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이 책은 약자를 강자로 만들기 위해 쓰여졌다. 물론 원래부터 강자였다면 더욱 강자가 되게 할 것이다.
싸움은 흔히 개인적인 주먹 싸움이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아주 폭 넓은 의미로 싸움을 사용하고 있다. 예컨대깡패들의 주먹 싸움이나 무술인의 결투, 부부싸움, 사랑싸움, 법정싸움, 단체싸움, 자기 자신과의 싸움, 나아가 국가 간의 전쟁까지도 싸움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싸움이란 원래 단순하지 않다. 인생의 모든 것이 싸움인 것이다. 산을 오른다거나 탐험을 한다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사업을 한다거나 정치를 한다거나 수도 생활을 한다거나 등 이 모두가 싸움이다. 인생은 싸움을 배제하고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 인생은 어느 때는 평화롭지만 어느 때는 싸움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싸움이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싸움에는 힘도 있어야 하고 기술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신의 세계이다. 싸움이란 겉에 보이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배경 속에는 정신이란 것이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개념인바 싸움에는 물리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현상이 먼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어떻게 하면 강자가 될 수 있는가? 이는‘싸움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와 같은 내용이다. 싸움이란 인생에 있어 가장 처절한 행동인바 강자만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강자란 또 무엇인가? 육체적 힘이 세다면 강자인가? 그렇지 않다. 실은 육체의 힘은 별게 아니다. 강자의 조건은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있다. 즉 강한 인생의 힘은 정신에서 나온다. 이 책에서 그 이유를 밝힐 것이고 또한 약한 정신을 강한 정신으로 끌어올리는 방법도 제시할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을 쓰면서 또 하나의 사실을 염두에 두었다. 그것은 우리 국민이 타 민족에 비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것이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간에 상관없다. 약하면 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책으로 인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강해지기를 염원하고 있다.
필자는 이 책이 전문 싸움꾼이나 약한 사람들만이 읽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 책은 어린이나 어른 또는 불량배나 인격자, 학자나 수도인, 정치인이나 사업가 등이 읽어야 한다고 믿는다.
인간은 진화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오늘날의 위치를 차지했다. 싸움은 인간 최고 능력이다. 이 능력은 생을 마칠 때까지 계속 향상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장광설을 늘어놓은 것 같다. 하지만 한마디만 더 해야겠다. 싸움을 피하려고만 한다면 결코 인격자가 될 수 없다. 인격자란 오히려 싸움의 능력이 탁월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에게 강력한 힘이 얻어지기를 기원한다.
초운 김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