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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섹스 안내서

잇테츠 지음 | 김복희 옮김
스튜디오오드리

2020년 04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3월 23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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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34MB)
ISBN 9791196814380
쪽수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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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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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뽑은 '침대에 함께 들어가고 싶은 남자' 1위,
3000편의 AV에 출연, 3000여 명의 여성과 관계한
여성향 AV 배우 잇테츠가 일갈한다, “당신의 그 섹스는 잘못됐다!”
지금까지 남자들은 ‘야동’으로 섹스를 배웠다. 그러나 AV는 섹스 교과서가 아니라고, AV 배우는 말한다. 지금 당신, 섹스하고 있는가? 잘 되어가고 있는가? 만족스럽지 못한 섹스를 ‘속궁합’ 탓하며 슬쩍 발 빼고 있진 않은지? 혹은 괜한 자격지심에 더 좋은 섹스를 나중으로 미룬 채 미적지근한 섹스로 대충 퉁치고 있진 않은지? 당신 잘못이 아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섹스를 어떻게 하는지 단 한 번도 제대로 가르쳐준 적 없다. 희망은 있다. 절대 늦지 않았다. 좋은 섹스를 위한 기본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수천 명의 상대와 수천 번의 섹스를 해본 베테랑 AV 배우가 직접 가르쳐주는 책이 이렇게 등장했으니 말이다!

알 만한 사람은 ‘스즈키 잇테츠’ 또는 ‘치훈이’ 하면 다 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잇테츠다.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성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일본 AV 현장의 한복판에서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하면서 느낀 기존 남성 중심의 AV의 문제점과 더불어 AV가 평범한 사람들의 성생활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독자들은 어떤 의도로, 어떤 연출과 편집을 거쳐 AV가 완성되는지, AV의 속사정에 대해 마침내 알게 되는 순간 AV를 통해 배운 섹스에 대한 상식이 잘못됐다는 걸 통렬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동시에 섹스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기준을 세우게 될 것이다. 수십 년간 AV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잇테츠의 성찰이 담겨 있는 이 책은, 페미니즘의 뜨거운 열풍 속에 여성들이 제기해온 남성 위주의 그릇된 섹스관에 대한 진지한 대답이자 모색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_ 지금까지 남자들은 ‘야동’으로 섹스를 배웠다
Chapter 1 _ AV 촬영 현장에서는 당당하게 섹스를 밝힐 수 있다
유별나게 성욕이 왕성했던 나날
스승 시미켄을 복붙하다
남자가 보는 야동, 여자가 보는 야동
섹스와 성적 동의

Chapter 2 _ AV는 섹스 교과서가 아니다
AV의 판타지 1: 오르가슴은 매번 오지 않는다
AV의 판타지 2: 손가락 개수는 몇 개가 좋을까?
AV의 판타지 3: 펠라티오 장면은 어떻게 촬영할까?
AV의 판타지 4: AV용 체위는 따로 있다
AV의 판타지 5: AV 배우는 정말 콘돔을 끼지 않을까?
AV의 판타지 6: AV 여배우라는 직업
AV의 판타지 7: 크기와 발기력의 문제
AV의 판타지 8: 안면사정과 애널섹스
AV의 판타지 9: 스팽킹과 바이브레이터

Chapter 3 _ 이것이 진짜 섹스다
섹스하기 전, 준비가 필요하다
섹스 유도법
섹스 직전
애무
콘돔 착용
삽입
섹스 이후

Chapter 4 _ 앞으로 섹스는 어떻게 바뀔까?
상승하는 섹스 비용
그래도 섹스를 포기하지 마
증가하는 섹스리스
섹스리스 해결법
대담 _ 사쿠라 마나 X 잇테츠
에필로그

AV의 섹스에는 ‘연출’이라는 요소가 존재합니다. 보는 이의 욕망을 충족시켜야 하는 AV의 특성상 판타지가 가미될 수밖에 없습니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이러한 ‘비현실적 세계관’을 그럴싸하게 연출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고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출된 판타지를 일방적으로 모방한 섹스는 파트너에게 상처와 괴로움만 줄 뿐입니다.
6쪽

