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인간이 만들어낸 역사와 자연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역사가 있다. 이 책은 자연 환경 속에서 질병의 재난을 당했을 때 인류가 극복하거나 그로 인한 인류 문명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이들이 어떻게 각고의 노력을 했는지 세밀하게 살핀다. 다시 코로나 19가 유행하고 있다거나 신종전염병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나날인데 여전히 인간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를 해야 하고 그 수단이 바로 의학이었다. 의학을 개인의 건강에만 결부시키는 것을 넘어서서 이 책은 세계사 나아가 인류사와 결합시키기 때문에 더욱 가치를 갖는다. 그 역사는 오늘도 내일도 계속될 것이므로.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
인류 생존의 의학사를 생생히 되살리다
의학커뮤니케이터이자 웹소설 작가, 그리고 140만 유투버이면서 의사인 이낙준이 인류 생존의 치열한 순간을 28편의 초압축 세계사로 풀어내는 책입니다.. 페스트, 통풍, 심장수술 등 질병과 의학의 발전이 역사를 뒤바꾾은 장면들을 유쾌하고 생동감 있게 조명합니다. 방대한 사료와 현대 의학의 관점, 풍부한 인문학적 통찰이 어우러진 책으로,. 인간의 끈기와 용기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양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명화
블러썸미 대표이사
익숙한 주제에 대한 낯선 시선
팬데믹 이후, 의학은 더 이상 병원 속의 전문영역이 아니라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는 사회적 담론이 되었고, 이 책은 그러한 현실을 이해하는 데 탁월한 안내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전쟁, 정치, 경제 같은 굵직한 서사를 중심으로 역사를 이해해왔지만, 이 책은 미시적 존재인 ‘질병’이 어떻게 문명의 향방을 바꾸었는지를 의학과 역사,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내준다. 유쾌한 해설과 대중 친화적인 구성과 문장력 덕분에 가볍게 읽히지만, 그 속에 담긴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익숙한 지식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들어준, 정말 멋진 일독이었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러시아 혁명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황후 때문?
페스트는 어떻게 중세 유럽의 정치와 경제를 뒤흔들었을까? 유럽 인구의 1/3이 죽으면서 인건비가 무지 올랐고 이게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이어진다. 인건비가 오르니까 자동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증기기관이 활성화된 것이다. 이 책은 의학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것은 황제의 아들이 혈우병에 걸린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번 피가 나면 멈추지 않는 혈우병을 고치기 위해 황후가 사이비 종교인에게 빠진 것이 러시아 혁명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얘기를 좋아한다. 며칠 전 치과를 가서 마취를 하고 치료를 했는데 내심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취제가 있기 전에는 어떻게 이빨을 치료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2020년 유전자 편집 기술 덕분에 헴제닉스라는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했다. 원샷 치료제인데 정말 혁신적인 약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45억 원이 넘는 약이다. 난 이 얘기를 듣고 소아마비 치료제를 만든 소크박사가 생각났다. 그는 치료제를 개발한 후 관련한 특허를 공개한다. 이런 식으로 돈을 벌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오랫동안 살 수 있게 된 건 수많은 희생과 노력 덕분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책이다.
박재항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의학커뮤니케이터의 종횡무진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타이틀을 걸고 유튜버, 강연자, 저술가로 활동하는 이들이 꽤 많다. 과학에서도 더 좁혀 들어간 의학 쪽에는 몇몇 언론사에서 뽑은 의학전문기자라는 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과학이나 의학 커뮤니케이터 중에서도 발군의 소통 능력을 보여준다. 거기에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진 웹소설을 펴내는 작가로도 활동하는 이가 의학의 역사를 종횡무진 누빈다. 각종 질병과의 싸움에서 인류를 구원한 의학사의 인물들이 저자의 웹소설에서 나온 것처럼 생생하다.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눈맞춤, 악수와 같은 일상적 경험이 소멸하고 있다
기다림, 손글씨, 대면 대화. 평범했던 일상의 경험들이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어떻게 침식하는지 추적한다. 비대면 기술, '언택트' 뒤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기술이 주는 편리함으로 어쩌면 우리는 '인간다움'을 상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성적인 것의 매력, 불편함의 힘을 되새겨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인상적이다. 그의 말대로 '경험의 멸종'은 이제 우리가 선택해야 할 문제가 됐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경험이 사라진 시대, 인간은 어떻게 변화할까?
