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빼고 광내는 건강한 목욕법

목욕(沐浴)은 머리감을 목(沐)과 씻을 욕(浴)을 사용하여 ‘머리를 감으며 온 몸을 씻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국어 대사전
. 비슷한 말로는 씻는다는 의미의 탕(湯)을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욕 갔다 올게, 탕에 갔다 올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목욕은 주로 몸을 깨끗이 하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휴식 및 즐거움의 차원에서 피로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예뻐지기 위해 또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혹은 종교적 의식의 차원에서 행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목욕의 역사는 인류 역사에서 오래 전부터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있지만 현대에 이르러 일반적인 청결을 위한 목욕으로 가장 흔한 방법은 물과 비누로 몸을 씻는 것이다. 비누는 먼지 입자 주위에 얇은 막을 만들어 물과 잘 섞여 세균, 죽은 피부, 먼지, 기름때 등이 몸에서 쉽게 떨어지도록 한다. 이밖에도 진흙이나 우유, 심지어 원유로 목욕을 하는 경우 등 문화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목욕은 혈류의 흐름뿐만 아니라 경혈과 경락의 열자극을 통해 기의 순환을 도와주기도 하는 등 심신의 안정과 피로를 푸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목욕은 피로회복과 질병을 보조적으로 치료하는 데에 효과가 있으며, 대부분의 목욕에 사용되는 뜨거운 물은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피부의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또한 체내 노폐물의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치질 등의 항문질환이나 각종 부인과 질환, 전립선 질환 등에도 효과가 있다. 보통 머리만 남기고 온몸을 물에 담그는 목욕이 있지만, 좀 더 실속을 챙기는 하체만 담그는 반신욕, 엉덩이만 담그는 좌욕, 발만 담그는 족욕 등의 여러 목욕법이 존재한다.

목욕은 개인의 신체조건과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전신욕, 반신욕, 족욕은 모두 목욕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침수부위별 차이가 있다. 전신욕은 전체적으로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고 근육이완으로 피로감이 풀리며, 신진대사가 높아진다. 그러나 전신욕은 오래 하면 혈압과 맥박수가 상승하여 심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반면 지나치게 높은 온도가 아니라면 오히려 물의 부력과 물속에서의 움직임이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도움을 주어 족욕이나 반신욕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미림(2007). “목욕요법의 행태와 생리적 지표에 따른 건강증진 효과”. 고신대학교 대학원 보건학 박사학위 논문

그러나 목욕을 통해 여러 가지 효능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지나친 목욕은 자칫 피부를 거칠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욕, 족욕, 좌욕, 반신욕 등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목욕법을 선택하여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