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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1

한길사

2016년 02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1월 1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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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70MB)
ISBN 9788935671397
쪽수 6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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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3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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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의 삶을 모두 담아낸 자화상 같은 소설!
노르웨이 문학의 젊은 거장,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소설 『나의 투쟁』 제1권. 자신의 삶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상세히 기억해내면서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만나는 과정을 집요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으로 시작하는 제1권을 포함해 모두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건 아버지와 사이가 좋아 아버지의 죽음에 헌사하기 위함이 아니라 정반대다. 전제적으로 군림하는 아버지를 끊임없이 경계해온 저자는 알코올에 중독된 아버지가 죽음에 이를수록 더욱 약해지고 추해지고, 아버지를 돌봐오던 할머니마저 치매에 시달리는 파국에 대해서도 기억하기를 멈추지 않으며, 아버지의 죽음을 기억해낸다.

총인구 500만 명인 노르웨이에서 50만 부 이상이 팔리며 대성공을 거둔 후 전 세계를 열광시킨 이 작품에서 저자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일종의 고백문처럼 모든 비밀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을 완벽하게 몰두하게 만든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일상이다. 죽음의 의미가 가장 폭발할 법한 지점에서도 극한의 밀도를 지닌 일상을 묘사하며 보편성과 특수성을 자연스럽게 어우르는 독특한 소설적 공간을 창조해냈다.
진력날 정도로 디테일한 묘사로 지독하게 중독적인 독서체험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운명에 저항한 아킬레우스나 부조리함에 맞선 뫼르소 같은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는다. 다만 평범한 ‘일상’을 아주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일상의 비일상성, 즉 일상이 가진 가치를 발견한다. 이를 통해 흘러간 일상을 기억하는 것은 살기 위한 투쟁이며, 기억을 통해 온전하게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심장의 삶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힘이 다할 때까지 움직이기만 하면 되니까. 그러다 멈추어버리면 되니까. _ 9쪽

이건 투쟁이다. 비록 영웅적인 투쟁이라 할 수는 없지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치워도 치워도 구질구질하기 짝이 없는 방, 눈을 뜨고 있는 한 한도 끝도 없이 뒤를 따라다니며 돌봐주어야 하는 아이들 등 내 힘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어떤 지배적인 것들에 맞서는 투쟁이다. _ 53쪽

나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내 아이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에게서 어떤 의미도 찾을 수가 없다. 아이들은 내 삶을 꽉 채워주지 않는다. 적어도 내 삶은 그렇다. _ 59쪽

세상 속에 살며 세상의 무게를 느끼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로 산다 할 수 있는가. 무게를 느끼지 않는다면 우린 가벼운 그림 한 장과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힘을 쓰지 않고 모아둔다면, 모아둔 힘은 도대체 어디에다 써먹을 생각인가. _ 359쪽

삶에서 내가 배운 한 가지 교훈은 참고 견디는 것이며, 삶에 대해 질문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니 내 속에서 서서히 싹이 트고 자라나는 동경과 온갖 감정은 글로 풀어낼 수밖에 없다. _ 59쪽

첫사랑이었다. 첫사랑은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기에 어쩌면 가장 큰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_ 239쪽

내가 기다리는 것, 내가 숨 쉬며 살 수 있는 이유는 가끔 내 어깨를 살짝 스치는 그녀의 가벼운 손길, 내 얼굴을 보거나 내 농담을 듣고 그녀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 방과 후 길에서 만나면 여느 친구들이 하는 인사 대신 건네는 가벼운 포옹이었으며,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를 때나 내 얼굴에 그녀의 뺨이 닿을 때 내 코를 간질이는 그녀의 체취와 사과향이 나는 샴푸 냄새였다. 그녀는 내게 젖어들었다. _ 239쪽

내가 본 것은 삶이었다. 내가 생각한 것은 죽음이었다. _ 299쪽

창문은 내 얼굴을 흐릿하게 반사해내고 있다. 반짝이는 눈동자는 어둑한 빛을 머금고 있었으나, 상체의 왼쪽 부분은 그림자에 가려 있다. 이마를 깊게 파들어간 굵직한 두 주름, 그리고 두 볼을 따라 입가까지 내려간 또 다른 두 주름. 그 주름들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다. 진지하게 쏘아보는 듯한 두 눈동자, 아래로 처져버린 입꼬리. 이 얼굴이 우울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그 얼굴에 들어차 있는 건 도대체 무엇인가. _ 41쪽

