이 흘러내렸다. ―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나의 앤>에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오는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하지만 그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앤이 한 말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앤이 한 말을 듣기만 했을 때와 노트에 적었을 때의 차이는 컸다.
그 차이만큼이 내겐 기적의 크기다.
나는 다시 한 번 실망하더라도 오래 꿈꿔왔던 것을 기대해보기로 했다."

*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 어머, 아주머니, 정말 모르세요? 한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에는 틀림없이 한계가 있을 거예요. 아,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놓여요.

* 그렇지만 마릴라 아주머니, 이토록 흥미진진한 세상에서 슬픔에 오래 잠겨 있기란 힘든 일이지요, 그렇죠?

*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 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나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 내 속엔 여러 가지 앤이 들어 있나 봐요. 난 왜 이렇게 골치 아픈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가끔은 들기도 해요. 내가 한결같은 앤이라면 훨씬 더 편하겠지만 재미는 절반밖에 안 될 거예요.

* 무언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즐거움의 절반이 있는 거예요.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다리는 기쁨이란 건 온전히 나만의 것이니까요.

유치원에 입학할 나이에 부모님을 잃은 앤 셜리는 노바스코샤의 고아원에서 자라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커스버트 남매에게 입양된다. 처음으로 안착할 집을 얻은 기쁨에 희망으로 가득했던 앤 셜리는 초록지붕 집에 도착하자마자, 커스버트 남매는 애초에 남자아이를 입양하려던 계획이었음을 알게 되고 절망감에 빠져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절망감에 빠진 것도 하룻밤일 뿐,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앤은 “저요, 오늘 아침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지 않아요. 아침부터 그런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어야 되겠어요? 아침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에요!”라는 말로 마릴라를 놀라게 한다. 결국 앤은 무뚝뚝하지만 온정이 많은 마릴라의 마음을 얻어 초록지붕 집에 살게 된다. 그렇게 앤이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살게 된 이후로 조용했던 동네에는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예측할 수 없는 엉뚱함으로 예상치 못한 사건을 연발하는 앤. 절친한 친구인 다이애나에게 포도주를 포도 주스로 착각해서 먹이고, 자신을 홍당무라고 놀리는 길버트 머리를 석판으로 내리치고 학교 지붕 위를 걷는 내기를 하다 추락하여 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에피소드들은 시작에 불과하다. <빨강머리 앤은> 끊이지 않는 실수와 시도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감동과 기쁨의 이야기다. 철없는 주근깨 소녀 앤이 다이애나, 길버트 등의 주변 인물과 함께 여러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찾아 현명한 어른으로 자라는 성장기이면서 매튜와 마릴라가 부모로서 성숙하고 사랑을 배우는 이야기다. <빨강머리 앤>은 시간을 추월하고 공간을 넘어 공감을 불러오는, 여자들의 인생 지침서이자 행복한 동화다.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기억 속, 유년시절의 추억으로 깊이 새겨졌던 빨강머리 앤의 사랑스러운 말들을 다시 불러오며, 지금의 삶에서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와 찡함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을 채워가는 책이다. 작가가 신춘문예에 10년 내내 낙방했던 실패담, 첫사랑과의 이별,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과도한 욕망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잃어보고 나서야 깨달았던 것들, 평생의 반려자와 나눌 수 있는 우정과 믿음의 신호들을 꺼내 보여주며 이제는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기는 것보다는 지지 않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더 중요하다고, 새로운 시작은 바로 곁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씩씩한 마음을 건네주는 책이다. 앤이 모아주는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를 느껴보며 힘겨운 선택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 앞에서 주저앉지 않도록, 우리의 어깨를 말없이 끌어안고 작은 행복을 아낌없이 누리는 법을 생각해보자는 제안이다.

