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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3

  • 분야 : 역사/풍속/신화 > 서양사
  • 저자 : 시오노 나나미  지음 | 이경덕옮김
  • 출판사 :살림
  • 2018년 08월 08일 출간 (종이책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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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필생의 역작!
서양 문명의 원형, 세계화의 선구자
그리스를 둘러싼 거대 역사 스펙터클!

최고의 역사 저술가 시오노 나나미의 눈으로 본
그리스인의 역사,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역사 저술가 가운데 한 사람인 시오노 나나미. 그가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원류, 그리스와 그리스인의 역사 탐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두 3권으로 출간하는 시리즈 『그리스인 이야기』에서 저자는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그리스인의 생각, 인생, 정치, 문화, 사회, 외교의 전모를 펼쳐낸다.
시리즈의 마지막 세 번째 책인 『그리스인 이야기 Ⅲ: 동서융합의 세계제국을 향한 웅비』는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도시국가 시대의 그리스가 몰락해가는 순간순간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한편 그리스 변방에서 새롭게 웅비한 마케도니아의 대왕 알렉산드로스가 그리스와 이집트를 제압하고 거대한 페르시아제국을 정복해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써내려간다.
그리스인이면서도 그리스의 인습, 즉 ‘배타적 민족주의’를 뛰어넘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최초로 동서융합을 이룬 세계화의 선구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가 단숨에 세계제국을 건설한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일까?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위대한 영웅 알렉산드로스의 혁신적인 리더십과 인간적 면모를 면밀하게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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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도시국가 그리스의 종언
제1장 아테네의 조락
자신감의 상실/ 인재의 유출/ 소크라테스의 재판

제2장 벗어날 수 없는 스파르타
승자의 내실/ 고정화된 격자/ 오로지 호헌/ 시민 병사가 용병으로
스파르타 브랜드/ 그리스를 페르시아에 팔아넘기다

제3장 테베의 한계
테베의 두 사람/ 스파르타를 타도하기 위해/ 소수정예의 한계
양분된 그리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제2부 새롭게 웅비하는 힘
제4장 아버지, 필리포스
신들이 등을 돌린 땅/ 껍질을 벗은 마케도니아/ 새롭게 태어난 마케도니아 군대
인접 국가에 대한 대책/ 향상된 경제/ 올림포스 남쪽으로/ ‘우국지사’ 데모스테네스
그리스의 지배자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벌을 내리는 방법/ 이혼과 재혼/ 암살

제5장 아들, 알렉산드로스
생애 최고의 책/ 생애 최고의 친구/ 목숨을 맡긴 말
스파르타 교육/ 스승, 아리스토텔레스/ 첫 출전/ 20세에 왕이 되다
동방 원정/ 그 내실/ 아시아로의 첫걸음/ ‘그라니코스전투’
승리의 활용/ ‘고르디우스의 매듭’/ 이소스로 가는 길
엇갈림/ ‘이소스전투’/ ‘해상 교통로’의 확립/ 티로스 공방전/ 이집트 정복
‘가우가멜라’로 가는 길/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가우가멜라전투’/ 다이아몬드가 달린 끝/ 바빌론, 수사 그리고 페르세폴리스
스파르타의 몰락/ 중앙아시아로/ 타인보다 앞서가는 자의 비극/ 재개된 동방 원정
애를 먹인 게릴라전/ 인도로 가는 길 /마지막 대전투 ‘히다스페스’/ 종군을 거부당함
인더스강/ 미지의 땅을 탐색하다/ 패배자를 동화시켜 이루려고 했던 민족 융합의 꿈

알렉산드로스, 분노하다/ 마음의 친구가 죽다/ 서방 원정을 꿈꾸며/ 마지막 이별

제6장 헬레니즘의 세계
‘보다 뛰어난 자에게’/ 후계자 쟁탈전/ 알렉산드로스가 남긴 것

17세의 여름: 독자에게
역자 후기
참고문헌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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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문명의 중심 그리스의 몰락 과정을
누구보다 상세하게 기록하다!


