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2013년 11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10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7.45MB)
- ECN 0102-2018-800-002409275
- 쪽수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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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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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잘못했는지,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지, 그리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는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안으로 안으로 파고드는 질문들에 대하여, 그녀는 모두 견뎌 볼만한 일이라고, 너와 나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그리고 언젠가는 다 지나갈 것이기에 괜찮을 거라고 토닥인다.
/ 너만 비추는 빛
/ 어디서부터 사랑일까
/ 바래다주지 말지 그랬어
/ 짝사랑 1
/ 짝사랑 2
/ 치열하게 사랑하라
/ 마음을 재우다
/ 사랑은 변종 독감처럼
/ 고백
/ 사랑의 습관
/ 너에게로 가는 길
/ 사랑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Part 2. 남겨진 마음들
/ 이별
/ 사랑, 그 어려운 걸 왜 하려고 하는지
/ 기억 속의 이별에 대해 묻다
/ 사랑은 미친 짓이다
/ 미안해, 널 미워해
/ 이별이 끝난 뒤
/ 기억의 속도
/ Delete
/ 슬픔이 오는 길
/ 이젠 나, 많이 사랑해 줄게
/ 당신은 빛나고 있는가
Part 3. 여자, 서른 이후의 어디쯤
/ 결혼이라는 시소게임
/ 그녀가 말했다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 전화번호 미스터리
/ No, Thank You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골드 미스 다이어리
/ ‘찌질하게’ 살지 말기로 해요
/ 서른 썸싱(something), 나쁘지만은 않은걸
/ 감정에 솔직하게, 외로움은 치열하게
/ 혼자라서 좋은 것
/ 여행을 떠나는 이유
/ 그녀들의 속마음
/ '밀당'은 이제 그만
Part 4. 어른 수업
/ 드러내지 않게 되는 것들
/ 어른들은 왜 자기 생각에 갇혀 버리는 걸까
/ 클래식에 눈물 흘리다
/ 모르는 것은 10년 후에 묻기로
/ 외로움이란
/ 그냥 옆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 외로움에 바짝 다가서라
/ 어른이 될수록 좋은 것
Part 5. 위로는 나의 것
/ 나만의 위로 레시피
/ 지금, 잘 살고 있는 거야
/ 기다림
/ '쓰담쓰담'
/ 인생은 언제나 반전
/ 반짝반짝 빛나는
/ 걷다 보면 날은 밝는다
/ 괜찮아
/ 참 좋은 나이
/ 용기에 관하여
/ 외로움도 변한다
/ 으랏차차
Part 6. 인생은 아포가토
/ 사실은, 모두 다 힘이 드니까
/ 인생을 사는 네 가지 방법
/ 연애는 외로움을 잠깐 마취시킬 뿐이다
/ 두 개의 상자
/ 산책
/ 내겐 너무 특별한 무엇
/ 인생의 겨울에 서 있다면
/ 두근거림을 찾아서
/ 오늘은 오늘을 살아갈 힘만
/ 인생은 아포가토
epilogue
ㅍ안 보이면 걱정될 때부터 사랑일까,
보고 있을수록 걱정될 때부터 사랑일까.
네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부터 사랑일까,
너에게 시선도 못 주고 네 옆을 재빨리 지나갈 때부터 사랑일까.
하루에도 몇 번씩 네가 생각날 때부터 사랑일까,
머릿속에서 떨쳐 내려고 애쓰는 때부터 사랑일까.
_p.17 [어디서부터 사랑일까] 중에서
사랑을 쓰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자체로 꼼꼼하게 써 주길.
잘못 읽거나 못 알아보는 일이 없도록.
너의 필체를 내가 정확히 기억할 수 있도록.
_p.44 [사랑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에서
이별이 아픈 이유는
우연히라도 너와 더 이상 마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내 삶의 반경이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너에게 가는 데 익숙했던 발걸음을 다잡고
익숙한 거리를 피해 애써 다른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 건
마치 관성을 거스르듯 자연의 법칙을 깨는 일이라
몇 배의 힘과 노력을 요하는 서툰 작업.
쓰지 않던 마음의 근육을 써서
너에게로 가려는 마음을 제자리로 당겨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_p.61 [미안해, 널 미워해] 중에서
그와의 대화가 고스란히 떠오른 지금, 주인을 잃은 이야기들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는데, 내가 내뱉은 말이 공중에서 분해된 채 무덤덤하게 떠돌고 있었다. 마음이 자꾸 뻐근해져 왔다. 나는 주사 맞은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문지르듯 마음을 토닥이며 문지르고 또 문질러 주었다. 숨이 가빠지는 것 같아 찻잔을 집었는데 눈물이 났다. 히비스커스 차에 눈물이 블렌딩되는 내내 그냥 내버려 두었다.
_p.67 [이별이 끝난 뒤] 중에서
동해안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러 가 볼까, 안면도로 빠져 석양을 보고 올까. 아니면 별빛 쏟아지는 강원도의 밤을 지내고 채식으로 차린 아침 정찬을 먹을까. 단꿈을 꾸듯 표류하는 상상력에 미소가 떠올랐다.
