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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이야기

봄고양이 클래식
봄고양이

2016년 08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8월 2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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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91MB)
ISBN 9791195847921
쪽수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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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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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번역으로 만나는 진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일본 다이쇼 시대(1912~1926)에 활동한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선집 『묘한 이야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짧은 생애 중 약 13년 동안 창작에 매달리며 백여 편의 작품을 써낸 작가다. 일본 최고 권위의 순수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의 이름을 딴 '아쿠타가와 상'을 일본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한 번 이상은 읽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소설은 읽을거리가 너무 많아 굳이 찾아보지 않았거나, 고전은 지루하다라는 편견 등으로 세세히 읽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생모의 광기로 출생 이후부터 불안함을 절절히 겪은 그는 극복의 의지로 인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멈추지 않았으며 그 결과, 날카롭고 예리하지만 늘 온기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심리를 들여다보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15편의 단편을 옮겨 담은 이번 선집은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술술 읽히면서도 고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선집에 수록된 작품에는 광인, 바보 등의 인물이 초월적 성인의 경지에 이르는가 하면 지극히 비루한 현실 세계 속에서 찰나의 기쁨이나 비참함을 맛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인물상이 등장하고, 원숭이, 개구리, 개, 호랑이, 심지어 상상의 동물인 용까지 인간을 빗댄 존재로, 혹은 인간과 대조되는 존재로 동물들이 등장한다. 특유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그가 이야기하고자 한 다양한 모습의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아버지|개구리|거미줄|원숭이|모리 선생님|지옥변|용|귤|오토미의 정조|버려진 아이|묘한 이야기|신선|흰둥이|모모타로|호랑이 이야기

나는 이상한 흥분을 느꼈습니다. 온몸의 피가 요동치는 듯한, 뭐라 표현하기 힘든 유쾌한 흥분이었습니다. 손에 총을 들고 사냥감을 기다리고 있는 사냥꾼의 심정이랄까요? 나는 거의 필사적으로 그를 덮쳤습니다. 그리고 사냥개보다 더 빠르게, 그 어깨에 매달려 내리 눌렀습니다.
“나라시마!”
꾸짖는 것인지 욕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나의 목소리는 묘하게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범인인 나라시마였던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
나라시마는 내 손을 떨쳐내려 하지도 않고 창고 밖으로 상반신을 내놓은 채 가만히 내 얼굴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가만히’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있는 힘을 다 써버린 후 가만히 있지 않을 수 없는 ‘가만히’입니다. 여유 따위 없고 궁지에 몰린, 이른바 반쯤 부러진 돛의 활대가 바람이 지나간 후,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그 어쩔 수 없는 ‘가만히’입니다.
- 〈원숭이〉 중에서

하지만 내가 놀란 것은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카페에 손님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내 쪽에서는 거울 속 손님의 옆모습이 겨우 보일 뿐이었지만, 저 타조알 같은 대머리며 고색창연한 모닝코트, 마지막으로 영원히 보랏빛일 넥타이까지.
나는 그가 모리 선생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선생을 보자마자 선생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7, 8년의 세월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초이스리더를 배우던 중학생 반장과 지금 여기서 잎담배 연기를 조용히 내뱉는 나. 나에게 그 세월은 결코 짧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휩쓸고 가는 시간의 흐름도, 진작에 시대를 초월했던 이 모리 선생만은 어쩌지 못한 것일까? 오늘 밤 카페의 점원들과 앉아있는 선생은, 완연히 그 옛날 석양도 들지 않던 교실에서 독본을 가르치던 모습 그대로였다. 대머리도 그대로다. 보라색 넥타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카랑카랑한 목소리.
그러고 보니 선생은 새된 목소리로 바쁘게 무엇인가를 점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미소를 띠며 아까의 우울한 기분도 잊은 채 가만히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중략) 모리 선생은 카페 점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나는 의자를 움직여 다른 위치에서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테이블 위에 펼쳐진 독본 같은 책이 보였다. 모리 선생은 열심히 손가락으로 책을 짚어가며 질리지도 않고 끊임없이 설명했다. 그 모습도 여전했다.
다만 그를 둘러싼 점원들은 옛날의 학생들과 반대로 모두 열심히 눈을 반짝이며, 옹기종기 둘러 모여 분주한 선생의 설명에 차분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나는 거울 속 이 광경을 바라보는 동안 마음속에 모리 선생에 대한 온정이 일었다. 아예 저리로 가서 선생과 격조했던 세월이야기를 할까? 하지만 아마도 선생은 겨우 한 학기 동안 교실에서만 마주쳤던 나 따위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혹시 기억한다고 해도…… 그 옛날 우리가 선생에게 경솔히 퍼부었던 악의 담긴 웃음소리를 떠올리자니, 결국 나서지 않는 쪽이 훨씬 선생을 존중하는 방법이라 마음을 고쳐먹었다.
- 〈모리 선생님〉 중에서