노래방이 나오기 전에는 모든 노래의 가사를 외웠다. 지금은 거의 외우는 가사가 없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외우는 전화번호가 제법 됐다. 지금은 내 것과 아내 것 외에는 외우는 번호가 없다. 내비가 나오기 전에는 웬만한 곳은 잘 찾아갔다. 내비가 나온 후에는 아는 곳도 내비에 의존한다. 이렇게 변화하는 나를 보면서 "이러다 바보 되는 것 아니야?"란 걱정을 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것에 대한 책이다. 심지어 책도 읽지 않고 AI에게 요약해 달라고 한다. 독서의 종말이다. 문서 작성도 인공지능에게 맡긴다. 생각의 종말이다. 그림도 맡기니까 창작도 종말이다. 그동안 인간이 직접 했던 모든 경험을 맡긴다면 도대체 인간은 무엇인가? 그래서 제목도 경험의 멸종이다. 일상에서 직접 경험이 사라지고 있다. 단순히 경험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더 우선시되고 있다. 직접 경험이 매개 경험으로 대체됨에 따라 경험은 겪는 일에서 보는 일로 옮겨가고 있다.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직접 경험을 압도하게 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매끄러움’과 ‘최적화’를 선호하는 기술 사용자들의 선호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을 설계한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추구다. 앞으로 인간은 어떻게 변화할까? 뇌가 쪼그라들지는 않을까? AI의 지시에 순응하는 노예로 전락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게 만드는 책이다.
박재항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지나친 디지털 의존증에 대한 경종
대학 수업에서 많은 학생들이 책상 위의 노트북 컴퓨터로 필기를 한다. 보통의 미국인이 분당 40 단어를 타이핑 하는데, 손으로 쓰면 13단어밖에 못 쓴다고 한다. 3배 이상을 쓰니 그만큼 지식도 많이 담고, 공부 효율도 좋은 것일까? 책의 저자도 비슷한 얘기를 했고, 내 경험으로 봐도 학생들은 노트북 자판으로 화면에 속기사처럼 내용을 옮긴 것만으로 공부를 다한 것 같은 착각을 한다. 온라인으로 모니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험들이 대체로 그러하다. 책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책처럼 지나친 디지털 의존에 경종을 울린다.
김헌식
사회문화평론가
경험의 멸종 그다음은?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우리는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졌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과 이용 시간 증가가 본격화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비대면 생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심층 분석을 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으로 이 책을 읽다보면 거꾸로 대면 체험에 대한 욕구와 그 가치가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거꾸로 읽어 보면 오히려 통찰력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
한국 근대미술의 숨결을 되살리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들과 선구자들의 고뇌와 분투를 생생히 그려내고 있는 책입니다. 난세 속 전통을 지키며 혁신한 한국화 화가들, 불운을 딛고 예술혼을 불태운 이들, 세계 무대로 뻗어간 대가들의 이야기가 173개 도판과 함께 펼쳐지죠. 김인혜 작가의 깊이 있는 자료 조사는 시대와 화가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미술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할 것입니다.
최명화
블러썸미 대표이사
붓과 색으로 기록된 시대의 상처
예술이 어떻게 시대를 증언하고 저항하는지를 조명해주는 멋진 책! 예술가들이 그림을 통해 시대와 대화하고, 때로는 침묵 속에서 더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다. 더욱이, 단지 작품의 미학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놓인 존재의 고통,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예술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섬세하게 담아내어 사람을 이해하는 깊은 재미를 주고 있다. 미술이 단지 시각적 표현을 넘어, 시대정신의 기록이자 사유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 주며, 그 깨달음은 경성이라는 특수한 공간의 낭만으로 더욱 뚜렷이 각인되며 나를 매료시켰다. 아주 근사한 멋쟁이 책을 읽었다.
