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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교 이야기

홍익희 지음
행성B

2014년 10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8월 27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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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85MB)
ISBN 9791187525370
쪽수 4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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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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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비교분석을 통해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비극적인 상황에 많은 이들이 고통에 빠져 있다. ‘하나님’이라는 동일한 신을 믿는 형제 종교이자 세계적인 거대 종교의 대표격인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가 내세우는 사랑과 자비, 복음과 구원과는 다르게도, 작금의 현실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되어 있다.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비극의 아이러니, 그 끝은 어디인가?

『세 종교 이야기』는 전작 《유대인 이야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홍익희의 새 저서로, 세 종교ㅡ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ㅡ의 본질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밝혀내고 있다. 먼저 세 종교의 시작을 연 인물인 아브라함의 뿌리가 되는 고대 수메르 문명부터 기독교를 국교로 제정한 로마제국,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에 치러진 십자군전쟁과 유대교 박해가 행해진 중세 암흑기를 거쳐 홀로코스트와 팔레스타인 분쟁까지 전 방위적으로 세계사를 아우른다.

저자는 역사를 통해 신학적으로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지는 대신, 세 종교가 다 같이 믿는 하나님의 뜻에 누가 더 ‘합당한’ 길을 갈 수 있는지 살피고, 궁극적으로 그 합당함을 찾아내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임을 전한다. 종교가 가진 본질인 평화와 공존의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저자의 의미 있는 메시지는 세 종교 간 갈등과 대립이 치열한 이 시대에 커다란 울림을 선사한다.
수천 년 동안 지속된 대립과 반목의 역사는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세계 곳곳에 그 상흔을 드러내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역사이다. 특히나 중동 지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른 지금의 상황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객관적으로 서술한 저자의 세 종교 이야기는 종교의 본질은 물론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데에도 보탬이 되어준다.
머리말

1 세 종교의 기원, 아브라함의 시대
수메르 문명의 특징
아브라함의 고향, 우르
수메르 문명 당시의 문란했던 사회상

2 유대교는 어떻게 탄생되었나?
신과 맺은 영원한 계약
출애굽기

3 유대교는 어떻게 종교로 자리 잡았나?
예루살렘, 성지가 되다
북이스라엘 왕국, 우상숭배로 멸망하다
1차 이산, 유대인 방랑시대의 시작
유대교의 변화
유대인의 귀환
유대교를 바로 세우다
유대교 개혁과 복지제도
2차 이산

§1 유대인의 경전, 《모세오경》
§2 현대 유대교의 세 흐름

4 기독교는 어떻게 탄생되었나?
예수의 생애와 기독교의 탄생

5 기독교는 어떻게 종교로 자리 잡았나?
열두 제자의 활약
원시 기독교 사상의 변화
유대교의 한 분파였던 초기 기독교
기독교, 로마제국의 국교로
가톨릭의 분열과 종교개혁
유대교 입장에서 바라본 예수

6 이슬람교는 어떻게 탄생되었나?
이슬람교의 출현
이슬람교 경전

7 이슬람교는 어떻게 종교로 자리 잡았나?
이슬람교의 팽창

§3 이슬람교 종파들

8 세 종교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같은 점
다른 점

9 반목과 갈등의 역사
로마제국의 유대인 박해
이슬람교의 유대인 박해
가톨릭의 이슬람교와 유대인 박해
유대인이 박해를 많이 받은 이유
나치의 반유대주의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전쟁
이후의 팔레스타인 분쟁사

§4 세계 종교인 분포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수메르인이 남긴 유산 가운데 경제사에 가장 큰 족적은 화폐의 발명이다. 기원전 9000년경부터 사람들은 교환의 단위로 가축을 사용했다. 그 뒤 농업의 발달로 사람들은 물물교환을 위해 밀 다발을 사용했다. 이를 ‘세켈Shekel’이라 불렀다. 수메르인들이 기원전 3000년경에 동전을 제조해 사용하면서 여기에서 이름을 따 세켈이라 불렀다. 인류 최초의 화폐 단위였다. 이렇게 수메르인은 화폐를 발명해 물물교환을 한층 수월하게 했다. 그러나 큰 거래에는 금과 은이 사용되었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위해 묘지를 살 때 화폐 단위로 세켈을 사용한 것이 《성경》에도 등장한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화폐 단위로 세켈을 쓰고 있다. 세켈은 인류 최초의 화폐 단위이자 가장 오래 쓰이고 있는 화폐 단위다. -〈인류 최초의 화폐〉 중에서

