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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통장 잔고를 걱정했던 그녀는 어떻게 똑똑한 쇼핑을 하게 됐을까

  • 분야 : 시/에세이 > 에세이
  • 저자 : 누누 칼러  지음 | 박여명옮김
  • 출판사 :이덴슬리벨
  • 2018년 08월 06일 출간 (종이책 기준)
  • 382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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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제 ‘사고 싶어’ 대신 ‘필요하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다!
쇼핑 중독에서 벗어나 착한 소비 프로젝트를 시작하자!

《매달 통장 잔고를 걱정했던 그녀는 어떻게 똑똑한 쇼핑을 하게 됐을까》는 쇼핑 중독 수준이었던 저자가 어느 날 옷장 앞에 산처럼 쌓인 옷을 보면서 충동적으로 ‘1년 동안 쇼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시작한다.
폭풍 쇼핑을 즐길 만큼 많이 벌지 못하면서 비슷한 옷을 계속 사들이고 월말이면 통장 잔고를 걱정하는 쳇바퀴에서 빠져나오기로 결심한 것이다.
저자는 쇼핑 금지 블로그에 자신의 옷을 전부 모아 사진을 찍어 올리고 이 많은 옷들이 어디서 온 건지 공부하며 그 과정을 공개한다. 차츰 블로그에는 직원 할인가 앞에서 흔들리고, 특별한 경우를 위한 조커 카드를 쓸지 말지 망설이며, 쇼윈도에 걸린 아름다운 옷 앞에서 좌절했다가 다시 마음을 잡기도 하는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뿐 아니라 좌충우돌 옷 만들기, 생애 최초 뜨개질하기, 친구들과 옷, 가방, 구두 교환 파티하기, 패션과 쇼핑 산업 알아보기 등의 경험담이 쌓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책으로까지 출간하게 된다.
예전에는 좋은 옷을 사서 오래 입는 쇼핑 문화였다면 이제는 싼값에 여러 벌 사서 입다 버린다는 개념이 흔해졌다. 이는 무언가 나쁜 일이 생기면 쇼핑으로 마음을 달래거나 좋은 일이 생겨도 쇼핑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안기는 쇼핑 중독으로 연결되었다.
배울 만큼 배우고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며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누누 칼러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저자는 1년간의 쇼핑 금지 선언으로 ‘사고 싶어’ 대신 ‘필요하지 않아’라고 말하게 되었다.
또 물건을 고르는 안목이 생기고 쇼핑 대신 가족, 친구와 함께하며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알아보고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썼던 물건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며 절제가 주는 오히려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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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12월
18일 옷의 산
27일 드디어 휴가다!
29일 정말 그래야만 하나?
30일 내일부터 시작하라고?

1월
2일 쇼핑 패닉은 허락되지 않는다
13일 바르셀로나, 그리고 임직원 할인가
14일 마지막 카운트다운
15일 진짜로 마지막
16일 쇼핑 다이어트, 이제부터 시작!
19일 반드시 성공하겠어!
20일 첫 번째 테스트
21일 쇼핑 다이어트의 규칙
22일 끝이 없는 옷장 정리
23일 여전히 옷장 정리
26일 일회용 빨래 더미
28일 세일! 매진 임박! 마지막 가격 인하!
30일 스타킹의 딜레마

2월
1일 더 이상은 사면 안 돼
3일 내가 처음이 아니다
아직도 3일 그로부터 몇 시간 뒤……
4일 대륙 너머의 인연
5일 1년 동안 같은 옷만 입는다고?
10일 리사, 마리, 시모네, 레나, 소피
13일 블랙이냐 네이비냐?
18일 나에게 원단을!
21일 스타일 블로그의 세상
24일 찌지직!
25일 시접? 패브릭 폴딩?
28일 털실 가게에도 시즌이 있다

3월
1일 콧물과 양말
4일 온라인 쇼핑몰도 영업시간을 정하라!
5일 취했어?
8일 누가 노루발을 만든 거지?
12일 마이너스 214.65유로
15일 조명에 속지 마
17일 품질로 돌아가다
20결 경고! 경고! 경고!
21일 열다섯 번 목욕하기
22일 오래 입을수록 좋다
25일 바느질과 사랑에 빠지다
31일 잘 가, 비프

4월
10일 브뤼셀의 장애물을 넘다
17일 의류 교환 파티
20일 3.5유로짜리 셔츠
23일 악몽의 청바지

5월
1일 부츠, 난 그걸 원해
7일 자살 목화
8일 '더 나은' 목화라고? 정말로?
12일 유혹에 흔들리지 마!
13일 엄마마저!
20일 도둑이야!
21일 추억은 도둑맞지 않았다

6월
2일 가자, 로마로
3일 그러나 내 남자는 쇼핑을 할 수 있다
17일 이걸로 뭘 하지?
18일 울타리를 넘어 정원으로
20일 소원 목록 없음
26일 더웠던 내 생일
29일 채식주의자라도 돼야 할까?