[책속으로 추가]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내 곁에 존재한다는 건 모진 세상을 살면서 쉬어갈 수 있는 안전지대를 만든다는 의미일 테니까.
- <내 마음의 안전지대> 118쪽

<빨강머리 앤>은 앤의 성장기이면서, 마릴라의 양육일기이기도 하다. 아이 앞에선 매일 실패만 하는 많은 엄마들처럼 그녀 역시 실수하고 실패하는 엄마인 셈이다. 언제나 기상천외한 실수를 하는 앤 못지않게, 잦은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마릴라의 모습을 보는 게 참 좋다. 아이의 성장기보다 이제는 아줌마의 늦은 성장담이 내 마음을 더 잡아끈다.
- <마릴라의 엄마 수업>, 131쪽

내게 있어 여행이란 끝없이 집을 떠나는 일이 아니라, 끝없이 집으로 되돌아오는 일이다. 내게 떠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언제나 되돌아오는 일이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길이 시작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 집에 보고 싶은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일. 앤에게 마릴라와 매튜가 있었던 것처럼.
- <여행이란 끝없이 집으로 되돌아오는 일>, 140-141쪽

새로운 실수를 한다는 건 부주의한 탓도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새로운 실수는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앤의 말처럼 중요한 건 한번 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지, 실수 자체를 안 하는 건 아닐 거다.
- <넌 내일도 실수를 저지를걸?>, 150쪽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잘 안 되는 거다. 중요한 건 실수를 자기 몫으로 감당해내는 것이다. 어쩌면 그 사람만 하는 특이한 실수가 그 사람의 캐릭터가 되기도 하니까. 못하는 걸 잘하려고 자책하며 노력하는 일보다, 잘하는 걸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정성을 쏟는 일이 어쩌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일인지도 모른다.
- <넌 내일도 실수를 저지를걸?>, 151-152쪽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곳에서의 외로움은 조금 더 증폭돼 내게 고독의 형태로 다가와 있었다. 내가 선택한 건 24시간 연결이 아닌 타인과 단절된 채, 나 자신과 나누는 대화였다. 그곳에서 내가 느낀 건 행복이 아니라 다행스러움이었다. ‘무엇을 할 자유’가 아니라,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며, 나는 정말 그렇게 느꼈다. 이곳까지 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165쪽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외국인 친구에게도 정이 흠뻑 드는 나이가 10대와 20대가 아닐까. 쉽게 마음을 열고, 쉽게 사랑에 빠지고, 그래서 더 쉽게 상처받는 나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나이 말이다. 하지만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란 말의 본래의 뜻은 ‘누구와도 쉽게 헤어질 수 있다’란 말과 같다. 그 말을 이해할 즈음의 어느 가을밤에는, 문득 청춘이 끝나버렸다는 걸 알고 좀 아득해지긴 하겠지만.
- <지금 이별 때문에 울고 있다면>, 177쪽

앤이 내게 물었어도 아마 같은 대답을 했을 거다. 이제 나는 ‘너의 꿈을 너의 직업으로 이뤄라!’ 같은 말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직업은 적어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게 맞다.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 본래의 직업은 자아실현과는 거리가 먼 셈인 것이다. 나는 버리고 떠나는 삶을 존중하지만, 이제는 버티고 견디는 삶을 더 존경한다.
- <내가 하고 있는 일>, 184-185쪽

내 경우에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아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사람이 좋다. 함께 있을 때 마냥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지 않아도 좋은 사람. 조금 더 정확히 말해, 함께 있지 않음이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은 사람이 내겐 최고의 상대다.
- <사랑에 빠진 이유와 결별의 이유가 같을 때>, 217-218쪽

그러나 앤이 마음속 깊이 하고 싶은 말을 담아두는 건 그녀에게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징조다. 앤은 이제 침묵이 말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대화의 가장 아름다운 형식이란 걸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막스 피카르트가 <침묵의 세계>에서 말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눌 때는 항상 제삼자가 듣기 마련이며, 그 제삼자가 바로 침묵이다.”라는 말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 건지도 모른다.
- <침묵의 기술>, 262쪽

나는 내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아! 사람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변하는 거구나!”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변하지 않아서 좋았다’는 말보단, ‘변해서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
변했다는 건 뭔가 끊임없이 시도했다는 얘기일 거다. 발음이 괴상한 외국어 배우기를 시도하고, 낯선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고, 한 번도 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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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백영옥
저자 백영옥