AV 배우가 된 이후로는 업계에서 명배우로 인정받는 시미켄 씨를 스승으로 삼고 하나부터 열까지 그대로 그를 따라 했습니다. … 시미켄 씨는 저의 성욕을 긍정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성욕을 드러내도 누군가가 인정하고 받아들여준다고 생각하니 저의 존재 자체를 인정받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25~26쪽

시오후키는 남성향 AV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입니다. 하지만 시오후키 장면 뒤에는 여배우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이상하다? 시오후키는 생리 현상이니까 연기가 아니고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증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죠. 그러나 실은 시오후키야 말로 AV 업계가 야심차게 내놓은 ‘발명품’입니다.
38쪽

혹시 여자친구가 내 정액을 삼켜주었으면 하는 환상을 품고 있나요? 저도 예전에는 그랬습니다만, 상대 여배우들의 역겨워하는 표정을 몇 번이고 보고 나니 그런 마음은 깨끗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저도 촬영 현장에서 정액을 삼킨 적이 딱 한 번 있습니다. 정말 비위가 상하더군요.
48쪽

남성향 AV에는 기본적으로 콘돔을 끼는 장면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카메라 앵글 밖에서 콘돔을 착용합니다. … AV에 콘돔을 끼는 장면이 안 나오는 까닭에 일반인들이 콘돔 착용법을 모른다든가, 콘돔을 끼면 성감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퍼지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원치 않는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요.
57~58쪽

AV의 치한물이나 강간물은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 촬영 전에 배우와 감독이 어떤 장면을 어떻게, 어떤 수위까지 연출할 것인지 합의하고, 여배우가 특별히 요구하는 금지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작성합니다.
72쪽

성적 동의라는 개념은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대두되었습니다. … 피해자들은 ‘나도 당했다’는 의미로 ‘Me Too’에 해시태그를 달아 소셜 미디어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성적 동의는 섹스를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 원칙으로서, 섹스를 강요하거나 동의 없이 밀어붙이는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됩니다.
84~85쪽

‘야동’은 누구를 위해 만들어지는가
AV의 속사정, 편집되는 것 따로 과장되는 것 따로
AV의 제작 의도는 명확하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다른 AV보다 많이 팔려서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는 것.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출과 편집이라는 요소를 활용한다. 주 시청자인 남성의 성적 대상으로 기능하는 여배우는 프레임 속에 남고, 효과적인 대상화를 위해 남배우는 잘려나간다. 남성 시청자의 시선을 대변하는 AV의 프레임은 성적으로 대상화된 AV 여배우를 비춘다. 남성의 욕구 충족에 사용되는 것을 전적으로 기뻐하는 여성, 폭력적인 섹스 앞에서 기꺼이 무력한 태도를 취하는 여성. 모두 다 연출과 편집의 결과물이다. 여성 시청자가 이런 야동을 ‘섹시하게’ 느낄 리 만무하다.

