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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

  • 분야 : 시/에세이 > 에세이
  • 저자 : 이국종  지음
  • 출판사 :흐름출판
  • 2018년 10월 02일 출간 (종이책 기준)
  • 438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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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골든아워 60분에 생사가 달린 목숨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골든아워 60분에 생사가 달린 목숨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 분투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낸 『골든아워』 제1권. 2002년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저자는 대한민국에 국제 표준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지난한 싸움을 했고, 17년간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해왔다.

이 책은 저자가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은 2002년에서 2018년 상반기까지의 각종 진료기록과 수술기록 등을 바탕으로 저자의 기억들을 그러모은 기록으로, 삶과 죽음을 가르는 사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환자와 저자, 그리고 그 동료들의 치열한 서사이기도 하다. 사고 현장과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절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고, 한 단어 한 문장 심혈을 기울여 써내려간 이 책을 통해 현장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제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에 절망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비로소 국제 표준의 외상센터가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처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등 우리네 세상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을 생환하고 소생시킨 석 선장 프로젝트의 전말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도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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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2013년 스승의 날 | 외과 의사 | 회귀
남루한 시작 | 원흉 | 깊고 붉은 심연 | 갱의실
삶의 태도 | 환골탈태 | 암흑 전야 | 탈출
벨파스트함 | 마지막 수술 | 위로 | 전환
나비효과 | 윤한덕 | 선원들 | 정책의 우선순위
업 (業) 의 의미 | 남과 여 | 막장 | 정글의 논리
헝클어져가는 날들 | 부서진 배 | 아덴만 여명 작전
위태로운 깃발 | 생의 의지 | 빛과 그림자
변화 | 석해균 프로젝트 | 불안한 시작
긍정적인 변화 | 중단 | 고요한 몸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 | 성탄절 | 살림 | 뱃사람
야간 비행 | 지원과 계통 | 가장자리 | 탈락
소초장 (小哨長) | 목마른 사람 | 거대한 공룡
사투 | 허무한 의지(依支) | 모퉁이
한배를 탄 사람들 | 내부의 적 (敵) | 빈자리
거인 (巨人) | 끝없는 희생 | 신환자(新患者)
밥벌이의 이유 | 생과 사 | 2013,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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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분투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눌러쓴 삶과 죽음의 기록이다. 저자는 17년간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해왔다.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적어 내려간 글은 그동안 ‘이국종 비망록’으로 일부 언론에 알려졌다. 그 기록이 오랜 시간 갈고 다듬어져 두 권의 책(1권 2002-2013년, 2권 2013-2018)으로 출간됐다.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는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료진, 소방대원, 군인 등-의 분투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낸 역사적 기록이다.

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에 절망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비로소 국제 표준의 외상센터가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처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육체노동자들의 고단한 삶, 가정폭력, 조직폭력 등 우리네 세상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을 생환하고 소생시킨 석 선장 프로젝트의 전말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도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외과의사 이국종이 눌러쓴 17년간의 삶과 죽음
‘골든아워’ 60분에 생사가 달린 목숨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2002년 이국종은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원칙대로라면 환자는 골든아워 60분 안에 중증외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하고, 수술방과 중환자실, 마취과, 혈액은행, 곧바로 수술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의료 자원이 신속히 투입되어야만 하지만 현실은 원칙과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에 국제 표준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한 그의 지난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2002년에서 2018년 상반기까지의 각종 진료기록과 수술기록 등을 바탕으로 저자의 기억들을 그러모은 기록이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사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환자와 저자, 그리고 그 동료들의 치열한 서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냉혹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업(業)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각자가 선 자리를 어떻게든 개선해보려 발버둥 치다 깨져나가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이다.

외과의사 특유의 시선으로 현장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잘 벼린 칼 같은 문장은 쉽게 쓰이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의사로서의 완벽주의는 글쓰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사고 현장과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절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고, 한 단어 한 문장 심혈을 기울였다. 책을 출간하기까지 원고에 쓰인 모든 언어가 정말 가장 적확한 표현인지 고민하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지난한 과정이 이어졌다. 이 과정을 통해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난 환자들의 삶과 죽음, 의료진의 고된 일상은 물론 그동안 언론에 익히 알려진 석해균 선장 구출, 세월호 참사 등도 현장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로 들려준다.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도
왜 우리는 변하지 못하는가?