서울에서 태어났다. ‘빨강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를 좋아하는 유년기를 보냈다. 2006년 단편소설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고생 끝에 오는 건 ‘낙’ 아닌 ‘병’이라 믿으며, 목적 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낯선 서울 변두리를 배회하는 취미가 있다. 2007년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은<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젊은 날의 방황과 실패의 순간을 다룬 에세이<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2014년에는 통념을 깨며 색다른 인생을 실현하는 남성 명사들을 인터뷰한<다른 남자>를 펴냈다. 김혜수 주연의 드라마로도 방영된 소설<스타일>은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4개 국어로 번역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
그 밖에<다이어트의 여왕>,<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애인의 애인에게>등 도시 남녀의 욕망과 사랑의 외로움을 그린 소설들을 발표했다. 소설집으로는<아주 보통의 연애>가 있다. 조선일보 ‘그 작품 그 도시’, 경향신문 ‘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아저씨’, 중앙SUNDAY S매거진 ‘심야극장’, 매일경제 ‘백영옥의 패스포트’ 등 신문에 다양한 칼럼을 연재했으며, 한겨레21, 보그, 에스콰이어 등 다양한 잡지에도 책과 영화 문화에 대한 폭넓은 글을 발표하고 있다.
tvN <비밀독서단>, MBC FM4U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게스트로, 교보문고 북뉴스 <백영옥의 낭독>에 진행자로 출연하며 탐독가로서 좋은 책을 소개하고 낭독하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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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kka*****
    • 2018.02.04
    주근깨,수다스러운 아이, 빨간머리 앤, 앤은 우리들의 또다른 자화상이다. 말라깽이, 앙상한 뻐, 100년전 루시 몽고메리가 쓴 책에서 앤의 또다른 모습은 우리에게 또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매튜와 앤, 그리고 린드 부인이 초록색 집…
    주근깨,수다스러운 아이, 빨간머리 앤, 앤은 우리들의 또다른 자화상이다. 말라깽이, 앙상한 뻐, 100년전 루시 몽고메리가 쓴 책에서 앤의 또다른 모습은 우리에게 또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매튜와 앤, 그리고 린드 부인이 초록색 집에서 머물러 있게 된 이후, 다이애나 배리, 마릴라 커스버트, 매튜 커스버트, 길버트 브라이스, 린드 부인, 앨런 목사부인, 조시 파이는 앤 셜리의 또다른 주변 인물이며, 앤 셜리를 돋보이게 한다. 


    삐̪ 마른 말라깽이에 얼굴이 참 못생겼구먼.
    어머나! 거기다 주근깨투성이야.
    또 머리는 오 이렇게 빨갛지?
    머리가 홍당무 같잖아.

    저요.
    아주머니처럼 야비하고 무례하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어떻게 남을 그렇게까지 말할 수 있어요?
    만일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말하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너무너무 뚱뚱해서 볼품없고,
    상상력이라곤한 조각도 없어 보인다고 하면,
    마음이 어떻겠냐고요!(p65)


