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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의 시대

에번 오스노스 지음 | 고기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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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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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8.51MB)
ISBN 9788932963945
쪽수 5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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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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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중국,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난 8년간 중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격변을 목격해 온 기자 에번 오스노스가 말하는 21세기 중국의 초상 『야망의 시대: 새로운 중국의 부, 진실, 믿음』.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순수한 가능성 자체에 대한 믿음, 즉 야망이 열병처럼 중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생각에서 오늘날의 중국을 ‘야망의 시대’로 규정한다. 저명한 경제학자에서부터 거리의 청소부에 이르기까지 온갖 군상의 삶을 통해 현대 중국인들의 복잡한 내면 풍경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크게 부, 진실, 믿음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해 그 변화를 박진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 중국의 붐 초기에서부터 시작해 중국의 발흥 과정과 빈곤으로부터 완전히 탈출한 몇몇 남녀를 소개하고, 그들이 감수한 위험과 그들을 행동하게 만든 사상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어 중국 공산당의 선전과 검열을 둘러싼 저항에 대해 살펴본다. 중산층의 말단에 위치한 사람들이 무엇을 믿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러한 저항이 새로운 도덕적 토대에 대한 탐구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40년 전 중국은 장사를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뛰어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고, 정치적 선전과 검열에 도전할 힘도 없었으며, 공산당 밖에서 도덕적 영감을 찾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은 달라졌다. 국가의 극적 변화만큼이나 개인의 삶과 의식도 크게 변하기 시작한 것. 저자는 중국에 가지고 있는 편견을 교정하며, 지금도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국인들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하게 만들었다.
프롤로그

제1부 부
1. 해방
2. 사명
3. 문명의 세계를 받다
4. 정신적 욕망
5. 더 이상 노예가 아니다
6. 목숨을 건 도박
7. 맛을 들이다

제2부 진실
8. 족쇄를 차고 춤추다
9.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0. 기적과 마법 기관차
11. 독주자들의 합창
12. 저항의 예술
13. 일곱 문장
14. 닭장 속 세균
15. 모래 폭풍
16. 뇌우
17. 번쩍이는 건 무조건
18. 냉엄한 진실

제3부 믿음
19. 정신적 공허
20. 지나치다
21. 영혼을 살찌우다
22. 문화 전쟁
23. 믿음을 가진 사람들
24. 탈출
에필로그

출처/ 감사의 말/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이 책은 야망과 권위주의라는 두 가지 힘의 충돌을 이야기한다. 40년 전까지 중국인에게 부와 진실, 믿음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제였다. 정치와 빈곤 때문에 이 세 가지는 단지 먼 나라의 이야기에 불과했다. 장사를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뛰어들 기회도 없었고, 정치적 선전과 검열에 도전할 힘도 없었으며, 공산당 밖에서 도덕적 영감을 찾을 수도 없었다. 불과 한 세대 만에 그들은 이 세 가지 모두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으며 이제는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그동안 거의 전적으로 타인들의 통제 아래 놓여 있던 자유를 거머쥐었다. 이제는 어디서 일하고 어디를 여행하며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 그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자유가 확대되는 와중에도 공산당은 이를 수용하는 데 줄곧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통제하기 위한 공산당의 노력은 ― 누가 공산당을 이끌어 나갈 것인지는 물론 기차 여승무원이 미소를 지을 때 보여야 하는 치아의 수까지 규정하기 위한 ― 당 외부의 온갖 다양한 삶과 모순된다. 중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중국인들이 그들의 성장에 자양분이 되어 준 정치 체제를 앞질렀다는 내 느낌은 더욱 강해졌다. 중국 공산당은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거대한 인간 잠재력의 확장을 가져왔고, 어쩌면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을 맞이하게 되었다. -프롤로그, 16-17쪽

이제 중화 인민 공화국은 린정이 대위가 중국 본토를 향해 헤엄쳤던 1978년 한 해 동안 수출했던 물량을 매 6시간마다 수출하고 있었다. 경제 문제는 나를 린정이가 사는 집의 현관으로 이끌었다. 중국에서 변화를 추진하는 힘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경제학자들을 찾아다니던 참이었다. 그런 점에서 짧은 반백에 짙은 눈썹, 금속 테 안경을 콧잔등까지 내려 쓴 린정이는 특히 눈에 띄는 경제학자였다. 다른 경제학자에게 그의 이름을 거론하자 그는 내가 가진 수많은 책들보다 린정이 자신의 인생 여정이 중국의 붐을 이끄는 원동력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거라고 넌지시 말했다. -2. 사명, 39쪽.