어느새 머리칼이 흐트러진 오토미는 마루에 털썩 앉으며 허리띠에 숨겨두었던 면도칼을 거꾸로 쥐고 있었다. 그것은 살기를 띤 동시에 묘하게 요염한, 말하자면 조왕신의 선반 위에서 긴장하며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닮은 것이었다. 두 사람은 잠시 입을 다물고 서로의 눈빛을 살폈다. 그런데 신공이 갑자기 보란 듯 냉소를 흘리더니 품에서 아까의 권총을 꺼냈다.
“자, 얼마든지 더 바둥거려 보라고.”
권총의 끝은 서서히 오토미의 가슴 쪽을 향했다. 그래도 여자는 분한 듯 신공의 얼굴을 노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공은 여자가 가만히 있자 이번에는 무언가 생각난 듯 권총 끝을 위로 향했다. 그곳의 어둠 속에는 고양이의 호박색 눈이 희미하게 떠올라 있었다.
“어때, 오토미 씨…….”
신공은 상대방을 애태우려는 듯 웃음을 머금고 불렀다.
“이 권총이 ‘탕’하고 울리면 저 고양이는 거꾸로 떨어지겠지. 너도 마찬가지야. 그래도 괜찮겠어?”
까딱하면 방아쇠가 당겨질 것 같았다.
“신공!”
오토미가 갑자기 소리쳤다.
“안 돼, 쏘면 안 돼!”
- 〈오토미의 정조〉 중에서

모순적인 인간을 향한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
일본 다이쇼 시대(1912~1926)에 활동한 일본 최고의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일본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한 번 이상은 ‘아쿠타가와 수상작’을 읽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그의 소설을 세세히 읽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 이유가 ‘고전은 지루하다’라는 편견일수도 있고, 읽을거리가 너무 많아 굳이 찾아보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총 15개의 단편을 옮겨 담은 단편 선집 〈묘한 이야기〉는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술술 읽히면서도 고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짧은 생애 중 약 13년 동안 창작에 매달리며 백여 편의 작품을 써냈다. 생모의 광기로 출생 이후부터 불안함을 절절히 겪은 그는, 이에 대한 극복의 의지로 인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멈추지 않았으며 그 결과, 날카롭고 예리하지만 늘 온기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심리를 들여다보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작품에는 다양한 인물상이 등장한다. 광인, 바보로 등장한 인물이 초월적 성인의 경지에 이르는가 하면 지극히 비루한 현실 세계 속에서 찰나의 기쁨이나 비참함을 맛보기도 한다. 아쿠타가와 특유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가득한 《묘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어느새 그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묘한 이야기 -아쿠타가와 선집》에는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원숭이, 개구리, 개, 호랑이, 심지어 상상의 동물인 용까지. 이들 동물은 인간을 빗댄 존재로, 혹은 인간과 대조되는 존재로 등장하는데, 단편 〈원숭이〉에서는 동물의 죄는 쉽게 용서하면서도 인간에 대해서는 이해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오히려 박정하게 대하는 인간의 모순에 주목하여, 짧은 작품 속에서도 주인공의 심경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에게 공감의 기회를 선사한다. 〈모리 선생님〉과 〈아버지〉는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누구나 한 번쯤 맞닥뜨리는 성장기의 오해와 실수, 그리고 그로 인한 상처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선〉과 〈용〉은 인간의 간절한 바람이 모여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한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장면을 묘사함으로서 현실과 소망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여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묘한 이야기〉에는 남편의 눈을 피해 외도를 꾀하는 부인의 불안한 심리, 그와 더불어 일어나는 기이한 일이 담겨있다. 이외에도 아쿠타가와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지옥변〉,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오토미의 정조〉, 일본 전래 동화를 비틀어 각색함으로써 일본 군국주의를 비판한 〈모모타로〉 등 따뜻하고 환상적이고 비판적인 이야기들을 모았다. 모두가 다양한 모습의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한 《묘한 이야기》이다.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진정한 고전의 맛을 느낀다!
100여년 전에 쓰인 고전은 아무래도 번역문 자체도 딱딱하고, 표현이 반복되거나 어색하기 쉽다. 이것 또한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하여 그대로 직역하다가는 건더기가 목에 턱턱 걸리는 주스 같은 느낌의 작품이 되기 쉽다. 고전이기에, 그 안에 담긴 내용의 가치가 높고 오늘날 독자에게도 울림을 주기 때문에, 고전의 번역에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묘한 이야기》 속 수록작은 독자의 눈높이를 고려하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번역으로 읽는 이가 진정한 고전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작품별 짧은 소개
아버지
사춘기 청소년의 허세와 심리를 잘 묘사한 작품. 중학교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 역에 모인 반 친구들은 지나가는 사람마다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지어 놀리기 시작한다. 그 앞에 친구의 아버지가 나타나는데…….