    빨강머리앤에는 또다른 나의 모습이 있다. 실수 투성이에다가 누군가에게는 민폐덩어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우리는 많은 부분이 빨강머리 앤과 비슷한 삶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었다. 넘어지고, 다치면서도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존재, 앤의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얻고, 상처를 치유받게 되는 건 이런 이유가 아닐까. 용기가 없다면, 앤을 보면서 용기를 내고, 누군가 나에게 끼어들어서 내 감정이 슬픔으로 용솟음 칠 때 앤은 우리에게 새로운 답을 안겨다 주곤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 그 컴플렉스를 가직하면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앤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한번 더 되돌아 보게 한다. 슬플 땐 ,슬픔에서 벗어나지 않고, 슬픔의 무게를 덜아내는 건 무̗인지 앤은 알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앤은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진 아이라고 볼 수 있다. 앤의 특징은 주의력결핍ADHD 이다. 하지만 앤 셜리는 짝꿍 다이애나 배리가 있고,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매튜 아저씨가 있다. 엄격한 원칙주의자 마릴라 또한 앤에게 또다른 인생의 동반자이다. 앤에게 홍당무라고 부르는 길버트 브라이스, 마릴라의 양육 멘토 린드 부인, 이기주의자 조시파이의 모습들을 보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 하더라도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그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나는 마음껏 기뻐하고, 슬퍼할 꺼에요.
    이런 날 보고 사람들은 감상적이라느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표현한다고 수군거리겠지만
    나는 삶이 주는 기쁨과 슬픔, 그 모든 것을,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마음껏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요.(p276)
  • 빨간머리앤이 하는말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net***
    • 2017.06.01
    인기있는 책으로 백영옥작가의 책인데 읽어볼만 합니다.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것 같습니다. p.113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그 자체로 반짝인다. 그래서 일곱 살짜리 남자아이가 열일곱 살짜리…
    인기있는 책으로 백영옥작가의 책인데 읽어볼만 합니다.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것 같습니다. p.113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그 자체로 반짝인다. 그래서 일곱 살짜리 남자아이가 열일곱 살짜리 누나를 좋아하는 마음이나, 일흔넷의 할머니가 노인정에서 삼각관계에 휘말린 이야기를 들으면 어쩐지 사람 사는 맛이 난다. 망측, 주책, 주접 같은 말은 사랑에 붙이는 주홍글씨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나이나 인종, 성별의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에 대한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 이외의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이다./ 빨간머리 앤은 만화로 나왔었는데 그런 스크린샷을 다시 보고 있는것 같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남성분들보다는 여성분들이 훨씬 더 이 책을 좋아할 것 같습니다.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10i*******
    • 2017.05.28

    와.. 이런 종류의 책(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쓴 책)을 처음 읽어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너무너무 좋았다.

    한 번 읽고 계속 반복해서 읽게 되는 책

    힘들지는 않은데 생각이 많고 심각한 일은 없는데 괜히 우울하고 감…

    와.. 이런 종류의 책(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쓴 책)을 처음 읽어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너무너무 좋았다.

    한 번 읽고 계속 반복해서 읽게 되는 책

    힘들지는 않은데 생각이 많고 심각한 일은 없는데 괜히 우울하고 감정 기복이 심했던 시기에 읽어서 그런지,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다 위로로 느껴졌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것을 바라볼 줄 아는 시각. 이게 앤의 가장 큰 장점이자 내가 제일 본받고 싶었던 점이었다.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느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시간을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특히 이 구절ㅜㅜㅜㅜ bbbbbbb!

  • [책수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del*****
    • 2017.04.13
    원문 :원문 : http://blair.kr/220982154505

    [매력쟁이크's 책수다] 
    올해는 회사에 입사한 지, 6년째 되는 해 였어요. 입사 후엔 3,6,9년 주기로 
    위기가 찾아온다는 '3,6,9 위기설'이 우스갯소리처럼 존재하는 데 최근 들어 회사일로 이래저러 힘든
    시간을 보냈던 건 사실이예요. 지금은 또 피식- 한 번 웃고 넘어가지만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매일
    견뎌내는게, 그자리에서 버틴다는 게 정말 이제는 한계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에 부쳤습니다.

    '빨강머리앤' 예쁘지도 않고, 괴짜같은 행동을 하는 것도 싫어서 만화도 드라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어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아예 관심이 없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에 만난 백영옥작가의 에세이였어요. 남들이 평가하기에 불우하고
    힘들었겠다 싶은 어린 시절의 앤이 성장하는 과정에 이야기들. 그안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잘 자란
    주인공 앤이 했던 말들에서 많은 부분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앤이 했던 말들에 덧붙인
    작가의 주관적인 코멘트 들도 맘에 들었구요.

    힘든 개인사 때문이었는지 슬픔과, 긍정, 그리고 현재에 충실한 삶 이렇게 세개의 키워드가 제게는
    좀 더 크게 다가왔었어요. 슬프면 슬픈대로 감정을 느끼고 울 수 있는 만큼 울고 흘러넘쳐 떠나 보내고
    남은 인생을 또 살아내는 긍정의 힘. 인생이 딱 한 번 뿐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는 조금은 고리타분한 얘기에도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감정에 복받쳐 몇 번을 울었던 조금은
    창피한 기억들도 있지만, 이 책 덕분에 이번 감정위기는 잘 극복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ㅁ ≤

    너무너무 좋은 글들이 많아요. 특히나 저처럼 마음이 힘들었을 때 읽으며 시간을 보내면 충분히 
    위로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에세이.. 추천 쾅 : )

     (매력쟁이크's 평점별) - To .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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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실망할 것도 없으니까.'라고 말씀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앞으로 알아낼 것이 많다는 건 참 좋은 일 같아요! 
    만약 이것저것
     다 알고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럼 상상할 일도 없잖아요! 