그리스의 양대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펠로폰네소스전쟁으로 크게 한판 붙었다. 아테네는 전쟁의 패배로 크나큰 상실감에 빠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신감에 차 있던 아테네는 전쟁의 패배와 함께 곤두박질쳤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리스 세계가 이제 ‘도시국가 시대의 종언’을 맞이했다고 표현한다. 사실상 ‘아테네의 몰락’은 ‘그리스 전체의 몰락’의 또 다른 말이다.
패배한 아테네가 민주정치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사이 과두정권이 들어섰다. 과두정치는 곧 공포정치로 변질되었다. 아테네는 경제력마저 상실했고 사회는 이내 큰 혼란에 빠졌다. 국내의 인재들은 해외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뒤늦게 민주정치를 부활시켰지만 자신감까지 회복되지는 않았다. 저자는 주체성을 잃은 그리스인의 모습을 ‘소크라테스의 재판’ 사건에서 탁월하게 분석해낸다.
혹자는 그리스의 패권이 이제 승자 스파르타에게 넘어가지 않았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파르타는 시오노 나나미의 표현대로 ‘괄호를 친’ 패권 국가, 즉 명목상의 패권 국가였다. 영향력 없는 패권이었다는 말이다. 주변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면 패권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점을 시오노 나나미가 콕 집어 지적한 것이다. 결국 패권 국가 스파르타는 그리스를 페르시아에 팔아넘기고 만다.
그리고 테베. 스파르타가 권력을 쥐고 있는 동안 테베도 조금씩 세력을 키워나갔다. 스파르타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스파르타를 무너뜨려야 했다. 테베는 내부적으로 군사 개혁을 이루어 스파르타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스의 패권은 이제 테베에게 넘어왔지만 마찬가지로 ‘괄호를 친’ 패권 국가였다. 그리스의 패권은 머지않아 변방의 신흥 세력 마케도니아에 넘어간다.
저자는 『그리스인 이야기』 제3권 제1부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해 그리스의 몰락 과정을 설명했다. 제1권과 제2권에서 그리스의 발전 과정, 특히 민주정치의 태동과 발전, 그리고 한계를 중심으로 파란만장한 그리스인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다. 이에 비해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그리스의 몰락 과정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서술하고 넘어갈 법도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는 예상과 다르게 마음먹고 펜대를 잡은 듯하다. 성공한 역사보다 실패한 역사 속에서 배울 점이 더 많다는 진실을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는 듯 보인다.

카이사르, 마키아벨리보다 앞선 그녀의 남자,
시오노 나나미는 알렉산드로스를 어떻게 보았는가?


익히 알려진 대로 시오노 나나미는 카이사르, 마키아벨리, 체사레 보르자처럼 강한 남성상 또는 영웅상을 좋아한다. 이미 그녀는 이들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이제 저자는 생애 최후의 역사 에세이가 될 것이라고 밝힌 『그리스인 이야기』시리즈 가운데, 마지막 제3권에서 알렉산드로스를 마지막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두 주제 ‘그리스의 몰락’과 ‘알렉산드로스의 등장’은 마치 저자가 의도라도 한 듯 묘한 대비를 이룬다. 제3권의 부제도 ‘새롭게 웅비하는 힘(新しき力)’이다.
『그리스인 이야기』 제3권의 제2부는 마케도니아 왕국이 그리스의 패권을 잡는 시기부터 시작한다. 그러니까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 이야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번 책에서도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인물 중심의 역사 서술 방식이 적용된다. 특히 알렉산드로스라는 전무후무한 영웅의 일대기를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듯이 따라간다. 당연히 알렉산드로스와 직접 인터뷰는 못했겠지만, 고대 역사가들과 현대 연구자들의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당시의 정황과 배경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저자의 독특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알렉산드로스의 개인적인 심정까지 세밀하게 헤아린다.
그렇다면 시오노 나나미는 알렉산드로스의 어떤 면에 주목했을까? 우선 알렉산드로스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타고난 성격과 기질을 파악했다. 어린 알렉산드로스가 『일리아스』를 읽고 영웅 아킬레우스를 동경한 대목에서 그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아버지와 ‘트러블’이 생겨 가출을 감행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유명한 ‘고르디우스의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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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시오노 나나미
저자 : 시오노 나나미
저자 시오노 나나미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3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추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 해석과 뛰어난 필력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이 책 『그리스인 이야기』(전 3권)에서는 로마보다 더 이전에 서양 문명의 토대를 일군 위대한 그리스를 본격 탐구함으로써, 역사 서술의 지평을 한층 심화ㆍ확장한다. 그리스인은 왜 민주정치를 만들었으며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또 국가 위기 시 지도자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고 시민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켜냈는지에 대해 특유의 흡인력 있는 문장과 풍성한 역사 지식으로 서술해나간다. 특히 제3권에서는 그리스인이면서도 그리스의 배타적 민족주의를 뛰어넘어 동서융합의 세계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드로스를 주인공으로 다룬다.
대표작으로 『로마인 이야기』(전 15권), 『십자군 이야기』(전 3권),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바다의 도시 이야기 상·하』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상·하』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많은 작품을 펴냈다.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산토리 학예상, 기쿠치 간 상, 신초 학예상, 시바 료타로 상 등을 받았고,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을 받았으며, 일본에서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다.