박재항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현대 우리 예술가들의 삶 속으로
두 달 전에 처의 손에 이끌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서울 평창동의 김종영미술관에 갔었다. 대학 시절 조각을 하던 친구들은 자조적으로 자신들을 ‘노가다’라고 했고, 아무 생각 없이 몸을 쓰는 친구들이라 놀려대곤 했다. 김종영 선생의 조각 작품들보다 유고집과 미술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글들에 나의 무지함이 부끄러워졌다. 서구의 예술품만 지식도 없이 우러러보고, 한국의 예술가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게 당연시했던 부끄러움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느꼈다. ‘알게 되면 보이는’ 아주 작은 첫걸음을 이 책으로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개룡남이 사라졌다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가끔 내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다. 내가 똑똑해서? 물론 그런 측면도 없진 않겠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일단 괜찮은 국가에서 태어났다. 만약 내가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다. 다음은 좋은 부모님이다. 만약 부모가 너무 힘들었거나 나를 내다 버렸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까? 전혀 아니다. 빌 게이츠는 이를 출생복권 (Ovarian Lottery)라고 부른다. 좋은 국가, 좋은 부모, 나쁘지 않은 머리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불평등에 대한 책이다. 샌델과 피케티라는 세계적인 학자가 불평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나누는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들은 불평등을 경제적 차원, 정치적 차원, 사회적 차원으로 나눈다. 기부 입학은 왜 문제가 되는지? 능력주의는 어째서 위험한지? 소득과 임금 격차는 어떻게 사회적 격차를 불러오는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등등... 결론은 이렇다. 교육과 의료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기본재가 되어야 한다.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주택과 공공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내가 잘사는 게 내 능력만이 아니듯 어렵게 사는 사람들 역시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개천에서 나는 용인 개룡남이 사라진 것이다. 이를 말해준다. 여러분은 불평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공정함에 대해 던지는 시대적 질문
세계적 석학 토마 피케티와 마이클 샌델이 능력주의, 세습 자본, 기회의 공정성을 놓고 대담한다. 두 학자의 접근방법은 다르지만 이들이 갖는 문제의식은 같다.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능력주의가 어떻게 자만과 굴욕을 만들어내는지 지적한다. 데이터와 철학이 만나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이들의 대화는, 우리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
불평등의 뿌리와 평등의 길
한국에서 특히 인기있는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마이클 샌델과 토마 피케티의 《기울어진 평등》은 경제, 정치,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노동의 존엄성과 연대의 붕괴를 지적합니다. 교육·의료의 상품화, 능력주의의 함정을 파헤치고, 누진세와 추첨제 같은 대담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어요. 불평등의 실체를 직시하고 평등한 미래를 모색하는 이 책은 우리 시대에 필요한 통찰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박재항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내 지혜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학문적 엄밀성, 동서고금의 철학과 사례, 현대적 유머와 오락과 시사 등이 어우러져 읽는 것만으로도 지능에 더하여 지혜가 쑥쑥 차오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지혜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샌디에이고 지혜 척도(SD-WISE)’를 발전시킨 ‘제스테-토마스 지혜 지표’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했다. 지혜를 구성하는 여섯 가지 요소와 총점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있다.
김헌식
사회문화평론가
지혜의 과학
지혜라는 말을 떠올리면 대개 경험에 따른 노하우를 생각할 수 있다. 일정한 현명한 솔루션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그 지혜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바로 이 책이 지혜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 살핀다. 특히 뇌와 관련하여 신경생물학, 뇌과학을 지혜와 결합시키는 가운데 사회과학의 원리까지 결합시킨 장점이 있는데 이유는 지혜라는 것은 혼자만의 영역에 적용되거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과학으로서의 지혜
측정할 수 있으면 개선할 수 있다. 피터 드러커가 한 말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뭐든지 측정하려고 노력했다. 머리는 물론, 몸무게, 피, 성적 등등 그렇다면 지혜도 측정할 수 있을까? 어리면 지혜롭지 못하고, 나이가 들면 자동으로 지혜로워질까? 지혜롭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걸 측정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게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이 책은 지혜를 일곱 가지 요소로 나눈다. 연민·공감·이타주의 같은 친사회적 행동, 감정조절, 결단력, 유머로 승화하는 성찰, 자신에게 매몰되는 대신 더 큰 것을 보는 영성 등이 그것이다. 그중 친사회적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는 건 지혜의 반대편에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하나는 지혜도 근육처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연민이 부족하면 감사 일기를 쓰고, 소설을 읽고, 명상을 하면 도움이 된다. 감정 조절을 잘 하기 위해서는 주의를 돌리는 훈련,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훈련 등을 권한다. 힘들수록 이겨낸 경험을 떠올리며 어떻게 대처했는지 생각하기, 타인을 돕기 등이 유용하다. 그럼 오히려 힘이 나고 행복하며 덜 외롭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과 전략을 비판하는 대신 거기서 배울 점 찾기 영성을 기르기 위해 동물과 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보살피기 등등 마지막 질문이 떠오른다. 내 지혜는 몇 점쯤 될까?
