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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한 전쟁

곰출판

2018년 01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4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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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67MB)
ISBN 979116089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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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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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격화된 중동 및 근동(서아시아)에서의 다양한 전쟁들, 발칸과 우크라이나 등 해체된 동구 공산주의 국가 지역에서의 내전과 게릴라전, 9ㆍ11 테러에서 최근 IS의 전방위적 테러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전쟁 개념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전쟁폭력들 앞에서 세계 사회는 당혹해하고 있다. 『파편화한 전쟁』은 그 형태가 마치 파편처럼 불규칙적이고 소규모로 수행되는 최근의 전쟁들을 고전적 전쟁 유형 즉 영토를 가진 대칭적 국가들이 정규군을 동원해 치르는 전쟁에 비추어 파악하지 말고 전쟁폭력 ‘진화’의 결과로 생겨난 새로운 전쟁 모델로 보자고 주장한다.
옮긴이의 말

서론

제1부 20세기의 대전쟁들

1. 1914년 여름 - 세계사적 분기점
2. 폭력의 격화 - 1914년 7월위기에서 ‘혁명 전염’의 정치로
전쟁의 제1 갈등영역 - 유럽의 주도권을 둘러싼 투쟁/ 전쟁의 제2 갈등영역 - 새로운 세계질서를 둘러싼 투쟁/ 전쟁의 제3 갈등영역 - 동쪽의 다민족적, 다종교적 제국들의 미래/ 1914년 여름 - 세 갈등영역을 합쳐버린 슐리펜 계획/ 독일인들의 치명적인 정치적 딜레마 - 협상을 위한 승리/ 전쟁의 확산 - ‘혁명의 전염’과 무제한 잠수함전
3. 신화적 희생자와 현실의 사망자
주변부에서 정치적 중심으로의 폭력의 귀환/ 희생제의 본질을 둘러싼 논쟁 - 교환관계인가? 거룩한 봉헌인가?/ 전쟁과 영웅적 희생양의 구성
4. 제1차 세계대전과 부르주아 세계의 종말
공화주의와 자유주의 - 정치적 소속의 두 경쟁 모델/ 시민 중산층과 희생 관념/ 독일에서 전쟁의 ‘의미’와 정치적 목적의 부재/ 역사인식과 정치적 지향/ 시민계급 - 의미의 대위기와 물질적 파산/ 시민계급 과시문화의 종말
5. 제2차 세계대전 - 세계질서를 둘러싼 전쟁
세계전쟁의 유형론/ 양차 세계대전- 새로운 ‘30년전쟁’인가?/ 제1차 세계대전으로부터의 ‘학습’과 제2차 세계대전/ 전쟁의 경과 및 그 후속 결과

제2부 탈영웅적 사회와 전사 에토스
6. 영웅, 승자, 질서 설립자 - 대칭적 전쟁 시대와 비대칭적 전쟁 시대의 전사 에토스와 전시 국제법
상이한 전쟁 공간으로서 육지와 해양/ 전사의 영웅으로의 변모/ 규칙화된 영웅성에 대한 도전자로서 다비드와 오디세우스/ ‘정의로운 전쟁’의 이념, 그리고 국가 간 전쟁 시대의 결투 이상의 부활/ 무기기술과 군사전략의 비대칭성과 전쟁의 경찰화/ 인도적 군사개입의 규범적 비대칭성
7. 영웅적 사회와 탈영웅적 사회
영웅과 시인/ 몰락의 정서/ 공동체와 사회/ 인구구성과 영웅주의
8. 새로운 전투체계와 전쟁 윤리
9. 새로운 전쟁에서 무엇이 새로운가?
국가 간 전쟁의 감소와 후속 기대의 실망/ 전쟁 형태 변화의 역사/ 부유한 지역 주변에서의 새로운 전쟁 유형
10. 이미지 전쟁 - 비대칭적 전쟁에서 미디어의 역할
객관성의 이상/ 보도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검열/ 비대칭적 전쟁의 딜레마/ 테러리즘의 전략과 미디어 효과/ 비대칭적 이미지 전쟁에서 나오는 전략적 귀결들/ 더는 존재하지 않는 통제 방벽으로서 뉴스 차단

