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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 분야 : 시/에세이 > 에세이
  • 저자 : 김재주  지음
  •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 2018년 09월 14일 출간 (종이책 기준)
  • 261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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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0년. 내가 방에서만 보낸 시간이다.
사람들은 나를 ‘은둔형 외톨이’라고 불렀다.”

10년간 방 안에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가 밖으로 나온 한 사람의 에세이. 방을 나오고 집 밖으로 나서는 자연스러운 일이 세상 어떤 일보다 버거웠던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왜 방에 들어온 걸까’ ‘지금 뭐 하고 있는 걸까’ ‘어떻게 하면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이와 같은 물음에 대한 저자의 고백이다. 감히 10년의 구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마치 이 책을 써내기 위해 그간 수련을 쌓은 듯 자신과 세상에 대한 예리한 관찰, 궁상과 비루함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재치, 처절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세상에서 가장 유별난 사람일지 모르는 그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피식피식 웃다가 마음 한켠이 먹먹해지는 건 왜일까. 우리 모두 외로움과 힘겨움을 짊어진 채 각자의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일까. 저자가 풀어내는 진솔한 말이 예외적인 이야기이자 동시에 보편적인 이야기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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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분명, 이런 사람이 나만은 아닐 텐데

1부 방 안에 끼인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전철 자동문|소름 끼치는 명함|워크숍 가는 길|건너편 청년|어머니의 속옷|십덕후|방구석MSG|1분이면 족해|날 보러 와요|3만 원짜리 고객|않으니까|방의 말|4978|그 형|색약|십덕후 2|십덕후 3|눈치 게임|부러웠습니다|데이|늙어버린 젊음|사진|자각|방에 갇힌 나는 문제가 있다|만남의 광장에서의 10분|많이 늦었으니까|고치|은둔자|소멸의 순간|독거노인

2부 어쩌다 히키코모리가 되어
“와타시와 히키코모리 데스”|구룡포 해수욕장|벌레로 변한 세일즈맨 그레고르|드래곤볼|장래희망|바로 나였다|어른 아이|분갈이|사소함의 조각|그년놈들: 재주가 재주에게|추천받은 삶 1: 직장 비긴즈|추천받은 삶 2: 다크 세일즈|추천받은 삶2.5: 중간관리자|추천받은 삶 3: 인내심라이즈|추천받은 삶4: 중국에서 찾은 꿈?|추천받은 삶5: 어쩌다 히키코모리가 되어|씁쓸한 미식가 시즌 10|해보면 안다|난 지금 누구에게 말하는 걸까|비보호좌회전|연금술사|시크릿|그래서 늘 방 안이야|영화의 숨은 뜻|욕|대화PART 1|대화PART 2|대화PART 3|대화PART 4|대화PART 5

3부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희극?
당신은 절대 야동을 이길 수 없다|배다른 형제들|백수의 피서지|쌍벽의 만남|미니 추리소설: 밀실 은둔 사건|신발|내게 너무 무거웠던 그녀|문화서로77길|혼연일체|모임의 목적|왕따|공인인증서|트렌드세터|절대 권력자|거짓말|재주의 반주|연습|혼자가 편하다|조카의 가르침|간지 나는 아침|운동|헛된 희망|방 탈출 게임|타임머신|창피함|16,540분을 보고 배운 것|척척 박사|내방에 사는 사람들|이모|워커홀릭|사치|진격의 거인|하찮은 사연|혼잣말|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Color

4부 어느 날 방문을 열고 나오며
간주 점프 금지|자존감 교실|SK 와이번스|열두 척의 배|노 답? No Doubt!|B급 인생|전철 손잡이|무한도전|기한의 증거|내딛고, 레디 고, 렛 잇 고|희망|컬링|안녕하세요|공통점|봉투 네 장|이미 늦었는지도 모르지만|롱테이크 기법|대항해시대|제공|키보드|ㅇㅈ?|정신차릴 지혜|세 가지 장애물|경고|큐브|휴게소|자기 최면|맛집|운전병

