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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사. 1

새롭게 밝혀진 문명사: 문명의 출현에서 로마의 등장까지
쑨룽지 지음 | 이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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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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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70MB)
ISBN 9788965963677
쪽수 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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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1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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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와 문명의 진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세계사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와 문명에 대한 역사는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 『신세계사』는 기존 역사학에 내재된 오류를 바로잡는 글로벌 관점의 세계사 책이다.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이주와 정착, 농경과 목축을 통한 도시의 생성과 문명의 탄생, 전쟁과 교류를 통한 문화의 전파, 종교와 철학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대한 세계사를 흥미롭게 펼쳐 놓는다.

총 3권으로 집필된 이 시리즈 중 『신세계사. 1』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인류의 족적에서부터 이탈리아를 평정하고 지중해의 맹주가 된 로마의 등장까지, 총 16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최신의 인지고고학을 인용하고 있다. 인류가 언제 어디서 상징적 사유로의 문턱을 처음 넘었는지 탐구하기도 인더스강 유역 고대 문명의 최초 유적지 메르가르를 통해 고대 근동을 서양 문명의 창시자로 간주하는 계보학을 비판하기도 한다.
글로벌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신세계사』는 신랄한 통찰의 자세로 기존 세계사의 서사 전통을 철저하게 뒤집는다. 치밀한 고증을 통한 세심한 분석과 대담한 가설, 도전적이고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견해,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한 수많은 사실들로 충만하며 동양 서양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사료에 근거한 글로벌 사관을 바탕으로 세계사에 접근한다.
통섭역사학으로서의 『신세계사』 _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변혁의 시대, 새로운 세계를 여는 역사를 읽다 _강인욱(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문: 『신세계사』의 새로움
한국어판 서문: 공동으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제1장 지구의 역사와 선사시대의 인류
대지의 형성 | 생물권의 대변천사 | 사람과에서 인류의 위치 | 인류의 시초에 대해 명확히 말할 수 있을까 | 구석기시대에도 많은 논쟁거리가 존재한다

제2장 ‘4대 문명 고국’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다
낡은 개념 | 돌파 · 혁신 · 발명으로 문명의 기원을 정의하다 | 환메소포타미아 유역의 산측 지대 | 구석기시대 말기에서 신석기시대로의 돌파 | 신석기 문화의 무토기 시기와 유토기 시기 | 요르단 이스라엘 고지와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상류의 접합지 | 오늘날 터키 선사시대 유적지와 환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관련성 | 환메소포타미아 유역 산측 지대의 동쪽 날개 |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 문명의 서광 | 고대 서남아시아의 문명 기원 모델은 어느 정도의 보편성을 지니는가 | 농경 문명과 방목 문명인 이집트 | 환아라비아 유목-방목 복합 지대 | 2차 생산물 혁명 | 환아라비아 유목-방목 복합 지대의 2차 생산물 혁명 | 2차 생산물 혁명이 중국에서는 어떤 형태를 취했나 | 문명 고국 인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 서반구에는 적용되지 않는 ‘대하 유역 문명’이라는 개념

제3장 재차 기초를 다진 고대 인도 문명
인더스강 유역 문명의 지리적 · 시간적 계통 | 산측에서 충적평야로 | 인더스강 유역의 도시혁명 | 인더스강 유역 고대 문명과 영향을 주고받았던 주변 지역 | 인더스강 유역 문명의 특징 | 인더스강 유역의 고대 문명은 누가 세운 것일까 | 인도가 아리아인의 본향이라는 설 | 아리아인 전입의 미스터리 | 아리아인의 도래보다 더 근본적인 변혁 | 인도의 지리적 · 역사적 판도 | 인도 문명의 토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다 | 물과 불이 동시에 용납되다 | 추가적인 관찰

제4장 중국 문명의 기원에 관한 몇 가지 문제
4대 우상에 가려진 중국 문명의 기원 탐색 | 의고파의 공헌과 함정 | 황토 지대의 신화 | 다중심론인가, 뭇별이 달을 에워싼 것인가 | 양사오는 중국 신석기 전성기의 중앙 표준시간대 | 룽산은 중국 후기 신석기시대의 중앙 표준시간대 | 떠나지 않는 대중앙주의의 망령 | 중국의 삼대와 서양의 삼대 | 중국 문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없다 | 중국 문명 기원론에 대한 도전