제3부 고전적 지정학, 새로운 공간 관념, 하이브리드 전쟁
11. 지정학적 사고의 효용과 단점
12. 우크라이나와 레반트 - 유럽 주변부에서의 전쟁과 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한 투쟁
상황에 대한 하나의 기술/ 주목할 만한 미국의 소극적 태도/ 전쟁 수행의 두 유형과 복잡한 시공간관계/ 우크라이나 동부와 레반트에서의 전쟁/ 제국 이후의 공간, 신제국적 꿈 - 제1차 세계대전의 몇 가지 유산
13. 21세기의 ‘공간’ - 지정학적 변혁 및 변동에 관하여
공간 제한, 공간 혁명, 공간 수축/ 공간 혁명과 규범 혁명/ 베스트팔렌 체제의 공간질서/ 영토성의 중요성 상실에서 나오는 안보정책적 귀결들/ 흐름과 규범의 통제자로서 제국들
14. 과거의 현재 - 2014년의 사건들을 1914년의 전쟁 발발에 비추어 이해하려는 시도에 관하여
독일-프랑스 축/ 외곽과 주변부에 의한 도전/ 대제국들의 몰락과 제국 이후의 공간

감사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전투 드론은 탈영웅적 사회의 무기다. 전투 드론은 자기편의 손실을 줄이는데, 하지만 전사들 사이에서마저 어떤 상호 인정의 형식도 성립할 수 없게 한다. 전투 드론의 투입은 전시 국제법의 규제를 통해 제한되어야 한다. 다만 그 제한은 투입 지역의 주민에 의해 받아들여진다기보다는 자국 주민에게 유의미한 것이다. 그런데 드론은 서로 대항해 싸우는 자들의 상호성과는 더는 상관이 없는 전투 로봇과 전투 기계의 선발대에 불과할 따름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해서 비대칭성은 규범적 구속 자체의 차원에 이르렀다. 넘을 수 없는 게 된 것이다. -214쪽

테러 공격은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는 것을 중시하며, 실제로 탈영웅적 사회는 그러한 공격에 비교적 좋은 성공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자기희생 자세를 가진 테러리스트 네트워크의 전사들은 탈영웅적 사회를 퇴락적인 것으로 경멸한다. 서양은 코카콜라를 사랑하고 반면에 이슬람 전사들은 죽음을 사랑한다는, 많이 인용되는 어느 탈레반의 말은 그 점을 극명하게 표현해준다. 탈영웅적 사회는 평화가 정착된 세계를 마주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탈영웅적 사회는 자신의 불안정한 집단심리를 보호하는 영웅적 공동체를 독립분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테러리즘으로부터의 도전에 맞서 자신의 입지를 주장하려면, 테러 공격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잔여 영웅주의’를 준비해놓고 있어야 한다. -237쪽

자살테러범이 현재 비대칭적 전사의 화신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자살 테러범은 안전에 대한 증대된 필요를 공격하기 위해 탈영웅적 사회의 인프라 즉 지하철, 항공 노선. 고층건물 등을 이용한다. 증대된 희생자세가 안전에 대한 증대된 필요에 맞서 있다. 특히 이 지점에서 탈영웅적 사회는 취약하다. 탈영웅적 사회는 자신들에 특수한 이런 다칠 가능성을 사실상 집단적 퇴행을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다. 다시 영웅적 사회로 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일은 정치적 결정을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 외에도, 수많은 바람직하지 않은 부작용 때문에 진지하게 추구할 수 있는 정치적 선택도 아니다. -258∼259쪽

미국은 드론 전쟁과 사이버 전쟁 수행 능력을 더 발전시킬 것이다. 이는 유동적인 것에 대한 통제를 확대하고, 유동적인 것 안에 자리 잡고 조직 구조를 그에 맞춘 행위자들을 더 잘 격퇴하기 위해서다. 자신들의 구조를 영토화하는 것을 포기하고 사회적 세계의 저 깊은 곳으로부터 그리고 지리적 공간의 저 넓은 곳으로부터 작전을 펼치는 테러리스트 네트워크 조직이 특히 그 대상이다. 이들은 어떤 정치체도 형성하지 않고 그래서 정치체처럼 상처를 입을 수도 없다는 이점을 갖는다. 네트워크들은 영토국가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이동성을 갖는다. 하지만 미국은 아무리 제국적 유동성에 근접해갔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영토국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자국이〕 상처를 입을 가능성을 줄이려면 네트워크 조직처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347∼348쪽