2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저자가 몸담은 대학병원이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여전히 열악한 현실에서 국제 표준에 맞는 시스템을 안착시키고자 고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중증외상센터 사업이 시간이 흐를수록 원칙과 본질에서 벗어나 복잡한 이해관계에 휘둘리며 표류하는 동안 시스템의 미비를 몸으로 때우던 동료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부상으로 쓰러졌다. 켜켜이 쌓여가던 모순과 부조리는 결국 전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대참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세월호,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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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이국종
저자 : 이국종
중증외상 분야 외과 전문의이자, 외상 및 외상 후 후유증, 총상 등 복합중증 외상치료 권위자. 이국종 교수가 이끄는 외상외과 의료팀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1995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구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며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었다. 2003년 미국 UC 샌디에이고 외상센터에서, 2007년 런던로열병원 외상센터에서 연수하며 의료 선진국의 현실을 목도했다.
2005년 논문 <중증외상센터 설립 방안>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국내 병원들의 중증외상센터 건립안의 기초 자료가 되었다. 2011년 그의 의료팀이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면서 중증외상 치료의 특수성과 중요성이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는 2012년 전국 거점 지역에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고 국가가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외과 과장이자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국제 표준에 맞는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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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아워 1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elm*****
    • 2018.11.17

    [국내도서] 골든아워. 1

    저자 : 이국종

    출판사 : 흐름출판

    외과의사 이국종이 눌러쓴 17년간의 삶과 죽음
    ‘골든아워’ 60분에 생…

    [국내도서] 골든아워. 1

     

    저자 : 이국종

    출판사 : 흐름출판

     

    외과의사 이국종이 눌러쓴 17년간의 삶과 죽음
    ‘골든아워’ 60분에 생사가 달린 목숨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2002년 이국종은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원칙대로라면 환자는 골든아워 60분 안에 중증외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하고, 수술방과 중환자실, 마취과, 혈액은행, 곧바로 수술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의료 자원이 신속히 투입되어야만 하지만 현실은 원칙과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에 국제 표준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한 그의 지난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2002년에서 2018년 상반기까지의 각종 진료기록과 수술기록 등을 바탕으로 저자의 기억들을 그러모은 기록이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사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환자와 저자, 그리고 그 동료들의 치열한 서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냉혹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업(業)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각자가 선 자리를 어떻게든 개선해보려 발버둥 치다 깨져나가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이다.

    외과의사 특유의 시선으로 현장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잘 벼린 칼 같은 문장은 쉽게 쓰이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의사로서의 완벽주의는 글쓰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사고 현장과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절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고, 한 단어 한 문장 심혈을 기울였다. 책을 출간하기까지 원고에 쓰인 모든 언어가 정말 가장 적확한 표현인지 고민하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지난한 과정이 이어졌다. 이 과정을 통해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난 환자들의 삶과 죽음, 의료진의 고된 일상은 물론 그동안 언론에 익히 알려진 석해균 선장 구출, 세월호 참사 등도 현장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로 들려준다.

  • 골든아워 1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in0***
    • 2018.11.16


    어떤…


    어떤식으로 접했던 나는 나름 이국종 교수님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고, 중증외상센타를 힘겹게 힘겹게 지켜나가고 계신다는 것과 누구 누치보며 쓴소리를 회피하지 않고 하신다는 거.  심지어 얼마전 국감에 나오셔서 민원고충에 대해서도 말씀하셔서 어느정도 감안은 하고 이 책을 들었다.  사실,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언젠간 읽을 책인지라 사야겠지만 지금은 일단 다른책을 좀 보고 사자고 했었는데 이웃인 연꽃님 덕분에 좀 빨리 만나게 됐다. 