역자 : 이경덕
역자 이경덕
문화인류학 박사. 저술가 및 번역가. 한양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그 후 한양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아시아 문화, 종교 문화, 신화와 축제 등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신화 읽어주는 남자』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그리스와 놀자』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 『황금과 교역의 나라 페르시아』 『인문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등이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시오노 나나미의 『그리스인 이야기』(전 3권)를 비롯하여,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살아남은 로마, 비잔틴제국』 『결코 사라지지 않는 로마, 신성로마제국』 『고민하는 힘』 『주술의 사상』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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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인 이야기3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hs5***
    • 2018.09.30

    그리스인이야기3.jpg

    책 편식이 심한 내가 가장 최애하는 이야기. 그리스로…


    그리스인이야기3.jpg

    책 편식이 심한 내가 가장 최애하는 이야기. 그리스로마신화!!!
    어릴 때부터 그리스로마 신화에 빠져 살다보니 그리스와 로마가 우리나라 다음으로 좋아졌고 관심이 생겼다. 신화뿐만 아니라 실제 역사을 알고 싶어 기회가 될 때마다 관련 주제로 된 책을 보곤 했다.
    안타깝게도 외래어에 무척 약하여 그들의 이름과 지명을 외우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계속!! 오래도록 보고 싶다!!!


    글쓴이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와 <십자군 이야기>로 친숙한 작가.
    만약 내가 학창시절 좀 더 깨인 학생이었다면 이 분과 같은 길을 택하지 않았을까.
    그리스로마 신화에 빠져 파고들어 전공으로 삼고 유학을 떠나 더 깊게 공부하고...
    내가 동경하는 삶을 살고 계신 분이다.


    오!!! 이 이야기는 신선하다!!!
    그동안 읽었던 그리스 이야기는 시작과 잘 나가던 시대의 이야기가 중점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그리스의 패망시대를 다루는 것 같아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그리스이야기 마지막 책이라고 패망시대를 다룰 것이라는 건 나의 선입견이었고 또다른 시대의 시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책에서는 '새롭게 웅비하는 힘'이라고 표현한다. 세계사를 배울 때 딱딱 끊어서 배웠던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었다.

    제1부 도시국가 그리스의 종언
    나의 선입견은 딱 1부까지였다. 아테네와 스파르타 그리고 테베. 이 세 도시에서 활약하거나 비운을 맞이한 인물을 알 수 있었고 각 도시국가가 처한 사회, 정치, 경제, 전쟁 등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리스 도시국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냥 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이 한 문장에서 느껴지는 전율을 누가 알까.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나의 짧은 글재주가 한없이 저주스러운 순간이다.

    1부를 읽고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유일하게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알쓸신잡3' 가 최근 방영을 시작하였는데 세상에... 내가 박사님들의 대화에 낄 수 있다니... 예전에 '알쓸신잡'을 시청할 때 그저 감탄하며 보기 바빴는데 이제는 박사님이 던진 질문에 대답도 척척하며 듣는 이야기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다. <그리스 이야기>를 읽은 덕분이다. 앎이란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다.

    제2부 새롭게 웅비하는 힘
    2부에서 본격적으로 마케도니아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아버지 필리포스가 미약했던 마케도니아를 어떻게 발전시키기 시작했는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끝이 좋지 않았지만 그 또한 아들로 하여금 대국을 건설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하니 사람 일이 참으로 얄궂다.
    드디어 아들, 알렉산드로스 이야기가 시작된다. 역시 대왕이라는 호칭이 붙을만 하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에서 무려 반 이상이 알렉산드로스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32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쉼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알렉산드로스의 생애를 평하는 것에 말을 아낀다. 대신 그의 일생을 연표로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여 독자에게 맡긴다. 내가 가진 짧은 소견으론 판단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완전히 몸을 태운 초처럼 살았다는 것에 백배 공감한다.
    마지막으로 '헬레니즘 세계'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일어난 일에 대해 펼쳐진다. 알렉산드로스 제국은 분할되었지만 죽은 후에도 끼친 대왕의 영향력이란 실로 놀랍다.


