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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한영본)

양태철 지음
현대시문학사

2018년 12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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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44MB)
ISBN 9791185966472
쪽수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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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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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가 건네준 손수건



나는 가끔 시간이 날 때마다 산책을 즐긴다. 홀로 있는 시간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수원水源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뭔가 인생에 있어 허망함을 느끼게 되면 맥베스를 떠올릴 때가 많다. 맥베스는 삶을 지혜롭게 살도록 일깨워 준다. 맥베스라는 인물이 주는 욕망과 고독, 그리고 좌절을 겪고 끊임없이 고뇌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이중적인 모습을 통해 거대한 운명의 흐름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초상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마음속에선 권력이나 부에 대한 야망이 주는 욕심이 연이어 샘솟지만 모든 인간은 최종적으로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극작가로서 셰익스피어가 남긴 문학작품은 아직도 가슴에 울림을 준다. 셰익스피어는 4대 비극이라 불리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를 통하여 삶의 허망함을 전해준다. 물론 그 허망함은 전부 욕심이 낳은 것들이다. 다행히 나는 최근에 모든 작품을 번역하면서 글과 글, 행간과 행간을 잇는 마디마디가 연결되는 미세한 부분들을 들춰냈다.

스코틀랜드의 맹장 맥베스와 벤쿠오 장군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 후 귀환하는 길에 세 명의 마녀를 만난다. 마녀들은“아름다움은 추하고 추한 건 아름답다.Fair is foul, and foul is fair.”고 흥얼거린다.

마녀 3 그래 좋아. 그곳에서 맥베스를 만나자고.

마녀들이 이야기하는 사이에 요괴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어떤 것은 고양이 소리 같고, 또 어떤 것은 두꺼비 소리 같다.
마녀 1 알았어, 금방 갈게, 늙어빠진 고양이야!
마녀 2 두꺼비가 부르는군.
마녀 3 빨리 갈게!

세 마녀는 덩실덩실 손을 잡고 노래하면서 춤을 춘다.

마녀 일동 아름다움은 추하고 추한 건 아름답다. 안개 속에 몸을 싣고 오염된 공기 속으로 날아가자.
(안개 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C.o.n.t.e.n.t.s.........................................




- 1막
스코틀랜드의 황야(1장) ...... 008
포레스 근처의 진영(2장) ...... 010
포레스 근처의 황량한 황야(3장) ...... 016
포레스 궁전의 한 방(4장) ...... 030
맥베스의 성, 인버네스(5장) ...... 035
맥베스의 성 앞(6장) ...... 042
성 안의 안뜰(7장) ...... 045

- 2막
맥베스의 성 안의 뜰(1장) ...... 053
맥베스 성내의 같은 장소(2장) ...... 059
같은 장소(3장) ...... 067
맥베스의 성 앞(4장) ...... 082

- 3막
포레스 왕궁의 알현실(1장) ...... 088
포레스 왕궁의 접견실(2장) ...... 100
궁전 바깥의 숲의 언덕길(3장) ...... 105
궁전 내의 홀(4장) ...... 109
황야(5장) ...... 123
스코틀랜드의 포레스 궁전(6장) ...... 126









- 4막
동굴(1장) ...... 131
파이프, 맥더프의 성내(2장) ...... 146
영국, 에드워드 왕의 궁전 앞(3장) ...... 155


- 5막
단시네인, 맥베스의 성 내의 한 방에서(1장) ...... 176
단시네인 인근 부락(2장) ....... 183
단시네인 성 내의 안뜰(3장) ...... 186
버남 숲, 단시네인 부근의 한 촌락(4장) ...... 192
단시네인 성 내의 안뜰에서(5장) ...... 195
단시네인 성문 앞 전쟁터(6장) ...... 200
단시네인 성문 앞에서(7장) ...... 202
단시네인 성문 앞(8장) ...... 206
단시네인 성 안(9장) ...... 210

