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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한문 공부

문법이 잡히면 고전이 보인다
정춘수 지음
부키

2018년 05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4월 2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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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0.17MB)
ISBN 9788960516335
쪽수 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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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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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으면 늦은 대로 이르면 이른 대로
고전을 제대로 즐기려면 한번은 한문 공부

한문 독해에 필요한 기초 교양과 문법을 익혀 한문 해석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 입문서. 독해의 기초가 되는 문법 및 구문 해설이 핵심이지만 오늘날에도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336구의 명언 명구를 통해 배우도록 구성해 고전을 맛보고 공감하는 기회까지 더했다.
특히 논어를 비롯한 유가 경전은 물론 시경, 장자, 노자, 순자, 한비자, 사기, 좌전, 난중일기, 당송 시대 시 등에서 가려 뽑은 49개의 대표 구문의 경우 시대 배경, 인물, 사상과 함께 해당 어휘의 개념과 의미 변천 과정, 오늘날의 쓰임까지 두루 보여 줌으로써 고전의 문맥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86구의 연습 문제 역시 한문 고전에서 가려낸 것으로, 대표 구문으로 익힌 판단, 서술, 부정, 의문, 가정, 비교 등의 표현을 적용해 해석하면서 자신의 독해 실력을 점검하고 다질 수 있도록 했다.
늦으면 늦은 대로 이르면 이른 대로, 고전의 문장으로 한문 문법의 기본기를 닦는다면 혼자서도 고문을 익히고 풀이하면서 고전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1장 한문이란 무엇인가
1구 天地玄黃천지현황 - 세상은 넓고 거칠다
2구 人法地인법지 - 천지의 길, 자연
3구 信信信也신신신야 - 의심하는 것도 믿음이다
4구 知之爲知之지지위지지 - 모르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하라
5구 兼相愛겸상애 - 서로 이롭게 하는 사랑

2장 판단, 지칭
6구 題目者敵國也제목자적국야 - 제목 나라를 정복하다
7구 自知者不怨人자지자불원인 - 남 탓, 하늘 탓 하지 말라
8구 萬物爲道一偏만물위도일편 - 전체를 봐야 길을 안다
9구 爾惟風이유풍 - 지배층은 바람, 피지배층은 풀
10구 醉來臥空山취래와공산 - 하늘은 이불, 땅은 베개
11구 大道廢대도폐 - ‘인의’의 역설

3장 묘사, 서술, 수식
12구 師道之不傳也사도지부전야 - 스승의 길이 없으면 배움도 없다
13구 人主以二目視一國인주이이목시일국 - 임금은 보이지 않아야 한다
14구 以家爲家이가위가 - 성씨와 마을과 나라가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
15구 仰以觀於天文앙이관어천문 - 천문과 지리의 관찰
16구 邦有道방유도 - 나아가고 물러남의 원칙
17구 居視其所親거시기소친 - 이극의 다섯 가지 인사 원칙
18구 博學而篤志박학이독지 - 자하의 인
19구 何必曰利하필왈리 - 여전히 이익인가
20구 范增數目項王범증삭목항왕 - 범증의 신호

4장 부정, 명령
21구 王之不王왕지불왕 -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22구 項羽召見諸侯將항우소견제후장 - 용맹한 항우
23구 勿謂물위 - 배우고 또 배우라
24구 夕有人석유인 - 자식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
25구 所可知者소가지자 - 물과 글
26구 小故소고 - 작은 원인, 큰 원인

5장 의문, 반어
27구 國家棄我去국가기아거 - 백성의 울분
28구 歸去來兮귀거래혜 - 고향으로 돌아가자!
29구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30구 事孰爲大사숙위대 - 부모 섬기는 일, 자신을 지키는 일
31구 ?酒臨江시주림강 - 사라진 영웅
32구 客亦知夫水與月乎객역지부수여월호 - 강물과 달의 가르침
33구 周之夢爲胡蝶與주지몽위호접여 - 장자의 꿈인가, 나비의 꿈인가
34구 居敬而行簡거경이행간 - 경건함과 간소함의 차이

6장 가정, 양보
35구 窮則變궁즉변 - 요순시대의 통치 방법
36구 譬如爲山비여위산 - 현재라는 기준
37구 兵法云병법운 - 필승의 전략과 방책
38구 好仁不好學호인불호학 - 사라진 공부
39구 但使主人能醉客단사주인능취객 - 칠언절구의 문맥
40구 昔者天子석자천자 - 옳음을 잃지 않는 방법

