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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잘 앉고 잘 걷기만 해도 우아하고 날씬해진다
곽세라 지음
쌤앤파커스

2018년 03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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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12MB)
ISBN 978896570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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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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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하루 1시간씩 하는 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는 나머지 23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고급 구두나 백을 원래 모양 그대로 예쁘게 오래 쓰려면 잘 보관하는 게 관건이다. 먼지를 털고, 심을 넣고, 딸려온 박스에 고이 담아두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몸을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가? 가방이나 구두보다 소중한 ‘나’를 담아 보관하는 고급스런 상자가 있는가?
매일 1시간씩 하는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고 몸을 싱싱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1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23시간은? 그 23시간 동안 어떻게 앉고, 서고, 걷느냐에 따라 우리의 몸느낌과 몸습관이 결정된다. 앉고 서고 걷는 ‘일상의 자세’는 나를 담아 보관하는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상자인 셈이다.
19년째 여행하며 글을 쓰는 몸?마음 전문가이자, 힐링라이터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 곽세라는, 스스로를 ‘운동 반대 운동가’라고 부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10년 넘게 피트니스 강사로, 요가 선생님들을 가르치는 요가 마스터로, 태극권과 필라테스, 재즈댄스, 발레 등 몸을 움직여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뛰어들었던 그가 몸에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가르치기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실험의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내 몸에 새로운 언어를 가르치자
숨은 ‘목’이 드러나고, 굽은 ‘등’이 쫙 펴졌다!

머리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팔이 끝나는 곳은 어디인가? 냉장고 문을 여는 힘은 어디부터 나오는가? 저자는 지난 1년간 이러한 생소한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몸에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가르쳤다. 쉽게 말해 ‘아기처럼 앉고, 고양이처럼 걷는’ 법을 새롭게 배운 것이다.
그러자 숨어 있던 ‘목’이 드러났고 굽은 ‘등’이 쫙 펴졌다. 도장 찍듯 쿵쿵 걷는 게 아니라 노를 젓듯 유유하게 두 다리를 쓰게 되었고, 좌골로 의자에 앉으니 감추고 싶던 아랫배가 사라졌다. 곽세라 작가는 자신이 배운 ‘새로운 몸의 언어’를 ‘벌룬캣 테크닉’이라 이름 붙이고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했다. 이것은 몸과 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상으로 하는 전신성형이다.
몇 가지만 소개해보자면 이런 식이다. 혀끝으로 입천장의 가장 높은 곳을 ‘톡’ 쳐보라. 거기서부터 머리는 시작된다. 그 위치를 기억하면서 양쪽 귀를 실로 매달아 살포시 들어 올린다고 상상해보라. 납작하게 눌려 있던 목이 시원하게 뽑히고 두툼했던 승모근이 한결 줄어든다. 커피잔을 들어 올릴 때 날개뼈부터 팔을 뻗는다고 생각해보라. 팔 길이가 늘어나면서 어깨부터 손끝까지 우아한 아우라가 진동한다. 냉장고 문을 여는 힘은 손이 아니라 꼬리뼈에서 나오며, 꼬리뼈에 마음을 모으면 몸통의 코르셋이 좍 조여진다.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눈 뗄 수 없는 우아함을 가진 몇 안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에세이이면서 실용서이기도 한 이 책은,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독자들을 ‘상상 트레이닝’으로 이끈다. 그리하여 습관적으로 굳어진 움직임의 틀에서 벗어나도록, 전혀 자연스럽지 않은 자세를 자연스럽게 느끼는 몸의 착각으로부터 깨어나도록, 나이가 들면 몸이 삐걱거리게 되어 있다는 미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돕는다.
들어가는 말 _ 이것은 냉장고 문을 여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01 몸을 갖고 산다는 것
02 나는 당신을 책처럼 읽을 수 있다
03 일단, ‘집에서 입는 옷’을 치워버리고
04 사라진 ‘목’을 찾아서
05 몸의 지도를 새로 그리다
06 ‘나’를 담아 보관하는 고급스런 상자가 있습니까?
07 “바쁘지 말거라.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으니까.”
08 마침내 인생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순간이 왔을 때
09 다만, 우리는 우리 몸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10 뇌는 몸에게 ‘큐’ 사인을 보낸다
11 몸의 표정은 그런 식으로 생겨나고 굳어진다
12 냉장고 문을 여는 것에 관한 진실
13 고개를 드는 기술 : 귀는 세우고 혀는 눕히고
14 걷기의 기술 : 노련한 뱃사공처럼 유유하게
15 느리고 상냥한 근육을 주세요
16 몸으로 ‘그냥’ 알아버리게 되는 것들
17 노력하고 있습니까? 유감이군요
18 당신을 스스로의 공격으로부터 지킬 수만 있다면
19 앉기의 기술 : 엉덩이로 설 수 있습니까?
20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21 결국, 풍선을 말뚝에 매어놓는 게임
22 지긋지긋해라, ‘나’라는 버릇!
23 누가 나에게 스푼을 100번 쥐어줄 것인가?
24 우리가 몸으로 맛본 세상의 기억들
25 스카프 도둑에게도 사연이 있다
26 닫힌 몸에서 열린 몸으로
27 그 모든 자잘한 재앙들 속에서
28 카페에서 당신을 보았다

