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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자존감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2018년 01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1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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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02MB)
ECN 0102-2018-000-002883542
쪽수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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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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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자존감’이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다. 자존감에 관한 책들이 연이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인정에 목매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토록 많은 이들이 자존감 문제로 고민하고 고통받는 이유는 뭘까? 정말 모든 게 그저 각자의 자존감이 낮은 탓일까?
심리학자 김태형은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에서 누구의 자존감도 지켜주지 못하는 이 시대를 사는 한국인을 위하여 자존감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해석을 제시한다. 그는 이제 무조건 ‘내 자존감이 낮아서 그래’라고 자책하는 일은 그만두라고 조언하며, 한 개인을 탓하기 전에 우리 모두의 자존감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오늘날의 ‘자존감 열풍’은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가 반영된 현상이며, 이를 사회적 측면에서 이해하지 못한 채 일시적인 힐링에만 매달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개인의 문제라고만 여겼던 자존감을 세대 간 갈등과 혐오 현상, 약자 차별 등 사회적 문제들과 연결 지어 새롭게 조명한다. 동시에 타인과의 연대를 추구하는 진짜 자존감이야말로 공감형 인간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프롤로그 지금 한국인은 왜 자존감에 집착하는가

1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
타인에게 무시당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ㆍ 심리학자의 자존감 노트 - 인간의 가치 그리고 나의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만인이 만인을 혐오하는 사회
“난 억울하니까 남을 때려도 괜찮아.”
청년 고독사가 일어나는 나라
대한민국 2030 세대가 자존감에 민감한 이유
ㆍ 심리학자의 자존감 노트 -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2부 누구의 자존감도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
한국 사회에서 왜 자존감이 화두가 되었을까?
자기 결정권을 유보당하는 유년기 아이들
학교가 자존감의 기초를 뒤흔든다?
청소년을 아수라장으로 밀어붙이고 있지 않은가
십대는 자존감을 지킬 권리가 있다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었어요.”
한국의 중장년층은 어떻게 자존감이 무너지는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노인이 되면 빈털터리가 된다?
ㆍ 심리학자의 자존감 노트 - 진정한 자신감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3부 가짜 자존감 VS. 진짜 자존감
자존감을 조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쾌감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진짜 자존감은 나를 어떻게 지켜주는가
ㆍ 심리학자의 자존감 노트 - 자존감이 맞을까, 자존심이 맞을까
자존감은 거의 모든 심리 문제와 관련이 있다
자존감 낮은 사람이 집착하는 것
뒤틀린 인간 관계의 악순환이 어떻게 시작되는가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심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 아니다
자존감 낮은 사람이 나르시시스트가 되는 과정
나 자신과 똑바로 대면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ㆍ 심리학자의 자존감 노트 - 나의 가치 평가 VS. 타인들의 가치 평가

4부 진짜 자존감은 타인을 볼 줄 아는 것이다
자존감이 삶의 방식을 바꾼다
자기존중의 욕구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어차피 남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ㆍ 심리학자의 자존감 노트 - 우리가 남의 눈치를 보고 평가하는 이유
진짜 자존감을 복원하기 위한 조건
자기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만으로 자존감이 높아질까?
진짜 자존감은 타인을 볼 줄 아는 것이다
ㆍ 심리학자의 자존감 노트 - 자존감, 혼자보다 여럿이 지키면 더 단단해진다?
가짜 자존감에서 벗어나려면 직접 행동하라

에필로그 진정한 행복은 건강한 관계에서 비롯된다

자존감 낮은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악순환
젊은이들이 공공장소에서 한마디 하는 노인에게 공격적으로 맞받아치는 모습은 적잖이 관찰할 수 있다. 이런 젊은이들을 예의 없다며 욕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젊은 세대가 어른 세대로부터 존중받으며 자랐다면 노인들을 지금처럼 혐오했을까?” (...) 인간관계의 패턴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자식을 존중해주었다면, 그 부모는 노인이 되어서도 일관되게 자식을 존중해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국의 젊은 세대는 어렸을 때에도 부모에게 존중받지 못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부모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에게 혐오를 표현하고 증오와 적개심을 드러내는 것은 필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부모에게서 존중받지 못하며 자라난 자식 세대의 자존감은 높을 수 없다. 존중받지 못한 사람에게 억지로 타인을 존중하라고 배려하라고 강요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여기서 젊은이들의 노인 혐오 근저에 자식을 존중할 줄 모르는 자존감 낮은 부모와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자식 세대 간의 충돌이 숨어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본문 28~29페이지 중에서)

