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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

박범신 장편소설
박범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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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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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16MB)
ECN 0102-2018-800-002568513
쪽수 3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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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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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한 한 여자와 한 남자 그리고 또 다른 여자!
‘영원한 청년 작가’ 박범신의 장편소설 『소소한 풍경』. ‘갈망 3부작’과 ‘자본주의 폭력성을 비판한 3부작’에 이은 이번 소설은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이자 소설가인 ‘나’의 예민한 상상력을 통해 제자 ‘ㄱ’과 그녀가 겪는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랑 이야기 혹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 존재의 시원에 관한 이야기, 사랑의 불가사의하고 신비하고 위험한 근본적 꿈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에서 인간 본질의 최저층에 대한 저자만의 특별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집주인에게 억울하게 내쫓긴 세입자 ‘ㄴ’을 발견한 ‘ㄱ’은 ‘ㄴ’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한다. 함께 하며 서로에게 만족감을 얻은 그들은 집 뒤란에 ‘ㄴ’의 우물을 파기 시작했고 우물이 완성될 즈음 ‘ㄷ’이 그들 앞에 찾아온다. ‘ㄴ’은 그녀를 집에 들이면 안 될 것을 예감하지만 ‘ㄱ’은 ‘ㄴ’의 뜻을 거부하고 ‘ㄷ’을 들인다. ‘ㄴ’의 우물 파기가 완성된 날 세 사람은 우물에서 나오는 첫 물을 마시며 밤을 보내고 다음 날, ‘ㄱ’은 우물 앞에 앉은 ‘ㄴ’을 발견하지만 어느 순간 ‘ㄴ’이 사라진 자리에 ‘ㄷ’이 남아 있는데…….
오빠와 부모를 차례로 잃고 한때 작가를 지망했으며 결혼에 실패한 여자로 지금은 ‘소소’시에 내려와 살고 있는 여자 ‘ㄱ’, 형과 아버지 모두 1980년 5월 광주에서 살해당하고 평생 떠돌이로 살아온 남자 ‘ㄴ’, 간신히 국경을 넘어온 탈북자 처녀 ‘ㄷ’ 등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이들이 ‘소소’에 머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일반적 사랑의 서사 공식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은 모두 셋이지만 본질적으로 사랑하며 사랑받는 자, 오직 둘만 있는 독특하고 이상한 사랑을 그려내며 저자는 삶과 죽음, 존재의 시원, 사랑과 욕망까지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프롤로그―작가의 얼굴
혼자 사니 참 좋아
둘이 사니 더 좋아
셋이 사니 진짜 좋아
에필로그―물의 기원

작가의 말
해설

2학년 소설 수업에서 발표한 그녀의 소설은 아주 특별했다. 제목은 ‘우물’이었다. 합평 수업에선 여러 악평이 나왔다. “이게 소설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학생은 지적했다. 반은 옳고 반은 틀린 지적이었다. 그녀의 소설은 그녀만 쓸 수 있는 소설로서, 몽환의 덩어리였다. 보편성에 길들여진 시선으로 보면 일종의 암호 책 같았을 것이었다. 그러나 소설이 암호 책이면 왜 안 된단 말인가. 분명한 것은 ‘우물’을 읽은 모든 독자들이 어떤 불안한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동료들의 질문에 오로지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그녀가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나는 금방 알아차렸다. “작가가 되고 싶니?” 내가 물었고 그녀는 명쾌히 대답했다. “아뇨. 그냥, 시집이나 가고 싶어요!” 웃어야 할 대답인데 아무도 웃지 않았다. 수업은 그렇게 끝났다.
(pp. 14~15)

‘몸짓’으로부터 빠져나온 ㄱ이, 구체성을 획득하며 무한대로 확장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재직하고 있던 대학의 교수직을 그만두고 내가 혼자 이곳으로 내려온 것이 벌써 2년여 전이다. 가난한 밥상, 쓸쓸한 배회가 이곳에서 내가 사는 법이다. 그런데 쓸쓸했던 호숫가 나의 외딴집이 돌연 그 무언가로 가득 차는 듯한 느낌이 나를 사로잡는다. ‘시멘트 데드마스크’ 때문일 게다. 저 홀로 가득 차고 저 홀로 따뜻이 비어 있는 여기, 호숫가 나의 집.
이야기란 그렇다. 존재의 비밀스럽고 고유한 홀림 속으로 킬러처럼 소리 없이 걸어 들어가기.
(pp. 20~21)

