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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치열했던

전쟁 이후의 한국사(체험판)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살아남은 자들의 시간
이상훈 지음
추수밭

2018년 10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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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89MB)
ISBN 979115540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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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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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방향을 결정지은 전쟁 이후의 순간들!
장면 1: 1135년 2월
김부식이 서경을 공략함으로써 묘청의 난이 정리되었다. 난에서 가장 강하게 항거한 자는 ‘서경역적’이라는 네 글자를 이마에 새겨 해도로 보냈고, 그 다음에 해당하는 자는 ‘서경’ 두 글자를 새겨 향과 부곡으로 보냈다. 한국사에 ‘문신형’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후 문신을 받은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고려인들 사이에서 문신은 형벌이 아니라 일종의 유행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를 두고 송 시대 서긍은 ‘고려인들은 몸에 그림을 그리고 양반다리를 즐겨한다’고 회고했다.

장면 2: 1637년 2월 24일.
조선 인조가 청 숭덕제에게 삼궤구고두례의 예를 표하면서 전란이 끝났다. 조선은 국력이 고갈되는 국제전을 연이어 거치면서도 왕조를 이어갔다. 조선 또한 왕조나 막부가 교체되던 주변국들 못지않게 큰 변화를 겪었지만, 그 종착지는 역설적이게도 기존 시스템에 대한 보수였다.
이를 위해 조선은 향촌을 기반으로 사회를 촘촘하게 재건해나갔다. 그 절정은 종갓집의 폭발적인 증가와 전통의 발명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전통으로 알고 있는 상당수 문화 가운데에는 왜란이나 호란 이후부터 시작된 경우가 많다.

장면 3: 1905년 5월 27일
러일전쟁 이후 일본과 미국 사이에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조인되었고 이어서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은 국권을 상실한다. 조선총독부를 설치한 일제가 이른바 다이쇼데모크라시의 분위기 아래에서 한반도를 문화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담배와 홍삼의 제조 전매였다.
1914년 11월 조선연초주식회사는 《매일신보》에 당당하게 흡연하는 신여성을 그린 광고를 게재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무릇 부녀자란 숨어서 담배를 피워야 한다’는 강요가 예절로 통용되는 시절이었다. 이후 조선은 양담배를 문 끽연가들의 세상이 되었다.
이후 담배와 인삼을 국가가 관리하던 일제강점기 시절의 방식은 2002년 12월 한국담배인삼공사가 민영화되기까지 이어졌다.
시작하는 글
결정적이지만 고요했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1부 고대, 전쟁 이후의 역사들
고조선 멸망 이후, 배신자들의 끝
관산성전투 이후, 나당동맹의 결성

사냥꾼은 사냥개가 자신을 다음 사냥감으로 삼을까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범려는 미래를 예감하고 화를 면했지만, 고조선 멸망에 앞장섰던 이들은 그렇지 못했다. 전쟁 이후 논공행상을 살펴보면, 자신이 몸 담았던 곳과 함께했던 이들을 배신하고 일신의 영달을 꾀한 대가는 대개 이런 식으로 끝났다. _〈고조선 멸망 이후, 배신자들의 끝〉 중에서.

신라는 고구려 멸망 이후 논공행상을 통해 포상을 실시했지만, 마냥 축배를 들 수는 없었다. 고구려가 무너지자 당이 본색을 드러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당이라는 대제국의 압박에 신라는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만 했다. 축제를 유보한 신라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당의 지배질서에 흡수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에 반기를 들고 맞서는 것이었다. 신라의 선택은 후자였다. _〈고구려 멸망 이후, 논공행상의 정리〉 중에서.

전쟁에서 대패한 거란군은 대부분 전사하거나 포로가 되었다. 그중에서 기술이 뛰어난 자는 개경에서 장인으로 활동했다. … 동아시아에서 여러 민족과 국가 간의 전란이 빈번해지고 여러 경로를 통해 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고려에서도 잡거와 귀화가 잦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포로가 된 대부분의 거란인은 향이나 부곡과 같은 집단 거주지로 편제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양민에 비해 신분적으로 차별대우를 받았으며, 거주 이전에도 제약이 있었다. _〈거란과의 전쟁 이후, 차별받는 이방인들〉 중에서.

그런데 《고려사》 〈형법지〉에는 문신형에 대한 기록이 나타난다. “절도범이 귀양 중에 도망쳤을 때는 자자형刺字刑을 가해 육지와 멀리 떨어진 주현州縣으로 귀양을 보낸다.” 절도범은 먼저 귀양을 보내는데, 이후 도망했을 경우 가중 처벌해 문신을 새겼음을 알 수 있다. 고대에 왜의 영향을 받아 행하던 문신이 점차 사라졌다가 고려시대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_〈이자겸의 난 이후, 문신의 부활〉 중에서.

〈태평사〉에서 구체적인 전투 장면 묘사는 울산왜성전투에 한정되고 있다. 가사 작성을 지시한 경상좌병사의 직위나 울산왜성전투에 참여한 박인로의 묘사를 감안하면, 〈태평사〉는 울산왜성전투에 참여한 ‘육군’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수군’을 위로하기 위한 목적에서 작성되었다고 보는 관점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_〈정유재란 이후, 그럼에도 희망의 노래〉 중에서.

지역별로 종가 수를 다시 살펴보자. 1935년 당시 경북, 전남, 경기가 모두 200개를 넘었다. 경남, 충북, 충남도 100개를 넘었다. 일제강점기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 경북이 극단적으로 많은 것이 아니고 다른 지역의 종가가 급속히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사회 변화와 인구 이동이 빨라졌다. 종가들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비껴갈 수 없었다. _〈나선정벌 이후, 종갓집의 급증〉 중에서.

만철 총재였던 고토 신페이가 역사조사부에 물었다. “총독부를 설치하는 곳으로는 역사적 관점에서 경성이 괜찮은가? 또 총독부의 명칭은 어떤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 시라토리 구라키치 등은 답했다. “총독부는 반드시 평양에 설치해야 한다. 경성은 안 된다. 지금 또 하나는 조선이라는 명칭은 적당하지 않다. 오히려 ‘고려총독부’라고 해야 한다.” _〈러일전쟁 이후, ‘고려총독부’의 설립〉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훈

저자 이상훈은 우리나라 전쟁사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역사학자. 학생군사교육단 37기로 군 복무를 했으며, 경북대학교에서 〈나당전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가쿠슈인대학과 중국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경북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전임연구원과 영남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관생도들에게 한국사와 군사사를 강의하고 있다. KBS 〈한국사기〉와 EBS 〈다큐프라임〉에 자문 및 출연했으며, 《아시아경제》에서 〈이상훈의 한국유사〉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당전쟁 연구》(2013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도서), 《전략전술의 한국사》(201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도서), 《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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