한국 사회는 자존감을 얼마나 보장하고 있는가
지금까지 살펴보았듯 자존감은 유전적인 산물이 아니고 순수하게 개인적인 산물도 아니다. 오히려 철저하게 사회적인 산물에 가깝다. 사실 사람이 사회적 존재가 아닌 동물이었다면 자존감 문제는 아예 제기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자존감은 자신이 사회적 쓸모가 있는, 사회적 가치가 있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기본 욕구가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심리이다. 사회에 이바지하려는 사람의 본성적 열망이 곧 자존감인 것이다. 따라서 사회를 떠나서는 자존감도 없다.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건전한 사회(The Sane Society)》라는 저서에서 인간 본성의 실현을 기준 삼아 건강한 사회와 병든 사회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간 본성에 기초하는 기본 욕구들이 원만하게 실현되는 사회가 건강하고, 그 실현을 방해하거나 좌절시키는 사회는 병들었다는 것이다.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자기존중의 욕구는 인간 본성에 기초하는 기본 욕구이다. 따라서 건강한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들이 자존감을 유지하고 높여나갈 수 있다. 반면 병든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들이 자존감 손상이나 상실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 사회는 자존감을 지켜주는 건강한 사회일까, 아니면 사정없이 파괴하는 병든 사회일까? (본문 88~89페이지 중에서)

자존감을 조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일부 심리학자들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에게 자신의 가치가 높다고 반복해서 말하거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칭찬하라고 조언한다. 이런 조언처럼 가난한 사람이 매일 자신에게 “사실 나는 부자야. 잠깐 곤경에 처해 있을 뿐이야”라고 말해주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까? 물론 없다. 자존감을 높이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진짜 자존감을 얻을 수 없다. 자존감은 주관적인 자기개념이나 평가의 산물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와 경험에서 비롯된 자기개념과 객관적인 기준에 따른 자기평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어린 시절에 자존감의 기초가 잘 닦이지 않은 사람은 대체로 자기개념이 왜곡되어 있고 자신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며, 자기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악화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자기개념을 수정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분명 튼튼하지 않은 자존감의 기초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리 치료는 자기개념이나 평가를 주관적으로 왜곡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오히려 자기개념의 주관적인 왜곡과 자신의 가치에 대한 과도한 저평가를 객관적인 사실과 기준에 따라 정상화, 객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심리 치료는 키가 175센티미터가 넘는 사람이 키가 작다는 자기개념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을 키가 보통이거나 큰 편이라는 자기개념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에 가깝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크다’는 식으로 자기개념을 조작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본문 97~100페이지 중에서)

지금 한국인은 왜 자존감에 집착하는가
진짜 자존감을 복원하기 위한 조건,
‘진짜’ 자존감은 타인을 볼 줄 아는 것이다!

자존감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순간, 우리는 자칫 잘못된 기준에 치중하는 가짜 자존감에 사로잡힐 수 있다. 자기능력을 과소평가하면서 생기는 마음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에서 높이 평가하는 가치에 집착하기 십상인 탓이다. 스펙이나 외모, 연봉 등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자존감을 높이는 수단에 매달리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심리학을 현실에 적용해 우리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고민하고 설파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가짜 자존감을 조장하는 세태를 가차 없이 비판한다. 또한 가짜 자존감을 향한 맹목적인 질주를 멈추려면 자존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진짜 자존감을 얻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을 권한다. 그는 무엇보다 진정한 자존감 확립에는 건강한 관계가 필수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와 타인, 모두의 관계를 마음 뿌리부터 이해하는 노력을 거쳐야 비로소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심리적 기초 체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매 페이지에서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존감을 방어 도구로 선택하게 된 현대 한국인의 마음을 철저히 분석한다. 그 출발점인 1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에서는 자존감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전에, 혐오와 차별, 세대 간 갈등 등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우리 사회에 팽배한 잘못된 가치 기준을 짚고 넘어간다. 2부 ‘누구의 자존감도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한국인이 각 세대별로 어떤 자존감 문제를 겪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로써 자존감은 특정 개인이나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며 성별과 연령을 넘어 모든 이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3부 ‘가짜 자존감 VS. 진짜 자존감’에서 저자는 ‘가짜 자존감’의 정체와 폐해를 낱낱이 파헤친다. 무엇이, 어떻게 가짜 자존감을 부추기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어떤 삶의 자세가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마지막 4부 ‘진짜 자존감은 타인을 볼 줄 아는 것이다’에서는 진정한 행복은 건강한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결론을 내리며, 타인과의 유대, 배려를 통해 진짜 자존감을 추구할 것을 조언한다.

21세기를 사는 한국인의 자존감 진단
누구의 자존감도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