마치며 _ 더 쉽게, 더 가벼운 가슴으로 사는 나

‘나’를 낭비하는 버릇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나’ 또한 고갈되는 자원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석유처럼, 물처럼, 낭비는 험악하고도 무분별하게 이루어졌다. 몇 날 며칠이고 밤새 휘발유 같은 인스턴트커피를 들이부으며 뇌를 태웠다. 그러고도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땐 그 위로 독한 술을 부었다. 그 방법은 어쩌다 가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만둘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항상 잘해주는 연인보다 어쩌다 한 번씩 잘해주는 연인에게 더 매달리게 되는 인간의 어리석은 심리는 여기서도 통했다. 일단 험하게 쓰기 시작한 물건은 아까운 줄 모르듯이 나의 자기낭비는 가속도가 붙었다.
- 18p, 몸을 갖고 산다는 것

몸의 문제를 풀어보려고 몸으로 발버둥 치다 지친 어느 날, 나는 비로소 ‘생각’을 좀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이 문제였음을 알게 되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오랜 세월, 나는 ‘생각병자’였다. 생각이 너무 많아 몸을 움직일 여력이 없었다. 몸을 움직이기도 전에 수만 가지 생각과 검색결과와 정보들이 에너지를 다 빼앗아 가버려 탈진상태에서 또 다른 생각을 불러오다 보면 하루해가 갔고 한 해가 그렇게 흘렀다.
그 생각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10년 넘도록 몸에만 매달렸으나, 나는 그 생각의 버릇 그대로 몸을 쓰고 있었다. 더 많은 것을 해치우고 더 많이 움직이고 더 건강해 보이려고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버릇 그대로. 그전까지 ‘나를 뺀 세상’을 보며 살아왔다면 그때부터는 ‘나를 보는 세상’을 살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그건 더욱 피곤한 일이었다. ‘나’를 제외한 다른 모든 이들의 눈치를 보고 기분을 맞추며 살아가야 했으니까. 여전히 내 삶의 초점은 밖을 향해 있었고 깊숙한 나는 방치되었다.
- 28p, 나는 당신을 책처럼 읽을 수 있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리가 서로의 몸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포옹을 하거나 악수를 나누거나 인사를 건넬 필요도 없다. 상대방이 움직이는 모습motion을 보면 그 몸 안에 담긴 감정emotion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분석하고 연구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 몸의 마음은 아직까지도 불가해한 영역이라서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우리 삶 속에 선사한다. 그래서 나의 이상형과는 정반대되는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리기도 하고, 쓸모없을 게 뻔한 물건을 사버리기도 하고, 생전 처음 보는 이에게 비밀을 털어놓아버리기도 한다. 다 몸이 시킨 일들이다. 몸은 몸에게 말을 걸고, 몸은 몸으로 그 말을 알아듣는다. 그래서 편안하고 균형 잡힌 움직임을 보면 그 안락한 파장을 느껴 좋은 기분이 든다. 뼈와 근육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 31p, 나는 당신을 책처럼 읽을 수 있다

어깨와 팔을 쓰는 방식은 우리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 손 내밀어 받고, 손 내저어 거부하고, 당기고 미는 등 의미심장한 동작들이 모두 어깨와 팔에 매달려 있다. 그래서 어깨와 팔 근육은 관계의 근육이다. 책임을 질 때도 우린 어깨로 진다.
- 51p, 몸의 지도를 새로 그리다