7장 비교, 선택
41구 少而好學소이호학 - 왜 촛불을 켜지 않습니까?
42구 此龜者차귀자 - 귀해지려 죽겠는가, 천하게라도 살겠는가?
43구 天之佑人천지우인 - 하늘은 사람이 아니다

8장 가능, 사동, 피동
44구 仰不愧앙불괴 - 열 살짜리의 각오
45구 善不積선부적 - 작은 선이라도 행하고 작은 악이라도 행하지 마라
46구 天將降大任於是人也천장강대임어시인야 - 맹자의 격려
47구 五色令人目盲오색령인목맹 - 총명과 예지로 보라
48구 君子恥不修군자치불수 -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49구 此吾死所也차오사소야 - 유능한 부하가 무능한 상관을 만나면

之는 한문에서 사용 빈도가 대단히 높은 한자입니다. (...) 1) 동사로 쓸 때는 ‘가다’란 뜻이다. 2) 대명사(대사)로 쓸 때는 ‘그’, ‘그것’이란 뜻이다. 3) 조사(어조사)로 쓸 때는 ~의(한), ~을(를), ~이(가) 등으로 해석된다. (...) 한편 조사(어조사)로 쓸 때의 之는 ‘~의’로 쓰이는 예만 들었지만 용법이 다양합니다. 목적어를 之 앞으로 끌어왔을 땐 ‘~을(를)’로, 之를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삽입해서 절을 만들 때는 ‘~이(가)’로 풀이하지요. 은(는)은 두 경우 모두에 붙일 수 있습니다.
_ 37-38쪽 4구 [知之爲知之지지위지지 ? 모르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하라] 중에서

한문에서는 동사나 형용사뿐 아니라 명사도 동사 자리에 놓여서 서술어 구실을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題目敵國이라 하면 제목의 적국(수식 관계)이나 제목과 적국(병렬 관계)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者와 也의 삽입은 이런 모호성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_ 51쪽 6구 [題目者敵國也제목자적국야 ? 제목 나라를 정복하다] 중에서

是도 원래는 ‘옳다’는 뜻 외에 대명사로 써서 ‘이, 이것(곳)’이란 뜻을 나타낸 한자였습니다. 전국 시대 말기까지는 ‘~이다’라는 뜻으로 잘 쓰지 않았지요. 주어가 길 때 그 주어를 是로 다시 지칭해서 주어임을 분명히 해 주다가 한나라 이후부터 ‘~이다’란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是 앞에 부사어가 오거나 是 앞의 주어가 간단하다면 그때의 是는 ‘~이다’란 뜻일 확률이 높습니다.
_ 63쪽 8구 [萬物爲道一偏만물위도일편 ? 전체를 봐야 길을 안다] 중에서

惟는 보통 ‘생각하다’라는 뜻으로 새기는 한자입니다. 사유思惟라는 단어에 그런 뜻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사어로 쓰면 ‘오직, 단지, 바라건대’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 惟(維,唯)가 爲나 是 같은 구실을 할 때가 있습니다. 논어, 맹자보다 앞선 시기에 쓰인 시경이나 서경 같은 텍스트text에서 그렇게 쓰였습니다. (...) 논어, 맹자 시기 이후에는 이런 용법이 사라지고 ‘오직, 단지’ 같은 부사적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_ 67쪽 9구 [爾惟風이유풍 ? 지배층은 바람, 피지배층은 풀] 중에서

한문에서 ‘~하는 것’ ‘~하는 바’의 뜻으로 흔이 쓰이는 ‘所+동사’ 구조에서 所 뒤에는 항상 동사가 온다. 所 뒤에 명사(대명사)나 형용사로 자주 쓰이는 글자가 오더라도 그 글자는 동사처럼 해석해야 한다. 우리말로 의미 차이가 크진 않지만 所親도 ‘친한 사람’이라고 하기보다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 ‘가까이하는 사람으로 풀이해서 행위를 강조하는 게 한문 어법에 더 부합하는 식이다.
_ 115쪽 17구 [居視其所親거시기소친 ? 이극의 다섯 가지 인사 원칙] 중에서