7월
1일 물고기 몸속의 플리스 조각
2일 빌려줄게!
7일 내 첫 번째 작품
16일 벌써 절반
17일 반년 휴가
20일 올해가 지나면……

8월
2일 여전히 불편해
7일 금기를 깬 바지
9일 호신용 바지
10일 누누가 누누를 사다
19일 찜통더위에 다운재킷, 한겨울에 비키니
23일 두 번째 교환 파티
26일 추억이 담긴 옷
30일 쇼핑한 거 맞네!

9월
7일 조금 찔림
15일 뜨개질, 그것은 분명 사랑
16일 스포츠 부상
27일 지옥으로 가는 문턱에서

10월
2일 역겹다, 역겨워!
13일 복수의 곰 젤리
17일 배부른 소리?
19일 누군가의 집값이 누군가에게는 재킷 값이다?
20일 자전거 보조바퀴를 떼다
21일 행운과 불행은 가까이 있다
25일 속죄양은 하나가 아니다

11월
1일 쇼핑 다이어트 후에는?
4일 뜨개질, 중독 그리고 자부심
7일 옷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되다
10일 나도 외면하고 싶다
12일 편견이 사라지다
17일 코트를 완성하다
22일 저리 치워!
25일 스키용 속옷

12월
2일 교환은 싫어!
7일 드디어 자유로워!
8일 비뚤비뚤한 옷의 디자이너
12일 사과는 이제 그만!
17일 선물 교환
23일 내 남자의 단기 기억상실증
24일 시간을 선물 받다

1월
15일 드디어 끝났다
16일 행복하다!
끝내는 말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참고 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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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1년 동안의 쇼핑 금지로 바뀐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착한 소비
빈에 사는 저널리스트이자 그린피스에서 일하는 누누 칼러는 시시때때로 쇼핑을 즐기는 일명 ‘쇼퍼 홀릭’이다. 어느 날 그녀는 옷장에 모두 들어가지 않아 산더미처럼 쌓인 옷을 보고 중대한 결심을 한다. 1년 동안 옷과 신발은 물론 스타킹, 양말 같은 소모품마저도 구입하지 않는 ‘쇼핑 금식, 쇼핑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다소 충동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지만 누누 칼러는 현명하게 이를 실행해나간다. 바느질 강의를 들으면서 필요한 옷을 만들어 입고, 뜨개질로 직접 남편의 옷까지 떠주며, 안 입는 옷은 친구들과 교환했다. 또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의미를 개인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였다.
그러면서 올바른 소비, 착한 소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더불어 공정무역이라든지, 의류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개발도상국 노동자가 겪는 어려움과 대부분의 옷들이 환경에 얼마나 끔찍한 영향을 끼치는지도 짚어보고, 그에 대한 대안도 찾아 나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매우 솔직하며 엉뚱하고 발랄하게 착한 소비를 권한다. 소비만 하던 그녀가 손뜨개와 옷 수선으로 생산의 주체가 되어보고, 옷장에 가득 채워만 넣었던 옷들을 정리하여 친구들과 나누는 모습을 보며 독자들은 저절로 바람직한 소비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 버려지는 옷이 너무 많다, 지구인과 환경을 위한 쇼핑 다이어트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대량 생산의 폐해 중 하나는 ‘버려지는 옷’이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옷 쓰레기는 엄청나게 불어났다. 독일 함부르크만 하더라도 쓰레기 소각장에 도착하는 옷이 매년 1만 4천 톤에 달하며, 뮌헨은 1만 톤 정도라고 한다.
헌 옷을 재활용할 방법이 다양한데도 패스트패션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망가지거나 오래된 옷을 더 이상 입지 않는 습관을 갖게 되었고 덕분에 버려진 옷의 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해마다 패션 기업들은 ‘반값 세일’, ‘파격 세일’ 같은 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소비자는 그 유혹에 못 이겨, 혹은 새롭게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라가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 결과 우리는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버리게 되었다.
저자는 검은색 셔츠 원피스 한 벌을 1년 동안 365가지 서로 다른 코디로 입는 ‘유니폼 프로젝트’와 뉴욕의 패션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이 겨우 여섯 벌로 한 달을 버티는 동안 주변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의 패션에 대한 동경이 어쩌면 무의미한 욕심일지도 모른다고 꼬집는다.
그리고 농부의 눈물, 아동 노동, 화학물질, 물고기 몸속에 쌓이는 플리스 조각 등 패션 산업을 둘러싼 여러 문제는 또 어떠한가?
이 책을 통해 패션 산업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읽다 보면 우리는 자신의 소비 습관을 저절로 돌아보게 된다. 이제 함께 사는 지구인과 환경을 위해 조금 더 의식 있고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 물건이 없어야 더 행복해진다고?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BUY NOTHING 프로젝트
더 가질수록 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던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누누 칼러처럼 삶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되도록 오랜 기간 아무것도 사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습득하고 삶의 질까지 높이려는 시도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박탈감보다는 좋은 물건을 고르려는 안목이 높아지고 같이 만들고 나누고 교환하며 주변 사람과의 애정이 돈독해진다고 한다. 물건에 둘러싸이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연결될 때 우리는 안도감과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또 착한 소비를 통해 환경에 대한 부채감을 덜고 공정무역으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진정한 투자가 된다. 소비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하게 되면 절제가 주는 풍요로움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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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누누 칼러
저자 누누 칼러
1981년 오스트리아 동북부 니더외스터라이히주에서 태어나 빈에서 자란 그녀는 어릴 적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쇼핑을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산더미처럼 쌓인 옷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하고는 과감히 옷, 신발, 가방 등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1년간 ‘쇼핑 보이콧, 쇼핑 금식’을 선언한다.
그리고 블로그 ichkaufnix.wordpress.com에 좌충우돌 쇼핑 금식 일기를 유쾌하게 기록하며 많은 사람의 응원과 격려를 받게 된다. 이 책은 그때의 일기 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정리하여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저널리즘과 영어학, 연대학을 전공했으며, 학업을 마친 뒤 2년 동안 오스트리아 온라인 매체인 <디 프레세Die Presse> 정치부에서 활동했다. 이후 NGO 언론 담당 대변인으로 일했으며, 2011년부터는 환경 단체 그린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빈에 거주하고 있다.