유대민족이 광야를 걸어간 과정을 보면 직선거리로 일주일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그런데 그들은 굽이굽이 돌아서 40년 동안 고난의 길을 걸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 동안 열 번이나 하느님을 시험하고 불신했다. 그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아야 했다. 여기서부터 신앙이 시작되었다. 유대교에서 40년간의 광야생활은 아주 중요한 집단적 기억이다. ‘40’이라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구원을 위한 정화기간을 뜻한다. 고난과 시련을 통해 죄를 참회케 하고 속죄시키는 것이다. 또 ‘40’은 정화를 통해 그 뒤 더 높은 상태로의 부흥을 뜻하며 고난의 과정을 통해 은혜를 주는 하느님의 섭리를 의미한다. -〈선택 받은 아브라함,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중에서

유대인은 영원한 유목민으로 방랑과 이산의 역사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떠돌이 민족은 척박한 환경에서 고난을 극복해야만 살아 갈 수 있다. 정주민족은 절대로 이들을 이길 수 없다. 정착사회에서 편하게 자란 민족이 사막과 황야의 시련에 단련되고 생존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유목민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유대인은 설사 정주민족 내에 들어와 살더라도 영원한 이방인이자 아웃라이어outlier다. 아웃라이어란 흔히 중심 집단에서 동떨어진 존재를 이야기한다. 역사적으로 소외된 자, 그늘에 가려진 자, 사회에서 매장된 자가 유대인들이었다. 그런데, 역사는 이러한 아웃라이어들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를 준다. 그것도 황금 기회를. 농경사회에서 축출되어 상업에 눈뜨게 하고, 상업에서 축출되어 무역과 금융에 눈뜨게 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 글로벌한 민족이 된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아니 어쩌면 이것이 역사의 이치다. -〈고난과 역경을 통해 은혜를 받다〉 중에서

초기 기독교는 이렇듯 임박한 종말을 교리의 핵심으로 하는 유대교의 한 종파였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유대교적 기독교가 오늘날의 기독교로 변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원시 기독교는 〈묵시록〉을 신봉하면서 하느님 나라가 곧 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기독교 사상의 방향을 내세 중심, 내면 중심으로 환치시켰다. 곧 중요한 것은 현세가 아니라 내세이며, 외부 현실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정화라는 것이었다. 바울에 의해 체계화된 기독교는 에게 해 지역 사람들에게 전파되면서 유대교로서 갖고 있던 관행을 없앴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유행하던 영지주의, 스토아의 자연철학, 로고스, 플라톤 등의 사상과 접목되어 유대인만을 위한 기독교가 아닌 보편적 기독교가 되었다. - 〈보편적 기독교의 탄생〉 중에서

이후 기독교 문명의 번성은 포교와 전쟁이란 양자택일적 강압 수단에 의한 것이 많았다. 인류 역사에 기독교가 뿌리를 내린 이후 오늘날까지 신앙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전쟁과 이로 말미암은 숱한 희생이 있었다. 반면 유대교에는 포교나 전도라는 개념이 없다. 왜냐하면 유대교는 선민 곧 선택된 민족만 갖는 종교이므로 굳이 이교도에게 전파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교를 목적으로 야기된 무력투쟁 역사도 없다. 이러한 배타적인 면이 유대인에 대한 역사적 박해를 가중시킨 측면이 있다. -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 중에서

‘이슬람’이라는 말은 “평화롭게 되는 것” 곧 “신에게 귀의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평화와 순종을 의미했다. 창조주의 섭리에 따름으로써 인간이 현실과 내세에서 평화에 이르는 것이 이슬람교의 가장 큰 뜻이다.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을 ‘무슬림’이라고 한다. 무슬림이란 ‘복종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이슬람이란 단어 자체가 ‘평화’를 의미하는 ‘샬람’이라는 아랍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평화를 뜻하는 히브리어 ‘샬롬’과 같다. 두 민족이 형제 민족임이 단어에서도 드러난다. 종교적 의미의 이슬람이라는 말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함을 뜻한다. 인간의 현세와 내세의 진정한 평화는 오직 창조주의 뜻과 율법에 복종함으로써 성취된다는 것이 이슬람의 근본 핵심이다. - 〈알라의 계시〉 중에서

