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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인문학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다산초당

2020년 11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0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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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7.11MB)
ISBN 9791130632711
쪽수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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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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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인문학 공부의 모든 것이 시작되는 책!
‘명심보감’하면 자기 성찰의 고전, 또는 어린아이들이 인성 함양을 위해 읽는 고전이라는 이미지가 쉽게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고전을 연구해 온 저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이 책을 바라본다. 명심보감은 단순히 윤리적 메시지만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수천 년 동양 인문학의 정수가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고전 입문서라는 것이다.

명심보감은 동양 사상의 필독서인 『사기』, 『논어』, 『주역』 등은 물론, 『공자가어』, 『소학』, 『성리대전』 등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고, 공자, 맹자, 주돈이와 같은 학자들부터 사마천, 제갈공명, 진시황까지 수천 년 중국사를 움직인 주요 인물과 그들이 펼친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동양 인문학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동양 인문학이 인간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알려주며, 서양 인문학과 구별되는 동양 인문학의 주요한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명심보감을 ‘동양 인문학 공부의 모든 것이 시작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명심보감에 수록된 문장들의 의미를 전달하기보다는, 문장이 담고 있는 사상적, 역사적 배경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고, 그것에 담겨 있는 동양 인문학의 기초가 되는 세계관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전과 역사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지금 여기’의 시선으로 오늘 우리가 배우고, 곱씹어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 덧붙인 이 책은 독자를 동양 인문학의 정수에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들어가는 글: 『명심보감』, 우리가 미처 몰랐던 최고의 동양 인문학 입문서

1부 성찰하는 삶에 대하여
악이 가득 차면 하늘이 죽인다
- 하늘의 명을 내세워 걸왕을 토벌한 탕왕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노예가 되기 쉽다
- 태공임이 공자에게 쓸모없는 사람이 되라고 한 이유
가난하면 저잣거리에 살아도 찾는 사람이 없지만, 부유하면 깊은 산속에 살아도 사람이 찾아온다
- 변소와 창고의 쥐를 보고 삶의 이치를 깨달은 이사
사람의 얼굴은 알 수 있다 해도, 사람의 마음은 알기 어렵다
- 혼란과 불신의 시기를 살았던 시인 두순학
정도에서 벗어나는 즐거움을 누렸다면 다가올 근심을 걱정하라
- 도리에 벗어난 방법으로 권세를 얻은 주보언의 말로
사랑을 받을 때는 욕됨을, 편안하게 살 때는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 잘생긴 외모로 영공의 총애를 받았던 미소년 미자하
자신을 굽히는 사람과 남을 이기기 좋아하는 사람
- 대업을 위해 치욕을 참고 견딘 한신
하늘에 죄를 지으면 용서를 빌 곳조차 없다
- 공자, 위나라의 실권자 왕손가의 제안을 거절하다
사람 마음 독하기가 마치 독사와 같구나
- 도굴꾼 출신 관리 왕온서의 비참한 말로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는 일은 호랑이를 잡는 일보다 어렵다
- 한비자의 비극적 최후가 말해주는 충고와 설득의 어려움
아무 이유 없이 얻은 재물은 행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 전직자에게 찾아온 재앙을 복으로 바꾼 어머니의 불효령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다
- 공자의 가장 나쁜 제자 재여
재물은 사용하면 바닥이 나지만, 충효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 권력과 재물, 존경과 찬사를 동시에 얻은 석분
분수에 편안하면 욕된 일이 없고 기미를 알면 저절로 한가롭다
- 분수를 지키라는 말에 담긴 신분 차별적 의미
의리는 가난한 곳에서 끊어지고, 인정은 돈 있는 집으로 향한다
- 백수 신분에서 여섯 나라의 재상까지 오른 소진의 고사
어린 자식 똥오줌은 꺼리지 않으면서 부모님 눈물과 침은 미워하고 싫어하네
- 역사에 길이 남은 유검루의 효심
최상의 효도란 무엇인가
- 부모의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봉양한 증석
사람의 생사와 부귀는 사람이 아닌 운명에 달려 있다
- 『열자』에 실린 운명과 능력 사이의 논쟁
사람은 백 년을 살기 어렵고, 무덤은 백 년을 유지하기 어렵다
- 죽음 이후의 안락에 대한 고대 중국인의 사고방식
비석에 이름을 새기는 것보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낫다
- 업적을 돌에 새겨 천하에 이름을 남기려 한 진시황
아무리 은밀해도 말은 숨길 수 없고, 아무리 감추어도 마음은 속일 수 없다
- ‘사지선생’ 양진의 청렴결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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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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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에 대하여
음식은 담백하게 하고, 마음은 맑게 하라
-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에 대한 맹자와 율곡의 주장
불을 끄는 것처럼 분노를 다스리고, 물을 막는 것처럼 욕심을 막아라
-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에 대한 공자와 주돈이의 주장
분노를 참지 못하면 스스로 근심을 불러들인다
- 장공예가 당나라 고종에게 써 올린 100개의 ‘참을 인’자
화가 심하면 기운이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정신이 상한다
- 도가와 유가에서 말하는 ‘양생법’
망상은 정신을 해치고 망동은 재앙을 부른다
- 타인과 비교하길 좋아하다 망신을 당한 공손룡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아늑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 공자의 제자 중 가장 가난했던 원헌과 가장 부자였던 자공의 고사
병마개를 막듯이 입을 단속하고, 성을 지키듯이 뜻을 방비하라
- 주희가 벽에 써 붙이고 보며 마음에 새긴 글
물을 다스리려면 제방을 쌓고, 성품을 다스리려면 예법으로 하라
- 선악에 대한 맹자, 순자, 묵자의 주장
아침과 저녁 풍경을 보면 그 집안의 흥망을 내다볼 수 있다
- 율곡이 말하는 아침과 저녁에 신경 써야 할 일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 ‘안락선생’ 소강절이 말하는 심법의 요체