원숭이
해군 군함에 도둑이 나타났다. 언젠가 함장의 시계를 훔쳐 달아나던 ‘원숭이’를 잡을 때처럼, 흥미진진한 기분으로 도둑을 찾아 배를 뒤지던 ‘나’는 범인을 잡지만 그 기분이 씁쓸하기 그지없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이기적인 시선과, 나의 심경 변화를 그린 작품.

모리 선생님
임시 교사로 중학교의 영어수업을 맡게 된 모리 선생님. 그는 초라하고 우스꽝스러운 행색과 더듬거리는 말투로 학생들의 비웃음을 사면서도 꿋꿋이 수업을 계속한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나는 우연히 선생님을 다시 보게 되는데…….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과 그 마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뒤늦은 후회를 하는 제자의 이야기

지옥변
일본 제일의 화공, 요시히데. 직접 본 것이 아니면 그리지 못하는 그가 지옥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내기 위해 그림을 주문한 영주님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딸을 아끼는 마음과 예술에 대한 강렬한 열망. 결국 요시히데는 두 가지 모습으로 딸의 곁으로 가게 된다.
영주님과 딸, 아버지인 요시히데의 삼각관계를 둘러싼 스릴러적 요소와 원숭이로 묘사되는 아버지 요시히데의 따뜻한 면모, 예술작품을 위해서는 모든 걸 내던지는 예술지상주의의 모습. 다양한 주제가 어우러져 광기 어린 상황을 만들어낸다.


대왕코로 놀림을 받던 에인 스님은, 거꾸로 사람들을 놀리기 위해 ‘용이 승천한다’는 푯말을 세우는데, 작은 푯말의 장난으로 일이 점점 커져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용의 승천을 기다린다. 파도처럼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은 한 점의 의심도 없이 용을 기다리고, 어이없게도 정말 용이 승천하지만, 아무도 스님의 말을 믿지 않게 되었다. 스님의 장난은 정곡을 찌른 것일까, 아니면 과녁을 빗맞힌 것일까?

오토미의 정조
전쟁 예고일 전날, 모두가 대피하고 텅 빈 집안에 고양이가 혼자 남아있다. 고양이를 위해 자신의 정조를 내던지는 여자, 오토미. 그리고 평범한 걸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신공. 빗소리가 시끄럽게 울리는 빈 집에서 두 사람에겐 어떤 일이 펼쳐질까?

묘한 이야기
친구의 사촌 동생 치에코가 겪은 세 번의 묘한 이야기.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묘한 일들이 계속된다. 단순한 신경쇠약의 증상일까? 아니면 알 수 없는 힘의 작용일까?