에필로그_어제의 이야기이자 오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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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0년 동안 방 안에 숨겨놨던, 어느 히키코모리의 이야기
“저는 은둔형 외톨이였다가 용기 내어 밖으로 나온 사람입니다”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나오지 않았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우리는 매일 방에서 나와 집 밖으로 나간다. 학교를 가거나, 회사에 출근을 하거나, 친구와 연인을 만나기 위해.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방 밖으로 나서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고 방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하루의 마무리라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일이다.
그들은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 이야기 역시 방 밖으로 나가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이 지구를 옮기는 것만큼이나 어려웠던 한 사람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인 그는 어느 날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의기소침, 어둠, 음습, 왕따, 루저, 외톨이, 우울함. 히키코모리를 머릿속을 그렸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일 것이다. 혹 우연하게라도 마주치게 된다면 거부감이 먼저 드는 유형의 사람 중 하나로 꼽힐 게 틀림없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아마 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방 안에만 있으니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뭇사람들의 온갖 상상이 더해지고 덧칠해진다. 위와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 것 역시 아마 그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히키코모리였던 과거의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남들 눈에는 그게 그거다. 히키코모리든 백수든 게임 폐인이든 심각한 오타쿠든 말이다”라며 멀리서 볼 때는 모두 거기서 거기인 QR코드와 같다고. 그래서일까, ‘나’로 시작하는 고백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나, 10년째 방 안에서 뭐 하냐?”
유쾌함과 먹먹함,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이야기

경제활동 안 함, 유일한 대화 상대는 부모님과 조카, 날로 불어가는 체중, 가족 외에 가끔 만나는 사람은 친구 J뿐, 외부활동이라곤 PC방이 전부. 도대체 어떻게 사는가 싶다. 그 역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 뭐 하냐?”
어떻게 보면 여기에 실린 모든 이야기는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물음은 방 안에 있는 자신, 나아가 가족, 친구, 과거, 미래로 확장되어간다. 10년의 시간 동안 아들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은 부모님, 묵묵히 옆에서 자리를 지켜준 친구 J, 방에 틀어박히기 전 자신의 모습, 방 안에서 바라본 세상의 모습, 그리고 방 안에 있는 자신의 모습, 모든 것이 그의 이야깃거리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방 안에 웅크리고 있었던 저자는 마치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은둔생활을 했던 것 마냥 자신이 겪은 사건사고, 방 안에서 했던 몽상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마치 “너도 잠시나마 우울하고 외로웠던 시절이 있었지? 이 느낌 뭔지 알지?” 하며 능청스럽게 묻는 듯하다. 그리고 이러한 저자의 능청맞음과 뻔뻔함에 슬몃 미소가 지어진다. ‘이 사람, 골 때리네.’
자신의 궁상과 비루함을 유머 소재로 활용하며 풀어나가는 부분이 냉탕이라면, 저자는 당연히 온탕도 느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마음이 먹먹해지는 온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밖으로 나오고 나서 그가 숱하게 들은 말은 “왜?”다. 왜 방에 들어갔느냐, 그렇게 오랫동안 왜 방 안에서 나오지 못했느냐…. 대부분의 일이 그러하듯,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애인과의 문제, 직장에서서의 문제, 건강상의 문제가 연속되고 쌓이다 결국 어쩌다 그렇게 된 게 아닐까 하고 저자는 말한다. “나름의 사연이 있고, 상처가 있다. 상처가 너무 아픈 것뿐이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히키코모리가 이런 사람이었어?’ 그리고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 하면 떠올리는 모습의 대부분이 편견이었음을, 그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재단하고 판단했었음을 깨닫게 된다. 모든 사람이 각각의 생각과 고유한 모습을 갖고 있다면, 히키코모리도 예외는 아니다. 쓰레기로 가득한 방 안, 부모님과의 불화, 몇 년간 자르지 않아 덥수룩해진 머리, 이러한 모습이 히키코모리를 떠올렸을 때 상상되는 모습이고 실제로 이러한 사람도 있겠지만, 또 아닌 경우도 있다. 공감은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저자의 진솔한 고백은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분명 존재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이끈다.