而는 한문에서 접속사를 대표하는 한자입니다. 단어와 단어, 구와 구, 절과 절 사이를 이어서 병렬이나 나열, 시간의 전후, 상반이나 전환, 가정, 인과 관계 등을 나타냅니다. 뜻의 범위가 무척 넓은 단어입니다. 그렇지만 이때 而가 앞뒤 구절을 어떤 관계로 연결 짓는지는 而가 지닌 고유의 뜻이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뒤 구절의 의미 관계에 따라 좌우되므로 문맥을 통해 추론하지요. 而의 사용 범위가 넓기는 하지만 아예 문법적인 제한 조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而는 주로 동사(동사구)나 형용사(형용사구)를 연결합니다.
_ 120쪽 18구 [博學而篤志박학이독지 ? 자하의 인] 중에서

不과 非는 둘 다 ‘아니다’로 기본 훈을 새기지만 쓰임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不은 주로 동사나 형용사 앞에서 동작이나 행위, 상태를 부정합니다. 非는 명사 앞에서 여러 판단을 부정하지요. 그러므로 不 다음에 오는 단어는 동사로 풀이하고, 非 다음에 오는 단어는 명사로 풀이해서 이를 부정합니다. 不은 보통 ‘~지 않다(못하다)’로, 非는 ‘~이 아니다’라고 해석합니다.
_ 138쪽 21구 [王之不王왕지불왕 ?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중에서

국가는 보통 영토와 국민, 주권을 지닌 사회 집단으로 정의됩니다. 영어의 네이션nation에 대응하는 개념이지요. 근대 일본에서 통용된 규정을 그대로 가져와서 쓰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렇지만 전통적인 한문 문맥에서는 병렬 관계나 수식 관계로 해석됐습니다. 국토와 왕의 가문 또는 국왕과 신하의 가문을 뜻하거나 나라의 가문 또는 그 가문과 동일시되는 왕을 뜻했지요. 위 구절에서 국가는 당연히 전통적 의미를 따릅니다. 한문에서 기원한 단어는 이렇게 전통적 의미, 서구어의 의미, 서구어를 번역하거나 서구어에 대응해서 재해석된 의미라는 세 가지 결을 지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_ 174쪽 27구 [國家棄我去국가기아거 ? 백성의 울분] 중에서

苦, 餓가 ‘~게 하다’로 해석되는 근거는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苦는 형용사의 뜻으로, 餓는 자동사의 뜻으로 쓰여서 목적어가 필요 없는데도 그 뒤에 목적어가 왔다는 사실이지요. 이처럼 ‘형용사 또는 자동사 서술어+목적어’가 문장 의미만으로 사동을 표현하는 가장 흔한 조건입니다.
_ 286쪽 46구 [天將降大任於是人也천장강대임어시인야 ? 맹자의 격려] 중에서

한문 공부, 어떻게 할까?
한문을 좀 쉽게 배울 방법은 없을까?
오늘날 한문을 배우는 가장 좋은 길은 뭘까?

암송, 효과적이지만 실천이 어렵다

과거에 한문을 공부하는 방식은 ‘암송’이 대부분이었다. 요즘도 한문 공부 좀 했다는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을 묻는다면 단연 암송일 것이다. 누군가는 고문의 전범이라 불리는 맹자를 천 번 읽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선비들은 유학 경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면서 한문의 ‘문리’를 터득했다. 요즘도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상당히 긴 한문 문장을 암송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사찰 예불 시간이다. 육칠십 대의 나이 든 분들이 7000여 자나 되는 금강경을 줄줄 외운다. 260자의 반야심경 암송 정도는 기본이다. 이들이 암송할 수 있는 힘은 뭘까. 유학 경전을 외운 선비들처럼 깊은 신심으로 매일매일 긴 시간을 투자한 덕분이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어떨까. 외우는 게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더라도 추천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무작정 외워야 한다면 어려움은 더하다. 시간이 없고, 신심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외우지 않아도 외부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많다.

한법, 한문 독해의 기초

ⓛ “信信信也, 疑疑亦信也.”(순자) 모르는 글자가 없는데 해석이 안 된다면? 한문이 고립어라는 사실, 한문은 문장에서 ‘자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 된다. (본문 31-33쪽)
②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논어) 쓰임이 다양한 之, 여기서는 어떻게 해석하나?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 (본문 37-38쪽)
③ “欲富而家, 先富而國.”(한비자) 보통 접속사로 쓰이는 而, 여기서는? 접속사가 아니라 대명사로 ‘너의’라는 뜻이다. (본문 119-122쪽)
④ “友也者, 友其德也, 不可以有挾也.”(맹자) 友其德也의 友는 ‘벗, 친구’로 해석하니 안 되는데? 명사가 아니라 ‘친구 삼다’처럼 동사화해서 해석해야 한다. (본문 130-134쪽)