실재하지 않는 오르가슴을 보여주기 위해 개발된 시오후키
남자들만의 전유물로서의 섹스에서 여자를 위한 욕망의 자리는 없다
넘쳐 나는 공급 속에 더 큰 수익을 좇는 AV는 더욱더 자극적으로 변모해간다. 콘돔을 낀 채로 질 내에서 사정하면 시각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여성의 배에 사정하던 것이 가슴, 얼굴에까지 사정하기에 이른다. AV 속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매번 오르가슴에 이른다.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 또한 남성이 욕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임팩트 있게 표현하기 위해 시오후키라는 장치를 발명해내기도 한다. 시오후키란 G스팟이 자극을 받아 액체 분비물을 내뿜는 현상으로 요즘 AV에 숱하게 등장한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닌 만큼 실제 경험하는 여성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시오후키 장면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는 촬영 전에 생수를 6리터씩 마시기도 한다. 결국 여성에게는 고통스럽기만 행위가 남성의 시각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강제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왔다! 여자가 보는 야동, ‘여성향 AV’
잇테츠에게 여자들이 환호한 이유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남성향 AV 시장과 달리 여성향 AV 시장은 최근 10여 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일본의 최대 AV 기획사 중 하나인 SOD에서는 2008년 여성향 AV 레이블 ‘실크 라보(SILK LABO)’를 내세웠다. 여성향 AV는 뭔가 좀 다르다. 일단 남자 배우가 젊고 잘생긴 데다가 몸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정하다.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고, 부드럽게 키스한다. 여성 시청자가 보기에 거부감이 들었던 과격한 펠라티오, 안면사정 장면 같은 것은 나오지 않는다.
잇테츠는 실크 라보 설립 초창기부터 전속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남성향 AV의 엑스트라로 경력을 시작한 잇테츠는 섹스 신에서 ‘쓸데없이 다정하게 군다고’ 핍박받기 일쑤였다. 손을 잡거나 키스가 길어지면 곧바로 ‘NG!’가 돌아왔다. 그런 그가 여성향 AV에 등장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꽃미남 배우가 섹스까지 다정하게 잘하니 여성 시청자들이 환호한 것이다.

명문대 법대생이 AV 배우가 되기까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면
이 책은 유별나게 강한 성욕으로 고달팠던 명문대 법대생이 어떻게 지금의 잇테츠가 되었는지, 스승 시미켄으로부터 어떤 가르침을 받았는지, 여자가 보는 야동의 존재와 기존 남성 중심의 AV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다루면서 좋은 섹스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또한 오르가슴부터 핑거링, 펠라티오에 이르기까지 AV를 촬영할 때 과장된 연출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하나하나 파헤칠 뿐만 아니라 여성향 AV를 찍을 때 활용하는 요소를 A부터 Z까지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준다. 장담컨대 남자들은 이대로만 따라 한다면 여자들에게 ‘섹스 잘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부록으로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AV 여배우 사쿠라 마나와 스즈키 잇테츠의 대담이 실려 있다. AV 업계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 남배우와 여배우가 남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섹스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잇테츠

이런 얼굴, 이런 몸매, 이런 섹스. 잇테츠 이전에는 어디에도 없었다. 훈훈한 얼굴과 날렵한 근육질 몸매를 바탕으로 기존 A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섹스 스타일을 선보여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일본의 꽃미남 AV 배우.
주오대학 법학과 졸업 후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다가 우연히 AV 엑스트라 모집 공고를 발견. ‘AV 배우가 되면 틀림없이 섹스를 밥 먹듯이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에 그 길로 AV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현재가지 15년간 업계의 최전선에서 맹활약 중이다.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AV 업계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2012년부터 여성을 타깃으로 한 AV 레이블 실크 라보의 전속 배우로 활동하면서 ‘여성을 위한 섹스는 따로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2017년에는 허프포스트재팬 인터뷰 기사 〈‘섹스 교과서’로 둔갑한 AV, 여성들은 괴로워〉를 통해 기존 남성향 AV를 그대로 따라 하는 섹스에 대한 담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허프포스트재팬 편집부로부터 ‘AV의 연출과 판타지를 걷어낸 진정한 섹스에 대한 책을 써보자’는 제안을 받았고《진짜 섹스 안내서》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진짜 섹스 안내서》는 출간되자마자 ‘남자친구에게 꼭 읽혀야 할 책’이라며 각종 SNS를 감탄과 환호성의 목소리로 뜨겁게 달궜고, ‘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반드시 비치해야 할 성교육 필독서’라는 극찬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8년에 독립하여 AV 레이블 RINGTREE를 운영 중이다.

대학에서 문헌 정보학을 공부했다. 우연한 계기로 일본어 공부에 심취하다가 번역의 길로 흘러들었다. 주중에는 번역을 하고 주말에는 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에서 근무하며 책과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여 지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그래서 철학이 필요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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