김헌식
사회문화평론가
불안의 책임은 개인인가
불안에 휩싸일 때 찾는 책은 대개 심리학자들이 쓴 책들이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대부분 정신과나 임상심리학 전공자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인지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부각되고 있는 터에 같은 범주의 책들이 비슷하게 출간된다. 어느새 사회적 구조나 환경을 이야기하면 옛날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개인의 통제력이 미치는 것이 솔루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어서다. 하지만 개인이 불안을 떨치거나 극복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더구나 불안을 자극하고 확산시키는 사회적 기제가 분명 오늘도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의 대처 방법을 개인적으로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불안이 어떻게 생기고 심화하여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봐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유용할 수 있다.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불안을 조장하는 사회 구조에 대하여
가장 안전한 시대에 살면서도 사람들의 막연한 두려움은 점차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액체처럼 변하는 사회에서 보편적 가치들이 해체되면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이 커진 것은 아닐까? 저자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인간의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해석한다. 불안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사회적 시선을 비판하는 저자의 주장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개인의 불안을 사회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
현대 불안의 뿌리를 해부하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불안의 기원』은 현대 사회의 ‘유동하는 공포’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불확실성 속 만연한 불안의 실체를 파헤치는 책입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분열된 현대인을 위한 냉철한 통찰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바우만의 철학이 담긴 이 고전은 불안에 잠식된 우리에게 무력감을 딛고 나아갈 용기를 줍니다. 인문학적 성찰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창의성이라는 신화의 탄생
성공하는 리더, 성공하는 기업에게 주는 최고의 수식어 '창의성'이란 단어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단어라니! 우리가 개인의 잠재력이라 믿고 있는 창의성이, 사실은 자본주의의 전략적 도구였으며, 이 시대가 만든 문화적 산물이라는 지적이 날카롭다. 천재성과 평범함 사이에서 창의성이 어떻게 대중에게 팔렸는지, 경영 기법과 교육 현장의 사례들을 생생하게 제시한다. 브레인스토밍, 시넥틱스, 창의성 교육 등 그 동안 창의성 신화를 믿고 살아온 우리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질문들로 가득하다.
박재항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AI시대에 인간 창의성을 위하여
광고 회사를 20년 넘게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고 쓴 단어 두 개를 꼽으라면 ‘아이디어(idea)’와 ‘창의성(creativity)’일 것이다. 그 창의성이 널리 쓰인 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책으로 처음 알았다. 광고계에서 금과옥조처럼 회자되는 창의성의 법칙들을 새롭게 보는 눈을 이 책이 던져 주었다. 광고가 한 장을 차지하고 있으나, 기업 경영과 교육, 예술 등 많은 분야에서 창의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AI라는 기계적 해법이 창의성으로 포장되는 현실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읽어야만 할 책이다.
김헌식
사회문화평론가
신조어 였던 창의성
창조성을 강조하면 그것에 이의제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강조받는 창조성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창조성이나 창의성으로 번역되는 크레에이티브(creative)는 20세기 들어서 부각이 된 단어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 이는 거꾸로 역사가 짧다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거꾸로 강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 책을 보면 창조성이 긍정적인 점도 있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는 점에서 살펴볼 만하다.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
관세전쟁의 충격과 생존 전략
트럼프 2기 정책의 핵심인 관세전쟁의 배경, 원인, 전망을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재편과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예리하게 짚으며, 기업과 개인 투자자를 위한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복잡한 무역 정책과 포퓰리즘의 실체를 명쾌히 풀어낸 이 책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교양서라고 할 수 있어요. 경제 위기 속 현명한 대응을 위한 필독서입니다!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관세가 곧 외교무기가 된 시대
현대의 무역 정책은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글로벌 정치, 안보, 산업 전략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최근 미국이 보여주는 관세 정책을 단순한 보호주의가 아닌 '새로운 질서' 만들기로 보는 저자의 시선이 새롭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산업에 미칠 영향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엄청난 지각 변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지금의 혼란한 세계 경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최명화
블러썸미 대표이사
진짜 나로 살기 위한 첫 번째 용기, 거절
자아 주체성과 경계 설정이라는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주제를 심도있게 그러나 마냥 어렵지만은 않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강박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섬세하게 짚어 내면서 거절의 기술을 관계 끊기가 아닌 건강한 거리두기로 재정의 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쉽사리 마스터하지 못하는 기술, 건강한 거절과 거리두기. 특히 동양적 문화에서 미덕으로 여겨지는 헌신과 배려가 자칫 자기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 앞에서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다. 삶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단단한 일독을 권한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당신보다는 내가 더 중요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낭비의 정의는 "하면 좋을 일을 하느라, 정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인데 거절도 비슷하다. 남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정작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말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거절에 관한 책이다. 제목에 많은 것이 녹아있다. 제목 그대로 거절하지 못하면 질질 끌려 다니면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근데 왜 거절을 못하는 것일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아니면 그 사람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실지 않아서...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목숨 같은 내 시간을 함부로 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써서는 안 된다. 주변 사람을 위해 지나치게 희생하면 정작 상대가 진짜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줄 수 없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남을 챙기느라 스트레스에 짓눌리면, 장기적으로 일은 물론이고 친구와 가족에게 무심해질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거절은 "당신을 도와주고 싶긴 하지만 나 역시 존중해 달라는 것"이다. 도와줄 수는 있지만 내가 더 중요한 일이 있어 지금 당신을 도울 수 없다고 명확히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거절하기’는 궁극적인 자기 주장이다.
sam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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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싶다고? 성공 불변의 법칙을 따를 것!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자기 계발 분야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수십 년간 리더십·경영·판매 분야를 연구해온 명강사이다. 그는 이 책에서 삶과 비즈니스, 인간관계, 재테크, 협상, 운과 잠재력까지 각 분야마다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조건을 12가지 법칙으로 정리했다. 이론보다는 실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팁과 사례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목표를 구체화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어떻게 하면 전략을 세우고 장애물을 넘을 수 있을 것인지 실전 해법을 제공한다.