    그 옛날 언니가 울고 있는 내 등을 쓸어주며 
    "다 지나간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 뜻을 알지 못했다. 
    우연을 기다리는 힘, 시간을 견디는 힘, 열한 살 앤은 아직 이해하지 못했을 이야기다. 



    "이런 날,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처음에 학교에 가는 길, 앤은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다이애나에게 이렇게 외친다. 
    앤의 눈가에 스치는 모든 사물 위에는 행복이 방울방울이다. 앤은 행복한 사람이다. 
    그녀에겐 행복을 '그려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앤은 끝없는 사막 속에서도 오아시스를 상상하며 눈앞에 모래바람을  
    지나가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 이렇게 좋은 날이 또 있을까. 
    이런 날에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이런 날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아직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불쌍해. 
    물론 그 사람들에게도 좋은 날이 닥쳐오긴 하겠지만. 
    그렇지만 오늘이라는 이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니까 말이야. 



    행복에는 반드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게 학자들의 주장이다. 
    매디슨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스스로 동점심을 키울 수 있다. 

    연민을 갖고 배려 깊은 행동을 하면 할수록 두뇌의 활동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동정심도 훈련할 수 있으며, 무력감이나 슬픈 감정 역시 배울 수 있다는 얘기다. 

    감정을 학슴한다는 말은 대체 무슨 뜻일까? 

      "인간의 행동 중 일부는 감정 없이, 의식적인 목적 없이, 자아와 목표 사이의 진정한 동화 없이 
      그저 습관처럼 이루어진다. 의미 없는 행동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진심을 갖고 행동할 때 행복을 경험하고, 감각을 깨울 수 있다.



      
    "나이와 행복의 관계를 조사하면 늘 60~70대 노인들이 행복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다. 왜? 
      
    노인들이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살면서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겪었다. 
      좋은 소식을 들어도 지나치게 요란 떨지 않고, 불행한 일이 일어나도 
      
    모든 것이 지나가리라는 말을 되새기며 기다릴 줄 안다." 

    살아갈 시간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그 사람의 시간 시야는 확실히 좁아진다. 

    노인들이 행복한 건 이 때문이다.
    시간 시야가 좁아진다는 건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은 채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는 뜻이다.  과거와 미래에서 자유로워지면, 
    자신에게 주어진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된다. 
    공원에 가득 핀 목련을 보면서, 다음 날 해야 할 집안일을 걱정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다. (중략) 
    꽃이 보여주는 건 아름다움 자체가 아니라, 아름다움은 그토록 빠르게 사라진다는 사실이라는 것 
    말이다. 그러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순간을 지금 만끽해야 한다! 



    전요.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적당한 결핍은 쾌락을 증폭시킨다. 그 옛날 '에피큐리언'들은 이미 다 알고 있던 지혜다. 
    쾌락주의는 흥청망청한 21세기에 엄청난 오해에 휩싸여 있다. 
    사실 쾌락주의는 절제를 통해 그것을 깊게 체험하라는 말과 같다. 

    꿀을 좋아하는 곰돌이 푸우가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은 
    사실 '꿀을 먹는 시간'이 아니라 '꿀을 기대하는 시간'이다. 
    꽃은 활짝 피기 전이, 꿀은 먹기 전이 가장 달콤하다. 

    우리는 너무 즉각적인 만족의 세계에 사는 건 아닐까? 

    기다림은 우리에게 결과를 떠나 과정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히려 
    만끽이라는 말은 이 설렘 뒤에만 따라오는 충만일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싸움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고 말하지만, 정말 그런 걸까. 
    회사원 10년차쯤, 나는 '지옥, 그것은 타인이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을 온몸으로 절감하고 있었다. 
    힘들었던 어느 날인가, 나는 멍하게 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너무 미운 사람들과, 억울한 상황들과, 다음 날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면, 
    나 홀로 마시는 심야의 맥주 맛은 쓰기만 했다. 