역사가들을 대상으로 진시황의 천하통일을 도운 가장 중요한 공신을 뽑는 투표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사’에 한 표를 던질 것입니다. 이사는 한비자와 함께 순자의 문하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사기』의 「이사열전」을 읽어보면, 이사는 지방 관청의 하급 관리였을 때부터 그 정치적 야심과 야망이 남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변소의 쥐’와 ‘창고의 쥐’에 대한 일화입니다.
- 가난하면 저잣거리에 살아도 찾는 사람이 없지만, 부유하면 깊은 산속에 살아도 사람이 찾아온다 25쪽

황금 천 냥이 아무리 귀하다고 해도 써버리면 그 가치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얻은 천금 같은 한마디 말은 두고두고 남아 끝없이 그 가치를 더하지요. 이 때문에 때로는 말이 천금보다 더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한마디 말이 지닌 가치를 헤아릴 때는 연나라 소왕과 곽외의 고사만큼 훌륭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 황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사람에게 얻은 한마디 말이다 86쪽

황석공은 『소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위막위어임의危莫危於任疑라.” 이는 “의심하면서 일을 맡기는 것보다 더 위태로운 것은 없다”라는 뜻이지요. 『소서』에 주석과 해설을 단 북송의 학자 겸 정치가 장상영은 이 구절에 대해 “한나라 고조 유방은 한신을 의심하면서 대사를 맡겼다. 이 때문에 한신이 배반할 마음을 품었다. 또한 당나라 덕종은 이회광을 의심하면서 대사를 맡겼다. 이 때문에 이회광이 마침내 반란을 일으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의심하면 쓰지 말고, 썼다면 의심하지 말라 202쪽

『이견지』는 남송 시대 학자로 한림학사를 지낸 홍매가 지은 설화집입니다. 홍매가 송나라 초기부터 자신이 살았던 시대까지 민간의 괴상한 사건을 모아 엮은 일종의 지괴소설집이지요. 이 책은 특히 분량과 규모 면에서 송나라 태종의 칙명에 의해 978년에 편찬된 설화집인 『태평광기』와 비교되곤 합니다. 그러나 『태평광기』가 국가 차원의 역량이 광범위하게 동원된 반면 『이견지』는 홍매라는 한 학자의 손에 의해 저술되었다는 점에서 중국문학사상 전무후무한 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견지』라는 책의 제목은 도가경전 『열자』의 「탕문편湯問編」에서 취한 것입니다. 즉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넓고 거대한 바다에는 ‘곤 鯤’이라는 거대한 물고기와 ‘붕 鵬’이라는 거대한 새가 살고 있는데, “우왕이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그것을 보았고, 백익이 그것을 알고 나서 이름을 지었고, 이견이 그것을 듣고 나서 기록을 하였다”라는 내용에서 ‘이견지’라는 한자를 취해 책의 제목으로 삼은 것이지요. 홍매는 제목에서부터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기 어려운 일이나 괴상하고 기이한 사건들을 모으고 엮어서 이 책을 펴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애초 이 책은 총 420권이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흩어지고 사라져서 지금은 약 절반 정도의 분량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 원수를 피하듯 여색을 피하고, 화살을 피하듯 욕정을 피하라 229쪽

앞서도 소개했듯이, 『근사록』은 남송 시대에 크게 유행한 신유학인 성리학의 바이블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책입니다. 이 책은 성리학의 창시자 주희가 동료 학자인 여조겸과 함께 성리학사상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한 북송 시대 네 명의 학자, 즉 주돈이와 정호·정이 형제 그리고 장재의 문집 혹은 어록과 저서 등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가려 뽑아 편찬한 것입니다. 성리학의 정수를 집대성한 경전이라고 해서 이른바 ‘남송의 논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 불을 끄는 것처럼 분노를 다스리고, 물을 막는 것처럼 욕심을 막아라 259쪽

동양 인문학 공부의 모든 것이 시작되는 책!