추동훈 한스미디어
패트릭 킹 웨일북(whalebooks)
브라이언 트레이시 미래지식
이낙준 김영사
크리스틴 로젠 어크로스
김인혜 해냄출판사
토마 피케티 와이즈베리
딜립 제스테 김영사
지그문트 바우만 다산초당
새뮤얼 W. 프랭클린 해나무
추동훈 한스미디어
패트릭 킹 웨일북(whalebooks)
브라이언 트레이시 미래지식
이낙준 김영사
크리스틴 로젠 어크로스
김인혜 해냄출판사
북멘토가 말하는 이 책!
사회문화평론가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낸 역사와 자연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역사가 있다. 이 책은 자연 환경 속에서 질병의 재난을 당했을 때 인류가 극복하거나 그로 인한 인류 문명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이들이 어떻게 각고의 노력을 했는지 세밀하게 살핀다. 다시 코로나 19가 유행하고 있다거나 신종전염병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나날인데 여전히 인간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를 해야 하고 그 수단이 바로 의학이었다. 의학을 개인의 건강에만 결부시키는 것을 넘어서서 이 책은 세계사 나아가 인류사와 결합시키기 때문에 더욱 가치를 갖는다. 그 역사는 오늘도 내일도 계속될 것이므로.
성신여대 겸임교수
의학커뮤니케이터이자 웹소설 작가, 그리고 140만 유투버이면서 의사인 이낙준이 인류 생존의 치열한 순간을 28편의 초압축 세계사로 풀어내는 책입니다.. 페스트, 통풍, 심장수술 등 질병과 의학의 발전이 역사를 뒤바꾾은 장면들을 유쾌하고 생동감 있게 조명합니다. 방대한 사료와 현대 의학의 관점, 풍부한 인문학적 통찰이 어우러진 책으로,. 인간의 끈기와 용기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양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러썸미 대표이사
팬데믹 이후, 의학은 더 이상 병원 속의 전문영역이 아니라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는 사회적 담론이 되었고, 이 책은 그러한 현실을 이해하는 데 탁월한 안내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전쟁, 정치, 경제 같은 굵직한 서사를 중심으로 역사를 이해해왔지만, 이 책은 미시적 존재인 ‘질병’이 어떻게 문명의 향방을 바꾸었는지를 의학과 역사,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내준다. 유쾌한 해설과 대중 친화적인 구성과 문장력 덕분에 가볍게 읽히지만, 그 속에 담긴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익숙한 지식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들어준, 정말 멋진 일독이었다.
한스컨설팅 대표
페스트는 어떻게 중세 유럽의 정치와 경제를 뒤흔들었을까? 유럽 인구의 1/3이 죽으면서 인건비가 무지 올랐고 이게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이어진다. 인건비가 오르니까 자동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증기기관이 활성화된 것이다. 이 책은 의학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것은 황제의 아들이 혈우병에 걸린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번 피가 나면 멈추지 않는 혈우병을 고치기 위해 황후가 사이비 종교인에게 빠진 것이 러시아 혁명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얘기를 좋아한다. 며칠 전 치과를 가서 마취를 하고 치료를 했는데 내심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취제가 있기 전에는 어떻게 이빨을 치료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2020년 유전자 편집 기술 덕분에 헴제닉스라는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했다. 원샷 치료제인데 정말 혁신적인 약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45억 원이 넘는 약이다. 난 이 얘기를 듣고 소아마비 치료제를 만든 소크박사가 생각났다. 그는 치료제를 개발한 후 관련한 특허를 공개한다. 이런 식으로 돈을 벌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오랫동안 살 수 있게 된 건 수많은 희생과 노력 덕분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책이다.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타이틀을 걸고 유튜버, 강연자, 저술가로 활동하는 이들이 꽤 많다. 과학에서도 더 좁혀 들어간 의학 쪽에는 몇몇 언론사에서 뽑은 의학전문기자라는 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과학이나 의학 커뮤니케이터 중에서도 발군의 소통 능력을 보여준다. 거기에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진 웹소설을 펴내는 작가로도 활동하는 이가 의학의 역사를 종횡무진 누빈다. 각종 질병과의 싸움에서 인류를 구원한 의학사의 인물들이 저자의 웹소설에서 나온 것처럼 생생하다.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기다림, 손글씨, 대면 대화. 평범했던 일상의 경험들이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어떻게 침식하는지 추적한다. 비대면 기술, '언택트' 뒤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기술이 주는 편리함으로 어쩌면 우리는 '인간다움'을 상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성적인 것의 매력, 불편함의 힘을 되새겨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인상적이다. 그의 말대로 '경험의 멸종'은 이제 우리가 선택해야 할 문제가 됐다.