    꿈꾸던 초록지붕 집의 아이가 아니라, 달아나고 싶었던 고아원으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절망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앤은 말한다. 

    "전 이 드라이브를 마음껏 즐기기로 작정했어요.  
    즐기겠다고 결심만 하면, 대게 언제든지 그렇게 즐길 수가 있어요!

    그것은 앤이 마릴라에게 한 말이 아니라 
    힘들어하던 내게 다독여준 말 같았다. 
    늘 
    '사표 전야' 같았던 날들이었지마내 그런대로 그날은 제법 오래 이어져,  
    나는 그 후에도
     한동안 회사에 다닐 수 있었다. 

    내일 벌어질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고,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봄이 왔음을 알아채는 능력, 
     '카르페디엠(현재를 즐겨라!)' 이라고 불렀다. (중략) 
    행복은 지속적인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행복해지는 방법은 
    '큰 행복'이 아니라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는 것이라고. 



    야망에는 결코 끝이 없는 것 같아. 
    바로 그게 야망의 제일 좋은 점이지. 

    하나의 목표를 이루자마자 또 다른 목표가 더 높은 곳에서 반짝이고 있잖아. 

    야망은 가질 값어치가 있지만 손에 놓는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야. 

    자기부정, 불안, 실망이라는 그 나름대로의 장애물을 거쳐 싸워 나가야 하는 것이니까. 




    거림낌 없이 직설을 퍼붓는 린드 아줌마 같은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솔직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게 건강하다고 믿는 부류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게 '나는 뒤끝은 없다'라는 것인데, 

    사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리는 사람들에게 뒤끝이 있을 리 없다. 

    무례하긴 해도, 앤이 린드 아주머니에게 화를 내는 장면은 통쾌하기만 하다

    부당함에 대응해 화를 낸다는 게 요즘 같은 세상에서 얼마나 어려운가. 

    화를 내기 않는 게 매너를 넘어 약자들에게만 요구되는 부당한 감정 노동이 된 세상이다. 
    별것도 아닌 일에 참았던 화가 폭발하는 '분노장애'를 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제대로 화를 낼 수 없는 세상이 만든 부작용이다. 




    우리가 
    사랑이란 명사에 '빠졌다'는 조금 특별한 동사를 쓰는 건 사랑이 '젖어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말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나와 만나, 크나큰 낙차를 경험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우물에 풍덩~ 빠지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쿨'하도 '드라이'한 사랑 같은 건 이제 잘 믿지 않게 됐는데, 
    그건 물기가 없는 곳에선 어떤 생명도 자라지 않는 이치와 같다. 

    생명이라곤 자라지 않을 것 같은 사막에 선인장이 존재하는 건, 
    어딘가에 있을 오아시스 때문이다.  
    진짜 사랑은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날들이 아니라 
    진주알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자기를 더 많이 사랑하는 쪽보다 덜 사랑하는 쪽 부모의 마음에 들기 위해 더 많이 애쓴다. 
    그것이 
    생존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마뜩지 않아 하는 쪽이 자신을 버리면, 
    그들로선 생존이 어려워진다. 
    아직 너무나 약하기 때문에 본능이 발달한 아이들은 그것을 직관적으로 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평생 부모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린 시절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가 효자 효녀가 되는 뜻밖의 일은 이런 기적에서 일어난다. (중략) 

    가장 나쁜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아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곱다고요? 곱다는 말은 딱 들어맞지가 않아요. 
    아름답다도 정확하지 않아요! 
    여기가 찡하게 아파 오잖아요. 


    진심으로 아름다운 걸 보면 그렇게 돼요. 




    새로은 실수를 한다는 건 부주의한 탓도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새로운 실수는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앤의 말처럼 중요한 건 한번 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지, 실수 자체를 안하는 건 아닐 거다. 