제5장 중남아메리카의 고대 문명
인류는 언제 서반구로 진입했을까 | 서반구에서 이루어진 인간 · 시간 · 공간의 상호작용의 제약과 특징 | 지구가 빙하기에서 벗어나고 인류가 구석기시대에서 벗어나다 | 신대륙에서의 농목업을 향한 과도기 | 중앙아메리카의 선사시대에서 문명으로의 과도기 | 올멕은 중앙아메리카 문명의 어머니인가 | 중앙아메리카의 고전기 | 중앙아메리카의 후고전기 | 안데스 문명 스케치

제6장 오세아니아의 문명
대양을 따라 꽃망울을 터뜨린 남도어족 | 타이완이 남도어족의 본향인가 | 남양 해역을 우선 지나가다 | 태평양 진입의 발판이었던 뉴기니 | 태평양 심장에 자리한 폴리네시아 | 홀시된 미크로네시아

제7장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 고대 문명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수메르인이 최초로 기초를 닦은 이들일까 | 설형문자와 『수메르 왕명표』 | 초기 왕조 스케치 | 수메르의 전국 시대와 아카드의 통일 | 수메르의 부흥기, 우르 제3왕조 | 아모리인과 셈어족 | 아모리 왕국들과 바빌론제국 이전 | 수메르-아카드-바빌론의 신 | 『길가메시』 서사시 | 메소포타미아 고대 문명의 숫자 체계, 천문, 역법

제8장 고대 이집트: 명계를 동경한 태양의 나라
하늘의 태양, 땅의 강, 인간 세상의 왕은 각각 하나뿐 | 나일강, 시리우스, 시나이반도 | 아시아 · 아프리카 두 대륙과 관계 있는 고대 이집트어 | 선사시대에서 초기 왕조 시대로 | 고왕국과 대피라미드 시대 | 전해지는 사료와 연대기의 문제 | 고대 이집트의 신들 | 고왕국 구조의 와해 | 중왕국 시대: 표면 아래의 지속적인 변혁 | 힉소스인의 침입 | 하늘로 올라가기와 저승으로 내려가기

제9장 청동기시대 중후기의 고대 근동
고대 근동의 무대에 등장한 인도유럽인 | 아시아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이집트 신왕국 | 이집트사의 아마르나 시대 | 카데시 전투 | 히타이트의 서쪽 지역과 에게해의 관계 | 말석에 자리한 바빌론 | 청동기시대의 총붕괴

제10장 에게해의 고대 문명
트로이 전쟁 | 미노스의 미궁 | 그리스인이 도래하기 이전 | 에게해의 헬레니즘화 | 고전 그리스를 향한 과도기

제11장 고대 근동이 철기시대로 진입하다
청동에서 철로: 신 · 구 질서의 교체 | 신제국 이전의 아시리아 | 철기시대에 이르러

이제는 역사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완전히 뒤집어야 할 때가 되었다. 여기서 진지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산속에 있어야만 비로소 그 산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관점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다. 고대 이집트의 촌민이 동시대 바빌론의 존재를 알았을 리 없다. 이렇듯 ‘옛것’을 장악하는 것은 바로 ‘지금’이다. 그러니 ‘지금’이 존재하지 않으면 ‘옛것’은 무엇에 의지해 존재할까?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은 점점 ‘옛것’으로부터 멀어진다. 따라서 ‘옛것’이라는 비단에 무늬를 짜 넣는 일에도 정밀한 능력이 더더욱 필요해진다. 따라서 역사(과거)는 단지 ‘새로움’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나날이 새로워질 것’을 요구한다. (18-19p)

네안데르탈인이 가장 먼저 발견된 때는 1829년으로, 다윈의 진화론보다 먼저 세상에 알려졌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에렉투스보다 진화되었으며, 유적지 대부분이 유라시아대륙 서단에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서양이 원고시대에 이미 동양보다 우월했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인류가 한꺼번에 아프리카에서 나갔다는 설은 원래 학문적인 논의지만 불행히도, 서양이 동양을 압도한 형세가 이미 원고시대부터 확정되었다는 입장을 강화했다. 한편 동서를 막론하고 ‘현생인류’는 모두 훗날에 다시 아프리카에서 나간 새로운 인류의 후대라는 설, 즉 두 차례에 걸쳐 아프리카에서 나간 뒤 전반적으로 새롭게 시작되었다는 설은 서양이 동양보다 우수하다는 이미지를 제거했다. 이 설에 따르면, 두 번째로 아프리카에서 나간 이들이 현생인류로, 이들이 고향 아프리카를 떠난 시기는 늦어도 6만 년 전이다. (56p)

