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는 큐티인(QTIN)(2021년 1/2월호)

“저는 사소한 일에도 혈기 충천하여 아내와 자녀들에게 고함치고, 폭행까지 가해 깊은 상처를 주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 약속하고 용서를 빌어도 쉽게 끊어지지 않았죠. 그러다가 목사인 큰아들이 성추행으로 고발당하는 사건을 겪으며, 사위의 인도로 아들과 함께 큐티하는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저히 아들을 용서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주일설교에서 다윗이 자신을 배반한 아들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며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삼하 18:33)라는 말씀을 듣는데,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는 것이 인정되면서 회개가 터져나왔죠. 이후 아들을 용서하고 품게 되었어요. 지금은 아내와 자녀로부터 “우리 남편, 우리 아빠 정말 변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정명화 집사)
- 《큐티인》 ‘날마다 큐티하는 사람들’ 중에서

아들은 자라면서 점차 눈을 깜박거리는 틱 증상과 산만하고 충동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혹시 내 아이가 ADHD와 틱 장애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늘 최악의 시나리오를 먼저 상상하는 저의 부정적인 성향과 소아청소년정신과의사인 직업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이라며 두려운 마음을 애써 눌렀습니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에게 아들을 우려하는 전화가 걸려오자, 아들을 데리고 정신과 의사의 진찰을 받으러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필이면 왜 제 아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건가요?’라며 하나님을 원망할 때, 말씀으로 날마다 자기 죄를 보고 회개하는 큐티를 알게 되었습니다. 큐티를 시작하자 비로소 제가 이혼으로 가정을 깨고 ‘남편 없이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고 믿은 교만한 죄인이라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딤전 1:15). (정유경)
- 《큐티인》 1월 28일 ‘묵상간증’ 중에서

하루는 아내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 아내에게 SNS 문자를 보냈는데, 아내 핸드폰에서 “꼰대!”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 일로 아내가 제 문자를 받을 때마다 “꼰대” 소리가 나게 설정한 것을 알게 된 저는 ‘뭐? 내가 꼰대라고? 나만큼 하는 남편이 어디 있어?’라며 속으로 생색이 터졌습니다. … 저는 아내와 아이들을 내 소유로 여기며 때마다 제 생각을 강요했고, 겉으론 착한 척하면서 속으론 직장 동료들을 정죄했습니다. 또한 교회 소그룹 리더로서 제가 받은 은혜를 강요하며 지체들 앞에서 옳고 그름을 따졌습니다. 그간 제가 한 꼰대질을 생각하니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아, 나 꼰대 맞구나! 사람들이 나 때문에 얼마나 피곤했을까?’ 싶었습니다.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인데, 마치 이것이 제게서 나온 것처럼 굴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고 있었던 것입니다(엡 2:8). …본질상 꼰대이며 진노의 자녀일 수밖에 없는 저를 은혜로 구원해주시고,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엡 2:3,10). (조병용)
- 《큐티인》 2월 17일 ‘묵상간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