    날카로운 눈매에서 나타나는 카리스마는 솔직히 인자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직설적인 화법도 다가가기 쉽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교수님이 TV나 간혹은 인터뷰에서 모습들을 보면서 안쓰럽게만 느껴지고 좀 더 알고 싶은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데, 어쩌지? 책을 읽어나갈 수록 '지금 나 전쟁중인 상황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건가?', 혹은 '우리나라의 의료현실이 정말 이정도 밖에 안되는 건가?' 라는 사실에 경악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쩌면 아주 조금은 알고 있었던건지도 모른다.  교통사고 난 아이를 응급실등에서 다들 치료거부해 몇 군데 돌다가 겨우 갔더니 사망했다라던가.....  교수님도 간혹 말씀하신 시스템의 문제, 그리고 요즘 외과의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없다.  혹은 몇년전 다큐멘터리에서 흉부외과 수술 할 사람들이 부족해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수술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것도 봤어서 어느정도 짐작은 했었다.  다들 돈되는 곳으로 몰리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지사고 힘들게 수술하고 욕 먹는 것 보다 간단히 진료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누군들 그곳으로 지원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외과나 내과나 혹은 가정의학과 그외 기타등등 의사들에 대해 내가 이러쿵 저러쿵 말할 입장도 아니고 조금은 덜 힘든쪽을 택해다하더라도 뭐라할 것도 아닌, 오히려 이해가 되는 입장이다.  나도 어쩌면 내 자식들이 의과대 간다고 한다면 "좀 쉬운과를 택해서 가." 라고 할 고슴도치 엄마일 수 밖에 없는 이기적인 사람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안 좋은 사고 소식이나 다큐를 볼때면 걱정은 했었다.  그래도 정말 저 일은 내가 당할 수도 있고, 내 주위 누군가 당할수도 있는데...... 결국 인간은 이래저래 이기적인 인간 일 수 밖에 없는건가...  이해는 하며서도 걱정은 되는 그런 상황.  그래서 교수님이 시스템의 제자리 걸음과 전혀 변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말씀하셨어도 그냥 걱정만 했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정말 2002년~2013년의 기록을 보면서 그래도 정말 이 정도인가.  정말 이 정도로 처절할 정도인가는 가늠하지 못했었다.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밑바닥까지는 아닐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밑바닥보다 더한 현실을 마주하고 말았다.

    읽으면서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정말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죽음이 길 위에서 허비되고 살릴 수 있는 생명들이 꺼져가는 순간을 마주 할 때마다 책을 읽는 내가 이런 기분인데 직접 마주한 현장에 있는 이국종 교수님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그 유명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도 영화로 만들어 질거라는 둥 그런 소리들만 접했고, 석해균 선장님 이야기에게만 오롯이 집중했고, 해적들을 잡아 그들이 어떤 형태로든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만 집착했었다.  그리고 나는 선장님을 모셔오는 과정에 교수님이 그 자리에 있는 지도 몰랐다.  아니 사실 그때까지도 "이국종" 이라는 이름 조차 들어보지 못했었다.  결국 석선장님의 일로 이름을 듣게되고 매스컴에 오르내리게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고통받아야 하는 교수님의 입장과 전쟁을 방불케 하는 오만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여정은 그동안 전혀 알지 못해서 이런 큰 고통이 뒤따랐었는지 몰랐다.  그랬다.  나는 그냥 교수님 성함만 겉핥기식으로 할고 제대로 아는 건 없었다.  쓴소리 바른소리 제대로 할 줄 아시는 분이고, 환자를 위해 헌신하신다는 건 알았지만 그 외의 것은 알 수도 없었지만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읽을 수록 처참했고, 읽을 수록 화가 났고, 읽을 수록 안타까웠다.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격하면서도 이렇게까지 고생하는 교수님과 팀원들의 모습에 감사하면서도 미안했고, 내 핏줄 내 자식이면 그러지 말라고 결국 말리지 않았을까 라는 이기적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말이다.  그래도 감사하고 고마웠다.  이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어떻게든 버텨나가려 하시는 모습과 그 팀원들의 모습에 그저 감사하고 감사했다.  그분들의 고생으로 새로 주어진 생명들을 이어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뭐라 드릴 수 있을까.  왜 다른 이들의 생명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척박함이 더 한가.  소방관들도 그렇고 외상외과에서 36시간이 모자라 수술하는 그분들도 그렇고....... 



    파고 들자면 불합리한 문제들이 뭐 의료분야뿐이겠냐만 그래도 밤새 수술하고 먹을 간식하나 제대로 비치돼 있지 않는 현실은 기가막힌 사실이다.  사람의 생명 한명을 구할수록 적자의 폭은 더 늘어나는 이상한 구조와 현실.  그래, 다 어떤식으로든 문제는 있다 할 것이고, 왜 그런지 사정은 있다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무조건 생명이 우선시 돼야 하는건데..그게 아니네. 우리나라는.....

    사람이 살면서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병원 갈 일 없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알 수 없는게 사람의 미래고 교통사고 많은 우리나라에서 목숨이 경각에 달한 사람들이 그 누가 될지 알 수 있는가.  그 경각에 달린 목숨도 지위계통으로 나뉘어서 위급순위가 정해져야 하는가?  일단 사람을 살리는 일인데 왜 이렇게 규제는 많고, 안되는 것은 많고 허가 되지 않는 것은 많은 것일까?


