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손자병법

동서양을 통틀어 최고의 병법서 《손자병법》!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평화의 반복 과정이었고, 그 비중을 살펴보면 평화보다 전쟁을 벌인 기간이 더 길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 때문에 인류는 생존과 평화를 위해서라도 전쟁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였고, 그 결과 숱한 명작을 남기게 되었다. 그 중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최고의 병법서로 꼽는 책으로 《손자병법》이 있다. 이 책은 고대 중국의 전쟁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만든 병법서로 일찍부터 ‘병경兵經’ 혹은 ‘무경武經’, ‘병가兵家의 최고 성전聖典’ 등으로 부르며 숭상해 왔다. 그래서 본고장인 중국에서는 이미 2천여 년 전인 한漢나라 때부터 ‘나라 안에 모두 군사를 논하고 아는 자는 손자의 병법서를 집집마다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또 일찍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져서 무인들의 과거시험에 정식 교재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문인들의 교양서로도 매우 중시되어 왔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손자병법》의 저자는 공자孔子와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았던 손자孫子이다. 그의 이름은 무武이며, 또 그의 직계 후손으로 맹자와 같은 시기에 활약한 손빈孫?도 유사한 병서를 남겨 더불어 ‘손자’라고 병칭하기도 한다. 현재 전해지는 《손자병법》은 처음의 것이 아니고, 삼국시대 천하의 간웅으로 유명한 위魏나라의 조조曹操가 82편 중에서 번잡한 것은 삭제하고 정수精粹만을 추려 13편 2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은 《위무주손자魏武注孫子》라고 부르는데, 오늘날까지 《손자병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이 책을 바탕으로 삼는다. 이처럼 《손자병법》을 철저히 연구한 조조가 삼국시대 가장 막강한 세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손자병법》의 진수는 전쟁을 잘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것을 상책으로 삼고 있다. 또한 계략과 외교를 통한 것을 차선책으로 삼고, 정벌과 성을 공략하는 것은 최하책으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부득이 전쟁을 하면 반드시 심사숙고한 끝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이 섰을 때 싸워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다. 또한 전쟁 전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적의 강·단점을 파악하고 거기에 따른 대응책을 만드는데, 이것이 이른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인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가 손자병법의 핵심이라 할 것이다.
이 책 《청소년 손자병법》은 청소년이 읽기에는 버거운 감이 없지 않은 ‘손자병법’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하였다.
먼저 가능한 한 쉬운 언어로 본문을 번역했으며, 어려운 한자어와 어휘를 알기 쉽게 풀이해 놓았다. 또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만을 뽑아 다시 한 번 강조함으로써 한 번 읽고서 미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까지도 머릿속에 쏙 들어오게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본문에서 언급된 내용이 실제 싸움에 응용된 예를 일화 형식으로 소개함으로써, 자칫하면 까다롭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병법에 대한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였다. 또 본문에 등장하는 지역이나 무기, 병법 등을 시각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사진을 수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시원한 편집도 볼 만하다.
그리고 부록에는 《손자병법》과 더불어 세인들에게 잘 알려진 《삼십육계三十六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삽십육계’는 여러 가지 뜻을 함유하고 있는데, 보통 ‘36가지 계책’이나 ‘36계책 중에서 줄행랑치는 것이 상책’이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기실 ‘삼십육계’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전래하는 여러 가지의 병법과 책략을 호사가들이 성어成語로 만들어놓은 것을 통칭하는 것인데, 특히 《손자병법》에서 나오는 고사를 많이 취하였다. 그래서 종종 《삼십육계三十六計》와 《손자병법》을 혼동하는 독자까지 생겼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세분화 되어가는 현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라도 늘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볼 수 있는 필독 교양서임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