자기관리의 최고 경지는 자세관리다. 자세는 ‘나’를 담아 보관하는 상자이기 때문이다. 고급 구두나 백을 보관하는 방식과 같다. 쓰고 나선 닦고, 심을 넣고, 딸려온 박스에 넣어두어야 변형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우리 몸을 그 명품 케이스 안에 넣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몸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일단 습관으로 케이스를 단단하게 만들어놓고 나면 그 뒤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없다. 그 안에서 지내기만 하면 습관들이 알아서 우리 몸맵시와 이미지를 관리한다.
몸을 새롭게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느끼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새로운 패턴들이다. 앉는 법, 걷는 법, 서는 법이 그 기본이다. 그리고 그 모든 여정은 뇌로부터 시작된다. 뇌 안에 새로운 길을 내고 그 길을 통해 느끼고 움직이게 되면 몸의 구조까지 바뀐다. 우리에게 습관적으로 굳어진 움직임의 틀에서(누군가는 그것을 몸의 감옥이라고 불렀다.) 놓여나는 것, 전혀 자연스럽지 않은 자세를 자연스럽게 느끼는 몸의 착각으로부터 깨어나는 것, 나이가 들면 몸이 삐걱거리게 되어 있다는 미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 95p, 뇌는 몸에게 ‘큐’ 사인을 보낸다

잘 ‘앉고’ 잘 ‘걷기’만 해도, 숨은 ‘목’이 드러나고 굽은 ‘등’이 쫙 펴진다!
깃털처럼 가볍게 일상을 피트니스로 바꾸는 법, 건강하고 매력적인 몸을 만드는 ‘벌룬캣 테크닉’을 소개한다. 십수 년 넘게 피트니스 강사로, 요가 선생님들을 가르치는 요가 마스터로, 태극권과 필라테스 등을 섭렵해온 저자가 ‘운동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몸에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가르치기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실험의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납작하게 눌려 있던 목이 시원하게 뽑히고 두툼했던 승모근이 한결 줄어든 비밀은 뭘까? 날개뼈와 꼬리뼈 상상 트레이닝으로 우리는 ‘눈 뗄 수 없는 우아함을 가진 몇 안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책속으로 추가]

멋지게 보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멋진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활기를 느끼는 순간 활기찬 사람으로 보이고, 주눅 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리 멋지게 차려 입어도 초라하게 보인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 몸느낌들이 쌓여간다는 점이다. 어릴 때부터 소심해서 늘 주눅 들어 지냈던 사람은 그 ‘주눅 든 자세’가 몸에 붙어버린다. 그래서 어딜 가든 구석 자리를 찾아 앉고 푸대접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우리의 인상을 결정짓고 성격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버릇이 된 느낌’이다. 그리고 그 느낌을 느낄 때마다 취했던 자세다. 습관이 된 동작을 오랜 세월 반복하면서 특정 근육이 짧아지고 딱딱해진다. 뿐만 아니라 그 근육을 감싸고 있는 세포들까지 그 감정을 기억하고 익숙한 상태로 굳어버리게 되어 주눅 든 감정 이외에는 점점 더 느끼기 힘든 몸으로 변해버리게 된다. 몸표정이 시무룩해지고 그 몸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은 점점 좁아진다.
- 100p, 몸의 표정은 그런 식으로 생겨나고 굳어진다

“안심하는 근육이 없어서 그래요.”
쥘은 나의 만성적인 어깨결림에 이렇게 깔끔하게 진단을 내렸다.
“릴랙스하는 데도 근육이 필요해요. 복근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듯이 이 릴랙스하는 근육도 꾸준히 갈고닦아야 만들 수가 있고 몸에 붙일 수가 있어요. ‘틈나면 쉬지 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쉬어야 해요. 시간을 정해놓고, 작정하고 릴랙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시간만은 힘을 풀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지요.”
적극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널브러져 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몸의 생기를 다시 끌어 올리고 흐르듯이 유연한 몸느낌을 되찾는 활동이 ‘적극적 쉼’이다. 바라보고, 기억하고, 느끼는 몸의 감수성을 기르는 활동이다. 그 느낌이 따뜻한 꿀처럼 온몸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다.
기분을 쓰는 법을 익히는 것은 자세를 바로 잡는 데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바람 빠진 튜브 같은 몸에 기분은 즉각적으로 공기를 주입해준다. 느린 근육, 우아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면서도 느긋한 인상을 주려면 깊은 근육이 발달해야 한다. 우리 몸의 가장 깊은 중심, 척추와 골반을 움직이는 근육들은 윗몸일으키기로 키울 수 없다.
- 138p, 느리고 상냥한 근육을 주세요