‘섹스’가 아니라, ‘덩어리’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다. 나-그는 때로 ‘덩어리’가 된다. 나-그 사이의 정적, 나-그의 몸뚱어리 속 가시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자는데 암묵적인 동의를 전제한 ‘덩어리 되기’였다고 생각한다. 소유하지 않고 덩어리를 이루는 법을 우리는 알고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덩어리로 인한 어떤 소음도 발생하지 않는다. 피차 생의 가시를 촘촘히 내장하고 있었으므로.
(p. 84)

ㄷ이 들어오기까지, 그러니까 내가 ㄴ과 단둘이 지낸 것은 한 달 남짓이다.
그 사이 그와 내가 ‘멍청한 자유’로 맺어진 건 사실이지만, 한 침대에서 잠든 적은 없다. 덩어리에서 풀려나면 그는 아래층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좋은 꿈꿀 거예요.” 그는 속삭인다. “좋은 꿈 꾸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정물처럼 나는 누워 있다. 그가 이불을 끌어당겨 내 알몸을 꼼꼼히 덮어준다. 그의 입술이 내 이마에 가만히 앉았다가 떠나는 게 다음 순서다.
그가 언제나 섹스의 뒤처리를 깔끔하게 해주었으므로 나는 그 상태 그대로 잠들면 된다. 그는 벗어놓았던 자신의 옷가지들을 주워 가슴에 포개어 안은 채 문을 열고 나간다. 눈을 감고도 나는 그가 층계를 내려가는 걸 볼 수 있다. 층계는 어스레하다. 그는 거의 발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가 쓰는 아래층과 내가 쓰는 이층 사이엔 열아홉 개의 계단이 있다. 그는 발소리를 거의 내지 않지만 하나, 둘, 셋 하고 나는 입 속으로 그의 발걸음을 센다. 열아홉번째에서 비로소 쿵 하고 거실마루를 딛는 발소리가 난다. “좋은 꿈 꿀 거예요.” 그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그 순간 다시 들린다. 눈물이 핑 돌 때도 더러 있다. 따라 내려가고 싶다. 이런 정적 속에서 가속적으로 늙으며 살았는데 왜 쌓인 욕망의 더께가 없겠는가. 그러나 바로 그럴 때, 더블백이 떠오른다. 매듭이 잘 맺어져 언제나 그의 머리맡에 놓여 있는 그 더플백.
(pp. 86~88)

덩어리질 때, 나는 가끔 ㄴ을 투명인간처럼 느낀다.
가령 남자1과의 ‘섹스’는 늘 진군의 나팔 소리를 따른다. 남자1은 무찔러오고 나는 결정적인 상처를 피하려고 최대한 나의 감각 기관을 오그린다. 그런데 ㄴ과의 ‘덩어리 되기’는 향기처럼 스민다. 나가면 내가 나간 것만큼 부드럽게 구부러지고, 솟으면 내가 솟은 것만큼 가볍게 그는 상승한다. 세심한 배려 때문인지 감각의 유연한 조절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p. 91)

그때쯤 당신의 눈가가 젖어들기 시작했어요. 당신이 왜 울었는지는 지금도 모르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할 수는 있었어요. 내 가슴 속에도 눈보라가 막 휘날리고 있었으니까요. 내가 혀로 당신의 눈물을 가만히 닦아주었어요. 우리를 내려다보면서 그 순간 그녀가 한 말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신 위에 엎드린 내 날개를 떨리는 손으로 가볍게 만지다 말고, 그녀가 당신보다 눈물 젖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자기들끼리만……너무해요…….”
그녀의 말이 단순히 우리에게만 들으라고 한 말이었을까, 하고 나는 가끔 생각해봐요. “자기들끼리만……너무해요…….” “자기들끼리만……너무해요……” “자기들끼리만……너무해요……” 위의 하나는 ㄷ이, 다른 하나는 당신이, 또 다른 하나는 내가 하는 말이라는 것으로 이해해주세요. 우물을 파고 있을 때, 트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2014년 신작 장편소설 『소소한 풍경』

『은교』에서 이루지 못한 새로운 사랑 이야기!
불가능한 가능한, 사랑

한 남자와 두 여자,
정확히는 한 여자와 한 남자 그리고 또 다른 여자.
이 셋이 서로를 사랑한다.
도대체 이런 사랑도 가능한 것일까?