야망의 시대에 들어서서는 삶이 바쁘게 돌아갔다. 사회주의 체제일 때는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었다. 대약진을 향한 마오쩌둥의 환상을 제외하면 인민들은 세월이 가면 가는 대로 관료 같은 태도로 일했다. 보다 바쁘게 도는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서 저녁 밥상이 달라질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고루가 있던 시절의 청 제국 궁중처럼, 사회주의 중앙 정책 기획자들은 가을에 언제부터 난방을 시작할지, 봄이 되면 언제 난방을 중지할지 결정했다. 하지만 나라 전체가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이 갑작스럽게 중국을 휩쓸었다. 중산 대학의 사회학자 허자오파는 일본 보행자들이 초당 평균 1.6미터를 걷는다고 전하면서 속도를 옹호했다. 그는 《심지어 하이힐을 신은 미국인 여성들도 젊은 중국인 남자들보다 빨리 걷는다》며 중국인들을 비난했다. 아울러 중국 동포들에게 1분 1초의 중요성을 시급히 인식하라고 호소했다. 그는 《시간을 낭비하는 나라는 낭비한 그 시간 때문에 도태될 것이다》라고 썼다. -5. 더 이상 노예가 아니다, 92쪽.

우리 일행이 실물로서 만난 서구 사회는 사실상 《유럽》보다 훨씬 유럽적이어서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여러 측면에서 세련되지 않았으며 평범했다. 그럼에도 나와 같은 버스에 탄 사람들은, 번영이라는 관점에서 중국의 일당제가 효율적이라고 찬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끔씩 검열되지 않은 순수한 통찰력을 접했고 인간적이고 개방적인 삶을 엿보았으며 한때는 금지되었던 세상에 매료되었다. 혁명의 종식을 선언함으로써 집권당은 사실상 인민들이 이제 정치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생업에 복귀하길 희망했다. 하지만 쉽사리 그들의 바람처럼 되지는 않을 터였다. -7. 맛을 들이다, 162쪽.

덩샤오핑의 경제 개혁으로는 마오쩌둥의 문화 대혁명이 파괴한 중국의 오랜 신앙 체계를 재건할 수 없었다. 부에 대한 끈질긴 추구는 중국이 과거에 겪은 궁핍을 덜어 주었으나 국가와 개인의 궁극적인 목적을 규정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제 진실은 명백했다. 중국 공산당은 야만적 자본주의, 뇌물 수수, 만연한 불평등으로 가득한 나라를 통솔하고 있었다. 경제 성장을 위해 전력 질주하면서 중국은 한때 부패와 부도덕을 저지하던 모든 방어 장치들을 무시한 채 앞으로 나아갔다. 중국인의 삶에는 《징선콩쉬(精神空虛) 즉 《정신적 공허》라고 이름 붙인 빈 자리가 생겼고 이 자리를 다른 무언가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19. 정신적 공허, 391쪽.

2014년 전미도서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2014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후보작
2014년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5년 『파이낸셜 타임스』지 선정 여름휴가철 필독 추천 도서
저명한 경제학자에서부터 거리의 청소부에 이르기까지,
온갖 인간 군상의 삶을 통해 그린 21세기 중국의 초상

“중국을 이해하려면 눈부시게 빛나는 새로운 힘의 빛과 열기도 측정해야 하지만 그 에너지의 원천 또한 살펴보아야 한다 ― 변화하는 중국 그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 말이다.”

