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디지털 굿모닝 카툰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 디지털 카툰이 왔다!

디지털이 세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디지털의 아침이 시작된 것이다.
디지털이 세상을 빠른 속도로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의 해는 빛이 잘 들지 않기로 유명한 골방에까지 침투하여 꼭꼭 숨어있던 만화가들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펜과 종이 대신 모니터와 타블렛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덧붙여 칸과 칸으로 구성되던 1차원적인 연출을 넘어 정지해 있던 만화에 소리와 움직임이 결합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은 만화로 하여금 플래시 형식과 애니메이션, 게임 등 타 장르와의 불륜을 끊임없이 꿈꾸게 하고, 또 그 연애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있다.

전통적인 칸 만화 방식이 아무래도 일방적 소통에 치우쳐 있었다면 디지털과 결합한 이 변종 만화들은 독자와의 소통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독자는 적극적으로 작품의 의미창출에 참여하고자 하고 작가는 이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바로 이러한 현실을 보여주려는 최초의 시도이다.
‘우리 주변’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풍자성으로 대중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한 칸 만화 카툰이 디지털의 힘을 빌어 더욱 역동적이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변신한 것이다.

함축적인 메시지를 즉각적으로 전달하는 카툰 본래의 미덕과 1차원적인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탁월한 디지털 형식을 접목한 이 새로운 시도는, 제7회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2003년 8월 12~17일)을 통해 먼저 선보이면서 일찍부터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디지털 카툰에서는 종이 위에만 그려지던 한 컷짜리 만화가 인터넷과 휴대폰 상에 구현되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한국경제신문 2003/07/17

만화를 디지털로 구현하는 모습, 미래를 향한 만화의 신선한 시도가 가득하다. 최호철 심차섭 홍윤표 등 12명의 만화가가 합작해 만든 새로운 정의의 카툰 작품
- 일간스포츠 2003/07/27

「굿모닝 디지털, 굿모닝 카툰」은 국내외 만화 애호가들을 매료시킨 디지털 카툰전(展)의 전 작품을 감칠맛 나는 카피와 함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시.공간적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는 행사장을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이 만화의 장르적 통합과 해체를 직접 목격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인쇄매체로 거듭난 셈이다.

여기서 잠깐! 종이책으로 만들었는데 어떻게 디지털 카툰이라 할 수 있느냐고?

천만에. 이 특별하고 근사한 책은 총 53편의 카툰작품을 실제 디지털 갤러리에서 선보였던 모습 그대로 담은 동영상 CD를 부록으로 제공한다. 책을 구입한 사람이면 누구나 종이책과 웹 북의 묘미 모두를 누릴 수 있으니 이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가 아닌가.

뭔가 새로운 꺼리를 원하는 독자라면, 기발한 상식의 전도와 시적인 함축성을 지닌 이 한 권의 카툰집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책인 것이다.

책 속에서 열두 명의 작가들은 이렇게 말을 건네고 있다. 이 얘기들이 독자들에게 들리나요?독자제현께서는 이 얘기들에 대답할 의향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