기독교인들이 《신약성경》이 《구약성경》을 확증하고 채워주는 것으로 보듯, 무슬림은 앞서 내려진 경전들을 확증하고, 인위적으로 첨삭, 왜곡한 것들을 고쳐 완벽한 것으로 바로잡기 위해 《코란》이 내려왔다고 믿는다. 따라서 그들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신으로부터 받은 계시서인 《코란》이 《구약》과 《신약성경》의 종합 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무슬림은 이슬람교가 새로운 계시, 새로운 경전을 가진 새로운 종교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태초부터 존재해 온 유일신 종교의 마지막 완성된 체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아담의 하느님, 노아의 하느님, 아브라함과 모세, 예수의 하느님, 무함마드의 하느님에 전혀 구별이 없다. 똑같은 하느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 〈코란〉 중에서

반면 유대교에는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 죄는 인정한다. 그러나 이 죄가 후손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다는 원죄 사상은 없다. 그들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유대인들에게 죄란 과거에 있지 않고 현재에 있다. 유대교에선 현재에 충실하지 않는 삶이 죄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삶이 죄다.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에게 불순종한 것이 죄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내가 하느님에게 불순종하는 것이 죄인 것이다. 하느님이 준 가능성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게으름’과 ‘무능력’이 죄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믿지 않고 하느님이 준 재능을 찾아내 이를 갈고 닦는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따라서 유대인에게 신앙이란 자기 자신 속에 내재된 하느님의 형상을 찾아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다. 반면 이슬람교는 원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느님이 아담과 하와를 용서했기 때문에 원죄는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인류의 원죄를 씻어내는 예수의 대속이라는 개념 또한 없다. 이슬람교 인간관 특징은 인간은 그의 주인인 알라의 종이라는 것이다. 알라신이 세상의 모든 것의 운명을 정하고 인간은 신의 뜻에 순종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미 신이 정한 길이 있기 때문에 자기 삶의 목적을 스스로 정할 선택권을 가지지 못했다고 한다. - 〈원죄 사상〉 중에서

중세에 특히 반유대주의가 강했던 이유는 유대교와 기독교 간 교리상의 차이다. 유대교는 예수를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는다. 유대교도들은 구세주는 아직 오지 않았고 자신들만이 구원을 받는다고 믿었고, 지금도 그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유대교 입장에서는 극단적으로 말해 예수는 유대교를 훼손해 이방인들을 신자로 받아들인 배신자인 셈이다. 유대인은 그리스도를 다만 여러 예언자 중의 하나로 인정한다. -〈유럽의 반유대주의를 불로온 이유들〉 중에서

종전 후 독일(서독)은 당연히 자국의 역사로서 나치스의 민족말살 계획을 중대한 범죄로 인지하고 전범들을 철저히 찾아내 법정에 세웠다. 독일은 패전 후 일찌감치, 나치를 전승국이 심판하기보다는 독일인 스스로가 나치의 행위를 범죄로 다루어 독일의 법원에서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독일 민주주의의 재생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며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여겼다. 그리고 후대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교육에서도 철저히 다루고 있다. 독일-폴란드-프랑스 세 나라는 공동 역사 교과서를 집필하고 있다. 독일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통해 나치 독일의 만행을 그대로 배우고 있다. 또한 전쟁 이후 독일의 지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의 과오를 사죄했다. - 〈독일의 반성〉 중에서

2014년 어린이 납치 살해로 촉발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분쟁 곧 가자지구 공습은 수많은 민간인 살상으로 인해 이스라엘에 대한 세계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하마스의 군사시설이 민간인시설에 설치되어 있어 부득이한 공격이었다는 그들의 변명이 먹혀들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공습을 멈추기는커녕 지상군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유대교 교조주의가 있다. 모든 교조주의의 특징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이를 틀림으로 몰아 죽음으로 징계하려 한다. 역사를 보면 이러한 종교적 원리주의가 발흥하면 그 역사는 틀림없이 망하거나 쇠퇴했다. 지금 이스라엘 집권 세력이 광신적인 시오니스트들이다.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정을 맺었던 이스라엘 온건파 수상 라빈이 2007년에 암살당한 이유다. 시오니즘과 유다이즘은 엄격히 구분된다. 시오니즘은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을 띠며 이를 위해 폭력을 서슴지 않는다. 반면 유다이즘은 평소 경건한 생활을 위해 《성경》과 전통을 중시하는 유대인 고유의 사상이다. 팔레스타인을 인정치 않으려는 극단적 시오니즘을 유대인 진보파는 물론 정통파들조차 반대하고 있다. -〈모든 교조주의는 인류의 적이다〉 중에서

종교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세 종교의 화해와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한다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종교 간의 갈등이나 논쟁은 저마다 신을 독점하려는 데 있으며 자신들만이 필연적이고 영원하고 무한하다고 착각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파스칼, 《팡세》

2014년 상반기,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구상에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비극적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빠져 있었다. 국내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연관된 구원파와 관련된 각종 뉴스가 연일 쏟아졌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민간인 살상이라는 끝 모르는 비극적 소식이 들려왔다. ‘하느님’이라는 동일한 신을 믿는 형제 종교이자 세계적인 거대 종교의 대표격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내세우는 사랑과 자비, 복음과 구원과 달리 현실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되어 있다.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비극의 아이러니, 과연 그 끝은 어디인가?