- 에필로그 <맥베스가 건네준 손수건> 215

맥베스의 이야기를 통해 셰익스피어가 독자에게 전하려는 건 무엇일까? 고민해 본다. 네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보자. 첫째, 불행의 시작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것은 마녀를 만나서 운명에 대해 전해들은 시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던컨 왕을 시해하려 모의하고 결국 시해한 사태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마녀들은 비밀을 누설하지 말아야 했다. 그 누설로 인해 맥베스는 비극을 맞이한 것이다. 그러니 마녀들에게도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마녀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으랴. 결국, 마녀들의 예언을 곧이곧대로 믿고 감행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그는 자연스레 왕위를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왕을 살해하여 왕이 된다. 피할 수 없어서 왕이 된 것이 아니므로 불행은 스스로의 욕심으로 인한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다. 결국, 맥베스는 운명이라는 미신에 기반을 두고 행동을 합리화하면서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따라서 잘못된 판단에 의한 파장은 컸던 것이다. 둘째, 자신의 행동에서 어긋난 부분을 추후 치유하려 했는가? 이다. 맥베스는 아내와의 모의에 동참하고 행동을 취해 왕이 되었지만, 양심에 의해 끊임없는 후회를 하면서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운명이라는 늪에 빠진다. 이어 마녀를 찾아가서 자신에 대한 미래의 예언을 듣는다. 마녀들은 거짓을 고하지 않지만 이야기하지 말아야 할 천기를 누설한다. 맥베스는 그런 천기누설이 마녀들의 본질임을 알지 못하고 그녀들을 신뢰하고 인간의 판단을 등한시한다. 마녀들에게 들은 첫 번째 예언은 ‘파이프의 영주인 맥더프를 조심하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 예언은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는 맥베스를 해칠 힘이 없으니 두려울 것이 없으니 용감히 싸우라’는 것이었으며, 마지막 세 번째 예언은 ‘버남 숲이 궁전 앞으로 걸어오지 않는 한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 예언을 굳게 믿게 된다. 이러한 믿음은 군대가 이동한다는 것을 속이기 위해 병사들에게 나뭇가지를 머리에 꽂고 가게 한 맬컴 왕자의 지혜와 맥베스와 맥더프가 마지막으로 싸울 때 맥더프가 자신은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는 고백 때문에 처절하게 무너진다. 이로써 결국 맥더프에 의해 죽게 된다. 셋째, 맥베스가 직접 겪은 불행을 종합하면 결국 어떤 모습이었을까? 처음 맥베스의 작품을 접하면 마녀들의 운명으로 인해 그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좀 더 상세히 들여다보면 결국은 모든 건 맥베스가 자신의 운명을 맹신하고 잘못된 선택을 했기 때문에 결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넷째, 맥베스는 제왕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 그는 제왕의 자질을 이미 잃어버렸다. 무릇 현명한 왕이라면 국가의 사안에 관해 자기 생각보다는 사람들의 조언을 중요시하고 신중한 판단으로 한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한다. 그러나 아내와의 의논 하나만으로 귀와 눈을 잠그고 현명하지 못한 판단을 하게 되어 역사에 남을 비극의 왕으로 기록된 것이다. 그러니 현명한 왕비가 아내였다면 맥베스 이야기가 더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비극을 통해 교훈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서 맥베스에 나오는 장면 중에서 세 마녀가 유령들을 불러서 예언을 들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세 가지 예언이 나오는데 첫번째는 맥더프를 조심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두 번째 예언인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맥베스를 살해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맥더프만이 제왕절개로 태어났으니 유일하게 그를 죽일 수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 번째 예언인 ‘버남 숲이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맥베스 군대가 패배하지 않는다는 예언’도 나온다. 하지만 맥베스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예언만 기억하고 첫 번째 예언은 소홀히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태철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이며
역자 양태철(필명: 양하)은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다.
그리고 영문학자이다.
그는 현대시문학 발행인이고 주간이기도 하며
시집으로‘바람의 말’등이 있고
수험생으로‘영어숙어 이것으로 끝내라(일명: 영숙이)’
번역본으로
<이솝우화 영어로 읽어라>,
<노인과 바다 영어로 읽어라>,
<베니스의 상인 영어로 읽어라>,
<리어왕(한글본/영한본/한영본>,
<맥베스(한글본/영한본/한영본>,
<어린왕자 영어로 읽어라>,
<예언자The Prophet-칼릴 지브란>
<톨스토이 단편선> 등 다수의 번역본이 있으며
임화문학상, 현대시문학상, 서울시문학상(청계천공모),
랭보문학상, JC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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