아버지 얼굴은 너무나 익숙했지만, 얼굴이 담아내고 있는 표정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거뭇한 검버섯이 뒤덮고 있는 얼굴 피부에는 살아 있을 때의 탄력성을 찾아볼 수 없어 마치 나뭇조각에서 도려낸 얼굴처럼 보였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을 닮은 그 무엇이었다. 나는 삶과 죽음 사이에 자리한 희미한 장막 속에 서 있는 것 같았다. _ 346쪽

장의사는 문밖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곳을 나서며 일부러 문을 조금 열어두었다. 비이성적인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나는 아버지가 그곳에 혼자 남아 있는 걸 원치 않았다. _ 348쪽

아버지는 내게 누구였을까. 나는 아버지가 죽기를 바랐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 눈물은 도대체 뭘까. _ 567쪽

램프와 슈트케이스, 담요와 문손잡이, 그리고 창문들. 흙과 수렁, 강과 산, 구름과 하늘. 이런 것들은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이렇게 우리는 생명을 머금지 않은, 죽음의 세계에 속하는 온갖 물건과 현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잘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우리는 죽은 인간의 몸을 볼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불편함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의 손길에 사로잡힌 인간의 몸을 가능한 한 우리의 시야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_ 10쪽

말로 표현할 수 없기에 말해지지 않은 것들은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이 세상 밖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것들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고, 우리는 이것들 속에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것들 자체라고 할 수 있으니까. _ 341쪽

아버지는 자신만의 바다 위에서 항해를 하고, 자신만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끝내는 자신만의 죽음을 맞았다. _ 368쪽

오, 아버지, 그런데 이젠 저를 떠나버린 겁니까? _ 404쪽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차를 타고 먼 길을 가는 순간만큼은 마음을 터놓고 내 속의 모든 것을 내보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니 그것은 그동안 나를 그토록 꽁꽁 감싸고 보호해온 그 무언가를 벗어던지고 싶은 느낌이었으리라. _ 409쪽

나는 연극 무대의 배우처럼 겉껍질뿐인 삶을 살았다. 여기서는 이 역을 맡고, 저기서는 저 역을 맡는 떠돌이 배우처럼. _ 502쪽

세상은 여전히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버린 눈은 세상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그건 내 속에 자리한 세상의 의미가 변했기 때문이리라. 세상의 의미는 내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더 무의미함을 향해 느릿느릿 자리바꿈을 하게 된다. _ 547쪽

아버지의 죽음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현실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내게 잦아들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 무. 어둠조차도 잦아들지 못하는 무의 세계. _ 578쪽

나를 무겁게 감싸고 있는 것은 언제든 비를 뿌릴 수 있는 잿빛 하늘 같은 어렴풋한 슬픔이었다. _ 589쪽

내일이면 모든 것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항상 더 밝게 다가오기 마련이니까. 새롭게 시작되는 다음 날의 빛 앞에서는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법이니까. _ 661쪽

노르웨이 문학의 신기원
매혹적이고 원초적인 기억의 향연! 32개국 독자의 압도적 지지

자신의 삶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상세히 기억해내며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만나는 과정을 경이로울 정도로 집요하게 풀어낸 화제작. 진력날 정도로 디테일한 묘사가 지독하게 중독적인 독서체험을 선사한다.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으로 시작하는 제1권을 포함해 무려 총 6권, 3,622쪽에 달하는 이 작품은 결국 삶과 사랑을 묻는다. 운명에 저항한 아킬레우스나 부조리함에 맞선 뫼르소 같은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으며 다만 평범한 ‘일상’을 아주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일상의 비일상성, 즉 일상이 가진 가치를 발견한다. 서양 문학의 변방에서 서양 문학의 중심을 ‘침공’한 작품, 바로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이다.