한스컨설팅 대표
노래방이 나오기 전에는 모든 노래의 가사를 외웠다. 지금은 거의 외우는 가사가 없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외우는 전화번호가 제법 됐다. 지금은 내 것과 아내 것 외에는 외우는 번호가 없다. 내비가 나오기 전에는 웬만한 곳은 잘 찾아갔다. 내비가 나온 후에는 아는 곳도 내비에 의존한다. 이렇게 변화하는 나를 보면서 "이러다 바보 되는 것 아니야?"란 걱정을 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것에 대한 책이다. 심지어 책도 읽지 않고 AI에게 요약해 달라고 한다. 독서의 종말이다. 문서 작성도 인공지능에게 맡긴다. 생각의 종말이다. 그림도 맡기니까 창작도 종말이다. 그동안 인간이 직접 했던 모든 경험을 맡긴다면 도대체 인간은 무엇인가? 그래서 제목도 경험의 멸종이다. 일상에서 직접 경험이 사라지고 있다. 단순히 경험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더 우선시되고 있다. 직접 경험이 매개 경험으로 대체됨에 따라 경험은 겪는 일에서 보는 일로 옮겨가고 있다.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직접 경험을 압도하게 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매끄러움’과 ‘최적화’를 선호하는 기술 사용자들의 선호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을 설계한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추구다. 앞으로 인간은 어떻게 변화할까? 뇌가 쪼그라들지는 않을까? AI의 지시에 순응하는 노예로 전락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게 만드는 책이다.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대학 수업에서 많은 학생들이 책상 위의 노트북 컴퓨터로 필기를 한다. 보통의 미국인이 분당 40 단어를 타이핑 하는데, 손으로 쓰면 13단어밖에 못 쓴다고 한다. 3배 이상을 쓰니 그만큼 지식도 많이 담고, 공부 효율도 좋은 것일까? 책의 저자도 비슷한 얘기를 했고, 내 경험으로 봐도 학생들은 노트북 자판으로 화면에 속기사처럼 내용을 옮긴 것만으로 공부를 다한 것 같은 착각을 한다. 온라인으로 모니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험들이 대체로 그러하다. 책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책처럼 지나친 디지털 의존에 경종을 울린다.
사회문화평론가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우리는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졌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과 이용 시간 증가가 본격화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비대면 생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심층 분석을 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으로 이 책을 읽다보면 거꾸로 대면 체험에 대한 욕구와 그 가치가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거꾸로 읽어 보면 오히려 통찰력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성신여대 겸임교수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들과 선구자들의 고뇌와 분투를 생생히 그려내고 있는 책입니다. 난세 속 전통을 지키며 혁신한 한국화 화가들, 불운을 딛고 예술혼을 불태운 이들, 세계 무대로 뻗어간 대가들의 이야기가 173개 도판과 함께 펼쳐지죠. 김인혜 작가의 깊이 있는 자료 조사는 시대와 화가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미술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할 것입니다.
블러썸미 대표이사
예술이 어떻게 시대를 증언하고 저항하는지를 조명해주는 멋진 책! 예술가들이 그림을 통해 시대와 대화하고, 때로는 침묵 속에서 더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다. 더욱이, 단지 작품의 미학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놓인 존재의 고통,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예술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섬세하게 담아내어 사람을 이해하는 깊은 재미를 주고 있다. 미술이 단지 시각적 표현을 넘어, 시대정신의 기록이자 사유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 주며, 그 깨달음은 경성이라는 특수한 공간의 낭만으로 더욱 뚜렷이 각인되며 나를 매료시켰다. 아주 근사한 멋쟁이 책을 읽었다.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두 달 전에 처의 손에 이끌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서울 평창동의 김종영미술관에 갔었다. 대학 시절 조각을 하던 친구들은 자조적으로 자신들을 ‘노가다’라고 했고, 아무 생각 없이 몸을 쓰는 친구들이라 놀려대곤 했다. 김종영 선생의 조각 작품들보다 유고집과 미술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글들에 나의 무지함이 부끄러워졌다. 서구의 예술품만 지식도 없이 우러러보고, 한국의 예술가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게 당연시했던 부끄러움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느꼈다. ‘알게 되면 보이는’ 아주 작은 첫걸음을 이 책으로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한스컨설팅 대표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가끔 내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다. 내가 똑똑해서? 