“생의 어느 작은 틈은 검푸른 어둠에 싸여 있다.
이 이야기는 그러므로 ‘비밀’이다.”
가없이 슬프고 신비한 인간의 운명에 관한 보고서

우리 시대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이 ‘갈망 3부작’ ‘자본주의 폭력성을 비판한 3부작’ 이후 ‘논산집’ 호숫가를 쓸쓸히 배회하며 완성한 장편소설 『소소한 풍경』으로 돌아왔다.
『소소한 풍경』은 소설의 주인공이자 스승인 소설가 ‘나’의 제자인 ㄱ이 스승에게 간만에 전화를 걸어 난데없이 “시멘트로 뜬 데스마스크”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ㄱ은 어렸을 때 오빠와 부모를 차례로 잃었으며, 한때 작가를 지망했고 결혼에 실패한 여자로 지금은 ‘소소’시에 내려와 살고 있다. 남자인 ㄴ 또한 어렸을 때 형과 아버지가 모두 1980년 5월, 광주에서 살해당하고 어머니가 요양소에 가 있으며, 그 자신은 평생 떠돌이로 살아왔다. 또 다른 여자 ㄷ은 간신히 국경을 넘어온 탈북자 처녀로, 그녀의 아버지는 국경을 넘다가 죽고 어머니는 그녀가 증오하는 짐승 같은 남자와 함께 살고 있으며, 그녀 자신은 조선족 처녀로 위장해 어머니에게 돈을 부쳐야 하는 고된 삶을 살다가 소소까지 찾아들었다. 이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파르게 넘어온 자들이 소소에 머무르게 된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소소한 풍경』에서 펼쳐진다.