장기적으로 볼 때 이와 마찬가지로 큰 문제는, 내전으로 인해 거처와 생업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보다 안전한 삶을 찾기 위해 부유한 지역을 향해 먼 길을 나서는 난민의 흐름일 것이다. 2014년 이래 뚜렷이 증가한 시리아와 이라크로부터의 난민의 수는 전쟁이 지속되거나 혹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전조다. 난민들은 그들을 수용하는 국가에서 거부와 외국인 적대를 맞을 수도 있고 친절과 보살핌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난민의 흐름이 계속 불어나면 조만간 그들을 수용하는 사회들이 과부하 상태에 처하든가 혹은 적어도 그렇다고 느끼고 국경을 폐쇄하는 시점이 도래한다. 그러면 포스트모던한 세계질서의 흐름에 대한 통제와 조절이 새로운 국경과 전선의 설정에 의해 훼방을 받으며, 영토적 질서 관념이 귀환해서 유동적인 것의 질서를 포위한다. 우리는 이것을 지금 이미 멕시코와 미국 사이의 경계에서 보며, 지중해에 위치한 유럽연합의 남쪽 경계에서도 그 조짐을 본다. 여기서 전개되는 것은 난민들이 거부되거나 ‘격퇴’되고

테러, 드론, 사이버 전쟁 ……
전쟁은 사라지지 않았다. 형태가 달라졌을 뿐이다
우리는 예상치 못한 형식의 전쟁폭력들과 마주하고 있다

▶ 우리 시대 ‘파편화한 전쟁’ - 전쟁폭력 ‘진화’의 결과로 생겨난 새로운 전쟁 모델 그리고 그 대응 방식
1989∼90년 동서 냉전의 종식으로 시작된 새로운 시대에 과연 인류는 전쟁의 위협에서 보다 자유로워졌는가? 평화로운 세계 공동체의 이상에 보다 가까워졌는가?
다시 격화된 중동 및 근동(서아시아)에서의 다양한 전쟁들, 발칸과 우크라이나 등 해체된 동구 공산주의 국가 지역에서의 내전과 게릴라전, 9ㆍ11 테러에서 최근 IS의 전방위적 테러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전쟁 개념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전쟁폭력들 앞에서 세계 사회는 당혹해하고 있다.
이 책은 그 형태가 마치 파편처럼 불규칙적이고 소규모로 수행되는 최근의 전쟁들을 고전적 전쟁 유형 즉 영토를 가진 대칭적 국가들이 정규군을 동원해 치르는 전쟁에 비추어 파악하지 말고 전쟁폭력 ‘진화’의 결과로 생겨난 새로운 전쟁 모델로 보자고 주장한다(그에 따르면 고전적 국가 간 전쟁의 마지막 사례는 1980∼88년의 이라크-이란전쟁,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전쟁이다). 이 ‘파편화한 전쟁’은 ‘전쟁의 민영화’(국가가 아니라 준국가적/하위국가적 정치행위자, 반半민간인 정치행위자, 비영토적 정치행위자가 전쟁을 수행한다), ‘전쟁폭력의 비대칭화’(전쟁 주체, 무기기술과 군사조직, 군사전략 상의 비대칭화), ‘전쟁의 탈군사화’(정규군이 전쟁 수행의 독점자가 아니다)를 특징으로 한다(이 셋은 모두 함께 일어난다).
전쟁 문제에 관한 한 ‘움직이는 1인 싱크탱크’라 불리는 뮌클러 교수는 20세기 양차 세계대전에서 21세기 현재의 테러리즘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전제가 되는 정치적ㆍ사회적ㆍ문화적 조건과 자원들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추적하고, 그 변화와 21세기 전쟁폭력의 양상은 서로 어떤 상관이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전쟁폭력에 가능한 현실적인 대응 방식은 무엇인지 탐색한다.