노르웨이의 ‘젊은 거장’
전 세계를 열광케 하다

크나우스고르는 록(rock)이다.
문학계의 쿨 가이다.
매력적인 외모, 세련된 턱수염.
그리고 특별히 여기 어우러진
치열한 자기 성찰
_ 영국, 가디언

착하고 솔직한 작가, 그럼에도 괴물 같은 야성미가 느껴지는 작가. 삶을 이겨내기보다는 참고 견디기 위해 글을 쓰는 작가. 바로 노르웨이의 ‘젊은 거장’ 크나우스고르다. 그의 이력은 『나의 투쟁』 이후 완전히 변했다. 40년의 삶을 모두 담아낸 그의 ‘자화상 같은’ 소설은 노르웨이에서 기이한 성공을 거두었다. 총인구 500만 명인 노르웨이에서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성인 대다수가 읽었다는 뜻으로 ‘크나우스고르하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이 말은 크게는 『나의 투쟁』을 읽는다는 뜻이며 작게는 ‘어떤 일을 너무도 세세하게 기억한다’는 뜻이다. 2년 연속 ‘노르웨이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히기도 했다.
노르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나의 투쟁』은 전 세계 32개국에서 연이어 출간되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에 이어 중국, 일본에까지 상륙했다. 〈가디언〉 〈런던 리뷰 오브 북스〉 〈디 벨트〉 〈슈피겔〉 〈르몽드〉 〈더 패리스 리뷰〉 〈하버드 리뷰〉 등 유력 언론들의 극찬이 이어졌으며 〈뉴욕 타임스〉는 『나의 투쟁』을 ‘올해의 꼭 읽을 만한 책’으로 뽑았다.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인 브라게상은 물론이고 독일 〈디 벨트〉 문학상,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 등을 받았다.

· 다채롭고 풍요로우며 때로는 섬뜩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_ 노르웨이, 〈아프텐포스텐〉
· 카오스 같다. 매혹적이다. 큐비스트 같다. 그리고 과학적이다. _ 프랑스, 〈르몽드〉
· 미학적으로도 매우 강력하고 혁명적이다. _ 미국, 〈더 패리스 리뷰〉

특히 미국 평단은 『나의 투쟁』을 2012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까지 올렸다. 지금도 언론 지면에서 인터뷰와 서평이 쏟아지고 있으며 2015년 11월 〈월 스트리트 저널 매거진〉은 크나우스고르를 ‘문학 이노베이터’로 선정하기도 했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나의 투쟁』이 소개된다. 한길사는 40주년 기념기획의 하나로 2016년 1월 11일 『나의 투쟁』 제1권을 출간한다. 한길사 김언호 대표가 직접 노르웨이를 방문해 크나우스고르를 만나기도 했다. 전 세계가 한 남자의 고백에 열광하는 이례적인 ‘현상,’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새로운 ‘리얼’의 탄생
모든 문학적 도식을 거부하다

〈더 뉴요커〉는 발터 벤야민의 말을 인용해 『나의 투쟁』을 “진실하고 지혜로운 서사”라 평했다. 이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솔직하게 자신의 삶을, 기억을 써내려간 크나우스고르의 글쓰기에 대한 헌사다. 이야기를 극적으로 다듬지 않고 아름답게 치장하지 않으며 비극적으로 상처 주지 않은 글쓰기는 어느새 진실한 ‘고백’으로 승화한다. 그 고백의 중심에 ‘죽음’이 있다. 『나의 투쟁』 제1권은 죽음에 대한 크나우스고르의 시적이고 산문적인 성찰로 시작한다.

심장의 삶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힘이 다할 때까지 움직이기만 하면 되니까. 그러다 멈추어버리면 되니까. _ 9쪽

이어지는 문장에서 작가는 죽음의 모든 관습적 보호막을 벗겨낸다. 박테리아가 들끓어 몸을 부패시키고 짐승이 주검을 뜯어먹어도 상관없는 게 죽음이다. 어차피 죽었으니까. 이것이 죽음의 민낯이다. 지금껏 죽음의 민낯을 회피하는 데만 급급했던 우리가 죽음과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라는 바로 이 물음에서부터 크나우스고르는 ‘기억’하기 시작한다.
작가의 기억은 이렇다. 아주 어렸을 적 TV 뉴스에서 사람 얼굴처럼 생긴 ‘무언가’를 보고 아버지에게 말한 일, 고등학생 시절 몰래 술을 마시기 위해 터무니없는 계획을 짜던 일, 처음으로 여자와 사랑을 나눈 일, 엉터리 기타 실력으로 밴드를 결성한 일 등 누구나 경험했을 평범한 ‘일상’이 파편적으로 연속된다. 어떠한 꾸밈도 없다.