순간에서 영원으로, 유한에서 불멸로의 이행
그것은 끝인가, 시작인가, 아니면 에로티시즘의 완결인가

도대체 이런 사랑도 가능한 것일까. 한 남자와 두 여자가 있다. 정확히는 한 여자와 한 남자 그리고 또 다른 여자가 있다. 이 셋이 서로를 사랑한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한 남자가 다른 여자와, 한 여자가 다른 여자와 그리고 셋이서 함께.
『소소한 풍경』은 일반적 사랑의 서사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이 소설에는 두 여자와 한 남자가 등장하지만, 서로 갈등하고 서로를 배제하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한 남자가 두 여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한 여자가 남자와 다른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이 소설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은 모두 셋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랑하며 사랑받는 자, 오직 둘만 있다. 독특하고 이상한 사랑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사랑 이야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을 보면 사랑이라는 말이 혹시 인간의 본질적 운명에 대해 매우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는 아름답고 신비한 소설의 함의를 너무 한정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소소한 풍경』에는 작가 박범신의 독특한 소설론과 함께 삶과 죽음, 존재의 시원, 사랑과 욕망에 따른 인간 본질의 최저층에 대한 박범신만의 특별한 인식론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의 예민한 상상력을 통해 제자와 그녀가 겪은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바로 박범신의 신작 장편소설 『소소한 풍경』이다.
역설적으로 이것은 소소한 풍경이면서 결코 소소한 풍경이 아니다. 불가사의하고 슬프고 찬란하고 위험하다. 이 소설을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읽든,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 읽든, 존재의 시원에 관한 이야기로 읽든, 사랑의 불가사의하고 신비하고 위험한 근본적 꿈에 관한 이야기로 읽든, 그 후에 어떤 길을 찾아야 하는가 하는 공통적인 문제가 남는다. 이 소설은 끝난 것이 아니다. 생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미완성의 작가’라 불러달라는 박범신의 다음 소설은 또 어떤 이야기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줄거리
ㄱ은 어느 날 낡은 다세대주택 앞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ㄴ을 발견한다. 그는 집주인에게 억울하게 내쫓긴 세입자로 자신의 몸속에 남아 있는 힘을 모조리 빼내기 위해서 하루 종일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다. “죽고 싶으세요? 물구나무서기론 절대 안 죽어요!” 혼자 사는 ㄱ은 ㄴ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한다. 커다란 더플백 하나를 짊어지고 들어온 ㄴ은 언제든 곧 떠날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러다 그들은 서로의 존재가 자신에게 알 수 없는 만족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둘이 사니 더 좋네!”
어느 날, 농기구점에 들른 둘은 삽 세 자루를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날부터 ㄴ은 ㄱ의 집 뒤란에 우물을 파기 시작한다. 여자는 우물이라고 하고, 남자는 샘이라고 했다. 샘을 판다는 것은 ㄴ이 한동안 ㄱ의 집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의미했다.
ㄷ이 그들이 사는 곳에 온 것은 우물이 완성될 즈음이었駭 ㄴ은 어린 그녀를 처음 보자마자 ㄱ의 집에 들이면 안 될 것이라고 예감한다. 하지만 ㄱ는 ㄴ의 뜻을 거부한다. ㄷ은 자신에게 마음을 연 ㄱ의 집에서 스스럼없이 자리를 잡아간다. ㄷ이 먼저 마음을 붙인 것은 ㄱ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ㄴ도 ㄷ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ㄱ와 ㄴ, ㄴ와 ㄷ, ㄱ과 ㄴ, ㄷ은 마치 ‘덩어리지듯’ 서로에게 뒤섞여든다. “셋이 사는 것도 참 좋네!”
ㄴ의 우물 파기가 완성된 날, ㄱ과 ㄴ, ㄷ은 우물에서 나오는 첫 물을 마시며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ㄱ은 우물 앞에 앉은 ㄴ을 발견한다. 그는 우물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그의 등으로 햇빛이 산란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흰색 블라우스를 입은 ㄷ이 ㄴ이 사라진 자리에 남아 있었다.
형사는 ㄱ의 집터에서 발견된 남자의 데스마스크에 관해 추궁했다. 그 데스마스크는 일반적인 경우인 석고가 아닌 시멘트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다른 데스마스크들이 죽음의 고통으로 표정이 일그러져 있는 반면 이 데스마스크의 표정은 담담했다.
ㄱ은 대학 시절 「우물」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썼다. 그녀의 동료들은 “이게 소설인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악평했지만, ‘선생님’만은 몽환적인 그 소설이 지닌 힘을 감지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선생님은 ㄱ이 걸어온 전화를 받는다. “시멘트로 뜬 데스마스크 보셨어요?”
ㄱ에게 ㄴ은 언제나 물구나무를 서는 남자, 우물을 파는 남자였을 뿐이다.

■■■ 작가의 말
(……)
생의 어느 작은 틈은 여전히 검푸른 어둠에 싸여 있다. 이 이야기는 그러므로 ‘비밀’이다. 작가인 나는 물론이거니와, 나의 인물들이 최종적으로 그리워한 지점도 그럴 것이다. 오아시스가 아름다운 것은 사막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종족에게 그것이 비밀이기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읽고 나선 부디 그들을 기억에서 지워주기 바란다.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졌을지 모르는 불멸에의 꿈도 그렇다. 감히 ‘비밀’의 봉인을 열고자 한 나에게 죄 있을진저

작가정보

저자(글) 박범신

저자 박범신은 194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엔 강력한 사회비판적 소설 『토끼와 잠수함』 『덫』 등을 펴내면서 젊은 ‘문제작가’로 평가받았고,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전반기까지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물의 나라』 『숲은 잠들지 않는다』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내며 대표적인 ‘인기작가’가 되었다. 1993년 스스로 “상상력의 불은 꺼졌다”고 선언하며 ‘절필’하고 용인 변방의 외딴집 ‘한터산방’에 들어가 3년 동안 침묵의 은거에 들어갔다. 1996년 『문학동네』에 「흰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 작가로 다시 돌아온 이후부터 『외등』 『나마스테』 『더러운 책상』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촐라체』 『고산자』 『은교』 등, 인간존재의 본질을 그려내는 격조 높은 소설을 왕성하게 발표, 김동리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우리 문학에서 최초의 본격 산악소설이라고 회자되는 『촐라체』를 국내 처음으로 블로그에 연재함으로써 인터넷 문학의 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그동안 영화화되었거나 드라마로 제작, 방영된 것만 해도 20여 편이나 되며, 그 외에도 연극, 무용, 노래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들은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소금』 등의 장편소설을 통해 ‘영원한 청년작가’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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