물론 그런 측면도 없진 않겠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일단 괜찮은 국가에서 태어났다. 만약 내가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다. 다음은 좋은 부모님이다. 만약 부모가 너무 힘들었거나 나를 내다 버렸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까? 전혀 아니다. 빌 게이츠는 이를 출생복권 (Ovarian Lottery)라고 부른다. 좋은 국가, 좋은 부모, 나쁘지 않은 머리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불평등에 대한 책이다. 샌델과 피케티라는 세계적인 학자가 불평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나누는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들은 불평등을 경제적 차원, 정치적 차원, 사회적 차원으로 나눈다. 기부 입학은 왜 문제가 되는지? 능력주의는 어째서 위험한지? 소득과 임금 격차는 어떻게 사회적 격차를 불러오는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등등... 결론은 이렇다. 교육과 의료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기본재가 되어야 한다.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주택과 공공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내가 잘사는 게 내 능력만이 아니듯 어렵게 사는 사람들 역시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개천에서 나는 용인 개룡남이 사라진 것이다. 이를 말해준다. 여러분은 불평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세계적 석학 토마 피케티와 마이클 샌델이 능력주의, 세습 자본, 기회의 공정성을 놓고 대담한다. 두 학자의 접근방법은 다르지만 이들이 갖는 문제의식은 같다.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능력주의가 어떻게 자만과 굴욕을 만들어내는지 지적한다. 데이터와 철학이 만나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이들의 대화는, 우리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성신여대 겸임교수
한국에서 특히 인기있는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마이클 샌델과 토마 피케티의 《기울어진 평등》은 경제, 정치,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노동의 존엄성과 연대의 붕괴를 지적합니다. 교육·의료의 상품화, 능력주의의 함정을 파헤치고, 누진세와 추첨제 같은 대담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어요. 불평등의 실체를 직시하고 평등한 미래를 모색하는 이 책은 우리 시대에 필요한 통찰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학문적 엄밀성, 동서고금의 철학과 사례, 현대적 유머와 오락과 시사 등이 어우러져 읽는 것만으로도 지능에 더하여 지혜가 쑥쑥 차오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지혜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샌디에이고 지혜 척도(SD-WISE)’를 발전시킨 ‘제스테-토마스 지혜 지표’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했다. 지혜를 구성하는 여섯 가지 요소와 총점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있다.
사회문화평론가
지혜라는 말을 떠올리면 대개 경험에 따른 노하우를 생각할 수 있다. 일정한 현명한 솔루션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그 지혜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바로 이 책이 지혜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 살핀다. 특히 뇌와 관련하여 신경생물학, 뇌과학을 지혜와 결합시키는 가운데 사회과학의 원리까지 결합시킨 장점이 있는데 이유는 지혜라는 것은 혼자만의 영역에 적용되거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스컨설팅 대표
측정할 수 있으면 개선할 수 있다. 피터 드러커가 한 말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뭐든지 측정하려고 노력했다. 머리는 물론, 몸무게, 피, 성적 등등 그렇다면 지혜도 측정할 수 있을까? 어리면 지혜롭지 못하고, 나이가 들면 자동으로 지혜로워질까? 지혜롭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걸 측정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게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이 책은 지혜를 일곱 가지 요소로 나눈다. 연민·공감·이타주의 같은 친사회적 행동, 감정조절, 결단력, 유머로 승화하는 성찰, 자신에게 매몰되는 대신 더 큰 것을 보는 영성 등이 그것이다. 그중 친사회적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는 건 지혜의 반대편에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하나는 지혜도 근육처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연민이 부족하면 감사 일기를 쓰고, 소설을 읽고, 명상을 하면 도움이 된다. 감정 조절을 잘 하기 위해서는 주의를 돌리는 훈련,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훈련 등을 권한다. 힘들수록 이겨낸 경험을 떠올리며 어떻게 대처했는지 생각하기, 타인을 돕기 등이 유용하다. 그럼 오히려 힘이 나고 행복하며 덜 외롭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과 전략을 비판하는 대신 거기서 배울 점 찾기 영성을 기르기 위해 동물과 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보살피기 등등 마지막 질문이 떠오른다. 내 지혜는 몇 점쯤 될까?