우리의 자세를 가장 근본적으로 망가뜨리는 것은 ‘억지로 노력하는 버릇’이다. 자기 것이 아닌 틀 속으로 스스로를 쑤셔 넣기 위해 근면하게 몸과 마음에 망치질을 해대는 버릇 말이다. 오랫동안, 끈기 있게 틀린 방향으로 달려가다 보면 숨만 찰 뿐 원했던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한다. ‘더 힘차게 달려야 하나 봐. 이 정도로 애써선 어림도 없나 봐.’
매 순간 전쟁을 치르듯 사는 습관이 있던 나는 몸을 갑옷처럼 입고 있었다.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느낀 것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사람들이 투구를 쓴 채, 무쇠로 어깨와 등을 감싼 채 그 무게에 짓눌려 걷고 있었다.
어린아이들이 손에 쥔 과자를 놓지 않으려 하듯, 어른들은 걱정거리를 놓지 않으려 안간힘 쓴다. 스트레스와 긴장 없이 사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 현대인들을 삶 속으로, 경험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은 언제나 ‘해야 할 일’들이다. 부드러움, 촉촉함, 말랑말랑함이 사라진 마음자리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 고스란히 판박이 되어 있었다. 부산하게 두리번거리지만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고, 공격적이면서도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저마다의 걱정거리에 깊숙이 틀어박혀 있었다.
- 153p, 노력하고 있습니까? 유감이군요

“닫힌 몸은 모든 문을 꽁꽁 걸어 잠근 집과 같아요.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있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둔감하게 반응하고 늘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거나 몸을 부딪히거나 물건을 떨어뜨리게 돼요. 눈을 몸 안으로 돌려서 균형을 찾고, 어긋난 부분이나 굳은 부분을 풀어주면 훨씬 맵시 있고 정확하게 움직이게 될 뿐만 아니라 성격에 여유가 생기죠.”
정신적 스트레스도 몸을 닫히게 만든다. 모든 감정적 위협들, 모욕당하거나, 무시당하거나, 데이트 신청을 거절당하거나, 잔소리를 듣거나, 곤란한 질문을 받거나, 고통스런 기억이 엄습하거나, 하다못해 사람들 앞에서 창피당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은 수축하고 짧아지고 딱딱해진다.
사는 동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우리 몸을 치고 지나간다. 빗방울에서부터 새똥, 야구공, 다른 사람의 어깨, 자전거, 트럭, 야비한 말까지. 그때마다 우린 본능이 시키는 대로 몸속 깊은 근육을 웅크리고 그 충격을 견뎌냈다.
- 237p, 닫힌 몸에서 열린 몸으로

우아함을 못 본 척하기란 대단히 힘들다. 누군가가 스스로의 몸 안으로 완벽히 스며들어 하나의 동작을 매끄럽게 해내는 것은 흠 없는 도자기처럼 경탄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거의 생체학적 반응이다. 그것은 잘 가꾸어진 몸과 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뼈대와 근육을 흠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싱싱하고 건강한 몸, 그리고 그런 몸을 가꾸고 컨트롤하는 지적 에너지에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느낀다. ‘쉽게 살아가고자 하는 열망’은 우리 DNA에 가장 깊숙이 새겨진 욕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지휘봉을 흔드는 모습이나 리듬체조 선수가 경기를 펼지는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몸을 움직이며 살아가는 이들의 로망, ‘쉬움’을 그들은 입고 있다.
하지만 그 쉬움은 쉽게 얻어진 게 아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 누에고치처럼 끈덕지게 몸을 녹여나갔다. 한순간도 스스로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애쓴 만큼 차곡차곡 발전한다지만, 그래도 그게 눈에 보이기라도 했다면 그나마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안개 속에 모래밭을 걷는 것처럼 오로지 한 발짝 앞만 보인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이 쉬워진다.
- 242p, 그 모든 자잘한 재앙들 속에

작가정보

저자(글) 곽세라

저자 곽세라는 19년째 여행하며 글을 쓰고 있는 몸, 마음 전문가이다. 삶을 부드럽게 꿰뚫는 시선과 독특한 사유의 힘을 지닌 메시지로 지친 현대인들의 가슴에 고요한 치유를 선사하며 이 시대를 대표하는 힐링라이터로 사랑받고 있다.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인도 델리대학교 힌두철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유명 광고 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중 ‘머리’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가슴’으로 살고 싶다는 열망에 따라 인도로 떠나 요가와 철학, 명상을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피트니스와 웰빙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리조트 클럽메드에서 피트니스?요가 아시아 퍼시픽 트레이너로 활동했으며, 교통방송 ‘상쾌한 아침’에서 ‘세라의 레몬요가’를 진행했다. <월간 조선>, <바앤다이닝>, <석세스파트너> 등의 잡지를 통해 웰빙, 건강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는 틈틈이 일본 미술국전인 니카NIKA 전 입상으로 화가로 데뷔했고, 인도 전역을 돌며 힐링을 주제로 한 아트쇼 ‘아트 투 하트Art to Heart’를 펼치기도 했다.
저서로는 《인생에 대한 예의》, 《멋대로 살아라》, 《길을 잃지 않는 바람처럼》, 《모닝콜》,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 《너를 어쩌면 좋을까》가 있고, 번역서로는 《신은 여자에게 더 친절하다》, 《여자들의 집》,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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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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