특별한 스타일도, 문체도, 문장도 없고
색채 가득하고, 육감적인 묘사도 없다.
그런데 그것을 뺀 나머지가 다 있다.
한 존재의 무해한, 위험하지 않은
수천 개의 디테일.
그날이 그날처럼 묘사되는 뻔한 일상들.
그런데 왜 그것이 그렇게 보고 싶은가.
이 기이한 욕구. 『나의 투쟁』은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작품이다.
_ 프랑스, 누벨 옵세르바퇴르

역설적이게도 이 사소한 기억들이 작가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이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 해 동안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써보고 싶었다.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어떤 것도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완전히 다르게 쓰기 시작했다. 일종의 고백문처럼. 나는 모든 비밀을 말했다.” 그렇게 ‘일상’은 새로운 위치를 점하게 된다. 아버지가 ‘정말로’ 죽었을 때조차 크나우스고르는 어떤 극적인 묘사, 가령 휘몰아치는 감정 따위로 지면을 채우지 않는다. 오히려 아버지가 살던 집을 청소하는 일을 아주 세밀하게, 그 집의 냄새와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치밀하게 기억해낸다. 아버지가 죽은 장소를 꼼꼼히 닦아내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식을 치르는 듯한 이 부분에서조차 작가는 섣불리 죽음을 다루지 않는다. 죽음의 의미가 가장 폭발할 법한 지점인데도 극한의 밀도를 지닌 ‘일상’을 묘사할 뿐이다. 이 책에서 ‘일상’은 모든 서사를 압도하고 흡수한다. 그렇게 죽음은 유예되고, 유예되는 만큼 의미는 창조된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지 않을 때 새로운 ‘리얼’이 탄생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는 내게 돌아올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돈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탁자 위에 잔을 내려놓고 베란다로 나가는 좁은 문을 열었다. 베란다 난간에 손을 짚고, 여름이 발하는 성장의 냄새와 차와 도시의 냄새로 가득한 후텁지근한 여름 공기를 힘껏 들이마셔 폐 속으로 밀어넣었다. 다시 거실로 들어간 나는 집 안을 둘러보았다. 뭘 좀 먹어야 하지 않을까. 뭘 마시는 건 어떨까. 밖에 나가서 쇼핑을 할까. _ 354쪽

국경을 초월한 정서적 공감대
한국에서도 이어갈까?

흥미로운 것은 바로 새로운 ‘리얼’의 중독성이다. 많은 해외 언론도 『나의 투쟁』을 리뷰하며 이 기이한 중독성을 언급했다.

멈출 수가 없다.
멈추고 싶지만 멈출 수가 없다.
_ 스웨덴, 베스테르보텐스쿠리렌

크나우스고르의 문장은 마술적이어서
헤어나기 힘들다.
_ 독일, NDR

『나의 투쟁』의 중독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휘몰아치는 파토스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극적인 반전도 없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의 리뷰처럼 독자를 “완벽하게 몰두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특별할 게 없다.”
이에 대해 크나우스고르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초점은 온전히 나의 이야기의 진실에 도달하는 데 있다. 객관적인 의미에서 진실이 아니라 기억하는 방식에서.” 그래서 “내 글은 순진한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 결국 『나의 투쟁』의 중독성은 진실함에 있다는 설명이다. 수줍게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진실함. 전 세계 32개국 독자들을 열광시킨 이유치고는 소박하다.
한국에서 『나의 투쟁』을 출간하기 전, 두 차례에 걸쳐 시독회를 열었다. 가제본을 미리 읽고 참석한 독자 30여 명도 이 소박함에 정서적으로 공감했다. 마치 자신의 일기를 읽는 듯했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이러한 ‘기억의 만남’은 국경을 초월한다. 가령 크나우스고르가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는 장면을 보자.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은 아이들을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나의 의식이 막상 떼쓰고 소리 지르는 아이들을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 어디로 가버렸는지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 순간의 나는 눈물과 절망의 구렁텅이로까지 곤두박질칠 때도 있다.
나를 더 괴롭히는 것은 나를 이렇게 만드는 존재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 아이, 나의 피를 이어받은 작디작은 아이라는 점이다. 나를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존재가 바로 내 아이라니. 이 얼마나 엉뚱하고 무가치한 일인가. _ 55~56쪽