사회문화평론가
불안에 휩싸일 때 찾는 책은 대개 심리학자들이 쓴 책들이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대부분 정신과나 임상심리학 전공자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인지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부각되고 있는 터에 같은 범주의 책들이 비슷하게 출간된다. 어느새 사회적 구조나 환경을 이야기하면 옛날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개인의 통제력이 미치는 것이 솔루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어서다. 하지만 개인이 불안을 떨치거나 극복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더구나 불안을 자극하고 확산시키는 사회적 기제가 분명 오늘도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의 대처 방법을 개인적으로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불안이 어떻게 생기고 심화하여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봐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유용할 수 있다.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가장 안전한 시대에 살면서도 사람들의 막연한 두려움은 점차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액체처럼 변하는 사회에서 보편적 가치들이 해체되면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이 커진 것은 아닐까? 저자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인간의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해석한다. 불안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사회적 시선을 비판하는 저자의 주장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개인의 불안을 사회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성신여대 겸임교수
지그문트 바우만의 『불안의 기원』은 현대 사회의 ‘유동하는 공포’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불확실성 속 만연한 불안의 실체를 파헤치는 책입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분열된 현대인을 위한 냉철한 통찰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바우만의 철학이 담긴 이 고전은 불안에 잠식된 우리에게 무력감을 딛고 나아갈 용기를 줍니다. 인문학적 성찰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성공하는 리더, 성공하는 기업에게 주는 최고의 수식어 '창의성'이란 단어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단어라니! 우리가 개인의 잠재력이라 믿고 있는 창의성이, 사실은 자본주의의 전략적 도구였으며, 이 시대가 만든 문화적 산물이라는 지적이 날카롭다. 천재성과 평범함 사이에서 창의성이 어떻게 대중에게 팔렸는지, 경영 기법과 교육 현장의 사례들을 생생하게 제시한다. 브레인스토밍, 시넥틱스, 창의성 교육 등 그 동안 창의성 신화를 믿고 살아온 우리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질문들로 가득하다.
서경대 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광고 회사를 20년 넘게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고 쓴 단어 두 개를 꼽으라면 ‘아이디어(idea)’와 ‘창의성(creativity)’일 것이다. 그 창의성이 널리 쓰인 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책으로 처음 알았다. 광고계에서 금과옥조처럼 회자되는 창의성의 법칙들을 새롭게 보는 눈을 이 책이 던져 주었다. 광고가 한 장을 차지하고 있으나, 기업 경영과 교육, 예술 등 많은 분야에서 창의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AI라는 기계적 해법이 창의성으로 포장되는 현실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읽어야만 할 책이다.
사회문화평론가
창조성을 강조하면 그것에 이의제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강조받는 창조성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창조성이나 창의성으로 번역되는 크레에이티브(creative)는 20세기 들어서 부각이 된 단어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 이는 거꾸로 역사가 짧다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거꾸로 강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 책을 보면 창조성이 긍정적인 점도 있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는 점에서 살펴볼 만하다.
성신여대 겸임교수
트럼프 2기 정책의 핵심인 관세전쟁의 배경, 원인, 전망을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재편과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예리하게 짚으며, 기업과 개인 투자자를 위한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복잡한 무역 정책과 포퓰리즘의 실체를 명쾌히 풀어낸 이 책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교양서라고 할 수 있어요. 경제 위기 속 현명한 대응을 위한 필독서입니다!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현대의 무역 정책은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글로벌 정치, 안보, 산업 전략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최근 미국이 보여주는 관세 정책을 단순한 보호주의가 아닌 '새로운 질서' 만들기로 보는 저자의 시선이 새롭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산업에 미칠 영향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엄청난 지각 변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지금의 혼란한 세계 경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블러썸미 대표이사
자아 주체성과 경계 설정이라는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주제를 심도있게 그러나 마냥 어렵지만은 않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강박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섬세하게 짚어 내면서 거절의 기술을 관계 끊기가 아닌 건강한 거리두기로 재정의 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쉽사리 마스터하지 못하는 기술, 건강한 거절과 거리두기. 특히 동양적 문화에서 미덕으로 여겨지는 헌신과 배려가 자칫 자기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 앞에서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다. 삶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단단한 일독을 권한다.
한스컨설팅 대표
내가 생각하는 낭비의 정의는 "하면 좋을 일을 하느라, 정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인데 거절도 비슷하다. 남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정작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말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거절에 관한 책이다. 제목에 많은 것이 녹아있다. 제목 그대로 거절하지 못하면 질질 끌려 다니면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근데 왜 거절을 못하는 것일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아니면 그 사람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실지 않아서...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목숨 같은 내 시간을 함부로 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써서는 안 된다. 주변 사람을 위해 지나치게 희생하면 정작 상대가 진짜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줄 수 없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남을 챙기느라 스트레스에 짓눌리면, 장기적으로 일은 물론이고 친구와 가족에게 무심해질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거절은 "당신을 도와주고 싶긴 하지만 나 역시 존중해 달라는 것"이다. 도와줄 수는 있지만 내가 더 중요한 일이 있어 지금 당신을 도울 수 없다고 명확히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거절하기’는 궁극적인 자기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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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자기 계발 분야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수십 년간 리더십·경영·판매 분야를 연구해온 명강사이다. 그는 이 책에서 삶과 비즈니스, 인간관계, 재테크, 협상, 운과 잠재력까지 각 분야마다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조건을 12가지 법칙으로 정리했다. 이론보다는 실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팁과 사례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목표를 구체화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어떻게 하면 전략을 세우고 장애물을 넘을 수 있을 것인지 실전 해법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