1절은 끝나버렸지만, 아직 2절이 남아 있으니…

방에서 나온 히키코모리. 어떻게 보면 지금의 모습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다. 직업이 없는 것은 여전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아직도 서투르다. 그러나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분명 전과 다르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 화목한 분위기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금연, 운동을 통한 자기관리, 사람들과의 소통.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더 이상 과거를 그리워하지 않는 것. 어제보다 오늘을, 다가올 내일을 보다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히키코모리가 히키코모리를 만나려고 하면 히키코모리이기를 그만둬야 한다.” 영화 〈도쿄!〉에 나오는 대사다. 어떤 면에서 보면 많은 사람들은 부분적으로 히키코모리인지도 모른다.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게 어려운 사람, 일에 빠진 사람, 말 못할 상처로 인해 스스로를 계속 감추는 사람, 모두 ‘자발적 외톨이’들이다. 저자는 밖으로 나와 그들에게 손을 내민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경기 열심히 치르고 있다고, 1절이 허무하게 끝났을지언정 아직 2절이 남아 있다고 말이다. “나는 지금부터 2절을 부르려 한다. 나와 같은 노래방에 있다면 정지 버튼을 누르지 말아달라. 이 곡만은 끝까지 부르고 싶으니….” 저자 스스로에게 전하는 말이자,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응원과 용기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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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재주
저자 김재주
‘저자소개’를 읽는 사람이 다 있다니 놀랍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주의 깊게 본 적이 없다.
혹 저자의 사진이라도 있을라치면 눈이라도 마주칠까 아예 피했다.
그런 내가 저자가 됐다. 큰일이다.
사진으로 채울까 고민해봤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힘들다.

게임 폐인, PC방 ‘죽돌이’, 나잇값 못하는 녀석, 자존감 제로, 철 지난 노총각, 늘 말뿐인 놈, 의지박약의 패배주의자, 침대와 자웅동체, 365일 중 364일을 집에 있는 놈, 심하게 아껴서 얻은 별명 ‘좀팽이’, 심야 인간, 휴대폰에 연락처가 저장된 사람이 스무 명이 안 되는 녀석, 망상의 낙천주의자 등등….

모두 나를 가리키는 말들이다. 걱정과 달리 쓸 것이 있었다. 그런데 기분은 뭔가 더 안 좋아졌다. 그런데 그뿐이다. 어쩌면 내 인생의 전반기는 쓸 만한 내용이 이 정도였나 보다.
왜냐고? 이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할 이야기가 늘어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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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kor*******
    • 2018.10.23
    대한민국의 1인가구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혼밥과 혼술도 유행을 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는 저출산이 주요원인으로 꼽히는데 , 1인가구가 늘어난다는것은 결혼을 하는 사람이 적어진다는 이야기이고 , 신생아의 수가 적어져 결국엔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1인가구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혼밥과 혼술도 유행을 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는 저출산이 주요원인으로 꼽히는데 , 1인가구가 늘어난다는것은 결혼을 하는 사람이 적어진다는 이야기이고 , 신생아의 수가 적어져 결국엔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사는것이 반드시 나쁜것 많은 아니다. 혼자이기때문에 여럿이 모여 살때보다 더 자유롭고 하고 싶은 것 , 가고 싶은 장소를 마음만 먹는다면 다 할 수 있다. 주변에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즐겁게 사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작가도 또한 이런 사람들에 포함된다. 집에서 혼자사는 사람이기에 장점과 단점이 각각있기에 좋은것이다 나쁜것이다 판단하기 애매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의 제목부터 이목을 끄는 ‘히키코모리’는 사전적 의미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집안에 틀혀박혀 있는 일명 “방콕족”과 비슷하다. 대개 미혼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데 , 나는 솔직히 이 행동이 질병이라는것에 놀랐다. 솔직히 질병같이 느껴지지는 않기때문이다. 

