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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심리학

  • 분야 : 인문 > 교양심리
  • 저자 : 스티븐 파인먼  지음 | 이재경옮김
  • 출판사 :반니
  • 2018년 02월 28일 출간 (종이책 기준)
  • 240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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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류의 억눌린 본능, 복수의 문화사

우리는 매일 복수를 꿈꾼다. 자신에게 폭언하는 직장 상사의 커피에 침 뱉는 상상을 하고, 배신한 애인이 고통스럽게 지내길 바란다. 그릇된 정치가가 몰락하는 걸 보며 열광하고, 범죄자에게 최대한 잔혹한 형벌을 내려지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개인적인 복수는 용인되지 않고, 신은 ‘용서’를 가르친다. 복수심은 억제해야 하며, 마음 한구석에 몰아넣고 몰래 간직해야 할 것 정도로 생각한다. 과연 이것이 복수심에 대한 온당한 대접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복수에 끌리고 열광하는 걸까?

『복수의 심리학』은 영국 배스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이자 오랫동안 조직 행동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저자 스티븐 파인먼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일차적인 욕구, ‘복수’에 대해 총망라한다 . 저자는 유인원들의 복수 행태부터 오늘날의 사이버 테러, 리벤지 포르노, 정치 보복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전 역사를 통틀어 개인 및 가족, 직장 그리고 사회와 국가 사이에서 행해진 복수의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복수 충동에 담긴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를 밝혀내고, 복수의 순기능, 그리고 지금껏 사회적으로 강요되기만 했을 뿐인 평화와 용서가 어떤 토대에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고찰한다. 복수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고 규정한 이 대담한 주장으로 우리는 복수에 대한 기존의 편견과 죄책감을 벗어던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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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1. 복수의 뿌리
2. 신의심판
3. 복수의 문학
4. 눈에는 눈
5. 핏빛 명예
6. 사적 원한의 끝
7. 보복과 전쟁
8. 일과 원한
9. 정치 보복

맺는 말: 복수의 끝은 어디인가?
추천의 글: 복수, 정의와 죄악의 두 얼굴

후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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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 우리는 햄릿의 복수를 끊임없이 읽고
직장상사 앞에서 웃는 얼굴로 복수를 꿈꾸며
정치권력이 되풀이하는 복수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가?

인류의 억눌린 본능, 복수의 문화사

“이 책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복수의 사건들을 파헤치고 있으며 심지어는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의 복수까지 망라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하나하나의 복수의 이야기들은 마치 복수에 대한 백과사전을 방불케 한다.”
_신동근(정신과 전문의)

“인간의 원초적 충동을 들어 생각을 자극하는 이 책은, 복수를 향한 전면적 비난이 너무 성급하며 우리가 정의라고 부르는 것이 복수의 반대편은 아니라고 여기게 한다.”
_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

“복수가 우리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류 역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매력적인 책.”
_니키 판텔리Niki Panteli, 로열 홀러웨이 대학Royal Holloway 교수

“파인먼은 가족과 직장 그리고 사회와 국가 사이에서 우리 등 뒤에 숨은 강력한 인간의 충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 준다.”
_롭 B. 브리너Rob B. Briner, 퀸 메리 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조직심리학 교수

▼ 우리는 왜 복수를 꿈꾸는가
자신과 사회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려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 복수

“상사의 자동차 브레이크를 고장 내서 상사를
브레이크 고장으로 보내버리는 상상을 한 적이 있어요.”
“(나를 버린) 애인이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상상을 했어요.”