    이 책을 읽는 중간 <대화의 희열>에 교수님이 나온다해서 본방 시청을 하고, 뒷날 재방까지 다시 봤다.  아마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중간중간 지쳐 있는 모습을 지나쳤을 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냥 TV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안타까워하며 왜 저렇게까지... 라는 생각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차차 잊어 버렸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일단 1권을 읽고 생각이 깊어지고 고민의 깊이가 깊어지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이 허무해서 안타까움에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주위사람들에게 간략하게 나마 얘기를 떠들었다.  그리고 내가 또 뭘 할 수 있지?  그런 고민에 휩싸여 혹여 이 책을 산 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이라는 심정으로 2권을 주문했고, 청원게시판에 들어가 누군가 혹여 교수님 관련 쪽으로 청원은 안 올렸나 검색해보고 일단 제일 많은쪽으로 동의를 표했지만 그 수는 미미했다.  생각보다 역시 파장은 크지 않았다.  늘 제자리라는 듯이......  안타까웠다.  이국종처럼, 혹은 이국종보다 더한 이들이 자신의 아픔은 무시하고 다른이들의 생명을 위해 매달리는데 나는 그리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이 무력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더 뒤졌다.  혹여 뭔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그리고.... 찾았다.  후원 방법을..

    그러면서 또 든 조금의 이기적인 생각은 그래도 교수님은 이름이 알려져 이렇게 목소리라도 내는데, 이런 목소리마져 못내고 중증외상외과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특히 내가 사는 지역의 의사선생님들을 위한 방법은 없나 검색질을 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또 그렇게 뭔가가 나와있지 않네.  뭐 어떻게든 이러나 저러나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진정한 의료인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심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누가 됐든 어떠리.  매달 얼마안되는 돈이라도 후원하려고 생각중이다.  아직 실천에 못 옮겼다.  2권을 다 읽고 후원서를 작성하려고....   책을 읽는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허탈감이 있었지만 또 이렇게 소소하고 미미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은 고나마 나에게 위안이었고 기쁨이었다.  결코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내가 쓰는게 먼저지 남을 먼저 도와주는 그런 천사도 아니다.  그래도 이번엔 뭔가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작지만 소소한 바람이라도 불게 해줬으면 하는 진정한 바람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하자.  이국종 교수님이 인용해서 하신 말씀처럼.....

  • 골든아워1
    • 평점 5점 만점에 3점
    • k36***
    • 2018.11.12
    흐름출판 출판사에서 2018년 10월 2일 출판한 골든아워.

    흐름출판 출판사에서 2018년 10월 2일 출판한 골든아워.

    이 책의 저자는 이국종이다.

    이 책은 수술에 필요한 골든타임인 골든아워를 주제로 한 이국종 교수의 산문집이다.

    골든아워 1권에서는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라는 주제로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분투를 그려냈다.

    골든아워 2권에서는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도 왜 우리는 변하지 못하는가?" 라는 주제로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눌러쓴 삶과 죽음의 기록. 저자는 17년간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해왔다.

    1권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록을 담아낸 책이고, 2권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기록을 담아낸 책이다.

    우리 나라의 외상외과 의료계의 현실을 적적히 보여주는 책이다.
  • 골든아워. 1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sck**
    • 2018.11.11

    책을 읽지를 않은지... 아니 손에 들지 않은지 한참이나 된거 같다. 까마득하다. 기억이 안난다.

    책을 들고 있는다는게 무겁다고 느껴질정도로 책을 손에서 놓은지 오래 지났다.

    그래서 책을 다시 읽는다는 자체가 어색하고 집중이 잘 되…

    책을 읽지를 않은지... 아니 손에 들지 않은지 한참이나 된거 같다. 까마득하다. 기억이 안난다.

    책을 들고 있는다는게 무겁다고 느껴질정도로 책을 손에서 놓은지 오래 지났다.

    그래서 책을 다시 읽는다는 자체가 어색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을 것으로 느껴졌지만

    그건 이내 사라졌다. 책을 다시 들고 있노라니, 스마트폰에 빼앗겼던 사상의 되새김,

    나만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다는건, 나만의 머리속에서

    나만의 생각을 재구성하여, 글쓴이와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다시 책을 들고, 한문장 한문장

    읽어내려가니, 주변의 소음도 안들리고, 스마트폰의 메시지 알림소리도 잠시나마 주의에서 멀어져가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다시 독서 생활을 시작해야 겠다. 그동안 인스턴트처럼 스쳐보냈던 시간들을 다시 잡아야 하겠다.