유목-방목은 농경의 진화에 의해 뒤로 내팽개쳐진 어렵경제의 잔존물이 결코 아니며 농경 문명과 평행을 이룬 문명이다. 유목-방목 문명은 상대적으로 말하자면, 정주생활이 아니고 성곽은 소규모이며 중앙 관제(官制)도 없고 문자 사용도 발달하지 않았다. 때문에 늘 농경 문명에 의해 이등 시민으로 간주되고 심지어는 야만인으로 여겨졌다. (…) 4대 문명 고국은 오롯이 농경 문명의 각도에서 세계사를 보고자 하는 집념이다. 이러한 집념은 유목-방목 지대를 주변화하고자 한다. 북쪽과 남쪽에서 구대륙 농경 문명 지대를 끼고 있는 유라시아 대초원과 북아라비아 스텝 및 그 인근의 사막 오아시스 지대가 없었다면 세계사가 과연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생각해보자. 만약 그랬다면 고대 세계의 장의사라고 할 수 있는 흉노는 없었을 테고 실크로드도 없었을 것이며,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몽골제국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고대의 유대 신앙 및 그것이 지중해화된 기독교 버전도 없었을 것이며, 이슬람 세계는 더더욱 출현했을 리가 없다. (92-93p)

하지만 북아메리카의 미시시피강 유역은 지세가 평탄하고 북온대에 자리한다. 이곳은 기온도 적당하고 면적도 광활하며 오늘날 세계 최강 미국의 중심 지대지만, 큰 규모의 고대 문명의 토대가 된 적이 없다. 문제는 옥수수와 감자를 재배하는 데는 대하의 관개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서반구 문명의 선천적인 약점은 쌀과 밀이 결핍되었다는 점이다. 고대 아메리카 문명은 대하 유역이 자리를 비운 문명이다. (…) 고대 아메리카에서는 가축이 부족하고 짐을 나르는 동물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바퀴를 응용할 수 없었다. 이것은 물론 약점이지만 목축이 발달하지 않음으로 해서, 인간과 가축이 잡거하면서 생겨나는 전염병이 줄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아메리카가 구대륙보다 깨끗하다. 하지만 유럽인이 구대륙의 전염병을 가져왔을 때 아메리카 원주민은 면역력이 결핍된 탓에 80~90퍼센트에 해당하는 인구가 사망했다. (186p)

인류의 문명은 고대 근동에서 먼저 획기적 발전을 이루었다. 농경과 목축은 기원을 함께했는데, 건조한 지대에서는 목축을 발전시켰다. 한편 마찬가지로 건조하지만 큰 강이 흐르는 지역에서는 농경을 발전시켰다. 이는 달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처럼 실제로는 일체였다. 도시 문명의 근교에 방목 지대가 존재했다. 환아라비아 유목-방목 복합 지대는 글자 그대로 오아시스 농업과 2차 생산물을 포함하며, 비정주 생활방식을 장거리 유동형 활동으로 전환시켰다. 물론 이러한 구조를 농경과 도시화에 견줄 수는 없다. 하지만 아모리 시대의 도래로 고대 서남아시아는 청동기시대 중기로 진입하게 되었다. 아모리인은 문명의 추동자이기도 했다. (253p)

청동기시대에는 철기가 없었으며 철기의 제조가 혁명을 가져왔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사실,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철을 사용한 흔적은 기원전 4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철은 주조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단조해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높은 편이라서 보급되지 못했다. 청동기에서 철기로 이행하게 된 전제는 기술의 개량이다. 침탄법(carb

“〈로마인 이야기〉처럼 신선하고 〈총, 균, 쇠〉, 〈사피엔스〉처럼 거침없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의 진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명저!