비단 폭력적인 성향을 갖춘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거나 어떤 형태로도 위협이 되는 사람에게 ‘앙심’과 ‘되갚음’을 해주고자 하는 욕망에 휩싸인다. 우리는 이것은 ‘복수심’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는 죄책감을 함께 느낀다. 자신이 용서할 줄 모르는 냉정하고 속 좁은 사람이 아닐까 여기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사회제도적으로, 또 도덕적으로 ‘복수’는 옳지 않다고 교육받은 결과이다.
물론 복수가 뒤틀린 자기애와 과대망상, 지나친 폭력성에 기반해 극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스탈린이나 히틀러처럼 끔찍한 역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역사에는 수많은 잘못된 복수 사례가 널려 있다.
하지만 평범한 개인들이 꿈꾸는 일상의 복수 판타지들은 어떠한가? 자신을 굴욕 준 상사에 대한, 자신을 밀치고 먼저 지하철에 올라탄 사람에 대한 복수 판타지는 그 자체로 자기 정화 및 자기 위안 효과가 있다. 복수심을 단 한 번도 지니고 살지 않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나 불합리한 일들로 가득하고 그것이 인간 실존의 현실이다. 따라서 복수는 반드시 부정해야 할 것만은 아니며, 우리가 탐구해야 할 심리 상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의 전 역사를 통해 복수심의 근원과 그 기저에 깔린 심리 작용을 낱낱이 살펴보고, 인간 실존의 견지에서 ‘복수’를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이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다룰 것인지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 역사 속 인류가 어떤 복수를 꿈꾸고 행했는지 살펴보는
억눌린 본능, 복수의 문화사

이 책은 모두 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수가 본질적으로 어떤 심리 작용인지, 복수심은 어디에 뿌리 내리고 있는지를 밝히는 제1장 ‘복수의 뿌리’에서 시작하여, 제2장 ‘신의 심판’에서부터 제9장 ‘정치 보복’까지는 역사적 사건에서부터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정치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복수의 행태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첫 번째 장에서 스티븐 파인먼은 ‘우리는 왜 복수하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복수는 원래 우리 인간의 생물사회적 기질이며, 슬픔이나 비탄, 굴욕감, 분노 등으로 촉발되는 원초적 본능이다. 개인의 안녕과 명예, 자존감이나 나아가 집단의 질서, 역할 등을 위협받았을 때 촉발되는 것으로, 어그러진 정의를 바로잡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갈등의 양상도 복잡해지고, 개인 간의 복수가 무법 상태를 불러오게 되었다. 사회는 사법 제도는 물론 종교적, 도덕적인 교화를 통해 복수를 금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인 간 복수가 금지되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이다. 그 사례들은 다음 여덟 개의 장에 걸쳐 제시된다.
고대 시대부터 복수는 개인과 집단의 위협에 대한 반응이었다. 고대 부족들은 부족의 명예와 재산을 침탈하는 자를 잔혹하게 응징했고, 국가주의 시대에도 ‘눈에는 눈’으로 알려진 ‘동해보복법’이 오랫동안 위세를 떨쳤다.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기독교, 세계 대종교들은 각기 추구하는 방향은 약간씩 다르고 복수를 규탄하는 편에 서 있기는 하지만 ‘신의 심판’이라고 정당화된 복수 행위를 벌였다. 성전으로 알려진 지하드나 십자군 전쟁,, 중세 시대 마녀재판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차 ‘알라의 명’에 따른 것으로 선포되며, 용서와 자비를 가르치는 불교에서조차도 소수파에 대한 탄압은 정당화된다. 국가 역시 사적 복수를 제도적으로 금하는 한편으로 국가의 권위를 위협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복수의 칼날을 휘둘렀다.
권위자들이 이렇게 복수를 정당화하는 동안, 민초들은 복수 문학에 열광했다. 고대 그리스 시대 <오디세이>부터 셰익스피어의 시대를 거쳐 오늘날의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 영화에 이르기까지 문화 콘텐츠들에는 복수하는 영웅들은 도처에 넘쳐난다. 심지어 복수는 아동문학에서까지도 다루어지는데, 우리가 생각하듯이 반드시 ‘교화적’이지만은 않다.
잔혹한 ‘복수 행위’는 과거에만 일어났던 것은 아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정치가들은 마이크나 펜을 잡고 공공연하게 정적을 비난해대고, 직장 내 갈등은 점점 더 심각한 앙갚음을 양산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은 집단의 권위에 도전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보복’ 작업을 한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SNS상의 개인적인 모독이나 리벤지 포르노 같은 신종 형태의 보복도 등장했다. 이런 일들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이지만,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과거의 수많은 전쟁과 잔혹 행위들의 변주일 따름이다.
복수를 우리의 생활에서,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낸 ‘복수의 진공 상태’는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필요한가, 라고 저자 스티븐 파인먼은 묻는다. 복수를 통해 ‘인간 조건’에 대한 어떤 성찰이 가능할까? 복수에는 비난이 따르지만 정말 항상 비난받아 마땅한 것일까? ‘좋은’ 복수와 ‘나쁜’ 복수 사이에 결정적 전환점이 존재할까?
저자는 수많은 사례로 독자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준다. 이 사례들은 복수 행위 역시 현대에 들어 그 양상이 너무나 복잡다단해져서 과거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총기 난사 같은 범죄적 보복 행위도 있지만, 스티브 잡스나 리 아이아코카 같은 인물들이 위대한 CEO가 된 원동력 역시 ‘복수심’이었다. 또한 직장과 사회에서 억압받은 이들, 범죄 피해자들의 인터뷰는, 그들에게 우리 문화가 무조건적인 용서와 인내를 묵시적으로 강요함으로써 2차 피해를 촉발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돌아보게 한다.
복수의 백과사전 같은 이 책의 사례들을 훑어보면서 우리는 복수의 민낯을 정확히 들여다보면서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시도를 통해 우리는 ‘금기’마저도 역사, 문화적으로 어떤 변천을 겪었는지를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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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스티븐 파인먼
영국 배스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 오랫동안 조직 행동 분야에서 탁월한 명성을 쌓아왔으며 노동과 사회정의에 관한 책과 논문을 꾸준히 써왔다. 런던대학교University of London에서 직업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셰필드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노동: 짧은 개요Work: A Very Short Instruction(2012)》, 《직장에서의 감정에 대한 이해Understanding Emotion at Work(2003)》, 《사회적 업무 스트레스와 중재Social Work Stress and Intervention》,《The Blame Business(2015)》 등이 있다.

