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 장점, 결혼 후에는 단점

● … 함께 술잔 기울이던 사이의 남자, 술로 친해진 사이, 술로 망한다 : 술은 적절히 잘 조절해 마시면 참으로 좋은 것이기도 하다. 일상의 피로도 해소하고, 관계도 원활하게 하고, 하루의 마지막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도 있다. 또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연애할 때에도 유독 술을 좋아하는 커플이 있다. 또 만약 여자가 술을 좋아하는데, 남자는 전혀 술을 하지 못하면 서로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데이트 코스를 짜는 것도 그렇고, 한쪽이 술을 마실 때 다른 한쪽은 심심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그래서 술 마시는 사람은, 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과 연애와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결혼 후에 이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신혼 때라도 오히려 더 알콩달콩 술 마시는 재미가 있다. 이제 예전처럼 시간 맞춰 집에 돌아갈 일도 없으니 한결 편한 마음으로 술을 마실 수 있다. 그런데 이 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 … 내 실수도 덮어줄 과묵한 남자, 호박씨 까기에 딱 알맞다 : 남자의 과묵한 면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다. 왠지 매우 진지하고 진중해 보이며, 촐싹거리지 않는 성격 때문에 인생을 살아가는 힘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가 뭔가를 잘못해도 다 감싸 안아 주고 갈 그것 같은 ‘진짜 남자’와 같은 모습이다.

또한, 여자들의 집단에서 오래 생활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수록 이런 남자의 모습에 끌리는 경우가 있다. 여자들 사이에 끊임없은 시기와 질투에 지친 여자라면 더욱 남자의 이런 모습이 유혹적으로 보일 수가 있다.

하지만 남자의 과묵한 성격은 단지 겉으로만 보이는 스타일일 뿐, 그가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즉, 마음속으로는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남자가 나의 실수마저 받아 들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것도 사실과는 다르다. 남자는 역시 여자의 문제점, 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다만 그의 과묵한 성격이 그것을 표출하지 않을 뿐이다.

● … 유쾌하고 대인 관계 좋은 남자, 결혼 후에도 여자는 외롭다 : 자신과 매우 반대되는 성격에 끌리는 경우가 있다. 여자가 다소 우울하거나, 혹은 대인 관계가 좋지 않을 때는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남자를 좋아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쾌하면서도 대인 관계가 좋은 남자다. 여자는 남자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속이 시원해지고, 또 남자와 함께 그간 갖지 못했던 대인 관계를 조금이나마 해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결혼 후에는 남자의 이런 모습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결혼하면 여자는 오히려 대인 관계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까지 낳게 되면 대인 관계는 더더욱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남자는 다르다. 육아를 전적으로 담당하지 않는 이상, 남자는 사회생활의 스트레스를 남자들과 풀려고 한다.

집에 와봐야 여자가 자신의 사회생활을 이해해줄 리도 만무하고, 오히려 더 스트레스 쌓이는 말만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결혼 후 아내 앞에서는 과거의 유쾌한 모습을 잃어버리게 된다. 더불어 남자는 결혼 전의 대인 관계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더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