“이제는 역사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완전히 뒤집어야 할 때가 되었다!”
이 한 문장은 저자 쑨룽지가 왜 『신세계사』 시리즈(전 3권)를 집필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와 문명에 대한 역사는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 20세기까지 인류 문명의 역사를 대변해온 서양 중심론과 민족주의에 기댄 세계사는 낡아빠진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오래도록 진실로 여겨져 왔던 4대 문명 기원론도 실제로는 20세기 제국주의 국가들에서 파생되어 나온 어두운 역사의 잔재 중 하나라는 건 이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교양이나 전공서로 출판된 대부분의 세계사가 역사의 오류나 진실에 대한 수정 없이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역시 지금의 현실이다. 잠깐 시간을 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고대문명 발상지’라고 검색해보라. 나일강, 인더스강, 황하, 티크리스 유프라테스강 등의 4대 강 유역의 문명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주를 이룬다. 하지만 실제로 현재의 고고학계나 역사학계에서 세계 고대문명의 발상지는 최소한 20곳 이상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랐고 대만과 미국에서 수학한 후, 스탠퍼드대학교 및 미국과 캐나다의 대학교에서 오래도록 강의해온 역사학자 쑨룽지는 동서양의 역사적 관점을 균형적으로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쑨룽지는 이 책 『신세계사』에서 동양 혹은 서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사료에 근거한 글로벌 사관을 바탕으로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이주와 정착, 농경과 목축을 통한 도시의 생성과 문명의 탄생, 전쟁과 교류를 통한 문화의 전파, 종교와 철학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대한 세계사를 흥미롭게 펼쳐낸다. 진화사, 정치사, 전쟁사에서 종교사, 사상사, 사회사, 문화사까지, 이 책 『신세계사』는 “통섭역사학”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시오노 나나미를 읽었을 때처럼 신선하고, 재러드 다이아몬드와 유발 하라리를 합쳐놓은 것처럼 거침없다!”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의 평처럼 이 책 『신세계사』는 근래의 인류의 문명사를 다루는 책 중에 눈에 띄는 노작이다. 경희대학교 사학과 강인욱 교수는 “첫째 민족주의를 탈피해 글로벌로의 접근, 둘째 문헌을 탈피한 서술, 셋째 전통적인 세계사 역사 쓰기의 탈피, 넷째 시공을 초월한 문명 간의 비교”를 이 책의 ‘새로움’으로 꼽으면서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세계가 바뀌는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세계 역사에 대한 관점이 필요하다. 역사에서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면, 또 서구나 중화 문명 중심의 세계관에서 탈피하고 싶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라고 추천했다.
쑨룽지는 책의 서문에서 “‘옛것’을 장악하는 것은 바로 ‘지금’이다”라고 말한다. 역사는 지나간 것이지만 항상 신선하다. 시대마다 과거 역사에 대한 각각의 다른 인식과 해석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세계사가 특히 그러한데,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이 습관적으로 시간의 축에 따라 역사를 나열하고 서양 중심의 사고에 따라 내용을 배열한다. 현대의 많은 글로벌 역사학자들이 이를 반성하고 한층 더 넓은 시야로 관용적이고 균형 잡힌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쑨룽지가 그들 중 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글로벌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이 책 『신세계사』는 신랄한 통찰의 자세로 기존 세계사의 서사 전통을 철저하게 뒤집는다. 치밀한 고증을 통한 세심한 분석과 대담한 가설, 도전적이고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견해,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한 수많은 사실들로 충만한 이 책은 참신하면서도 놀라움으로 넘쳐나 독자의 사유 영역을 한층 더 확장시킨다.


『신세계사 1』의 내용 소개
새로운 역사의 서막: 인류의 시작부터 로마의 등장까지

쑨룽지는 『신세계사』를 총 3권으로 집필했다. 현재 1, 2권은 대만에서 출간되었고, 3권은 출간을 준비 중이다. 시리즈의 시작인 이 책 『신세계사 1』은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인류의 족적에서부터 이탈리아를 평정하고 지중해의 맹주가 된 로마의 등장까지, 총 16개의 장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제1장 지구의 역사와 선사시대의 인류
최신의 인지고고학을 인용해, 인류가 언제 어디서 상징적 사유로의 문턱을 처음 넘었는지 탐구한다. 홀시할 수 없는 것은 고기후학과 역사 생태의 상호작용이다. 빙하기의 종결은 구석기에서 세석기(細石器)로의 이행을 촉진했다. 그런데 빙하기가 종결된 뒤 급격히 기온이 내려가는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발생하여 지중해 동부 연안의 환경 부담력이 저하됨에 따라 이 지역의 옛 채집수렵틜括농경과 목축을 발전시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제2장 ‘4대 문명 고국’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다
근동 농목혁명의 최초 발생지는 어느 정도 해발고도가 있는 환메소포타미아 산측 지대(산의 측면 지대)로, 한작농업이 이루어진 지역을 의미한다. 이후 대하(大河) 유역에서는 관개농업이 이루지면서 ‘도시혁명’의 기초를 다졌다. 그사이 4000년 동안 ‘2차 생산물 혁명’을 거쳤다. ‘산측설’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설’을 대체하고, 4대강 유역에서 문명이 기원했다는 설의 빈약함을 설명한다.