역자 : 이재경
서강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턴트와 영어교육 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 기획하는 일에 몸담고 있다. 번역이야말로 세상 여기저기서 듣고 배운 것들을 전방위로 활용하는 경험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옮긴 책으로 《사이언스 앤 더 시티》, 《세상을 측정하는 위대한 단위들》, 《n분의 1의 함정》,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가치관의 탄생》, 《세상의 모든 공식》, 《달 ? 낭만의 달, 광기의 달》,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 《이노베이션 킬러》, 《레이시 이야기》, 《뮬, 마약 운반 이야기》 등이 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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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의 심리학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ksb****
    • 2019.01.01

    우리는 왜 용서보다 복수에 열광하는가, 인류의 억눌린 본능, 복수의 문화사

    우리는 매일 복수를 꿈꾼다. 자신에게 폭언하는 직장 상사의 커피에 침 뱉는 상상을 하고, 배신한 애인이 고통스럽게 지내길 바란다. 그릇된 정치가가 몰락…

    우리는 왜 용서보다 복수에 열광하는가, 인류의 억눌린 본능, 복수의 문화사

    우리는 매일 복수를 꿈꾼다. 자신에게 폭언하는 직장 상사의 커피에 침 뱉는 상상을 하고, 배신한 애인이 고통스럽게 지내길 바란다. 그릇된 정치가가 몰락하는 걸 보며 열광하고, 범죄자에게 최대한 잔혹한 형벌을 내려지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개인적인 복수는 용인되지 않고, 신은 ‘용서’를 가르친다. 복수심은 억제해야 하며, 마음 한구석에 몰아넣고 몰래 간직해야 할 것 정도로 생각한다. 과연 이것이 복수심에 대한 온당한 대접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복수에 끌리고 열광하는 걸까?