    책 읽기 초입에서 도시국가의 패망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유익했다면 점점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업적에 대해 알게 되어 무척 보람찼다. 이렇게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그동안 얇게 따로따로 놀던 지식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느낌이다. 지도가 자주 등장하여 지명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림이나 사진 자료가 있어 참고하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이 묵직하다고 절대 겁먹을 필요가 없다. 외래어에 약한 나는 노트에 써가며 읽어야했기에 시간이 좀 걸렸지만 추석 연휴 기간동안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이 여세를 몰아 예전에 읽다말았던 <로마인이야기>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 그리스인 이야기. 3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bea***
    • 2018.09.27
    저자 시오노 나나미 선생은 이 책을 끝으로 더이상 역사관련 서적을 집필하지 않겠다 선언했다던디 참 아쉽네요. 로마인 이야기부터 십자군이야기 그리고 이책까지 참 재밌게 보면서 역사공부를 해서 다른 신작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흔히 시오노 나나미 선생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우익이네, 주관적인 글귀가 너무 많네…
    저자 시오노 나나미 선생은 이 책을 끝으로 더이상 역사관련 서적을 집필하지 않겠다 선언했다던디 참 아쉽네요. 로마인 이야기부터 십자군이야기 그리고 이책까지 참 재밌게 보면서 역사공부를 해서 다른 신작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흔히 시오노 나나미 선생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우익이네, 주관적인 글귀가 너무 많네하는데 역사라는게 기록된 짧은 문구를 가지고 학자에 따라서 살을 보태서 과장하는 소설류가 아닐까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런 비판 비난이 참 소모적이고 어리석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한권만 보고 역사적 사실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객관화 과정을 거치는 거지. 그런 점에서 너무 가혹한 잣대가 아닌가 싶거든요. 어쨋든 저자 덕분에 그리스 역사에 대하 공부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서평] 누가 동서양을 잇는 제국을 만들었는가, 시오노 나나미의 《그리스인 이야기 3》
    • 평점 5점 만점에 4점
    • wen******
    • 2018.09.26

    위대한 알렉산드로스 대왕

    위대한 알렉산드로스 대왕, 그 이름이 낯설지 않다. 대한민국 정규 교과 과정에서 세계사 혹은 사회 시간에 들어봤을 이름이다. 어린 나이에 동방원정을 떠나 동방과 서방을 아우르는 제국을 세운 위대한 사람 알렉산드로스라는 인물로 마케도니아에 대해 아주 얕게 배웠던 기억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혹은 그 유명한 고르디우스의 매듭 일화 정도로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오랜 시간 동안 아무도 풀지 못했던 매듭을 단칼에 잘라 해결한 지혜로운 왕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쯤에서 의문이 든다. 과연 어떤 이유와 방법으로 알렉산드로스는 동쪽과 서쪽에 걸친 넓디넓은 영역에 제국을 세우게 된 걸까? 우리는 이제 마냥 순진한 어린아이가 아니니까 이런 일이 한 개인의 능력과 야망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과연 이 모든 일이 알렉산드로스라는 영웅 덕분에 가능할 수 있었던 일일까?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 에세이, 그리스인 이야기 3에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있다.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일본 가쿠슈인 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스스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다. 이후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연구에 몰입하고, 관념에 도전하는 역사 해석과 발군의 필력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한국 독자들에게는 로마인 이야기시리즈로 잘 알려진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그녀 스스로 마지막 역사 에세이일 것이라고 소개한 그리스인 이야기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3권이다.

     

    그리스인 이야기시리즈는 앞서 나온로마인 이야기시리즈가 그렇듯 그리스의 태동부터 말로까지에 해당하는 기나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꽉꽉 눌러 담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스인 이야기 1은 그리스의 시작부터 페르시아 전쟁 전후까지를 담았다면, 그리스인 이야기 2에서는 민주 정치의 황금시대와 우중 정치 시대로 나누어 그리스의 한창때를 이야기한다.