    작가는 방에 틀혀박혀 살지만 그런 사람치고는 유쾌하고 밝은 삶을 사는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고 여럿이서 사는 가정 못지 않은 즐거움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혼자살아 보지 않았기에 느낌이 어떤지 모르지만 한번쯤은 경험해 보아도 좋을것이다. 현관 비밀번호를 까먹고 , 어엿한 대중문화로 자리잡은 데이문화도 챙기지 못하지만 그래도 남들과는 다른 특색이 있어 재미있어 보인다.

    이 책을 통해서 혼자사는 ‘히키코모리’의 삶을 간접경험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혼자사는 사람들은 걱정하며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것이라는 생각이 새롭게 들었다. 옛 시절 방에만 틀혀있었던 히키코모리라도 이젠 어엿한 책의 작가가 된 김재주씨를 응원하고 싶고 책이 끝날때 까지도 유쾌한 느낌이 든 책이다.

  •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kka*****
    • 2018.10.17
    말로 사람을 벨 정도로 신경이 날카로웠던 시기가 있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나 자신이 너무나 미웠다. 매 순간 부글부글 화가 났다. 그러면 뭐 하겠는가. 나는 화를 분출할 방법도…
    말로 사람을 벨 정도로 신경이 날카로웠던 시기가 있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나 자신이 너무나 미웠다. 매 순간 부글부글 화가 났다. 그러면 뭐 하겠는가. 나는 화를 분출할 방법도, 화를 낼 대상도 없었다. 모든 사람이 나보다 나아 보였다. 적어도 그 시기에는. '희망' 보다는 '불운'이라는 단어가 더 친숙한 시기였다.하는 일보다 꼬이고 생각하는 것마다 실패였다. 어둠의 끝이었다.해가 중천까지 떠야 눈을 뜨고, 때가 되면 배고팠고, 시간 나면 pc게임만 했다. 그안에서 하루하루 찌그러져가는 내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짜로 화풀이할 기회가 왔다. 그날도 총알을 난사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게임이 멈췄다. 인터넷이 끊긴 것이다. 내가 아는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봐도 여전히 되지 않았다. 내 분노의 총알은 혀끝을 타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p45)


    이 책은 독특하다.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다. 소재도 은둔형 외톨이라 부르는 '히키코모리'다. 은둔형 외톨이라는 단어 속에는 부정적인 생각이 있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정서 안에서는 쉽지 않다. 정작 그러한 삶을 살았다 할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바로 자신의 그러한 삶을 꺼내고 있었다. 자신의 음지에서의 삶이 이 책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즉 이 책은 저자의 자기 고백서이며, 성찰인 셈이다. 자신이 히키코모리에서 탈출 했듯이 다른 이들도 히키코모리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위로와 희망, 응원의 메시지가 책에 담겨져 있다.


    위로라는 것은 동질감 같은 거다. 위로는 남의 불행을 먹고 산다. 반면에 질투는 남의 행복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남이 불행하면 불행할수록 그걸 바라보는 사람은 위로를 얻는다. 그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나쁜 모습이며,동물적인 본성이다. 골초에다 게임 중독에 빠진 저자의 삶ㅇ르 보면, 방에 박혀 있는 1990년대 할아버지의 모습과 흡사하다. 프란츠 카프카의 그레고리 잠자와 같은 존재감이 바로 이 책을 쓴 김재주씨의 실제 모습이었던 거다.


    그는 방에 처 박혔다. 10년동이나 편안하였고, 안정적이었다. 방에 있는 것이 밖에 있는 것보다 더 나았다. 그것이 방에 있었던 이유였다. 낮에 빈둥빈둥 집에 있으면서, 자신이 집에 있지 않는 것처럼 행동해야 했고, 자신이 방에 있다는 걸 들키는 순간 누군가의 화살이 상처로 꽂히게 된다. 그렇게 저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으면서, 스스로 낭비하고 살아왔다는 걸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제 히키코모리에서 탈출했다. 7살 조카딸로 인해 자신의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고, 응시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은 말하지 않지만 조카딸이 건넨 말은 자신의 실체에 가까운 것이었다. 아프지만 , 아프지 않는 말..조카의 말이 자신이 감추고 있었고, 외면하고 있었던 두려움을 꺼내게 되었고, 그 두려움이 용기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 [운둔형외톨이]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jwa*****
    • 2018.10.16

    만렙 집돌이의 방구석 탈출기

     

    만렙 집돌이의 방구석 탈출기

    “10년 동안 오늘이 내일이었고 내일이 오늘이었다.”