이순신 장군은 왜 전장 속에서도 이 책을 놓지 않으며 평생을 탐독했는가?
『사기』, 『논어』에서 『소학』, 『성리대전』까지 총망라한 고전의 도서관
고전연구가 한정주의 시선으로 새롭게 탄생한 명심보감을 읽다

‘명심보감’ 우리가 미처 몰랐던 최고의 동양 고전 입문서
‘명심보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마도 어린아이들이 읽는 고전 또는 자기 성찰의 고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논어』, 『맹자』, 『노자』, 『장자』를 읽었다고 하면 동양 고전을 제대로 공부한다는 소리를 듣지만, 명심보감을 읽었다고 하면 너무 쉬운 책을 읽는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하지만 『사기 인문학』, 『천자문 인문학』 등을 출간하며,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조망하는 고전연구가 한정주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명심보감을 바라본다. 명심보감은 단순히 어린아이용 인문 고전, 윤리적 메시지만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니라 ‘수천 년 동양 인문학의 정수가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고전 입문서’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명심보감을 동양 인문학의 정수를 모아놓은 최고의 고전 입문서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명심보감에는 동양 인문학에서 필독서라고 간주되는 주요 고전이 총망라되어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는 『사기』,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대학』, 『중용』, 『한비자』 등은 물론이고, 동양 인문학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자가어』, 『소학』, 『순자』, 『시경』, 『서경』, 『근사록』, 『회남자』, 『열자』, 『한서』, 『정사 삼국지』, 『성리대전』, 『열녀전』 등에서 인용한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명심보감에서 소개하는 책들만 접해도 동양 고전 필독서를 모두 섭렵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이 책은 동양 고전의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이 책은 동양 인문학의 모든 것, 즉 철학·역사·문학 등을 중심으로 주요 학자와 사상, 역사 인물과 사건을 다룬다.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 순자와 한비자 등 제자백가 사상에서부터 사마천과 반고 등 역사가, 제갈공명과 사마광 등 정치가, 당송팔대가 등 문학가, 촉나라 유비와 당나라 태종 등 역대 제왕, 주희와 주돈이 등 송나라의 성리학자들까지 3000년 중국사를 움직인 주요 인물과 그들이 펼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동양 인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본질은 인간의 시각과 관점에서 우주ㆍ자연ㆍ세계와 인간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명심보감은 동양 인문학이 인간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알려주며, 나아가 서양 인문학과 구별되는 동양 인문학의 주요한 특징 역시 살펴볼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을 ‘동양 인문학 공부의 모든 것이 시작되는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마지막 이유다.