역자 : 박여명
역자 박여명
씨채널방송 아나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김나지움 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다양한 책들을 다루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모나리자 바이러스》《빨간 코의 날》《파나마 페이퍼스》《최고의 골키퍼 노이어》《새로운 하늘의 발견》《개 같은 시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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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덴슬리벨] 매달 통장 잔고를 걱정했던 그녀는 어떻게 똑똑한 쇼핑을 하게 됐을까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dar*****
    • 2018.08.25

    하마터면 쇼핑 중독에서 못 빠져나올 뻔했어! : 현명하고 착한 소비습관 프로젝트

    하마터면 쇼핑 중독에서 못 빠져나올 뻔했어! : 현명하고 착한 소비습관 프로젝트

     

    경매달 통장 잔고를 걱정했던 그녀는 어떻게 똑똑한 쇼핑을 하게 됐을까

    쇼핑중독에 빠진 한 여자의 쇼핑중독 탈출을 위한 노력들을 엿보게 된 책이다. 여자들 중 대부분은 옷장에 그득 옷이 차 있어도 매일 같은 말을 한다고 한다. 입을 옷이 없다고. 하지만 난 옷이나 가방, 화장품 등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은편이 아니어서 그 부분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옷이 차고 넘침에도 약간의 디자인만 달라도 다르다 우기며 옷을 사대는 친구들을 봐왔지만 도저히 친구들을 오랫동안 봤지만 여전히 이해를 할 순 없었다.


    책속에 나온 누누 역시 어마어마한 쇼핑중독에 빠진 여자였다. 다행히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1년간 쇼핑을 하지 않겠다며 큰 결심을 하게 되지만 누누의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한결같았다. "넌 절대 할 수 없어!" 그만큼 누구나 그녀가 실패할거라 생각했고, 그녀에게 쇼핑을 끊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다짐을 하고 쇼핑 다이어트를 시작한 그녀는 자신의 넘처나는 옷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는다. 자신이 가진 티셔츠가 몇장인지, 스커트가 몇벌인지 등 파악해 보기로 한 것이다. 옷들을 정리하며 여태 자신이 어떤일을 벌였던건지 조금더 알게된 그녀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는 듯 했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큰 위기가 찾아온다. 직장 동료를 대신에 가게된 출장지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매장이 있었던 것이다. 남편의 허락을 받아 쇼핑을 해보려 잔머리를 써보지만, 단호한 남편은 절대 안된다고 말을 한다. 인정머리 없게 느껴지는 남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타당하기에 그녀는 반박하기를 멈춘다. 그런데 놀랍게도 출장지에 도착해 곧바로 들어간 브랜드매장의 방문은 전혀 즐겁지가 않았다. 옷을 입어보지도 사지도 않은 채 10분만에 매장을 나온 것이다.