우리는 중국이 개혁 개방 정책을 통해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룸으로써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초강대국으로 발전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국가가 급격한 변화를 겪은 만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의식 또한 완전히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8년간 중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격변을 목격해 온 『뉴요커』지 기자 에번 오스노스는 이 책 『야망의 시대』에서 바로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변화하는 중국 그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현대 중국인들의 복잡한 내면 풍경을 우아한 문체로 흥미진진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책은 2014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네 서점을 방문해 산 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스노스는 오늘날의 중국을 《야망의 시대》로 규정한다.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순수한 가능성 자체에 대한 믿음, 즉 야망이 열병처럼 중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부, 진실, 믿음 등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세 가지 주제는 정치와 빈곤 때문에 4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에게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장사를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뛰어들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았고, 정치적 선전과 검열에 도전할 힘도 없었으며, 공산당 밖에서 도덕적 영감을 찾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불과 한 세대 만에 그들은 이 세 가지 모두를 추구할 권리를 획득했으며, 이제는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 현대 중국 사회 내부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를 개인과 권위주의 국가라는 두 힘 사이의 충돌로 규정하는 오스노스는 야망을 가진 개인들의 욕구가 이제 그들의 성장에 자양분이 되어 준 체제를 넘어섰다고 본다.
타이완의 전도유망한 군인이었으나 전향해 중국 최고의 경제 이론가로 거듭난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에서부터 《중국이여, 일어나라!》라는 애국주의적 동영상을 제작해 성난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 젊은 민족주의자 탕제, 시골 출신으로 역경 속에서 우연한 기회로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사업을 벌여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하기에 이르는 공하이난,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나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는 류샤오보, 그리고 시를 짓는 거리의 청소부 치샹푸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중국 그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는 이 책은 오스노스 자신이 야망의 시대로 정의한 21세기 중국의 초상을 완벽히 그려 내고 있다.

린이푸 이야기 ― 타이완의 전도유망한 군인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1979년 5월 16일 밤, 중국 연안에 인접한 어느 섬에서 스물여섯 살의 육군 대위 린정이가 초소에서 몰래 빠져나와 물가로 향했다. 바다를 헤엄쳐 중국으로 망명하려는 것이었다.
린정이의 가족은 본토에서 건너온 초기 이민자의 후손이었다. 이발소를 운영하는 가난한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린정이는 1971년 타이완 최고의 명문 국립 타이완 대학에 입학했다. 그해 10월 국제 연합은 UN총회에서 타이완의 의석을 박탈하고 그 자리를 인민 공화국에 넘겨주기로 결의했다. 인민 공화국을 중국인의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린정이는 신입생 대표가 되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공산당 강도들에 맞서 투쟁할 것을 외쳤다. 타이완에서 가장 열정적인 젊은 행동주의자 중 하나로 부상한 그는 기자들 앞에서 육군 사관학교로 학교를 옮기겠다고 발표하면서 자신의 결정이 모든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일깨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생각도 없지 않았다. 사관학교로 옮기면 학비가 무료일 뿐 아니라 장학금도 받을 수 있을 터였다.
아무도 그의 애국심을 의심하지 않았기에, 그는 중국 본토에서 불과 2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최전방 지역인 진먼 섬(금문도)에 배치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 본토를 바라보며 린 대위의 역사의식은 바뀌고 있었다. 두 나라는 원래 하나였고 하나의 민족이었다. 그는 다른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혼란의 30년을 마감한 중국이 다시 일어나 번영할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은 그러한 중국과 함께 번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중국 본토에서 도망치는 것을 생각할 때, 린 대위는 그 반대편을 향해 몸을 던졌다.
망명에 성공한 후 린정이는 자신의 이름을 《불굴의 남자》를 의미하는 린이푸로 바꾼다. 오늘날 중국 최고의 경제 전문가 중 한 명이자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경제학자인 바로 그 린이푸다. 오스노스가 그에게 망명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그는 자신의 망명이 이상주의에 입각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중국에 기여하기 위해》 자신이 생각해 낸 방법이자 《개인적인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공하이난 이야기 ― 시골 출신의 공장 노동자에서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의 CEO로