     

    그리스가 어떻게 무너지게 되는지를 그린그리스인 이야기 3은 총 2부로 이루어졌다. 1부에서는 원래 패권의 중심이 되던 아테네가 어떻게 무너지고, 그 권력이 스파르타와 테베로 넘어가게 되는지를 설명하며 마케도니아가 제국으로 도약하기 전 그리스와 주변 지역의 사회·정치·경제·군사·문화를 아우르는 전반적 상황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마케도니아가 그리스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게 기반을 다진 필로포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그의 아들 알렉산드로스가 마케도니아를 어떻게 동양과 서양을 융합한 제국으로 만들어나가는지를 상세하게 담는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 사후 무너진 마케도니아와 함께 발흥한 헬레니즘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이야기한다.

     

    마케도니아를 동양과 서양을 잇는 대국으로 성장시킨 가장 큰 공은 알렉산드로스에 있기에 이 책 분량 반절 이상이 알렉산드로스에 할당되었다. 그리고 저자 역시 알렉산드로스의 뛰어난 역량과 업적을 중심으로 그의 세계 제국 건설기를 집중 조명한다. 그러나 내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재밌게 본 부분은 뛰어난 알렉산드로스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그가 세계제국을 만들 수 있었던 다양한 배경을 설명한 부분이 내게는 더 흥미로웠고 현대인인 우리에게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했다. 

     

    무엇이든 민주적으로 결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지만 과거에 존재했던 유연성마저 사라지고 없었다. 민주정치는 잘 활용하면 많은 이점이 생기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정치 시스템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아테네에서는 유일무이한 절대선이라는 느낌을 주는 '민주주의'로 변용된 상태였다.

    -그리스인 이야기 3

     

    이 책에서 인상 깊은 부분 중 하나는 민주 정치로 흥한 그리스의 도시 국가 아테네가 무너지는 모습이다. 흔히 민주 정치는 으뜸의 정치체제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민주 정치가 그리스 안에서 어떻게 무너졌는지 역사적 사건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후 나타난 독재 정치체제가 오히려 마케도니아를 제국으로 키워내는 모습이 나온다. 민주 정치가 당연한 것으로 배워온 우리의 입장에서는 사뭇 당황스러운 부분이다. 이 부분은 한 정치 체제가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정치 체제도 사람이 고안했기에 완벽할 수 없다. 각 정치체제에는 나름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다르게 말하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체제만이 아니라 현재 정치체제를 보완하는 또다른 정치체제 역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유력자 사이에는 양쪽 모두 능력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배턴터치가 어려워진다. 이것이 성공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드물다. 46세의 필리포스는 확실히 바라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배턴은 20세 아들의 손에 넘어갔다.

    -그리스인 이야기 3

     

    그리스인 이야기 3에서는 마케도니아가 '세계 제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 필리포스 역시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가 필리포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알렉산드로스는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필리포스는 강력한 군사 훈련으로 성장한 스파르타인과 아테네의 유명한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를 알렉산드로스의 스승으로 초빙하였다. 문무를 모두 겸비한 인재로 알렉산드로스가 거듭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을 해준 것이다.

    필리포스는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단결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마케도니아의 군사력을 키우고 나라 전반을 재정비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마케도니아가 다른 도시국가들 사이에서 패권국가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페르시아 전쟁 때 이후로 단결된 적 없는 그리스 도시국가들(스파르타는 제외)을 동맹국으로 만들어 좁은 그리스 지역 안에서의 싸움을 막고 더 넓은 바깥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한다.

    이 책을 보면 우리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라는 개인의 위명에 많은 다른 인물들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알렉산드로스는 분명 당시에 다른 사람이 이룩하지 못한 일을 해낸 위대한 사람이지만 그를 도운 '컴파니언'과 충복들이 없었다면, 그리고 그의 아버지와 스승이 없었더라도 그가 동서양의 융합을 이뤄낸 세계 제국을 만들 수 있었을까? 인물만이 아니라 복잡한 당시 사회 상황 역시 한몫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알렉산드로스를 너무 영웅시하며 세계 제국이 될 수 있었던 다른 요소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인 이야기 3은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띄엄띄엄 알고 있기만 했던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 사상을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역사 에세이였다.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본래 역사 전공자가 아닌데도 그리스의 방대한 역사를 그리며 동시에 그리스 문화와 사상까지 모두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게다가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에 크게 관심 없는 현대인이라도 재밌게 읽을 법하게 적절한 비유와 설명을 곁들였다. 이렇게 내용을 알차게 눌러담았기에 '그리스인 이야기' 시리즈는 베개 같은 500여 페이지 분량의 책 세 권으로 완성되었다. 분량에 놀라 뒷걸음질 칠 수 있지만 꽤 재밌어서 생각보다는 빨리 읽게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이 철저히 유럽중심적인 시각에서 쓰였으며 종종 오리엔탈리즘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게하기 위해 풀어쓰다보니 그리스와 그리스가 아닌 지역을 '문명-야만'의 이분법이나 '그리스-오리엔트'라는 이분법적 사고관을 바탕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부분은 자칫 독자들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아쉬웠다. 특히 이 책이 역사에세이를 표방하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전문적인 지식인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작가의 관점에 의탁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독자들이 잘 주지하고 읽을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