    『복수의 심리학』은 영국 배스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이자 오랫동안 조직 행동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저자 스티븐 파인먼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일차적인 욕구, ‘복수’에 대해 총망라한다 . 저자는 유인원들의 복수 행태부터 오늘날의 사이버 테러, 리벤지 포르노, 정치 보복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전 역사를 통틀어 개인 및 가족, 직장 그리고 사회와 국가 사이에서 행해진 복수의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복수 충동에 담긴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를 밝혀내고, 복수의 순기능, 그리고 지금껏 사회적으로 강요되기만 했을 뿐인 평화와 용서가 어떤 토대에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고찰한다. 복수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고 규정한 이 대담한 주장으로 우리는 복수에 대한 기존의 편견과 죄책감을 벗어던지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속 인류가 어떤 복수를 꿈꾸고 행했는지 살펴보며 복수는 부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인류의 전 역사를 통해 복수심의 근원과 그 기저에 깔린 심리 작용을 낱낱이 살펴보고, 인간 실존의 견지에서 ‘복수’를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이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다룰 것인지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 복수의 심리학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rot*****
    • 2018.12.02
    복수에 대한 영화에 열광했던 시기가 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금자씨> 는 시나리오, 카메라 앵글, 색감, 배우들의 연기까지…
     복수에 대한 영화에 열광했던 시기가 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금자씨> 는 시나리오, 카메라 앵글, 색감,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게 완벽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아니지만, 복수에 대한 영화는 대개 좋아했던 것 같다. <달콤한 인생>, <킬빌>, <아저씨> 등등.. 왜 그토록 복수에 대한 영화에 열광했던 걸까?

     아마도 현실에서 복수는 커녕 착한사람 컴플렉스에 빠져 살아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고 나 자신의 생각을 숨기고 가면을 썼던 내 모습이 있었다. 대리만족이라도 하는 듯하게 복수에 대한 내용에 쾌감을 느꼈던 것 같다. 

     <복수의 심리학> 책을 접할 때, 일단 제목에서 확 끌렸다. 읽으면서 복수에 대한 다양한 심리학적 근거들과 예시들을 접하면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복수가 나쁜 것들이 많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위안도 얻게 된다. 과하지 않다면 복수들도 적극(?) 권장하기도 한다. 팁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 복수의 심리학을 읽고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hnj******
    • 2018.11.20
    < 복수란 무엇인가 >

    이 책에서 저자, 스티브 파인먼은 복수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인류 역사에서의 다양한 복수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복수는 인간의 강력한 욕구이자 기본적인 욕구이다. 그리고 사회의 규모가 커지…
    < 복수란 무엇인가 > 

    이 책에서 저자, 스티브 파인먼은 복수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인류 역사에서의 다양한 복수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복수는 인간의 강력한 욕구이자 기본적인 욕구이다. 그리고 사회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구성원들의 복수 행위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게 되며, 이를 막고자 인류는 종교, 공권력을 동원해서 복수를 억제하고, 복수를 제도권 안으로 들여놓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복수란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가르치고 있고, 그냥 그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복수란 무엇인지, 우리 사회는 왜 복수는 나쁜 행위라고 가르치는지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종교. 문학, 법류, 명예, 사적 원한, 전쟁, 노동과 관련된 복수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 속의 복수들과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복수들에 대해서 감정을 배제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슬퍼하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할 것이다. 
    인간에게 복수심이라는 것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에게 복수심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인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했듯이 복수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다만 복수로부터 시작되는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노동과 복수 >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사보타주의 일례로 등장하는 항공사 직원의 이야기이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항공사 직원은 무례한 고객을 응대하면서도 계속 웃는 얼굴을 유지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다은 고객이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도 웃는 얼굴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물었고, 항공사 직원은 "그분은 캔자스로 가시고, 그분의 짐은 도쿄로 갑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현대 사회의 감정노동자들이 감내하는 고통에 대해서 사회 차원의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명예와 복수> 