  • 골든아워, 어쭙잖은 작가 흉내내는 의사라고 생각했습니다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mir**
    • 2018.11.02

    칼의 노래김훈 선생님의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던가. 자기도 모르게 그 비슷한 문체가 흘러나오게 되…

    칼의 노래김훈 선생님의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던가. 자기도 모르게 그 비슷한 문체가 흘러나오게 되었다는 서문을 읽어서 그랬던가. 초반의 글은 어색하고도 민망한 느낌이 있었다. 외과의사가 작가의 탈을 쓰고 어쭙지 않은 문장으로 문장가의 흉내를 내고 있는 느낌이었달까. 서문에 나온 김훈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의사의 글쓰기와 전문 작가의 글쓰기는 다를 수 밖에 없다하지만 초반의 글은 전문작가의 문장을 흉내 내느라 어색해져서 글쓴이의 진심이, 진짜 상황이 충분히 녹아나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중간부터 글쓴이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수술 도구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나열하며 그에 대한 느낌을 말하면서부터였던가. 점차 작가의 문체가 들떠 있는 느낌이 사라지고 진짜 이야기로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초반의 이야기에서는 글쓴이가 그저 밥벌이로 이 길을 택했음을, 타인에 의해 아직 정리되지 않았으므로 그저 계속할 뿐이라는 그 말을 믿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중증외상이라는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분야에 투신한 그가 드라마처럼 멋진 사명을 가지고 있을 거라 믿었는데, 단순히 밥벌이로 이리 저리 가다 그쪽을 전공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대한 실망감. 그에 대한 반감이 공연한 문체에 대한 시비로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살아오면서 나는 있어야 할 것 이상을 바라지 않았고, 분수에 넘치는 끼니를 원한 적이 없다. 빈 그릇에 채워지는 것을 채워지는 대로 먹었다. 그리 특별하지 않은 밥을 벌어먹는 것만으로도 허덕였다. 어쩌면 나의 허기는 밥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어서 아무리 끼니를 채워도 가시지 않는지도 몰랐다.

     

    (골든아워1. p425)

     

     

    그랬구나. 사실은 그저 밥벌이가 아니었던 거다. 그저 누군가 끝내 주지 않기에 했던 일이 아니었던 거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있는 힘껏 해봐도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보호해주는 방어기제 보호막을 치기 위해 이건 밥벌이라고 계속 되뇌었는지도 모른다. 일생의 사명을 못 이루어 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애써 이건 그저 어쩔 수 없이 하는 밥벌이라는 가짜 변명으로 덮어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밥벌이라면 밥을 먹으면 그만이어야 하는 게 아닌가. 끼니를 채워도 가시지 않는 허기, 바로 그 허기는 대한민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중증외상센터를 세우고 싶다는 꿈, 그리하여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을 죽지 않도록 만들고 싶다는 바로 그 꿈에 대한 허기였을 것이다.

     

    시스템이 전무한 상태에서 한국에 중증외상센터를 만들기. 글쓴이 전에 딱 한 명이 시도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도저히 그 시스템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접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남긴 화석 같은 진료 기록이 있어서 다시 한번 중증외상센터를 세워보려고 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 진행형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제대로 된 시스템을 세우지는 못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에 시도한 기록을 화석처럼 남긴다면, 먼 훗날 누군가는 정말 제대로 된 중증외상센터를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읽었다.

     