     

    민주정치도 만들었지만 우중정치도 만들어냈다. 시민 전원의 투표도 이뤄냈고 부정 투표도 실현했다. 올림픽도 발명했고 보이콧도 발명했다. 뭔가를 만들어내면서 그 이면까지 만들어낸 셈이다. '유럽'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건너편을 '아시아'라고 이름 붙인 것을 비롯해, 좋든 나쁘든 우리는 많은 것을 고대 그리스인에게 빚지고 있다. 철학과 과학, 예술만이 그리스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리스인의 역사도 감탄과 어이없음의 되풀이였던 것이다.

    -그리스인 이야기 3

     

    저자 시오노 나나미의 말처럼 서구화된 현대 사회에 사는 우리는 고대 그리스에 많은 것을 빚졌다. 그 때의 그 도시국가가 이루던 그리스는 사라졌더라도 그리스의 빛나는 문화와 사상은 유럽인들의 뿌리가 되어 지금까지도 우리 주변에 살아 숨쉬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세계 곳곳에 스며든 그리스의 문화와 사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조금 긴 여행일 수도 있지만 재치있고 똑부러지는 해설자인 시오노 나나미와 함께 옛 그리스로 산책을 떠나보면 당신도 모르게 그리스인들이 가진 이야기에 매료될 것이다.

  • 그리스인 이야기3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cjs*******
    • 2018.09.04

    1부와 2부로 나위어져 있으며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그리스의 이야기 3번째 책으로 그리스의 이야기1,2에 대한 연계성을 위해 1,2의 목차도 나와 있다.

    아테네의 쇠락, 스파르타, 알렉산드로스, 헬레니즘

    1부와 2부로 나위어져 있으며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그리스의 이야기 3번째 책으로 그리스의 이야기1,2에 대한 연계성을 위해 1,2의 목차도 나와 있다.

    아테네의 쇠락, 스파르타, 알렉산드로스, 헬레니즘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을 주는 역사적인 내용을 읽고
    우리에게 주는 예지와 비전을 생각해 보자.

     

    시오노 나나미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평생 탐구한 작가이다.
    시오노 나나미가 혼신의 힘으로 선보이는 그리스인이야기, 그 마지막 3권이다.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도시국가 시대의 그리스가 몰락해가는 순간순간이 적나라게 그려져있는 그리스인 이야기3이다. 또한 그리스 변방에서 새롭게 웅비한 마케도니아의 대왕 알렉산드로스가 그리스와 이집트를 제압하고 거대한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해 나가는 과정을 박짐감 넘치게 표현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최초로 동서융합을 이룬 세계화의 선구자이다. 그는 그리스인이면서도 그리스의 케케묵은 인습을 뛰어넘었다. 그의 세계제국을 향한 선견지명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저자는 위대한 영웅 알렉산드로스의 혁신적인 리더십과 인간적 면모를 면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누구보다 먼저 세계화를 지향하면서 지정학적 결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사람들, 지중해 패권을 장악하고 해양 대국을 건설한 그리스인에 관한 이야기는 오늘날 글로벌 시대에 크나큰 예지와 비전을 제시한다.

     
    다문화 다민족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우리는 세계화 선구자인 알렉산드로스의 지혜와 전략을 엿보고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 "로마인 이야기"의 앞선 이야기 "그리스인 이야기"
    • 평점 5점 만점에 5점
    • 199*****
    • 2018.08.17

    '신과 함께'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터라, 어제 '신과 함께 2'를 보러 가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신과 함께'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터라, 어제 '신과 함께 2'를 보러 가면서 기대를 많이 했다.