혼자라는 건, 최고의 선택인 거야.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_p.120 [혼자라서 좋은 것] 중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결정하든지 간에 내가 결정하기에 특별해진다는 사실. 때문에 결정한 곳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작지만 큰 실행은 나에 대한 예의이자 존경심의 표현이다. 내 결정의 특별함을 믿어 주고 기다려 주는 것 또한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특권. 다른 사람의 결정을 흉내 내지 않고, 타인의 속도를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것.
_p.208 [내겐 너무 특별한 무엇] 중에서
겨울이 길다고 걱정하지 말자.
겨울이 길면
봄은 순식간에 찾아오니까.
_p.210 [인생의 겨울에 서 있다면] 중에서
달기만 한 인생은 없다.
쓰기만 한 인생도 없다.
인생은 아포가토.
온기와 냉기가 공존하는
달콤 쌉쌀한 디저트 같은 것.
_p.218 [인생은 아포가토] 중에서
힘들지만 견뎌 보는 것.
하루를 견디고 나면
다음 날도 그만큼은 견딜 수 있게 되는 것.
살다 보면 알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이 분명히 온다는 것을.
눈물 자국은 슬픔의 흔적이 아니라
단련된 마음이 걸어온, 빛나는 발자취가 된다는 것을.
서른의 문턱에 선, 혹은 막 넘어선 그녀들은 숱한 변화를 겪는다. 사랑도 이별도 쉽지가 않고, 여자로서의 삶과 나이 듦에 대한 고민은 깊어진다. 그래서 때로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모른 척 내버려 둔 채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어진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지, 그리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는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안으로 안으로 파고드는 질문들이 제자리를 맴돈다.
얼마간은 하염없이 울어도 좋을 것이다, 마음이 후련해지기만 한다면.
하지만 끊임없이 생겨나는 물음표들을 명쾌한 느낌표로 바꿔 줄 답을 찾지 못해도, 별일 없었다는 듯 돌아가는 것이 세상.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우리는 그것을 안다. 그 세상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것도.
결국 그런 거라면, 이곳을 버텨 내는 연습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헝클어진 매무새를 가다듬고 담담한 마음이 되어 보는 것이다. 뺨에 번진 눈물은 소매로 슬쩍 훔치고, 옷에 묻은 흙먼지는 툭 털고서.
실컷 울고 난 뒤 맞이하는
돌봄의 시간에 관하여.
?그냥 눈물이 나?의 저자이자 윤하 ? 조용필 곡의 작사가 이애경의 신작.
단단해지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노랫말 같은 메시지 67편.
스무 살에는 빨리 서른이 되어 단단해진 어른으로 살고 싶었던 우리. 하지만 서른이 되어도 딱히 변하는 게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서른의 우리들도 여전히 아프고 치이며, 행복해하다가 휘청거리기도 한다. 죽을 것 같다가 엉겁결에 살아지기도 하고,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기쁨의 순간도 온다.
결국 서른 썸싱(something)이 된다는 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는 게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 잘 견뎌 내는 방법을 알아 가게 된다’는 것. 그 방법을 더듬어 가는 위로와 격려의 글들을 담았다. 여성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전작 ?그냥 눈물이 나?에서 선보인 짙은 감성과 깊은 공감에 한층 성숙된 언어와 시선이 포개어졌다. 잔잔하고 따스한 사진이 어우러진 이야기들은 작사가가 써 내려간 글답게 마치 노랫말을 읽는 듯 뛰어난 리듬감과 감수성을 지닌다.
“서른 이후의 그녀들은 심하게 몸살을 앓는다. 사랑이든, 일이든, 관계든, 무엇이든 불완전하게 흘러가고 있는 내 인생에 대해 충격을 받는 시기가 한 번은 온다. …… 그녀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질문에 대해 사전처럼 설명도 해 주고 예문을 달아 주고 싶었다. 나도 그랬고, 나의 친구들도, 나의 언니들도 모두 경험한 것들을 진지하면서도 가볍게. 내가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얻은 것처럼 그렇게 그녀들에게 위로를 나누어 주고 싶었다.”
연필로 꾹꾹 눌러 쓴 글씨처럼, 삶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힘주어 또렷이 기록해 낸 67편의 글. 너무나 또렷한 탓에 순간 상처를 마주한 듯 고통스럽기도 할 것이나 모두 견뎌 볼 만한 일이다. 너와 나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누구나 한 번은 함께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무엇보다, 언젠가는 다 지나갈 것이기에.
“인생은 아포가토.
온기와 냉기가 공존하는
달콤 쌉쌀한 디저트 같은 것.”
삶이 때로 쓸쓸해 간혹 다시 울게 될지라도, 눈물을 그치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지금 내리는 비는 곧 펼쳐질 맑은 하늘에 대한 약속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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