육아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독자는 크나우스고르의 기억의 결을 따라 자신의 기억을 마구 불러낸다. ‘북유럽 최고의 복지국가’ ‘선진적인 보육 시스템’ 등 노르웨이의 사회적·행정적·정치적 장치와 수사는 한국 독자가 삶의 기억을 불러내는 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나의 투쟁』은 ‘평범한 일상을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보편성과 특수성을 자연스럽게 어우르는 독특한 소설적 공간을 창조하는 데 성공한다. 〈아파리 이탈리아니〉의 리뷰처럼 “관례적인 도식을 모두 무시함으로써 얻은 문학적 승리다.”
특히 『나의 투쟁』 제1권은 ‘아버지의 죽음’을 주요하게 기억한다. 이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보편적인 일이면서 동시에 그 어떤 일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일이다. 세대 간의 갈등이 첨예한 한국은 과연 크나우스고르가 묘사하는 ‘아버지의 죽음’에 어떤 기억을 불러낼 것인가? 한국에서도 『나의 투쟁』이 ‘승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기억과 마주한
기억의 미학

크나우스고르가 아버지와 사이가 좋아 아버지의 죽음에 헌사하기 위해 『나의 투쟁』을 쓰기 시작한 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그가 기억하는 집 안의 일상은 늘 아버지의 발걸음을 하나하나 계산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버지의 발소리를 듣고 자신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계산한 후 마주치지 않으려고 도망가는 식이다. 전제적으로 군림하는 아버지를 끊임없이 경계한다.
그렇다고 작가가 자신과 아버지의 사이가 나빠진 이유를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것도 아니다. 어떠한 이유도 대지 않는다. 다만 일상의 세밀한 묘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드러낼 뿐이다. 알코올에 중독된 아버지는 죽음에 이를수록 더욱 약해지고 추해진다. 아버지를 돌봐온 할머니마저 치매에 시달린다. 작가는 이 파국에 대해서도 기억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일종의 ‘자해’처럼 느껴질 정도다.
왜 크나우스고르는 기억하기를 멈추지 않을까? 여기에는 작가만의 독특한 성찰이 담겨 있다. 제1권 곳곳에서 작가는 ‘지식’과 ‘의미’의 차이를 설명한다. 머리로 아는 것과 몸과 마음으로 겪어내는 것이 같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이 ‘상식’을 극단적으로 말하면 숨을 쉬는 당연한 행위조차 의지를 지니고 몸소 해내야만 한다. 우리는 이를 ‘실존’이라 부른다.

의미에는 충만함이 필요하고, 충만함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시간에는 저항이 필요하다. 지식은 사물과 현상과의 간격이고, 정체적 상태이며, 의미의 적이다. _ 21쪽

크나우스고르의 실존은 현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그간 습관적으로 흘려보낸 일상을 하나하나 반추한다. 이건 추적이 아니다. 아버지와 사이가 나빠진 이유를 알아내는 건 중요하지 않다. 당시를 복기하며 다시 살아낼 뿐이다. 기억을 통해 비로소 온전하게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흘러간 일상을 기억하는 것은 살기 위한 ‘투쟁’이다.