    인간이 
    언제 위로 받는 줄 알아? 
    쟤도
     나처럼 힘들구나! 
    바로 
    비극의 보편성을 느낄 때야.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망설이는 이유는 그 결정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몫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우리이며, 그것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내 몫이다. 

    소설가 김훈이 말했다. 

     "물고기가 낚시 바늘을 물지 않고 낚싯밥을 먹을 수는 없다." 

    모든 선택은 위험한 것이다. 그것이 선택의 본질이다. 

    사르트르의 말처럼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다. 



    비는 그칠 것이다. 눈은 잦아들고 바람은 지나갈 것이다 
    하늘에 떠 있는 별조차, 좌표를 바꾸며 끊임없이 변한다. 시간은 많은 것들을 바꾼다. 
    하지만 지금의 앤에게 슬픔을 참으라고 말하지 않겠다. 
    슬픔은 참아서 잊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약이란 말도 하지 않겠다. 아직 슬프다면 더 울어야 한다. 


    눈물이 더는 흐르지 않는 시간이 되면, 
    얼마간 담담해진 얼굴로 피어 있는 꽃들도 보고, 반짝이는 달도 별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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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나 상처가 회복된다고 해도, 인간에겐 흔적이 남는다.  
    우리는 그것을 
    흉터라 말한다. 
    흉터를 안은 채, 죽지 않고 살아내는 것, 견디거나 버티는 것,  
    어쩌면 삶은 그런 것에 보다 가까울지 모른다. 

    상처가 꽃이 되는 순서를 믿는 건 어쩜 어른이 되어간다는 말일는지도 ……. 


    벚꽃이 바람에 비처럼 흩날린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는 4월이다. 




    살면서 슬퍼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슬픔을 슬픔 이외의 것으로 회피하는 게, 정신 건강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자주 봐왔다. 슬퍼하는 건 시간 낭비란 말은 삶을 길게 보지 않았을 때, 해볼 수 있는 말이다. 



    슬픔을 슬픔 이외의 것으로 뒤섞지 말아야 한다. 
    슬픔을 분노로 바꿔 왜곡시키면 스스로 애도의 시간조차 가질 수 없게 된다. 

    외로움을 배고픔으로 착각해 폭식하거나, 우울을 우울의 증상인 단순한 수면장애로 오해해  
    방치하면, 우리는 점점 더 깊이 병든다. 
    슬픔은 제대로 다뤄졌을 때에만 시간과 함께 자연스레 사라진다. 

    자기 안에 있는 감정들을 분리해 다독인다는 건, 나 자신을 아끼고 돌보는 행위이다. 
    슬픔에 반응하는 우리 각자의 시간표는 전부 다르다. 
    그것은 오직 나만 알 수 있다. 




    기운이 날 것 같지 않고, 나게 하고 싶지도 않다면, 슬픈 채로 있는 게 낫다. 
    지금은 눈물을 흘릴 때이고, 울어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슬픔의 무게는 덜어내는 게 아니다. 
    흘러 넘쳐야 비로소 줄기 시작한다. 
    그래야 친구들이 다가오고, 함께 슬퍼할 수 있다.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에야 슬픔은 끝난다. 



    정말 중요한 건 누군가에게 다가갔던 마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서 물러나야 하는 마음을 어떻게 다룰지 아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 자신에게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나에게 결코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랑이 오해에서 시작되는 건 왜 일까.  
    특히 문학과 영화는 처음의 오해가 이해가 되는 순간의 기적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사랑의 불가해성과 위대함을 속삭인다. 
    한 사람에 대한 지독한 오해가 이해가 되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많은 갈등과 상처가 
    사실 연애소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사람이 좋다. 
    함께 있을 때 마냥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지 않아도 좋은 사람. 
    더 정확히 말해, 함께 있지 않음이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는 사람이 내겐 최고의 상대다. 

    누군가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어준다는 건, 그 사람의 불안을 막아주겠다는 뜻이다. 

    누군가의 결핍을 누군가가 끝내 알아보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 결핍안에서 공기가 되어 서로를 
    옥죄지 않고, 숨 쉬게 해야 한다. 