     

    10년간 방 안에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가 밖으로 나온 한 사람의 에세이.

     

    “어쩌다 히키코모리, 어떨결에 10년”

    제목부터 시선과 관심을 끄는 책이다.

    ‘히키코모리’는 틀어박히다라는 뜻의 일본어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을 뜻한다.

     

    ‘히키코모리’라는 제목만 봐서는 일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나라 우리의 곁에 같은 문화권을 살아가는

    저자가 10년 동안 운둔형 외톨이 집돌이로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쩌다 히키코모리, 어떨결에 10년>은

    총 4부로 1부는 방 안에 끼인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2부는 어쩌다 히키코모리가 되어

    3부는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히극?

    4부는 여느 날 방문을 열고 나오며

    로 집돌이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모든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인 김재주의 10년 동안 게임 폐인, 노총각, 의지박야 등의 시간들을

    하나하나가 남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조금씩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공감이 간다.

     

    주말이 되면 아무 곳도 나가고 싶지 않고

    “집밖은 위험한 곳이야” 라는 장난스러운 소리로

    집돌이로 방구석에서 나가지는 않으려는 나를 볼 때면

    나만 이렇게 고립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의 말처럼 “이런 사람이 나만은 아닐 텐데...”라는

    말이 위안이 되면서 공감이 가게 한다.

     

     

    현대의 ‘운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에 대한 시각과 생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면서

    10년의 운둔형 외톨이를 끝내고 세상으로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는

    무직하면서도 저자의 고민과 가치가 묻어나 있는 에세이로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지며

    공감을 느끼는 좋은 책이었다.

     

     

    NO Pain, No Gain.

    고통 없이는 얻는 게 없다.

    No 폐인, No Gain.

    폐인 생활이 없다면 얻는 게 없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aqu*****
    • 2018.10.16

    남의 일기장을 몰래 본 적이 있나요?

    아마 어린 시절에 형제 자매의 일기장이었을 것 같네요.

    남의 일기장을 몰래 본 적이 있나요?

    아마 어린 시절에 형제 자매의 일기장이었을 것 같네요.

    경험이 있다면, 잘 알겠지만 남의 일기장은 그 내용보다 '몰래 봤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은밀하게, 들키지 않게 본다는 스릴과 재미~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을 읽으면서 흡사 남의 일기장을 본 듯한 느낌이었어요.

    앗, 이런 내용까지.... 설마?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이면서 본인에게는 흑역사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어릴 때는 남의 일기장 훔쳐 보기가 단순한 오락거리였는데, 나이들어 남의 일기장을 보니 마음이 무거웠어요.

    썩 즐겁지 않았어요. 간간이 블랙유머가 섞여 있어서 피식 웃음이 나오긴 했지만.

    저자 김재주는 어쩌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10년 동안 방구석에서 살았던 사람이에요.

    한때는 번듯한 직장을 다녔고, 여자 친구도 있었던 그는 왜 스스로를 방 안에 몰아넣었을까요?

    이 책은 그가 일기처럼 끄적거렸던 메모들을 모아 글로 엮은 것이에요.

    현재 그는 방탈출 1주년을 맞았다고 하네요.

    축. 하. 합. 니. 다 !!!

    그는 이 책이 세상의 은둔자들에게 자신의 방문을 열고 나갈 수 있는 작은 힘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활발하게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겐 '방탈출'이 그저 재미난 게임으로 여겨지겠지만,

    실제 은둔자들에겐 엄청난 '도전'일지도 몰라요.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느라 자신의 방에 숨은 사람들이니까,

    그 방에서 나오려면 용기가 필요해요.

    무엇보다도 방 안보다 밖이 더 좋은 이유를 찾아야 돼요. 진심으로 나가고 싶어야 스스로 방문을 열 수 있어요.