'명심보감'에 담긴 불변의 지혜와 역사의 명장면을 읽다
저자는 명심보감에 수록된 문장들의 단편적 의미를 전달하기보다는, 문장이 담고 있는 사상적, 역사적 배경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고, 동양 인문학의 기초가 되는 세계관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산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기는 쉽지만 입을 열어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기는 어렵다’라는 문장은 『한비자』의 「난언편」에 실린 ‘군자난언’ 즉, ‘군자는 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라는 말을 통해 그 뜻을 해석한다. 춘추전국시대 유명한 유세객(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정치사상과 이념을 받아들이도록 제후들을 설득해, 명성과 재물을 얻었던 사람)이었던 한비자는 제후들을 설득하는 일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제아무리 어질고 현명하고 슬기롭고 선량하며 충성스럽고 도리를 터득한 사람이라고 해도, 어리석고 어두운 주군을 만나면 자신의 뜻을 미처 펴보기도 전에 치욕을 겪고 죽임을 당한다고 기록했다. 이와 관련한 예는 역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나라의 비간은 어질고 현명했지만 주왕을 설득하지 못해 심장이 도려내지는 형벌을 당했고, 오자서는 당대 최고의 병법가였지만 오나라 왕 부차의 분노를 사 죽임을 당했고, 공자는 다른 사람을 잘 설득하는 도리를 터득했지만 ‘광’이라는 지역에서 죽을 곤욕을 겪었고, 관중은 진실로 지혜로웠지만 노나라는 그를 죄인 취급해 잡아 가두었다. 한비자는 “어진 사람과 현명한 사람이 치욕을 피하지 못하고 죽음을 모면하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이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충고한다는 것의 어려움을 설파했다. 그렇다면 말하는 것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한비자는 어떤 운명을 맞았을까? 진나라에 간 한비자는 진시황(당시는 진왕 영정)에게유세해 환심을 샀다. 진시황은 한비자의 법가사상을 듣고 무척 좋아했지만, 적국인 한나라의 왕족 출신인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때 순자의 문하에서 한비자와 동문수학했던 진시황의 최측근 이사가, 한비자의 중용으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좁아질 것을 염려해 한비자를 모함했고, 결국 진시황은 이사의 모함에 넘어가 한비자에게 독약을 보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했다. 이 사건에 대해 사마천은 『사기』 중 「노자·한비열전」에서, 한비자는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고 설득하는 일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아서 「세난편」과 「난언편」 같은 훌륭한 글을 썼지만 자신은 그로 인한 재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말로써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고 설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자신의 죽음으로 증명한 한비자의 고사는 ‘말’의 진정한 의미와 무게를 성찰하는 중요한 사례로 여겨지며 동양 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저자는 고전과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명심보감에 수록된 문장들의 배경을 흥미 있게 풀어낸다. 도리에 벗어난 방법으로 권세를 얻은 주보언의 말로, 한마디 말로 연나라를 강대국으로 일으킨 곽외, 진나라에 천하의 패권을 가져다준 목공의 인재론 등등 수천 년 동양사의 역사적 명장면들이 어떻게 동양 고전에 녹아 들어 있고, 동양 인문학의 중심축을 형성했는지 펼쳐낸다. 이러한 지식은 명심보감의 메시지에만 집중하면 읽어낼 수 없는 것들이다. 『명심보감 인문학』을 통해 명심보감에 실린 명문장들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동양 철학은 물론 역사에 대한 지식과 교양이 놀랄 만큼 성장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가
격변하는 시대에 동양 인문학을 통해 삶의 태도와 방향을 곱씹다
‘명심보감 明心寶鑑’을 풀이하면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이다. 마음은 우리의 삶을 주재하기 때문에, 마음을 밝히는 것은 곧 삶을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을 ‘인간의 학문’이라고 한다면, 인간 자신의 문제를 밝히지 못하는 인문학은 인문학이라고 하기 힘들다. 인문학은 인간 자신의 문제, 다시 말해 ‘삶의 문제’를 밝히기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명심보감이 동양 인문학의 최고 입문서라고 역설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명심보감은 삶에서 동떨어진 고담준론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하는 무수한 ‘삶의 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담고 있다. 동양 인문학의 진정한 의미는 고전을 통해 현재 우리 ‘삶의 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재발견할 때 비로소 발견된다고 말할 수 있다.

『명심보감 인문학』은 기존의 구성을 답습하기보다는 인간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과 내용을 완전히 바꾸었다. 오늘 우리가 되새길 만한 주제를 중심으로 문장을 선별했으며, ‘성찰하는 삶에 대하여’, ‘지혜로운 삶에 대하여’, ‘실천하는 삶에 대하여’,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에 대하여’ 총 4부로 내용을 새로이 구성했다. 명심보감이 담고 있는 동양 인문학의 성찰과 지혜가 오늘의 삶과 더 내밀하게 맞닿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오늘의 삶이 흔들릴수록 ‘무엇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더욱 그 중요성을 발한다. 이제 『명심보감 인문학』을 통해 동아시아 세계가 수천 년간 추구해 온 불멸의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탐구해 봄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풀어나가야 하는 삶의 문제에 대해 더 고민하고 성찰해보았으면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한정주

역사평론가, 고전연구가. 고전ㆍ역사연구회 뇌룡재雷龍齋 대표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석산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사마천의 ‘사필소세史筆昭世(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 정신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마음을 함께하는 벗들과 역사와 고전을 연구하는 모임 ‘뇌룡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헤드라인뉴스」에 인문과 고전을 다룬 다양한 주제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고전의 의미를 ‘지금 여기’의 시선으로 새롭게 읽어낸 인문학 시리즈 『천자문 인문학』, 『율곡 인문학』, 『사기 인문학』이 있고, 조선 최고의 에세이스트 이덕무를 연구한 『문장의 온도』, 『시의 온도』, 『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를 읽다』, 그 외 『글쓰기 동서대전』,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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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명심보감 인문학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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