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과 윤회의 법칙

본문 속으로
붓다께서는 영원한 자아나 영혼이 있다고 믿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죽은 후에 모든 것은 단멸된다는 견해도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든 잘못된 견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일어남과 소멸이라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12연기(pa？icca？samupp？da)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즉 원인들 때문에 끊임없는 생사가 일어나고 그러한 원인들이 소멸하면 생사도 역시 남김없이 소멸된다는 것을 알고 보아야 합니다.

12연기는 이해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하지만 생사(生死)의 일어남이란 단지 5가지 원인들과 5가지 결과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자아도 없고, 영혼도 없고, 영원함도 없고, 단멸도 없습니다.

이러한 5가지 원인들은 전생에 축적한 유익하거나 해로운 행위인 유익한 업과 해로운 업입니다. 이것들은 5가지 업의 과보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5가지 과보들은 태어나서는 생을 상속시켜 나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생을 마치면 5가지 원인들의 결과물인 5가지 과보들은 멈춥니다. 그리고 새로운 태어남과 새로운 생을 만드는 다른 5가지 원인들 때문에 새로운 5가지 과보들이 일어납니다.

5가지 원인들은 과거의 생들로부터 누적되어 온 것으로 바로 금생에서 5가지 과보를 만듭니다. 바로 이번 생에서 축적된 다른 5가지 원인들은 미래의 생들에서 다른 5가지 과보들을 만듭니다. 만약 5가지 원인들이 유익한 업이라면 5가지 과보들은 행복한 생을 만듭니다. 만약 5가지 원인들이 유익하지 않은 업이라면 5가지 과보들은 불행한 생을 만듭니다. 이러한 5가지 원인과 5가지 과보들의 작용은 셀 수도 없는 과거로부터 계속되어 왔고, 미래의 생에서도 계속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12연기를 순관(anuloma)한 것으로 괴로움의 일어남(生)을 요약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계를 받았다면 선정에 드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삼매를 닦고 있다면 위빳사나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위빳사나 명상을 잘하면 통찰지가 무르익어 아라한이 될 수 있습니다. 아라한이 된다는 것은 무명과 갈애 그리고 취착이 남김없이 소멸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들이 소멸되면 아라한이 되기 전에 지었던 모든 유익하고 해로운 업들은 더 이상 새로운 미래생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 수행자의 죽음은 마지막 열반(pari-nibb？na-cuti)입니다. 즉 5가지 원인들이 남김없이 소멸합니다. 이것들이 남김없이 완전하게 소멸되었기 때문에 이 수행자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에는 5가지 과보들 역시 남김없이 완전하게 소멸됩니다. 이것은 12연기를 소멸이라는 관점에서 역관(pa？iloma)한 것입니다.

만약 수행자가 통찰지로서 12연기를 순관하고 역관하여 볼 수 있다면 상견과 단견과 같은 사견은 제거될 것입니다. 만약 통찰지로서 12연기를 순관과 역관으로 볼 수 없다면 잘못된 견해들은 제거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사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 책(The Workings Of Kamma)을 썼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12연기'에 대한 책이라고 합니다.

한국인 제자인 정명스님(Mudit？ Nanda)이 이 책을 번역하였습니다. 저는 이 책의 한국어 번역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인들이 업과 윤회의 법칙을 이해하여 커다란 이익을 얻게 되기를 바래왔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은 무엇이 유익한 업이고, 무엇이 유익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