4대 문명 고국은 오롯이 농경 문명의 각도에서 세계사를 보고자 하는 집념이다. 이러한 집념은 유목-방목 지대를 주변화하고자 한다. 북쪽과 남쪽에서 구대륙 농경 문명 지대를 끼고 있는 유라시아 대초원과 북아라비아 스텝 및 그 인근의 사막 오아시스 지대가 없었다면 세계사가 과연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생각해보자. 만약 그랬다면 고대 세계의 장의사라고 할 수 있는 흉노는 없었을 테고 실크로드도 없었을 것이며,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몽골제국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고대의 유대 신앙 및 그것이 지중해화 된 기독교 버전도 없었을 것이며, 이슬람 세계는 더더욱 출현했을 리가 없다. (93p)

제3장 재차 기초를 다진 고대 인도 문명
인더스강 유역 고대 문명의 최초 유적지 메르가르를 통해 고대 근동을 서양 문명의 창시자로 간주하는 계보학에 대해 비판한다. 쑨룽지는 이란 고원 산측에서 생겨난 ‘밀과 양의 문화’가 양쯔강 유역에서 비롯된 ‘쌀과 돼지의 문화’에 의해 보충되었음을 지적한다. 인도의 하라파 문명과 베다 시대의 유물을 통해 석기-청동기-철기시대라는 전통적인 진화 순서가 전복됨을 밝힘으로써 철기 시대 역시 원시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 체계인 브라흐미 문자 이전에 존재했던 (지금까지 해독되지 않은) 문자의 흔적을 통해 문명의 역사에 대해 또 다시 질문을 던진다.

제4장 중국 문명의 기원에 관한 몇 가지 문제
고대 근동과 고대 인도를 참고삼아 중국 문명의 기원이라는 까다로운 문제를 다룬다. 근동의 농업혁명은 산측 지대에서 발생했고, 약 4000년이 지난 후 대하 유역에서 이를 이어받아 관개농업으로 바꾸었고 도시혁명을 이루었다. 이 사례는 농업이 탄생한 지역이라고 해서 반드시 문명이 탄생한 지역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논벼는 작은 하곡이 교차하는 부근에서 탄생했다. 또한 벼농사가 한작농업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정반대의 양상을 띠었으며 벼농사 이전에 채집경제가 성행했음을 밝힌다. 이는 중화문명의 요람이 대하 유역인 황허라는 설을 전면으로 부정한다.

제5장 중남아메리카의 고대 문명
서반구의 문명 돌파에 대해 다룬다. 인류가 서반구에 진입했을 때는 이미 구석기시대가 지난 뒤였고,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는 기껏해야 야금술의 문턱에 이르러 있었다. 따라서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사 전체는 온통 석기시대뿐이다. 고인디언 문명 역시 문자의 문턱에 놓여 있었으므로 전체적으로 선사시대로 간주된다. 중고 시대 세계의 6대 도시 가운데 하나를 건설했고, 역법의 정확함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서반구 문명은 유럽인에 의한 서반구 정복의 배경 지식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고대 아메리카 문명의 발전 단계는 수메르 문명 혹은 이집트의 초기 왕조 시기에 상당하기 때문에 서반구는 역사 표준시간대를 따로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엄격한 기준에 따라서, 고대 아메리카 문명을 선사시대사에 편입시키는 사람도 있다. 고대 아메리카 문명은 문자 이전의 것으로, 그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적으로 고고학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연성이 부족한 기준에 대해 쑨룽지는 수정을 요구한다.

제6장 오세아니아의 문명
지구의 남은 부분을 인류가 마지막으로 가득 채운 것에 관한 내용이다. 오세아니아의 네 지역, 인도네시아,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를 다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섬에 분포하는 어족인 남도어족이 대양을 따라서 꽃망울을 터뜨렸는데,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온 원주민이 있는 뉴기니를 경유했고, 양자는 뒤섞여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쑨룽지는 이 장에서 20세기에 유행했던 견해, 즉 남도어족의 이주가 모두 타이완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견해를 수정한다. 한편 최신의 유전학 연구 성과를 채택해, 또 다른 이민 노선은 중국 대륙에서 출발해 통킹만을 거쳐 인도네시아로 향한 것이었음을 지적한다.

제7장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 고대 문명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 문명의 기원부터 청동기 시대의 종결까지를 다룬다. 농목혁명의 탄생지였던 산측의 서쪽 지대가 나날이 건조해지면서 ‘환아라비아 유목-방목

작가정보

저자(글) 쑨룽지

본적은 저장(浙江)으로, 1945년 충칭(重慶)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랐다. 타이완에서 대학을 다니고 타이완대학에서 역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러시아사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동아시아사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 『중국문화의 심층 구조(中國文化的深層結構)』 『역사학자의 경선: 역사심리 문집(歷史學家的經線: 歷史心理文集)』 『아직 젖을 떼지 못한 민족(未斷?的民族)』 『미국의 살모문화: 20세기 미국 대중심리사(美國的弑母文化: 20世紀美國大衆心態史)』 『중국의 국민성: 국민성에서 개체성으로(The Chinese National Character: from Nationhood to Individuality)』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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