    문득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가 떠올랐다. 여왕개미의 첫 일개미. 맨 처음 여왕개미가 혼자 새로운 개미집을 짓기 위해 정착했을 때, 여왕개미는 움직일 수 없어서 자기가 낳은 알을 먹었다. 그래서 체력을 회복한 후 낳은 알 중 하나의 알만 골라 키우고 나머지 알을 먹여서 키워 애벌레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애벌레도 도저히 더 키울 수 없어 다시 먹어버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체력이 더 보강된 여왕개미는 새롭게 알을 낳으며 다시 한 번 하나의 알을 키우기 위해 나머지 알들로 그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를 먹이며 드디어 첫 일개미를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첫 일개미는 비록 간신히 일개미로 성장한 셈이라 비실거리는 개미였지만 여왕개미를 위해 먹이를 나를 수 있는 진짜 일개미였다. 그 덕분에 먹이를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된 여왕개미는 이제 건강한 알을 낳아 건강한 일개미를 키워낼 수 있게 되고 이렇게 새로운 개미 왕국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어쩌면 글쓴이는 여왕개미가 키우는 중인 첫 일개미인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에 중증외상센터라는 전에 없던 시스템이 정착하기 위해 키워지는 중인 일개미. 아니, 아직 제대로 된 개미는 태어나지 않았으니 애벌레인가. 수많은 희생과 노력 속에 간신히 자라나고는 있지만 아직 비실거리는 개미로도 키워지지 못한 애벌레. 이번에는 결국 먹혀버리고 먼 훗날 화석 같은 진료 기록을 가지고 또 다른 일개미가 다시 도전을 해야만 하게 될지, 혹은 이번에는 비실거리지만 확실한 일개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도 더 진행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헬리콥터는 바람과 함께 주위 모든 것들을 깎아내며 그 반동으로 솟아오르고, 앞으로 나아간다. 고정익 기체와 달리 글라이더 비행이 불가하므로 힘들어도 버텨서 항력을 얻지 못하면 곧장 추락한다. 어쩌면 나도 중증외상센터도 헬리콥터가 바람을 깎아 나아가듯, 내 동료들을 깎아가며 여기까지 밀어붙여왔는지도 모른다.

     

    (골든아워2. p300)

     

     

     

    시스템의 부재는 개인의 희생을 부른다. 공적인 사업이 필요한 것은 개인의 힘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중증외상센터 역시 마찬가지다. 특정 구역만을 대상으로 하면 발생빈도가 낮거나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인력과 기술, 자원이 집약적으로 모여있어야만 사람을 살리 수 있는 구조. 그것을 대비해 시설과 인력을 확충해놓는 것은 개인이나 사적인 집단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중증외상센터는 공적으로 구축된 시스템이 없는 중에 오로지 구성원들의 희생으로 간신히 버텨나가는 중인 것 같다. 헬리콥터를 띄우기 위해 깎여나가는 바람처럼 중증외상센터를 유지하기 위해 무수한 땀과 눈물들이 깎여나가는 중인 것이다. 중증외상센터도, 그 밖에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들이 시스템 자체의 오류를 지닌 채 개인의 희생으로 기름칠 치며 삐걱거리고 돌아가고 있을 뿐이다.

     

    헬리콥터 소음에 관한 민원이 나온 부분에서는 부끄러웠다. 그리고 화도 났다. 사실 오밤중에 헬기 소리가 나면 당연히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 이 시간 당장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일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렇게 민원을 넣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부분은 제대로 홍보가 필요한 일이었다. 일 분 일 초가 급한 응급 환자를 이송할 때 헬기 소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홍보그나마 이번에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이 나와서 다행이다.

     

    나도 모르게 타인의 생명과 직결된 일에 불편하다고 투덜거리는 개념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소음은 싫지만 타당한 이유를 설명한다면 그 정도는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오밤중에 헬리콥터 소리가 나면 무작정 투덜거렸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이 고맙다. 그런데 이건 공적으로 중증외상센터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니다. 글쓴이 개인이 낸 책일 뿐이다. 결국 알리는 일을 또 개인이 했다는 점에서 또다시 시스템의 부재가 느껴진다. .. 국민의 의식의 변화를 위한 홍보와 교육도 또다시 개인이 했구나. 시스템의 부재가 시리도록 춥게 다가온다.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골든아워 1권 책 표지에 쓰여있는 문장이다. 멋지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멋진 말이 있을까. 처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된 건 어쩐지 의사를 꿈꾸는 아이들이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결론은 의사를 꿈꾸는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은 아닌 것 같다. 글쓴이의 상황이 의사로서 일반적으로 겪는 상황도 아니고, 아직도 제대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시스템을 만드는 미완의 이야기는 동기 부여에 적합한 이야기도 아니니까.

     

    다만 의사를 꿈꾸는 아이들 말고 이 책은 그냥 모두가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비록 중증외상센터 말고도 손봐야 할 일들이 무수히 많겠지만, 그래도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을 죽지 않도록 하는 일, 사람의 생명이 걸린 일은 우리 사회가 먼저 팔 걷고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한다면 이번에야말로 애벌레에서 제대로 된 일개미로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이 화석이 되지 않기를. 한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중증외상센터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일, 부디 끝까지 완수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응원한다.

책속의 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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