한문은 우리말과 어순이 다르다. 굳이 따지면 영어와 비슷한 어순이다. 우리말과 어순이 다른 것보다 더 난감한 문제는 글자 모양이 바뀌지 않은 채 문장 성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고립어라고 하는 언어의 특성이다. ⓛ번이 고립어의 특성을 보여 주는 문장이다. 저자는 고립어인 한문의 특성 때문에 해석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리’라고 지적한다. 같은 단어라도 주어 자리에 있으면 명사 구실을 하면서 명사적인 뜻을 나타내고, 서술어 자리에 있으면 동사나 형용사 구실을 하면서 동사나 형용사적인 뜻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문을 해석할 때 눈에 힘을 줄 대목은 첫째도 자리, 둘째도 자리, 셋째도 자리다. (본문 31쪽)
또 한문은 글자의 뜻 갈래가 다양하고 품사도 가변적이어서 문장에서 어떤 성분,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③번이 접속사로 흔히 쓰이는 而가 ‘너’라는 뜻의 대명사로 쓰인 예이고, ④번의 ‘友其德也’의 友가 ‘친구, 벗’이라는 뜻의 명사가 아니라 ‘친구 삼아야 한다’처럼 동사 자리에 있으면서 동사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사례이다.
②번의 之는 고문에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는 글자로 동사, 대명사, 어조사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하지만 여기서는 운율을 맞추기 위한 용도로 넣은 경우다.
초심자가 한문 독해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문법 지식을 문장에 ‘적용’하는 것이다. 『한번은 한문 공부』는 문법 지식만 따로 외워야 하는 책이 아니다. 고전에서 뽑은 문장에다가 문법 지식을 적용해 풀이하는 방법을 배운다. 게다가 초심자가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한문의 특성과 문장의 기본 구조부터 단계별로 설명한다. 문장 형식을 ‘공식’으로 설명하거나 어려운 문법 용어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문법 설명에서 탁월한 점은 저자가 한문 독해를 할 때 부닥치는 초심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문 문법 책을 기획한 동기이기도 하다. “한문을 읽다가 자전을 찾으면 대부분 한자의 뜻 갈래가 서너 개 이상 나온다. ‘갈 지之’라면 ‘가다’, ‘~의’, ‘그것’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조건에서 ‘가다’로 쓰이고 어떤 조건에서 ‘그것’이란 뜻으로 쓰이는가? 또 한문 번역서를 여럿 읽다 보면 원문이 같은데도 저마다 번역이 다른 대목을 만나게 된다. 이럴 때 서로 다른 번역을 하게 되는 각각의 문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과거에 한문을 익힐 때 이런 의문을 자주 품었다. 그렇지만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그냥 외웠던 적이 많았다.”
외국어 학습에는 비법이 없다. 가능한 한 해당 언어에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 한문의 경우는 고문을 많이 읽고 외우고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 나라 언어에 완전히 굳어지고 나면 새로운 언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이런 시기에 외국어를 하려면 논리적으로 차이를 이해해야 배우기 쉽다. 우선 문장 구조와 형식을 배워 문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공감의 문장, 고전의 힘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유가 경전뿐 아니라 시경, 장자, 노자, 순자, 한비자 등과 사기나 자치통감 같은 역사서, 당송 시대 시, 난중일기나 연암집 같은 우리나라 문헌에서 읽어 볼 만한 문장을 찾는 일이었다. 현대적 사유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 책에는 49개의 대표 구문과 286개의 연습 구문이 나온다. 이것을 어떻게 선별했을까. 1차 기준은 구문의 내용이었다. 요즘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고 공감 가는 문장인지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그다음 비슷한 문법 자질을 가진 문장을 표현별로 분류했다.
이처럼 이 책에 나오는 336개의 구문은 문법 요소와 함께 현대인의 삶과 사고에 어울릴 만한 내용인지에 의미를 두었다. 문법을 배우며 문장을 새길 수 있는 장점, 좋은 문장이라야 암송할 맛이 나며 그래야 죽은 문법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책에는 옛 사람들의 합리적 자연관, 인간관계, 인사 채용 원칙, 세상사와 처세 등 삶과 관련된 여러 주제가 나온다.