    "핏빛 명예" 장에서는 명예와 관련된 복수의 사례가 소개되는데, 그중에서도 "명예 살인"의 사례들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명예 살인"은 대개 간통이나 혼전 성관계를 한 여성에 대한 살인이지만, 더 가벼운 이유로도 자행된다. 그리고 이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살인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보통 아랍권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아랍 이외의 지역에서도 아랍 이민자들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인권을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특정 문화권에서는 대상자의 인권보다, 가족의 "명예"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살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굉장히 슬픈 일이지만, 그들의 문화와 가치관의 변화가 동반되어야만 해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거나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우리는 "명예 살인" 문제를 해결해서 "명예"의 이름으로 일어나는 살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 중 하나일 것이다. 


    < 법률과 복수 > 

    초기 인류 사회에서는 개인적인 복수와 산발적인 복수가 흔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인류는 법률을 통해 복수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저자는 함무라비 법전과 당대의 법 집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함무라비 법전의 법이 굉장히 평등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세로 그렇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 당시 사회는 계급 사회였고, 상위 계층 간의 갈등에는 법전의 법이 적용되었지만,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 간의 갈등에는 법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신분에 따른 차별이 워낙 당연했고, 하위 계층은 법률의 보호 대상에서 애초부터 제외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인류는 법률을 통해 복수를 제도권 안으로 들여오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정의와 평등을 달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법률과 제도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정의와 평등의 원칙이 깨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우리가 바라는 정의로운 사회, 평등한 사회의 달성도 우리에게 남겨진 또 하나의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
  • 복수의 심리학 - 인간의 끈질기고 강력한 욕구,복수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mic*******
    • 2018.04.19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아마 사직서를 상사의 면전에 던지고 비리를 폭로하며 복수하는 통쾌한 상상을 할때가 있을 것이다. 나역시 이상한 상사들을 많이 만났었고 매번 분노하고 ‘내가 회사 그만둘때 두고보자’라며  울분을 삭히곤 했다. 그러나 실제로 복수를 하며 그만둔 적은 없다. 그 순간이 지나면 그냥 흐지부지 잊혀지기도 하고 저 불쌍한 인생 내가 한번 구제해 준다며 넓은 아량을 베풀기도 했다. 하지만 항상 힘든 순간에 상상하는 복수는 달콤하기만 하다. 


    하지만 복수를 정당화하기도, 무조건 나쁘다고하기도 힘들다. 복수는 인간의 본능과도 같기에 종교,정치,문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역에서 복수의 사례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렇기에 복수는 항상 매력적이고 사람들을 흥분하게 한다. 수많은 소설과 영화에서 복수가 주된 소재로 쓰이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대리만족으로라도 악당이, 누군가에게 잘못을 한 사람이 똑같이 앙갚음을 당하고 대가를 치르는 것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용서보다 복수에 열광하는 걸까?