    누누가 쇼핑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며, 직접 옷을 만드는 방법들을 배우기도 하고, 자신처럼 쇼핑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찾아보기도 한다. 옷을 만드는 과정과 이로인해 환경이 얼마나 파괴되는지도 알아가며 그녀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게된다. 특히 목화씨와 관련된 기사들은 나에게도 몹시 충격적이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정보들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녀가 쇼핑 다이어트에 성공했을지, 1년이 지난 이후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면 그건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난 옷에 관심이 없는 일인 이었음에도 이 책을 통해 얻은것들이 많았다. 옷을 사고 버려지는만큼 환경오염이 된다는 것, 이런 옷들이 만들어지기 위해 어린 아이들의 손을 빌리는 경우도 많다는 것 등 알수록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내가 책을 계속 구입하면서도 정리하지 못하는 마음이 아마도 누누에겐 옷이었던 듯 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이나마 누누가 이해되는 듯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느리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그녀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매년 새해마다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나자신을 반성하며... 올해는 반드시 목표들 중 한가지는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매달 통장 잔고를 걱정했던 그녀는 어떻게 똑똑한 쇼핑을 하게 됐을까》 1년 동안 옷 사지 않기 프로젝트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jwc***
    • 2018.08.11

    "자기야, 더 늦기 전에 침실에서 저 거대한 산 좀 치워줄래?"퇴근 후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던 저자는 남편이 치우라고 애걸복걸하는 '거대한 산'이 자신이 쌓아둔 옷더미임을 깨닫고 한…

    "자기야, 더 늦기 전에 침실에서 저 거대한 산 좀 치워줄래?" 퇴근 후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던 저자는 남편이 치우라고 애걸복걸하는 '거대한 산'이 자신이 쌓아둔 옷더미임을 깨닫고 한순간 화가 치밀었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니 잘못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지 남편에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옷을 치우기가 싫으면 사지 않으면 될 텐데. 그 순간 저자는 1년 동안 옷과 신발, 가방 등을 사지 않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 정도는 사지 않아도 될 만큼, 집에는 이미 너무 많은 양의 옷이 있다. 벌이도 시원찮고 통장 잔고도 넉넉하지 않아 강제로라도 쇼핑을 끊어야 할 참이었다. 


    이 책은 <매달 통장 잔고를 걱정했던 그녀는 어떻게 똑똑한 쇼핑을 하게 됐을까>의 저자 누누 칼레가 1년 동안 옷과 신발, 가방 등을 사지 않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겪었던 일을 기록한 일종의 체험기다. 어릴 적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고 쇼핑을 좋아했던 저자는 스스로 돈을 벌게 되고 남편과 단둘이 살게 되면서 점점 더 자주 쇼핑을 하고 더 많은 양의 옷을 사들였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저자는 1년 동안 옷 사지 않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다. 필요한 옷은 뜨개질과 바느질로 고쳐 입고 만들어 입고, 안 입는 옷과 가방, 구두는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한 벌의 옷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동이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자원이 사용되는지를 배우면서 저자는 쇼핑 중독 치료 이상의 많은 것을 얻었다. 


    저자는 예쁘고 저렴해서 자주 구입했던 '패스트패션' 제품이 예쁘고 저렴하다는 것 말고는 아무 장점도 없다는 것을 알고 크게 놀랐다.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옷값을 저렴하게 매길 수 있는 것은 낮은 인건비 덕분이다. 이들 브랜드는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국가를 찾아다니며 공장을 세워 노예나 다를 바 없는 취급을 하며 노동자를 부린다. 옷의 질이 낮아지면 옷이 금방 해지고 빨리 버려진다. 옷을 수선해서 입는 비용보다 새로 사 입는 비용이 싸다 보니 사람들은 더 이상 오래된 옷을 입지 않게 되고 있고, 버려지는 옷의 양은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저자처럼 쇼핑 중독 수준은 아니지만, 옷 사는 것도 좋아하고 패스트패션 브랜드도 종종 이용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현대인 중에 옷이 없어서, 옷이 필요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저자처럼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해서, 유행해서, 세일해서, 심심풀이로 옷을 사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이렇게 무심코 한 벌 두 벌 사들이는 옷 때문에 버리는 돈과 시간이 얼마나 될까. 아무 생각 없이 사고 버리는 옷 때문에 무너지는 인권과 망가지는 환경은 누가 책임질까.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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