한국 사회에서 왜 자존감이 화두가 되었을까? 오늘날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자존감을 건강하게 지키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은 유년기부터 사교육에 시달리고, 십대 청소년들은 입시를 인생 목표로 강요당하며, 청년들은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자로 낙인찍힌다. 중장년들은 힘들게 가족을 부양했지만 은퇴 이후 무능력자가 될까 봐 두려워하고, 노인들은 안정된 노후를 보장받지 못한다. 어째서일까? 저자는 각 세대별로 경험하고 있는 자존감 문제를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며, 자존감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쉽게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타인으로부터의 존중이 바로 그것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그러나 오늘날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 스펙중심주의 같은 가치 평가 기준이 만연하면서 인간 존중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경시되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가 높이 평가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세상은 나의 가치 판단 기준과는 상관없이 나의 가치를 낮게 평가한다. 타인에게 무시당하고 배척당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일이다. 결국 많은 이들이 그런 가치 평가 기준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중에 이를 받아들여 타인과 나를 평가하면서 살아간다. 한국인들이 자존감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이로 인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타인으로부터의 존중은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만일 누군가가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면 어떨까? 당연히 그를 싫어하거나 증오하게 될 것이다. 어떤 관계에서든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혐오’라는 단어가 신문이나 뉴스에서 심심찮게 등장할 정도로,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기보다 혐오하는 데 더 익숙해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본다. 부모와 자식, 남성과 여성,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는 세태가 개개인의 자존감을 손상시키고 급기야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저자는 이렇게 단언한다. “존중받아본 적 없는 사람은 자신을 비롯해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르며, 높은 자존감을 가질 수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너무나 쉽게 ‘자존감을 높이라’고 서로에게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우리 사회 자존감의 현재를 들여다보고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며, 서로가 서로를 제대로 존중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것을 권한다. 이로써 한국 사회에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진정한 첫걸음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살다 보면 누구나 부당하게 자존감이 박살나는 경험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국’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무모한 자신감으로 콤플렉스를 감추느라 바쁘다. 심리학자 김태형의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는 ‘거짓 자존감’을 속 시원히 발가벗기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말한다. ‘정신만 차리면 못할 건 없다’는 얕은 처방전에 지친 이들에게 권한다. _ 오찬호 (작가, 사회학연구자,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저자)

우리 모두의 진짜 자존감을 위한 심리학 공부
가짜 자존감 VS. 진짜 자존감

남과 비교를 하지 않고 사는 것이 가능할까? 사회적 비교란 본래 우리의 중요한 인식 수단이며 이를 하지 않고 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비교가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잘못된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문화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처럼 돈과 스펙을 기준 삼아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병든 사회에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존감의 손상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돈을 많이 번 사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의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높아질까? 그렇지 않다. 저자는 이런 자존감을 이른바 가짜 자존감으로 분류한다. ‘가짜 자존감(pseudo self-esteem)’이란 실제로는 자신의 사회적 가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높게 평가하는 데서 비롯되는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쾌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회적 쓸모나 기여도와 아무 상관없는 것들을 기준 삼아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가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도구를 획득하는 데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예를 들면 학생의 경우에는 성적, 여성에게는 외모, 직장인에게는 연봉이 존중받기 위한 대표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명품, 외제차, 학력, 지위나 명예도 이러한 도구로 간주된다. 잘못된 사회 풍조로 인해 사회적 가치 평가의 기준이 완전히 뒤흔들린 것이다. 심리학자로서 사회적 흐름과 개개인의 심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이러한 현 시점에서 자존감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과정이 바로 가짜 자존감과 진짜 자존감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가짜 자존감을 향한 맹목적인 질주를 멈추려면 자존감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즉, 돈이나 스펙 따위로는 자존감을 진정으로 확립하거나 향상시킬 수 없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심리학적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여 진짜 자존감이 우리 마음에 어떤 힘을 불어넣어주는지를 깊이 있게 설명한다. 동시에 가짜 자존감에 중독된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자존감이 무너지면 우리의 감정과 욕구가 어떻게 비뚤어지는지를 자세히 살펴본다. 내가 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자존감을 보살펴야 하는지, 자기수용과 자기사랑, 자기존중을 통해 자존감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활동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려준다.
가짜 자존감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나 자신과 똑바로 대면할 용기를 내는 것과 같다.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왜곡된 자기개념의 교정, 부정하거나 외면하고 싶은 자기 현실의 인정, 자기에 대한 태도의 변화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저자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기평가는 곧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존중할 수 있어야 타인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현대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통적인 혈연과 연고 중심의 공동체가 사라져 간 자리에 자유의지와 계약에 기반을 둔 새로운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껍데기뿐인 가짜 자존감이 아닌 내실 있는 진짜 자존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심리학자 김태형은 바로 이 진짜 자존감이 독립적이면서도 타인과 연대할 수 있는 공감형 인간이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을 매 페이지마다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다.
_ 윤인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진짜 자존감을 복원하기 위한 조건
진정한 행복은 건강한 관계에서 비롯된다

스스로를 ‘싸우는 심리학자’라고 일컫는 저자 김태형은 책상 앞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마음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니며 상담과 강연을 활발히 해왔다. 이 과정에서 자녀 세대부터 부모 세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들을 만나 고민을 들으며 현대인들에게

작가정보

저자(글) 김태형

저자 김태형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다. 심리학자로서 기존 심리학의 긍정적인 점을 계승하는 한편, 오류를 과감히 비판하고 극복함으로써 올바른 심리학 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 병든 사회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분석하는 작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심리학 연구 및 상담, 집필, 강의를 활발히 하며, 심리연구소 함께 소장(2014년)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자살공화국》(2017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불안증폭사회》(201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베토벤 심리상담 보고서》(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2008년 올해의 청소년도서),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트라우마 한국사회》, 《청춘심리상담》, 《감정의 안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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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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