1980년대 들어 중국 사회는 변화의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새로운 농기계의 도입과 비료 덕분에 논밭에 그다지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 않게 되자, 1985년 중국 정부는 시골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도시에 나가 사는 것을 허락했다. 이후 8년 동안 시골에서 이탈한 이주자는 1억 명이 넘었다. 자율성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영화와 패션, 음악에서 개인이라는 말이 새어 나왔다. 《우리》보다 《나》가 더 강조되기 시작했다. 기업들도 이러한 메시지에 힘을 보탰다. 차이나 모바일은 젊은이들에게 휴대 전화를 팔기 위해 《나의 영역, 나의 결정》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도시로 나가려는 욕구가 전 중국의 시골 마을을 휩쓸었다. 공하이난도 그중 한명이었다. 후난 성 오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그녀에게는 애초부터 시골에 안주해 살아갈 마음이 전혀 없었다. 공부를 잘해 그 지역 최고의 명문고에 합격한 공하이난은 학기가 시작되기 불과 며칠 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부상을 당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거처를 아예 학교 기숙사로 옮겨 딸을 등에 업고 다녔다. 그러나 딸의 병원비를 대느라 집이 빚더미에 앉게 되자 그녀는 학교를 자퇴하고 일자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주하이 시로 이주한 그녀는 파나소닉 텔레비전 공장에 취직해 하루 2천 번씩 두 개의 전선을 납땜으로 연결하는 일자리를 구했다. 우연히 사내 신문에 쓰게 된 글 덕분에 조립 라인에서 벗어나 편집자로 승진한 그녀는 자신의 삶이 나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찾아온 동창이 대학으로 진학한 친구들이 전혀 낯설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하자 그녀는 학교를 그만두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저주했다.
공하이난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전국 대학 입학시험에서 현 내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베이징 대학에 입학하게 된 그녀는 학교 등록을 앞두고 하이난에서 하이옌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막심 고리키가 지은 ?쇠바다제비의 노래?라는 예전 혁명 시에 등장하는 작고 억센 바닷새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대학원까지 진학해 전문성을 쌓던 그녀의 삶에 빠져 있는 것이 있었다. 연애였다. 공하이옌은 당시 가치로 대략 60달러 정도의 가치를 지닌 500위안을 지불하고 초기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에 가입했다. 그리고 열두 명의 남자를 선별해 그들에게 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한 통의 답장도 오지 않았다. 화가 난 그녀는 회사에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주제 파악이나 제대로 하라는 막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선택했던 독신남 중 한 명의 정보를 추적하여 그가 해당 사이트에 가입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과 핵심 정보, 연락처 등 모든 것이 가짜였다. 분이 풀리지 않은 그녀는 자신이 직접 회사를 차리기로 했다.
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2006년 공하이옌의 데이트 서비스에 등록된 이용자 수는 100만 명에 이르렀다. 이듬해에는 벤처 투자가들이 그녀의 회사에 투자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7년째에 사이트 등록자 수는 5600만 명에 이르렀고, 가입자의 로그인 시간과 순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중국 내 최상위 사이트로 부상했다. 공하이옌은 상호를 《Love21.cn》에서 아름다운 운명이라는 뜻의 《자위안(佳緣)》으로 바꾸고, 《진지한 데이트 웹 사이트》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2010년 주식을 나스닥에 공개했을 때, 그녀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7700만 달러가 넘었다.

탕제의 이야기 ― 서구의 영향에 저항하는 성난 젊은이들

《하나 된 세상, 하나 된 꿈》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베이징 올림픽 준비로 온 중국이 부산을 떨던 2008년 3월 10일, 티베트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달라이 라마가 미국 정부로부터 의회 명예 훈장을 받은 일을 찬양한 죄로 구속된 티베인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승려 수백 명이 행진을 벌인 것이다. 수십 명이 체포되었고, 이어 3월 14일 승려들의 구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나자 중국 정부는 라싸로 보안군을 투입하여 용의자수백 명을 체포했다. 티베트인 망명 단체는 강력한 진압 과정 중에 여든 명의 티베트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성화가 런던과 파리,

작가정보

저자 에번 오스노스Evan Osnos는 현대 중국에 정통한 『뉴요커』지 기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특파원을 지냈다. 그전에는 ?시카고 트리뷴?지의 베이징 지국장으로 일했는데, 이때 쓴 연재 기사로 2008년 동료 기자들과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또한 아시아를 주제로 탁월한 저널리즘을 발휘한 기자에게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오즈번 엘리엇상, 젊은 저널리스트에게 수여하는 리빙스턴상, 그리고 뛰어난 기사를 쓴 기자에게 수여하는 미러상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쓴 이 책 『야망의 시대』로 2014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역자 고기탁은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를 졸업했으며,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업 번역가로 일한다. 옮긴 책으로는 『부모와 다른 아이들』, 『이노베이터의 탄생』, 『속임수에 대한 거의 모든 것』, 『공감의 진화』, 『사회 참여 예술이란 무엇인가』, 『멋지게 나이 드는 기술』, 『유혹하는 책 읽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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