▶ 구질서의 해체와 새롭게 생겨난 ‘모호한 전쟁’의 뫼비우스 띠 - 하이브리드 전쟁
이 책의 목적은 지난 100년의 전쟁사 전체를 서술하려는 데 있지 않다. 그보다는 한편으로는 안정적인 평화의 구역을, 다른 한편으로는 지구를 감싸는 모호한 전쟁의 ‘띠’를 만들어낸/내는 모순적 과정들을 관찰하려는 데 있다. 바로, 남아메리카(특히 콜롬비아)에서 시작해 아프리카(말리와 나이지리아에서 소말리아까지)를 넘어, 그다음 아랍세계 상당 부분(예멘과 시리아, 이라크와 리비아)을 거치며 북쪽으로 뻗어가서, 현재는 평화가 찾아온 발칸 중부에서 시작해 흑해 지역을 거쳐 캅카스로 확장하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포괄하고 동남아시아 도서 지역에서 잦아드는 전 지구적 전쟁의 띠 말이다.
이 전쟁들은 근세 초기 유럽에서 스페인 국제법학파와 네덜란드 법학자 휴고 그로티우스(휘호 흐로티위스)가 발전시킨 ‘전쟁 아니면 평화’, ‘국가 간 전쟁 아니면 내전’, ‘전투원 아니면 비전투원’이라는 이항적 질서체계를 벗어나는 데서 ‘하이브리드 전쟁’이라 칭해지기도 한다.
이 새로운 전쟁에는 선전포고도 평화협정도 없다. 대신 성명과 회담이 반복되고, 그에 따라 폭력 사용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축소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다시 격화될 뿐이다. 이와 같은 전쟁들은 그중 한 전쟁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확인하기가 어렵다. 특정한 한 전쟁을 끝내는 것은, 아니 끝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는 지점이 어딘지 확인하는 것조차도, 더 어렵다. 전쟁이 어떤 단계에 있는 건지도 알 수가 없다. 그 결과 우리가 지금 전쟁집단을 상대하는 것인지 평화집단을 상대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가 없게 되었다. 우리는 예상치 못한 형식의 전쟁폭력들과 마주하고 있다!

▶ 21세기 전쟁의 현상학에 대한 총제적 분석 ? 자신의 관심사부터 골라 읽는 재미
저자의 사유는 정치학적 고찰뿐 아니라 정치사상사적, 사회사상사적, 사회학적, 인류학적, 심리학적, 철학적 고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총체적이다. 이 책은 이처럼 깊이가 깊고 학문분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쓰기로 전쟁사, 세계사, 국제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 미래 사회의 패러다임 등에서 통합적ㆍ통섭적 사고가 필요한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한국어판은 원서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전쟁의 세부 배경과 관련 개념에 대한 설명을 옮긴이 주로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파편화한 전쟁』은 전체적으로는 전쟁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한 전쟁폭력의 경계와 평화의 조건을 성찰해보려는 독자에서부터, 구체적으로는 현대의 전쟁에 대해 역사적 관심이 있는 독자(제1부 「20세기의 대전쟁들」), 전쟁의 정치사상사적ㆍ정치문화사적 고찰을 넓히려는 독자(제2부 「탈영웅적 사회와 전사 에토스」), 새로운 전쟁폭력의 등장에 따른 21세기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변화와 국제정치적 전망, 정치 공간의 변화, 이를 파악하는 지정학적 사고의 효용과 유의점에 주목하고픈 독자(제3부 「고전적 지정학, 새로운 공간 관념, 하이브리드 전쟁」), 전쟁에서의 살해와 희생, 전쟁과 영웅(적 희생양)이라는 철학적 측면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제3장 「신화적 희생자와 현실의 사망자」), 세계사적 분기점 혹은 “20세기의 원초적 재앙”(조지 F. 케넌)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전쟁사와 사회발달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유럽의 우위 마감, 미국의 부상, 부르주아 세계의 위신 상실)나,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한 역사적 학습을 거친 이후의 전쟁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등 양차 세계대전의 전쟁사적ㆍ세계사적ㆍ사회사적 측면을 들여다보려는 독자(제4장 「제1차 세계대전과 부르주아 세계의 종말」, 제5장 「제2차 세계대전 - 세계질서를 둘러싼 전쟁」),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IS, 알카에다, 보코하람 등이 벌이는 전 방위적 테러들의 실체와 그에 대한 서구의 달라진 대응 전략을 알고 싶은 독자(제10장 「이미지 전쟁-비대칭적 전쟁에서 미디어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적 호기심의 독자군을 만족시켜주는 미덕이 있다.

