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백서

2011년 11월 12일 새벽 4시 7분! 지금도 그날 그 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주도가 세계 440여 곳의 빼어난 자연경관 후보지들을 물리치고 ‘세계7대자연경관’ 중의 한 곳으로 선정되던 그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제주 섬이 UNESCO의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후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것은 2007년 7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1,590여 일 동안 추진된 세계적인 투표 이벤트의 결과였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분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님이 위원장을 맡으신 범국민추진위원회와 부만근 전 제주대학교 총장님이 위원장으로 활동한 범도민추진위원회가 2010년 12월 공식출범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쓸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뒤이어 국내 추진위원회, 해외 추진위원회, 읍면동추진위원회, 국내외 재외도민회를 중심으로, 청와대 및 정부, 국회의 뒷받침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교육가족,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제주를 글로벌브랜드로 탄생시키는데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또한, 세계적 명사들의 홍보대사·홍보위원 활동, 경제계, 종교계, 체육계 등 각 기관·단체의 지원과 이름도 기록되지 않은 개개인들의 참여 등 세계 곳곳에서의 제주에 대한 애정은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획득하는데 동력이 됐습니다. 특히, 의정활동에 바쁘시지만 도전기간 내내 한 축의 수레바퀴 역할을 해주신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비롯, 정부 및 국민적인 참여를 독려하여 주신 제주지역 언론과 중앙언론의 역할이 매우 시의 적절하고 창의적이었습니다.
당시 세계는 ‘제주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하면서 제주라는 브랜드는 최소한 28개 최종 후보지 국민 25억여 명에게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하는 순간부터 제주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세의 물결을 탈 수가 있었습니다.2010년 757만 명에 불과하던 제주 방문 관광객이 2013년 1,085만 명을 돌파했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2010년 78만 명에서 2013년 233만 명에 달하는 획기적인 증가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