    인생이 만약 게임이라면, 저자는 방탈출 게임에서 10년 만에 미션 성공을 했네요.

    이제는 또다른 인생 게임 미션을 수행 중이에요.

    김재주만의 인생 게임.

    이 게임은 누군가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요. 게임 참가자는 오직 한 사람, 게임 방법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음.

    260페이지의 책 한 권으로, 방구석 10년 세월을 다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히키코모리에 대한 오해 혹은 궁금증은 풀 수 있어요.

    누구나 다 나름의 이유가 있잖아요. 무턱대고 비난하기 전에 기다려주면 어떨까요. 본인 스스로 그 이유를 말할 수 있도록.

    어찌됐든 저자는 방탈출에 성공했잖아요. 사람마다 미션을 해결하는 시간 차이가 있는 거니까. 물론 그 과정에서 속썩는 누군가가 있겠지만.

    방탈출 게임에서는 도저히 미션 해결이 어려울 때, 바로  벨을 누르면 나올 수 있는데,

    인생 방탈출은 그 벨이 어디에 있는지 도통 보이질 않아요.

    어쩌면 이 책이 누군가에겐 그 벨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은둔형외토리, 10년간의 에피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mos****
    • 2018.10.14
    10년은 작가가 방안에서 보낸 시간이다.
    히키코모리 = 은둔형 외토리를 칭하는 단어로 작가는 본인에게 스스로를 지칭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10년은 작가가 방안에서 보낸 시간이다.
    히키코모리 = 은둔형 외토리를 칭하는 단어로 작가는 본인에게 스스로를 지칭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독히 외로울 그들의 대표이자 방안에서 벗어난 사람을 대표하며 그들에게 힘이 되고자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책은 집안 더 좁게는 본인의 방안에서만 보내는 그의 일과 그리고 다양한 에피들이 일기처럼 서술되어 있었다.
    총 4부로 
    1부는 방안에서만 지내는 히키코모리로서의 일과와 방안에서 느낀 10년간의 십덕후의 삶이 가득했고, 2부는 1년, 6개월, 3개월인 짧은 조각 경력들로 길게 버티지 못하고 세상에서 도망쳐나와 방안에 갖힌 히키코모리가된 계기가 서술되어 있었으며, 3부는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희극이라는 부제 그대로 본인의 희극적인 히키코모리적 삶을 담았고, 4장은 방문을 열고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암울하기만할 히키코모리적 삶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작가는 유머러스했고 그의 일상은 시트콤 같았다.
    멀리서보면 비극이지만 가까이서보면 희극이란 말처럼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것 같다.
    신지 않아 몇년이 지나도 새 신발의 주인이라는 일화, 맥주사러 집 앞 슈퍼에 갔다가 집에 들어가려는데 현관 비밀번호을 잊어 30분을 헤맨 에피는 계속 기억에 남았다. 희화화했지만 방안에서만 보낸 그의 일상이 마음에 와닿았던 에피였던것 같다. 
    회사가 축소되는 시기에 본인보다 회사에 더 필요한 사람이 그만두는게 안타까워 패기 있게 그만두면서부터 시작된 이야기에서도 사람에 대한 상처주지 않고 상처받고 싶지 않은 그의 마음이 이해되서 안타까웠던것 같다. 작가의 출간의도처럼 본인과 같이 방안에서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누구보다 도움 될 본인이 밖으로 나오게 된 계기를 일화로 풀어주는 에피들이 많아 읽는 내내 가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던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히키코모리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다. 
    일에 지쳐 현재 쉬고있는 중이기에 이 생활이 지속된다면... 지금 일과 사람에 지친 마음이 회복되지 않으면 나도 방안에만 있게 되는건데 그런 상황에서 이런 책을 접하면 다른 어떤사람보다 힘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생각해보면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남에게 해를 끼치는건 보지 못했던것 같다. 상처받고 상처받기 싫어서 숨어버린 그들이기에 그 어떤 사람들보다 마음이 여린 사람들이란 생각을 하며 그들이 상처를 이기고 세상에 나오는데 필요한 용기를 북돋아줄 책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책속의 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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