    가보니, '신과 함께'에서 차사를 맡고 있는 이들이

    어떻게 해서 과거에 인연을 맺고 1000년간 함께 일하고 있는지

    '신과 함께 2'에서 설명해주고 있었다.

    현재를 알기 위해 과거를 쭈욱 훑어본 느낌?

    딱 내가 "그리스인 이야기"를 다 읽고 난 소감과 같다.

    "로마인 이야기"의 대장정을 마치고 난 뒤,

    오히려 그 앞 시대가 어땠냐면... 하면서 시오노 선생이 소개해주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분이 서양사 중 고대 그리스, 로마를 쥐고 흔들면서

    독자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가 풀어주었다 하신 지, 어언 20년이 넘은 듯하다.

    읽는 내내 다음 장 넘기는 재미로, 다음 책이 궁금해지는 작가 시오노 나나미,

    국적을 넘어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 "그리스인 이야기 3"의 주인공 알렉산드로스에 대해서는

    관련 책도 이미 읽고 해서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는데도

    시오노 선생이 서술하고 있는 알렉산드로스는 특별하게 다가왔다.

    일상의 부자관계와 전혀 다른 아버지 필리포스 2세와의 관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푸는 과단성,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받은 일 대 일 교육,

    괴짜 철학자 디오게네스와의 만남,

    아내 록산나와의 사랑 등

    처음 보는 내용이 아닌데도 시오노 선생의 묘사는 달랐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고르디온에는 예부터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고 불리는 것이 전해지고 있었다. 도시의 중앙 광장에 위치한 1인용 전차와 그 전차를 끄는 말을 연결하는 나무로 만든 채를 연결한 것인데 그 매듭이 심상치 않았다. 몇 가닥의 가죽끈을 묶어서 만든 강인한 줄로 연결된 것이라면 어찌 해보겠지만 그 줄이 여러 겹으로 얽혀 있었다. 누가 만든 것인지부터 시작해 어디에 매듭의 끝이 있는 것인지 아무도 몰랐다.
    마케도니아 왕의 지배를 받기로 하고 평화적으로 문을 열어 고르디온의 새로운 지배자가 된 알렉산드로스에게 장로들이 매듭에 얽힌 전설을 알려주었다. 마음을 숨긴 오리엔트인다운 도발이기도 했다. 그들이 말했다.
    “이 매듭을 푸는 자가 오리엔트의 지배자가 된다는 전설이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쯤 되면 알렉산드로스도 물러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여러 겹으로 얽혀 있는 줄의 끝이 어디인지 찾을 수도 없었다. 마케도니아의 젊은 왕은 잠시 침묵하면서 매듭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오래 망설이지는 않았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지 해결책을 찾아내려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긴 칼을 들고 단번에 내리쳤다. 가죽끈으로 묶여 있던 줄은 둘로 조각났다. 전차와 그것을 끄는 채도 둘로 나뉘었다.
    매듭을 손으로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칼로 잘라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 역시 어디에도 없었다. 금지되어 있지도 않은데 지금까지 도전했던 사람들은 매듭을 손을 사용해 풀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금지되어 있지 않다면 해도 된다고 생각한 사람이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유럽에서는 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다음과 같은 해석을 덧붙인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의지로 명쾌·단순·과감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고르디온의 에피소드와 함께 알렉산드로스의 원정도 2년째 접어들어 기원전 333년이 되었다. 마케도니아의 젊은이에게는 22세에서 23세가 되는 1년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스인 이야기 3", 278~280쪽)

     

    이 부분을 읽을 때 숨을 죽인 채로 읽었다. 영웅에게 필요한 과단성이라는 키워드를 이렇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전혀 새롭게 다가왔다.

     

    그렇다. 역사는 해석학이다.

    어떻게 보고 읽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역사인 것이다.

     

    나는 시오노 외에 서양 고대사에 대해 이렇게 재미있고 흡인력 있게 써내려가는

    다른 작가를 알지 못한다.

    물론 그가 "십자군 이야기"도 써냈지만, "그리스인 이야기"와 "로마인 이야기"를 능가하지는 못했다.

     

    그가 사랑한 카이사르, 마키아벨리, 체사레 보르자, 게리 쿠퍼보다도

    훨씬 젊은 알렉산드로스를 읽을 수 있어 행복했다.

     

    벌써부터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책속의 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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