이것은 나의 정체성에 관한 책입니다.
이것이 나의 투쟁이고,
바로 이 책의 이야기입니다.
(…)
만일 내 소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아마 문학적 도식을, 문학적 가식을
따르지 않아서일 겁니다.
(…)
여러분은 흥밋거리를 원합니다.
사랑 이야기가 나오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거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내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요?
_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 매거진

우리는 나이를 먹을수록 사소해진다. 하루하루가 내 몸에 부딪히지 않고 투명하게 통과해버릴수록 삶의 무게는 감소한다. 과연 나는 삶을 사는가? 아니면 삶은 ‘Ctrl+c, Ctrl+v’처럼 반복되는가? 『나의 투쟁』은 크나우스고르의 기억을 빌려 독자의 삶을 다시 불러온다. 갑자기 밀려드는 사소한 기억들에 당황하지 말자. 그 사소함이야말로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내 삶을 채워주는 한 조각이다.
사소함을 받아들이면 어떤 기억이라도 애써 회피하거나 억지로 꾸밀 필요가 없다. 주검을 아무렇게 내버려두거나 화려하게 꾸미는 사람은 없다. 깨끗이 염습(殮襲)해 온전한 모습으로 마주한다. 보내는 건 그 후의 일이다. 이렇게 크나우스고르는 죽음의 순환을 완성한다.

내가 본 것은 삶이었다. 내가 생각한 것은 죽음이었다. _ 299쪽

“한 인간의 내면에 본능처럼 자리한 고뇌와 비통, 환희와 열정이 그의 투명하고 진중한 통찰력과 어우러져 마치 잘 끓인
뜨거운 찻물처럼 내 가슴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글이 선뜻 다가옴을 느꼈던 것은
그가 우리와 동시대 사람이기에 우리처럼 한번쯤은 삶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서성거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은 아닐까.“
- 노르웨이에서. 옮긴이 손화수

해외 수상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
노르웨이방송협회 NRK P2 청취자 문학상
노르웨이 『모르겐블라데』 올해의 도서상
노르웨이 쇨란데스 문학상
노르웨이 윌렌달 문학상
노르웨이 『클라세캄펜』 선정 문화상
스웨덴 다겐스 뉘헤터스 문화상
독일 『디 벨트』 문학상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상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 매거진』 ‘문학 이노베이터’ 선정
미국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선정
미국 뉴욕공립도서관(NYPL) 메달
영국 『인디펜던트』 해외 픽션상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노미네이트
미국 해외 최고 번역상 노미네이트
미국 빌리버 북어워드 노미네이트
노르웨이 비평가상 노미네이트

작가정보

저자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는 매일 글을 쓰고, 담배를 피운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욕구를 가끔 느낀다. 이 욕구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글을 쓴다. 글을 씀으로써 세상 밖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글을 씀으로써 좌절한다.
1968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나, 베르겐 대학에서 문학과 예술을 전공했다. 1998년 첫 소설 『세상 밖에서』로 노르웨이 문예비평가상을 받았다. 2004년 두 번째 소설 『어떤 일이든 때가 있다』도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세 번째 소설 『나의 투쟁』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그의 자화상 같은 소설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 6권, 3,622쪽으로 출간되어 노르웨이에서 기이한 성공을 거두었다. 총인구 500만 명의 노르웨이에서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 모든 것이 이례적이었다. ‘크나우스고르 현상’이 일어났다.
그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소설을 전 세계가 읽고 이야기했다. 2009년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을 받은 뒤 『나의 투쟁』은 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전역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속속 번역되었다.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고 그의 새로운 글쓰기에 대한 찬사가 잇따랐다. 2015년 『월 스트리트 저널 매거진』은 크나우스고르를 ‘문학 이노베이터’로 선정했다.

역자 손화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 번역인 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같은 해 노르웨이 국제문학협회(NORLA)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을 받았다.
『피렌체의 연인』 『루시퍼의 복음』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파리인간』 등을 번역했다.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철 따라 찾아오는 노르웨이의 백야와 극야를 벗 삼아 책을 읽고 번역을 하고 있다.

“한 인간의 내면에 본능처럼 자리한 고뇌와 비통, 환희와 열정이 그의 투명하고 진중한 통찰력과 어우러져 마치 잘 끓인
뜨거운 찻물처럼 내 가슴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글이 선뜻 다가옴을 느꼈던 것은
그가 우리와 동시대 사람이기에 우리처럼 한번쯤은 삶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서성거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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