    그 사람이 옆에 없기 때문에 불편하고 불안해 지는 게  아니라, 
    사람이 위성처럼 내 주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힘이 되고 따뜻해지는 사랑. 
    이것이야말로 떠날 필요가 없는 관계이다. 



    결혼이란 건, 말하자면 앞으로 저 사람이 네게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온갖 고통을 주게 될 텐데, 
    그 사람이 주는 다양한 고통과 상처를 네가 참아낼 수 있는지, 
    그런 고통을 차마낼 정도의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를 네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될 거야. 
    살아가는 동안 상처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누가 주는 상처를 견딜 것인가는 최소한 네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선택해야만 해. 
    그러니까 이 남자가 주는 고통이라면 견디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결혼해. 
    그러면 최소한 덜 불행할 거야. 

    물론 행복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말은,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 남자라면, 때때로 견디는 일은 상상보다 훨씬 더 힘든 일이 될 거란 얘기야! 



    나는 마음껏 기뻐하고, 슬퍼할 거예요. 
    이런 날 보고 사람들은 감상적이라느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표현한다고 수근거리겠지만 
    나는 삶이 주는 기쁨과 슬픔, 그 모든 것을,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마음껏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요. 



    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노력의 기쁨이란 게 어떤 것인지 그 뜻을 알게 된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해서 이기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 
    열심히 노력했으나 졌다는 것이야. 



    이 
    전환점을 돌면 어떤 것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난 그 뒤엔 가장 좋은 것이 있다고 믿고 싶어요! 




    누구에게나 두 개의 인생이 주어져 있습니다. 
    두번 째 인생은 삶이 한 번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We all have two lives. 
    The second one begins when you realize we only have one. 

    만약 인생이 딱 한 번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면 
    당신은 아직 늦지 않았다.
  • 좋아요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ili***
    • 2017.02.08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을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요. 배송이 정말 빨라서 좋았습니다.

    하루만에 온 것같네요 교보문고는 만원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이라 너무 좋아요 ㅠㅠ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적립도 같이 되니까 더 좋습니다 ㅠㅠ 교보문고 짱짱…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을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요. 배송이 정말 빨라서 좋았습니다.

    하루만에 온 것같네요 교보문고는 만원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이라 너무 좋아요 ㅠㅠ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적립도 같이 되니까 더 좋습니다 ㅠㅠ 교보문고 짱짱 앞으로 교보문고만 쓸꺼에용 ㅎㅎ !

    아 그리고 이벤트 할 때 구매해서 만원 할인 받은 것 같아요 . 다행히 선착순 안에 들어서 다음날 만원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

    책 상태도 너무 좋았구요. 빨강머리 앤이 그려진 파우치도 같이 주셔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파우치 너무 귀여워요 ㅠ.ㅠ 몇개 더 가지고 싶네요 ㅎㅎㅎ 책도 너무 귀여워요 ㅠㅠ 빨강머리 앤이 귀엽다 보니 ㅎㅎ 다 귀여워보이네요 

    책을 멀리했었는데 빨강머리 앤이 구매욕구를 들게 만드네요 ㅎㅎ 빨강머리앤이하는말 추천합니다~

책속의 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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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

  • 희망이란 말은 희망 속에 있지 않다는 걸. 희망은 절망 속에서 피는 꽃이라는 걸. 그 꽃에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은 아마 &lsquo;그럼에도 불구하고&rsquo;일 거라고.

    • ggu**
    • 2017-12-18 22:26
  • &ldquo;앞으로 알아낼 것이 많다는 건 참 좋은 일 같아요! 만약 이것저것 다 알고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럼 상상할 일도 없잖아요!&rdquo;

    • bkh****
    • 2017-12-09 04:02
  •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아는 일

    • sea***
    • 2017-12-07 12:58
  • 어차피 사는 건 상처를, 굴욕을, 멀어지는 꿈을 감당해내는 일이다. 

    • kch****
    • 2017-12-04 06:34
  • 고백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것이 알려지면 겪게 될 고난의 크기에 비례해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이다. 앤은 고백과 함께 성장한 캐릭터다. 그녀가 저지른 실수의 목록이 늘어날 때마다 고백의 리스트 역시 늘어났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점점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

    • kch****
    • 2017-12-0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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