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마케팅 혁명

온라인게임 산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 프로슈머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은 게임 출시에 앞서 프로슈머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 2004년 세계적인 게임업체 블리자드는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일명 ‘와우’를 출시하기 전에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실시했다. 2006년에 확장팩을 출시할 때도 이 과정을 거르지 않았다. 게이머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해박한 지식은 전문 프로그래머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게임 보완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1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즉 인맥관리 사이트 싸이월드는 일명 ‘도토리(Totori)’라는 아이템을 유료화하는 데 성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사회적 관음증’ 논란과 함께 ‘싸이질 신드롬’을 일으키며 우리나라에서 거둔 성공을 기반으로 미국에 진출했지만 2년 만에 철수하고 말았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 그리고 미국 현지 SNS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 북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한 것이다. 싸이월드는 이미 유럽,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도 모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의 대표적인 SNS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 북 역시 디지털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셜 네트워크의 가장 큰 특징인 ‘지역성’을 뛰어넘지 못한 탓이다. -2장

네이버, 다음, 구글, 네이트 등의 수많은 검색엔진이 쏟아내는 정보와 검색결과를 모두 찾아보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용자들이 빠르고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기 위해 상위페이지의 정보를 클릭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진가를 발휘하는 게 바로 ‘키워드 검색광고’다. 키워드를 활용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신규업체의 진입 여부와 주요 경쟁사들의 최근 순위 동향을 검색해야 한다. 한마디로 시장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때 검색엔진에서 대표 키워드로 분류되는 최초 10개 키워드의 검색비율은 3%에 불과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나머지 97%를 차지하고 있는 세부 키워드다. 세부 키워드만 잘 활용해도 소비자의 숨은 니즈를 파악해 저렴한 비용으로 키워드 검색광고를 활용할 수 있다. -3장

실제로 2008년 MENG(Marketing Executives Networking Group)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간부급 직원들 중 66% 이상이 마케팅 활동에 블로그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조사결과를 보면 소비자의 16%만이 기업 블로그의 내용을 신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소비자는 홍보로 점철된 기업의 블로그와 기존 홈페이지에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은 블로그를 개설하기에 앞서 분명한 포지셔닝, 즉 목적을 정해야 한다. 그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남들도 다 하니까’라는 생각이라면 블로그를 시작조차 않는 게 낫다. 지속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댓글이 채 5개도 넘지 않는 기업 블로그가 넘쳐난다는 것을 명심하라. -4장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사이트의 경우 마케팅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활동이 전개된다. 첫째가 신규고객 확보(acquisition), 둘째가 고객전환(conversion), 셋째가 고객유지 및 확장(retention and cross/up-sell)이다. 반면에 정보전달이 목적인 경우 구매를 제외한 다른 부분 중 특히 방문 및 내려 받기(download)에 대한 분석과 활동 강화가 추가로 요구된다. 신규고객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하는 방법은 고객구전을 활용하는 것이다. 1990년 대 말 인터넷 초창기 시절, 아마존닷컴과 라이벌로서 CD와 DVD 판매를 하던 CDnow의 경우, 신규고객 의 약 30%가 구전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설명한 SEM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주요 방법의 하나다. 예외적으로 일체의 외부 광고 없이 약 30만 명 이상의 유료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도 있다. -5장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적인 닷컴 열풍과 함께 급성장한 전자상거래 시장(EC : Electronic Commerce)이 어느새 21세기를 대표하는 거래 방식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1996년 오픈한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속속 롯데닷컴, LG이숍, 바이앤조이 등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이루어졌다. 이어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 쇼핑몰과 오픈마켓인 옥션, G마켓, 그리고 최근의 11번가까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끊임없이 진화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크게 기업이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나 물품을 판매하는 B2B(Business-to-Business)와 기업과 소비자의 전자상거래를 의미하는 B2C(Business-to-Consumer)로 나뉜다. 좀더 세분해보면 기업과 정부 기관의 거래인 B2G(Business-to-Government)와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거래를 하는 C2C(Consumer-to-Consumer)도 포함된다. -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