{ 책속으로 추가 }

다시 생각해보아도 분명 눈을 뜨고 있었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 되는 거지. 게다가 동료들은 모두 빨간 모자 따위 전혀 본 적 없는 얼굴을 하고 있고. 결국 그 일에 관해서는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고 일본에 돌아왔는데, 치에코는 두 번이나 수상한 빨간 모자를 보았다는 거야.
그럼 마르세유에서 본 자가 그 자인가 싶기도 했지만 너무 괴담 같기도 하고. 또 명예스러운 원정 중에 마누라 생각만 했냐고 놀림 받을 듯해서 그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네.
그런데 이날 본 빨간 모자의 얼굴이, 마르세유의 카페에서 본 빨간 모자와 눈썹 하나 다르지 않았어. 남편은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이윽고 불안한 듯 목소리를 낮추어,
“한데 참 묘하지? 눈썹 하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아무래도 그 빨간 모자의 얼굴이 선명히 떠오르지 않아. 그저 창 너머의 얼굴을 본 순간, 그자라고 알아차렸을 뿐…….”
- 〈묘한 이야기〉 중에서

하지만 그중에서 단연 무시무시하여 눈에 띄는 것은 마치 짐승 이빨 같은 칼날 나무 꼭대기를 반쯤 스치며(칼날 나무 끝에도 무수히 많은 망자가 겹겹이 꽂혀 있습니다.) 공중에서 떨어지고 있는 우차였습니다. 지옥 바람에 뒤집힌 가마의 주렴 안에는 임금의 후궁 못지않게 눈부신 차림의 시녀가 긴 머리칼을 화염에 나부끼며, 하얀 목덜미를 젖히고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시녀의 모습이며 불타오르는 우차며, 어느 하나 염열지옥의 고통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커다란 화폭 속의 공포가 이 여인에게 집중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보는 자의 귓가에 아비규환의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입신의 경지에 오른 작품이었지요.
아아,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을 그리기 위해 그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아무리 요시히데라도 어찌 이런 생생한 나락의 고통을 그릴 수 있었겠습니까? 그자는 이 병풍화의 완성을 위해 목숨을 잃는 처참한 꼴을 당했습니다. 그림 속 지옥은, 나라 제일의 화공 요시히데가 언젠가 떨어지고 말 곳이었습니다…….
- 〈지옥변〉 중에

작가정보

저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3.1.~1927.7.24.)는 다이쇼 시대에 활동하였으나 현재까지도 일본 최고의 작가로 꼽힌다. 생모의 광기와 비극적 죽음이 아쿠타가와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나 예술지상주의와 인간 심리를 들여다보는 냉철한 시선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으며, 일본과 중국의 설화에서 따온 소재를 재해석하여 쓴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익숙한 소재 속에 번뜩이는 시선과 특유의 재치를 담은 그의 작품이 현대를 사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때문이다. 그의 친우이자 <문예춘추사> 설립자인 기쿠치 칸은 그를 기념하여 1935년 <아쿠타가와상>을 제정하였고, 이 상은 현재 일본 최고 권위의 순수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상자로는 이노우에 야스시, 아베 코보, 엔도 슈사쿠, 오에 겐자부로 같이 이제 거장이 된 작가는 물론, 무라카미 류, 다나베 세이코, 쓰지 히토나리, 요시다 슈이치, 히라노 게이치로 같은 유명작가가 있다.

역자 이소영은 일본계 기업에서 통번역 일을 하던 중 좋아하는 책과 잘하는 일본어의 조합을 찾아 번역의 길에 이르렀다.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번역을 평생의 목표로 삼고, 오늘의 삶에 보탬이 되는 책 번역을 당장의 목표로 삼아, 일서 출판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식사순서 혁명》 《아이에게 이것을 먹이지 마라》 《괜찮아 괜찮아》 《돈과 행운을 부르는 정리의 비밀》 《It’s MAI SMOOTHIE》 《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 《빈티지 홈》 《내가 사랑하는 따뜻한 것들》 《교양의 시대》 외 다수가 있다.

그림/만화 이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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