고대인들의 합리적 자연관을 보여 주는 글이다. “보는 것이 적으면 괴이한 것이 많다.”(본문 116쪽), “기우제를 지냈는데 비가 온다면 무엇 때문인가? 무엇 때문이 아니다. 기우제를 지내지 않았는데 비가 오는 것과 같다.”(본문 268쪽),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고 비바람이 계절에 맞지 않게 치고 괴상한 별이 가끔씩 출현하는 것, 이는 어느 세상에나 늘 있어 왔던 일이다.”(본문 169쪽)
인사 원칙과 관련된 문장도 흥미롭다. “믿을 것은 믿는 것이 믿음이나 의심할 것은 의심하는 것도 믿음이다.”(본문 29-30쪽) “평소에는 그가 가까이하는 사람을 보고, 부유할 때는 그가 내주는 것을 보고, 지위가 높을 때는 그가 천거하는 사람을 보고, 궁지에 몰렸을 때는 그가 하지 않는 일을 보고, 가난할 때는 그가 가지지 않는 것을 본다.”(본문 113쪽)
인간 이해를 다룬 글을 보자. “좋아하면서 그의 나쁜 면을 알고 미워하면서 그의 아름다운 면을 아는 이가 천하에 드물다.”(본문 58쪽), “처음에 나는 사람에 대해 그의 말을 듣고 나서 그의 행동을 믿었다. 지금 나는 사람에 대해 그의 말을 들어도 그의 행동을 관찰한다.”(본문 107쪽), “변치 않는 마음(항심)이 없으면 방탕하고 편벽되고 사악하고 사치스러운 짓이라도 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본문 161-162쪽), “남이 알아주기가 정말 쉽지 않으나 남을 알아보는 일도 쉽지 않다.”(본문 167쪽)
인간관계에 대한 안목을 보자. “좋고 싫음이 없어야 신하들이 본심을 내보인다.”(본문 27쪽), “말을 잘하는데 설득하지 못하는 것은 다투기 때문이다.”(본문 52쪽), “그러므로 나라가 깨지고 군주가 망하는 것은 말로 떠드는 이들의 뜬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본문 96쪽)
중국 청대의 문인 정판교가 말했다. 독서는 모름지기 외워서 기억해야 하며 공을 들여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어떤 공부든 기본 지식과 기초 사실을 외우는 것은 다음 단계 공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좋아하는 시나 노래 가사는 몇 번 따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외워지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암기도 결국 자발성을 동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현자들의 평생 공부법』에서)

고전, 현대 사상의 모티브이자 재현의 언어

『한번은 한문 공부』는 고문에서 뽑은 구절의 번역문과 함께 그 구절을 둘러싼 배경과 인물, 사상 등을 먼저 해설했다. 고전에 대한 교양이 없으면 한문을 독해할 때 문맥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문은 논어, 맹자, 순자, 좌전 등의 고전 문장이 판례집 같은 권위를 행사하는 거대한 언어이자 사유 체계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문 고전에 담긴 사상과 전례는 후대로 이어지고 재현되면서 한문에 특유한 의미 문맥을 만들어 낸다. (본문 7쪽)
예를 들어 율곡 이이가 열 살 때 지은 글 “앙불괴부부작 가면천인지기(仰不愧俯不?, 可免天人之譏)”를 보자.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구부려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하늘과 사람의 꾸지람을 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맹자 진심의 한 어구인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仰不愧於天 俯不?於人 二樂也)”가 담겨 있다. 어린 율곡은 맹자의 어구에서 ‘於天’과 ‘於人’을 생략하고 문장을 만들었던 것이다. (본문 273-274쪽)
과거의 지식층은 주요 경전을 통째로 암기하고 있어서 상황에 맞게 고전에서 본 따 자신을 표현했다. 고전의 문장이 일부 생략되거나 변형된 채 반복, 복제, 인용된다. 여기엔 출처나 인용부호가 붙지 않는다. 현대인에겐 인용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느껴질지 몰라도 중요 문헌을 암기하고 있던 옛 사람들에겐 고전에서 따온 ‘그 대목’이 문장 이해의 실마리가 되곤 했다.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고사성어 다수가 이처럼 고전에 담긴 사상과 전례가 후대에 재현된 예이다. 열자 우공의 이야기에서 나온 ‘우공이산(愚公移山)’(본문 34쪽), 시경 대아에서 따온 ‘진퇴유곡(進退維谷)’(본문 69쪽), 맹자 공손추에서 유래한 ‘조장(助長)’(본문 80쪽), 순자 권학에서 나온 ‘청출어람(靑出於藍)’(본문 106쪽) 등이 그런 예이다.
고전은 현대 사상을 이루는 중요 모티브였다. 시경에 나오는 “너는 바람이고 아래 백성은 풀이다.”라는 뜻의 “이유풍 하민유초(爾惟風 下民惟草)”가 한 예이다.