    복수는 인간의 끈질기고 강력한 욕구다. 우리의 생물사회적 기질에 붙박이로 섞여서 전수되고, 슬픔, 비탄, 굴욕감, 분노 같은 격한 감정으로 촉발되는 원초적 본능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조직 행동 분야에서 탁월한 명성을 쌓아왔으며 노동과 사회정의에 관한 책과 논문을 꾸준히 써왔다. 그렇기에 사회 여러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복수의 문화사에 대해 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오래된 복수의 사례들과 소설과 같은 문학에서의 복수, 그리고 가장 최근의 정치적 사례까지 복수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며 접하는 놀라운 실제 복수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설보다 더 소설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소심한 복수에서부터 한사람의 생명, 한 나라의 존폐 여부를 결정짓는 것까지 우리 삶과 인간의 역사에서 복수가 이렇게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에 우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죄 지은 이를 용서하라고 이야기하는 종교에서도 복수를 정당화하기도 하고, 전쟁으로 인해 끝없이 이어지는 보복행위로인해 피해를 입는 많은 사람들과 특히 대부분의 타깃이 여성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마음 아팠다. 일본의 난징학살이나 혼전 성교나 중매결혼 거부 등으로 본인과 가족에게 수치를 준 딸을 축출이나 죽음만이 치욕을 만회하는, 죄를 씻는 방법으로 여기며 자행되는 명예살인은 과연 복수라는 감정으로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복수를 부정적으로만 보진 않는다. 복수는 개인의 안녕,영토,긍지,명예,자존감,신분,역할을 위협하는 것들을 억제하고 앙갚음은 부당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복수는 이지러진 평형과 서열을 재설정한다. 복수는 개인 간 암투, 집단의 내분, 노사 분쟁, 내전과 국제전에 존재하는 암묵적 관습법이며 자아와 공동체의 궁극적 자기 진술이다. 타인의 침범을 막는 방어 수단이자 경고 조치로 날것 그대로의 정의라는 것이다. 게다가 아주 악의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직장 내 작은 복수들은 약간의 사기 진작, 피할 수 없는 울분과 불의에 대한 해독과 같은 상당한 효과를 낸다고도 한다. 또한 정치에서도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흠집내는 네거티브 전략이 항상 대중들에게 먹혀든 사례가 많기에 수많은 정치인들이 누군가 자신을 비난하면 똑같이 상대방을 비난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복수는 인간의 끈질기고 강력한 욕구인 것이다. 



    고통을 고통으로 되갚고 싶은 격렬한 욕망이 끓어오른다. 응징 욕구는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박고 있고, 도덕과 이성이 만든 제약들을 우회하는 길을 끝없이 찾는다. 

    하지만 가족중에 누군가가 살해당했다고해서 살인범을 복수의 일환으로 똑같이 살해한다면 그건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분명 그렇게 한다고해서 죽은 나의 가족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해서 살인범을 편안히 살도록 내버려두기엔 그 고통이 너무 크다. 옛날엔 직접 복수를 했지만 지금은 법이라는 이름으로 국가가 대신 합법적으로 복수를 해주고 있기에 그것도 분명 살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이 살인범의 감옥살이와 벌금만으로 해소될리는 없다. 그래서 지금도 수많은 범죄의 피해자들이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자가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종교에서는 나의 뺨을 때린 사람에게 나머지 한쪽 뺨을 내밀고 용서하라고 얘기하지만 어찌 용서가 그리 쉽게 될 수 있을까. 그렇게 쉽게 용서할 수 있는것이 사람이라면 그 모든 갈등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복수는 분명 매력적이고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복수라는 감정에 단편적인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은 인간의 강력한 복수심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복수의 또다른 면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다. 회사에서의 날 괴롭히는 상사에게 침 뱉은 커피를 권하고 날 힘들게 하는 배우자가 잠들었을때 몰래 침대에서 발로 차 떨어뜨리는 소심한 복수를 하고도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착한(?) 우리에게 복수는 원초적 본능이라고, 그러니 괴로워 말라는 작은 위로를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복수라는 램프의 요정이 일단 세상에 나오면 그 괴물을 다시 호리병 속에 넣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는 중세에 전쟁과 단죄의 이름으로 벌어졌던 살육과 복수를 두렵고 역겹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분쟁은 그보다 덜할까? 오히려 비참함의 규모가 몰라보게 커졌다. 보복 공격은 지나는 길에 있는 모든 것을 초토화한다. 인류 앞의 중대한 도전은 지금도 여전히 같다. 그건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에 다리를 놓고, 우리를 하나로 묶을 측은지심을 살릴 더 좋은 방법들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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