▶ 탈영웅적 사회, 전쟁 패러다임의 변화 - ‘영웅적 사회’의 ‘테러리즘’과 ‘탈영웅적 사회’의 ‘드론 전쟁’
‘전쟁은 달라진 조건하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뮌클러 생각의 매력은 그가 전쟁폭력 문제를 다루면서 항상 정치사상사적?정치문화사적 맥락을 고려한다는 점이다. 그가 보기에 현재의 서구 사회는 양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돌이킬 수 없게 ‘탈영웅적’ 사회가 되었다(“죽음을 의미와 상징으로 채울 수 있는 사회만이 영웅적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전前 영웅적 사회나 탈영웅적 사회에서는 전쟁과 전투 행위에서의 죽음이 단지 살육의 결과로 파악되고 또 그렇게 취급된다.” “탈영웅적 사회란, 사회에서 희생과 명예라는 관념이 사라진 경우를 말한다.”).
탈영웅적 사회에서는 시민들에게, 심지어 군인들에게조차 희생 자세를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탈영웅적 사회는 자국민이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 장기간에 걸친 전쟁을 견디지 못한다. 이에 반해 일례로 레반트 지역(레바논, 시리아 대부분, 이라크 북부)의 사회들은 영웅적 사회 전 단계에서 영웅적 사회로 전환하는 중이며, 이런 사회에서 소위 자살테러범ㆍ폭탄테러범 등 ‘전사’로서 영웅적 희생의 가치는 매우 높이 떠받들어진다.
뮌클러는 테러리즘을 무기에서 열세인 ‘영웅적’ 사회의 ‘전사’들이 무기에서 절대적으로 우세한 서방 탈영웅적 사회의 취약한 ‘집단심리’를 노리는 나름의 합리적 전략으로 해석한다. 반면에 외연이 뚜렷한 정치체를 구성하는 게 아니라 사회 깊숙이 은신하면서 네트워크 형식으로 움직이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해서, 통신 감청과 드론을 이용한 공격은 뮌클러가 보기에 탈영웅적 사회가 택할 수 있는 합리적 전략이다.

“〔네트워크 구조의 테러리즘에 맞서는 서방의〕 세 번째 모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초부터 실행되는 드론 전쟁이다. 여기서는 첫 번째 모델에서처럼 대규모 보복 공격이 수행되지도 않고, 두 번째 모델에서처럼 원하는 변화 과정을 작동시키기 위해 한 국가를 -수십 년은 아니더라도- 수년간 점령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드론 전쟁은 〔테러리즘의〕 네트워크 개념을 진지하게

작가정보

저자 헤어프리트 뮌클러는 1951년생.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정치학 교수이며 베를린-브란덴부르크학술원 회원.『새로운 전쟁Die neuen Kriege』(2002), 『제국: 평천하의 논리Imperien: Die Logik der Weltherrschaft』(2005), 라이프치히도서전상을 받은 『독일인과 그들의 신화Die Deutschen und ihre Mythen』(2009) 등 여러 저서가 학계에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대전쟁: 1914∼1918년의 세계Der Große Krieg: Die Welt 1914∼1918』(2013)는 큰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최근작으로는 『새로운 독일인: 미래의 도전 앞에서Die neuen Deutschen: Ein Land vor seiner Zukunft』(2016)가 있다. 이들 저서 가운데 『새로운 전쟁』과 『제국: 평천하의 논리』는 각각 2012년과 2015년에 우리말로 번역ㆍ출간되었다.

역자 장춘익은 한림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사회학, 정치학을 수학했다. 사회철학, 정치철학을 강의하고 연구한다. 주요 번역서로 위르겐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전 2권, 2006),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의 사회』(전 2권, 수정번역본, 2012) 등이 있다.

역자 탁선미는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 언어학, 철학을 수학했다. 미학 이론, 현대 독일 문학과 문화를 강의하고 연구한다. 주요 번역서로 페터 바이스의 『저항의 미학』(제1권, 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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