믿음과 반목의 세 종교,
그 본질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밝혀낸다

이미 전작 베스트셀러 《유대인 이야기》(2013)로 호평을 받은 저자 홍익희는 세 종교의 시작을 연 인물인 아브라함의 뿌리가 되는 고대 수메르 문명부터 기독교를 국교로 제정한 로마제국,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에 치러진 십자군전쟁과 일방적인 유대교 박해가 행해진 중세 암흑기를 거쳐 홀로코스트와 팔레스타인 분쟁까지 전 방위적으로 세계사를 아우르며 이 책을 통해 세 종교 간 대립을 끝내고 평화공존의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2년간 KOTRA에서 근무하며, 뉴욕, 밀라노, 마드리드부터 상파울루까지 곳곳의 무역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경제 환경을 경험한 저자는 이산과 방랑이라는 고통과 수난의 역사 속에서 반대급부로 ‘부(富)’에 눈을 뜬 유대인들과 그들을 지탱한 유대교의 힘에 주목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대인 이야기》와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등의 전작이 유대인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은 유대교에서 뻗어 나와 다른 발전 과정을 거친 종교, 기독교와 이슬람교 각각의 역사를 살피고, 세 종교 간 비교분석을 통해 이 종교들이 어떻게 보편적인 세계 종교로 거듭나고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세 종교 이야기는 꼼꼼하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 딱 맞는 쉽고 객관적인 서술인데다 방대한 세계 종교사를 다룬 국내 저작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나 중동 지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른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의 시각으로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데는 더더욱 그러하다. 수천 년 동안 지속된 대립과 반목의 역사는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 그 상흔을 드러내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비교분석을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세 종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예수에 대한 관점의 차이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신의 아들로 보지 않고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보고, 기독교는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차이로 인해 각 종교가 그 동안 반목했던 것이다. 즉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화하면서 유대교에 덮어씌운 죄, 즉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다는 죄는 로마제국에 이어 십자군 원정으로 이어지며 중세와 근대의 유럽 지역에서 유대인에게 행해진 박해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선민사상이 강한 배타적인 유대교의 특성상 예수의 보편성을 띤 교리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고, 무함마드가 창시한 이슬람교 역시 유대교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세력이 점차 강성해지고 세계사의 주역이 되었지만 유대인들은 박해를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았을 뿐이다. 이들에게 공동체 내의 활발한 정보교환은 필수였고 유대인들은 이를 상업에 활용, 부의 축적을 이루어낸다. 하지만 이는 이후 산업화와 맞물려 초기 자본주의 당시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일반인들의 불만이 다시 반유대주의로 향하게 하는 악순환을 만들었다. 이를 국내 정치에 잘 활용한 것이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나치의 홀로코스트다.
결국 이 책이 내세우는 것은 신학적으로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세 종교가 다 같이 믿는 하느님의 뜻에 누가 더 ‘합당한’ 길을 갈 수 있느냐는 인식, 그 합당함을 찾아내는 것은 이제 신을 믿는 인간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불교나 유교의 의식이 강하지만, 현재 개신교나 천주교를 믿는 기독교 신자들이 많은 우리 입장에서는 종교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슬람교나 유대교에 관한 이야기까지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는 책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 갈등과 대립의 시대, 종교가 가진 본질인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는 이 책은 일독의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하겠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홍익희

저자 홍익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1978년 KOTRA에 입사했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 뉴욕, 파나마, 멕시코, 경남무역관을 거쳐 밀라노 무역관장을 끝으로 2010년 정년퇴직했다. 32년간의 KOTRA 재직 시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면서 유대인을 눈여겨볼 기회를 가졌던 그는 무엇이 그들을 우수하게 만들었는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브라함에서부터 현대의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의 궤적을 경제사적 관점으로 꿰뚫게 되었다. 그 결과물로 책 10권 분량의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를 완성했으며, 그 축약본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유대인 이야기》다. 최근에는 유대인 경제사와 한 민족 경제사 등을 다룬 전자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는 배재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1세기 초 금융위기의 진실》 (2010), 《유대인, 그들은 우리에게 누구인가》(2010), 《유대인 이야기》(2013),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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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종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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