이유풍 하민유초가 보여 주는 바람과 풀의 은유도 후대의 정치 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던 문학적 비유입니다. (...) 군주가 무력이나 폭력을 행사하기보다 덕성을 기르고 퍼뜨리면 바람에 풀이 눕듯 백성이 자연히 교화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지요. 이 비유는 시경, 논어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김수영의 [풀]이라는 시에서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했습니다. (본문 66-67쪽)

고전에서 길어 올린 도(道), 선(善), 악(惡)과 같은 개념어, 인간 사유의 논리를 매개하는 추상 개념의 원천이 주역 계사전 같은 고전이라는 사실 등은 고전의 문장을 통해 한문 독해 공부를 하는 즐거움이자 고전을 배우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한문에서 도道는 함의가 무척 풍부한 개념입니다. 가깝게는 도로에서부터 방도나 방법, 노정이나 진로, 기술, 기예라는 뜻까지 포괄합니다. 멀게는 인간이 따라야 할 도리나 도덕, 만물의 근원이나 생성 원리를 가리키지요. 대개 길이라고 옮기지 않고 그냥 도라고 씁니다. 그러나 내용을 이해할 때는 토박이말인 길이 주는 생생한 느낌을 활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본문 77쪽)

주역 계사전은 보면 볼수록 놀라운 글입니다. 그 해설 속에 인간 사유의 논리를 매개하는 추상 개념들이 마치 원석처럼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되풀이해서 읽다 보면 읽을 때마다 사유 방식에 자극을 받게 됩니다. (본문 278쪽)

한번은 한문 공부를

사람들에게 물었다. 한문 공부를 하고 싶은가? 하고 싶다면 왜 하고 싶은가? 한다면 어느 수준으로 하고 싶은가? 이삼십 대는 한문에 그리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사십 대는 시간이 되면 배우고 싶다는 정도의 반응, 오십대 이후는 배우고 싶다는 적극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문을 왜 공부하고 싶은가에 대해서는 동양 고전을 공부하고 싶어서, 간결한 언어여서, 우리가 한자 문화권이어서, 중국어를 배우는 데 도움 될 것 같아서 등의 답이 있었다. 어느 수준을 원하느냐는 질문엔 번역된 글을 읽으며 원문을 짚어 이해할 수 있을 정도, 혹은 보고 싶은 원전을 읽으며 풀이를 참고하는 정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원문을 보고 대략적인 뜻만 이해하면 된다는 등의 답을 들었다. 한문은 지금 꼭 공부해야겠다는 ‘필요’가 있거나 당장 할 것이라는 적극적인 ‘의지’보다는 한번은 공부해야 할 ‘마음속 숙제’ 같은 반응이 많았다.
한문은 전공자나 관련 분야 종사자가 아닌 이상 언어로서 실용적 가치가 크지 않다. 입말로서 가치는 거의 없고 문어로서의 가치도 많이 줄었다. 이렇게 된 데는 한자나 한문이 배우기 어렵다는 점이 한몫 했다. 하지만 동양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는 넓게 보면 자하가 말한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본문 118-119쪽)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폭넓게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하게 묻고 가까이에서 생각하면 인이란 그 가운데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춘수

저자 정춘수는 2003년 한자 자원을 한자 학습에 접목시킨 책 『한자 오디세이』를 내면서 저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에 줄곧 한자와 한문 공부에 관련된 책만 써왔다. 최근에는 천자문, 동몽선습, 소학 등의 중요 구절로 고전에 입문하는 길을 찾아본 『논어를 읽기 전에』 (2013), 난중일기와 징비록의 문구를 쓰면서 고전을 읽어 보는 『이순신을 읽다, 쓰다』 『유성룡을 읽다, 쓰다』(2016) 등의 책을 지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옛 선비의 공부 이야기를 담은 『이황과 이이의 멋진 공부 대결』 (2015)을 썼고,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한자어로 한자를 배우는 『동네에서 한자 찾기 1』 (2016)를 기획하기도 했다. 우리말에 남겨진 한자와 한문의 흔적을 찾아내고, 한자로 쓰인 글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는 일에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한 문장 했던 박지원이나 정약용이 한글로 글을 썼다면 어떻게 썼을까? 한문 알파고가 한문을 가르친다면 어떻게 가르칠까? 이런 상상을 종종 한다.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1993)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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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은 한문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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